아사히 야마 동물원의 나머지 사진은 몽창 한 번에 올립니다.

북극곰까지 보고 나니 이미 시간이 한참 흘렀더라고요. 도착한 시각이 10시 35분쯤인데, 여기까지 보았을 때가 대강 12시쯤이었을 겁니다.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12시 반이니 기념품 쇼핑을 생각하면 서둘러야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목적이 미식과 쇼핑이었으니 기념품 가게는 매우 중요한 코스입니다.


북극곰을 뒤로 하고 다시 동문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만난 래서팬더.


저기 저 멀리에 뭔가 달랑달랑.




헉! 저 복실한 꼬리! 역광이라 잘 안 잡혔네요.T-T




날이 더워 턱은 사다리에 괴고, 꼬리는 내팽개치고 자더군요.
이 한 마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잠시 뒤 고개를 들어보니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헉! 위에도 꼬리가 있어!





게다가 이 녀석도 늘어져 있군요. 아.....
괜히 주말에 책장 정리하다 발견한 타레얀다(링크)가 떠오릅니다.


파충류관을 지나고-애들 때문인지 줄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새 사육장을 지나 올라오니 동문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잽싸게 올라타고는 편하게 올라갑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버스정류장 앞에도 이렇게 늘어져 자는 동물이 있군요.



바로 표범.-ㅁ- ... 귀엽잖아요!
여기서 살짝 팁을 드리자면 이 표범이랑 가장 가까운 기념품 가게에 가샤폰 뽑기가 있습니다. 거기 나오는 것 중에 이 표범모양이 있더라고요. 전 나중에 알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진작에 알았더라면 이 표범 뽑겠다며 몇천엔 날렸을지도 모릅니다.

동문에는 기념품 가게가 세 개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나는 1층에, 다른 둘은 2층(들어오는 입구에서는 1층)에 있습니다. 그 중 2층 안쪽에서만 찬찬히 둘러보고 다른 두 곳은 서둘러 나왔습니다. 더 머물렀다가는 지갑이 남아나지 않겠더라고요.



구입한 것은 우유맛 카린토. 카린토는 튀긴 과자인데 여기에 시럽을 뿌리고 땅콩을 묻히면 딱 맛동산이 됩니다. 바삭바삭하니 맛있어서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저만 좋아합니다. 그런 고로 혼자서 홀랑 다 먹었지요. 우유맛이라는데 그냥 무난하고 한없이 집어 들게 되는 그런 맛입니다. 사실 밀크티맛이 궁금하긴 했는데 케이스 때문에 우유맛을 집어 들었지요.; 이것이 북극곰의 위력입니다.

뒤에 보이는 태공의 쿠션은 곰발바닥입니다. 하지만 그냥 곰발바닥은 아니고, 뒤에 손을 끼울 수 있게 되어 있어, 그렇게 손에 끼우고 베면 책상에 엎드려 잘 때 얼굴이 덜 배긴답니다. 그래서 G에게 주었지요.-ㅂ-


이걸로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끝! 다음은 후라노-비에이입니다.
펭귄관만으로도 이미 글 하나 완성.; 이제는 바다표범과 북극곰인데, 바다표범은 상대적으로 사진이 적습니다. 하도 돌아다녀서 사진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더라고ㅛㅇ.


줄서서 들어가면 맨처음 보이는 공간에는 저런 원통이 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다들 카메라를 들이대길래 왜 그랬나 했더니 포토존이었습니다.(...) 저 원통으로 바다표범이 지나가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항상 늦어서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이 이겁니다.




머리가 안 보여...OTL




이번엔 꼬리가 안 보여..OTL





나오면서 찍은 바다표범의 생태 안내. 암컷과 수컷이 어떻게 다른지도 그림으로 아주 잘 보여줍니다. 이런 일러스트 설명이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일본어를 잘 알아야 하지만, 몰라도 대강 때려맞출수는 있습니다.
여튼 사진 찍으려다가 진을 다 빼고는 그 이후의 바다표범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그보다는 밖에서 찍어야 했는데 나오자마자 북극곰관으로 바로 가서 줄을 섰거든요. 야들은 그래도 많이 찍었습니다.



북극곰관 들어가면서 찍은 것. 모퉁이에 이렇게 귀여운 북극곰이!




이쪽으로 가라는 길 안내표시도 귀엽습니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요. 이런데서 일본이 디자인 강국이라는 생각을 떠올립니다. 선물 포장도 그렇고 말이죠.




그 다음은 바로 그늘에서 쉬고 계신 북극곰님. 이날 햇살이 굉장히 강했는데 홋카이도 답지 않게 낮기온이 30도 넘게까지 올랐다던가요. 그래서 북극곰은 늘어져 있습니다.




왠지 처량맞아.....




하지만 이걸 보면 그런 생각도 사라집니다. 북극곰의 장난감인 파란 물통에 난 저 이빨자국...ㄱ-




2층으로 나와보니 이렇게 북극곰이 어슬렁거립니다. 한데 사람들이 그 유리창 앞에 딱 달라붙어 있길래 뭔가 봤더니




창 바로 앞에서 북극곰이 시체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찍기 직전에 고개를 들고 하품을 하더군요. 놓쳤습니다.(...)




그 사이 햇볕 있는 곳을 돌아다니던 한 마리는 저렇게 혼자 놀고.




자던 녀석은 일어나 앉아 카메라 세례를 받습니다. 플래시 세례가 아닌 것은 사진 촬영시 플래시 금지이기 때문입니다.-ㅁ-


역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북극곰이예요. 하지만 가까이서보니 덩치도 있고, 굉장히 무섭더군요. (마비노기에 나오는) 멸종 위기의 곰탱이는 스매시로 날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데 실제 모델은 길거리에서 만나면 무조건 도망칠겁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기록은 하도 사진이 많은데다, 가본 곳도 달랑 세 군데-펭귄관, 바다표범관, 북금곰관이라 특별한 설명 없이 사진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하기야 앞서 다른 글도 그랬지요.-ㅁ-;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아사히카와시 동쪽인가에 있습니다. 서울로 치자면 남산동물원쯤 될겁니다. 산 중턱에 있어서 시 전경이 보이기도 하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거든요. 진짜 생각해보니 남산 비슷합니다. 뭐, 동물원의 방향은 전혀 다르지만 말입니다.


 
입장료는 800엔. 싼 편은 아닙니다. 자판기에 돈을 넣으면 표가 나오는데 표의 동물 사진은 무작위입니다. 하마도 있고 기린도 있었지만 가장 인기 있는 펭귄이나 북극곰은 없군요. 이것도 상술인가. 표를 다 모으려면 몇 번이고 와야겠는데요. 게다가 계절마다 표가 바뀐다면 더욱더...




동물원 동쪽문으로 들어갔는데 높이는 이정도쯤 됩니다. 동물원은 넓진 않지만 비탈에 있어서 오르내리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정문은 산아래쪽에 있는 것 같더군요.



 
동물 우리를 찾아가는 법. 아주 쉽지요? 직관적인 표지판입니다.



 


펭귄이든 북극곰이든 사람이 길게 줄서 있습니다. 이쪽은 펭귄 터널. 펭귄네 수영장(?) 아래에는 이렇게 터널이 있거든요.


 


신나게 수영중. 그러면서 사람 구경중. 들어가면 내가 구경하는 건지 아니면 얘들이 나를 구경하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야가 황제 펭귄이었나....




터널을 통과해 1층으로 가면 이렇게 펭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펭귄도 사람들을 봅니다.(...)




쟤는 알품는 중. 여름이 번식기랍니다.



사람들을 빤~히 바라보는 녀석.




2층 계단을 통해 나오는 곳에서도 펭귄이 이렇게 사람들을 들여다봅니다.




해바라기를 하는건가.



여기까지가 펭귄관입니다. 한 번에 올리려고 했더니 펭귄 사진만 해도 상당하네요. 바다표범과 북극곰은 함께 묶어 올립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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