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산 사진은 없고 남은 것은 던킨의 스머프 패키지만 있네요. 무민 우산은 딱 3천원 만합니다. 그림은 예쁘지만 우산 비닐 자체가 얇고 거기에 끈도 굉장히 얇아서 금방 망가지겠더군요. G의 요청으로 구입했지만 펴보고는 G 몫만 구입했다는 것이 우산 품질에 대한 반증이라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음, 원래는 수건 사러 간 거였는데 그건 이미 품절이더군요. 뭐, 수건이야 큰 것이 필요하면 그냥 사러 가도 되니까요. 코스트코라든지.


하여간 도넛 상자는 스머프더랍니다. 저 푸르딩딩한 것을 끓이면 무슨 맛이 나길래 그렇게 이 아저씨가 못잡아서 안달인지 모르지만...





돈없고 빽없고 머리 없는 연금술사. 스머프를 잡아다가 연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가가멜도 참 불쌍하지요. 학계에서 인정 못 받지, 그렇다고 집에 돈이 있는 것도 아니지. 매우 가난하지. 하지만 스머프 포획을 위한 그 노력만큼은 대단합니다. ... 그 노력을 다른 곳에 쏟았다면 진즉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사실 가가멜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아즈라엘입니다. 참 귀엽지 않나요? 물론 실제로 이런 색의 고양이는 없지만, 원작대로라면 치즈태비쯤이 아닐까 생각만 합니다. 아니면 아예 치즈색이거나. 그러고 보니 가필드도 비슷한 색이로군요. 혹시 진저=빨간머리에 대한 편견이 빨간 고양이가 등장한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요.=ㅁ= 빨간 머리도 정말 red가 아니라 당근색에 가까운 붉은 갈색인 고로, 고양이 털색도 그런 것이 아닐까 망상해봅니다.



그리하여 가가멜은 자르지 않았지만 아즈라엘은 고이 잘라서 책갈피로 쓰겠다고 모셔두었습니다. 흐흐흐흐흐흐.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책상 위에 뜬금없이 무민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런 걸 올려 놓을 사람은 G밖에 없으니 물어봅니다. 이게 무민 초콜릿이라네요. 지금은 무민 쿠션으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전-11월 말에도 무민이 들어간 이런 상품을 내놓았더랍니다.




크기는 생각보다는 큽니다. 그리고 저게 긴 초콜릿이 아니라, 양 쪽에서 뺄 수 있는 초콜릿이 하나씩 들어 있다는 것도 독특하고요. 나름 재미있긴 한데 정작 초콜릿은 맛 없습니다. 고급 초콜릿이 아니라 입안에서 엉기는 초콜릿이더군요. 아마 대강 어떤 맛인지 상상은 하실 겁니다.



무민이 참 귀엽지만 저거 트롤입니다. 공주님을 납치해 머리카락 관리를 시키는 악당이지요. 마비노기에서는 종종 스매시 한 방으로 날리기도 했는데, 그랬던 트롤이 이렇게 사랑받으니 참 감개 무량합니다.(...)


사탕 많이 받으시어요!

하지만 전 사탕보다 초콜릿이 더 좋습니다. 사탕은 단맛이 강하니 말이죠. 그게 아니면 가래떡을 찍어 먹는 조청이라거나. 꿀도 별로 즐기지 않네요. 메이플 시럽은 팬케이크나 와플에만 듬뿍.




작업실에서 나눠먹으려고 사온 던킨 도너츠. 사탕 싫으신 분은 던킨 도넛이라도..^^;


그러니까 언제적 일이더라...'ㅂ';;
1월 첫 주말? 그 즈음의 사진으로 기억합니다. 아직도 밀린 사진이 있어서 갈 길이 멀군요. 하하하.;


연말에 이글루스의 모님께 던킨 도넛이랑 커피 기프티콘을 받았습니다. 얼결에(?) 받은 거라 두근두근, 소중히 잘 써야겠다 생각하다가 어느날 아침 안국역 근처에 갈 일이 있어 던킨에 들렀습니다. 던킨은 아침에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커피집(..)이기 때문에 일요일 이 시간에도 열었더군요. 특히 안국역 모퉁이-일본문화원 건너편의 던킨은 창덕궁 때문인지 아침 일찍부터 열어놓습니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노닥거리기는 나쁘지 않아요.

기프티콘 금액만큼 쓸 수 있다고 해서 도넛 하나와 커피 하나를 맞춰 골랐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던킨 도넛이라, 그 사이에 모르는 도넛이 많이 나왔던데 그 중 캬라멜 마끼아또가 있어서 호기심에 덥석 집었습니다. 과연, 스타벅스의 캐러멜 마끼아또 같은 모양새입니다. 속에 잼이 들어 있는 도넛과 같은 타임인데, 속에는 캐러멜 크림₁이 들어 있고 도넛 윗부분은 화이트 초코를 발라 그 위에 슈거파우더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캐러멜로 격자무늬를 만들었고요. 커피랑 먹기에는 딱이군요. 던킨의 커피는 워낙 사약 같이 쓰니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립니다. 도넛이 꽤 마음에 들어서 그 다음에도 또 사먹었다는 건 다른 이야기이고... 여튼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은 잘 썼습니다. 훗훗훗>ㅠ<



₁캐러멜 소스는 설탕 + 물, 캐러멜 크림은 설탕 + (물?) + 생크림입니다. 흔히 말하는 캐러멜 소스, 캐러멜 드리즐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입니다. 도넛에 들어 있던 소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캐러멜색과 캐러멜 맛 연유..? 이쪽이 가장 설명하기 편하겠네요.-ㅁ-;

밀린 글 그 마지막! >ㅁ<
드디어 이 글만 쓰면 밀린 사진들은 다 털어낸 겁니다. 카메라에 몇 장 들어있지만 그건 어제 찍은 사진이니 별 문제 없고요. 다시 말해 이 글을 쓰고 나면 한 동안 포스팅은 뜸할 겁니다.


지난번에 던킨 츄이스티의 맛이 꽤 괜찮더라고 올려 놓고 났더니 문득 미스터 도넛의 폰데링과 던킨의 츄이스티가 어떻게 맛이 다를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홍대에 놀러갈 일이 있어 홍대에 가서 혼자 도넛을 잔뜩 쌓아 놓고 간식 겸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던킨의 커피가 더 싸니까 일단 미스도에 가서 폰데링을 하나 사들고 와서는 던킨에 와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그냥 츄이스티만 하나 주문하고 말아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제 쟁반에는 다른 도넛 두 개가 더 올라와 있었습니다. 보이는 대로 먹고 싶었던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으니 넘어갑니다.-ㅂ-; 오리지널 도넛은 가격 대 성능비가 꽤 괜찮더군요. 생각한 것보다 맛있습니다. 정말 옛날에 집에서 만들어 먹던 도넛과 닮았습니다. 퍽퍽하기는 매한가지지만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8백원인가, 9백원인가. 먼치킨을 제외한 던킨 도넛 중에서 제일 쌉니다.



오른쪽이 던킨의 츄이스티, 왼쪽이 미스도의 폰데링입니다. 딱 보면 모양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츄이스티가 좀더 길죽하고 폰데링은 동글동글합니다. 그리고 겉의 코팅도 폰데링 쪽이 조금 더 하얗게 보입니다. 츄이스티는 언뜻 봐서는 코팅한 건지 아닌지 모를 정도지요. 하지만 달기는 똑같습니다.-_-; 둘다 똑같이 달아요.




알을 떼어보면 모양의 차이가 좀더 확연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그렇게 차이가 안 보이지만 폰데링은 구체, 츄이스티는 길죽한 타원형 구체입니다. 거기까지는 모양만 다르다 싶었는데 속 살을 손가락으로 찔러보는 순간 차이가 납니다. 폰데링은 폭신하지만 츄이스티는 그보다는 단단한 느낌의 폭신함입니다. 폭신한 솜과 뭉친 솜을 찔러보는 정도의 느낌일까요. 찔러보면 확실히 압니다. 하지만 또 입에 넣어 보면 그거나 그거나 쫄깃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폭신한 정도가 다르니까 입에 들어가면 또 씹히는 질감이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나름 신기합니다.

가격은 츄이스티가 1200원, 폰데링이 1300원. 카카오 츄이스티처럼 부재료를 섞은 츄이스티는 가격이 100원 비쌉니다. 폰데링은 어땠나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어쨌건 미스도는 엔젤크림 1500원의 충격 여파로 갈 생각이 안든다 했는데 츄이스티와 폰데링의 가격은 그닥 차이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음료 가격 차이겠지요.-ㅂ-;


미국 맥도널드는 경제 불황의 여파로 매출이 늘어 지점 수를 늘리고 직원을 더 채용한다 하던데 미스도와 던킨도 비슷한 사정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웰빙도넛, 고급 도넛을 지향한 미스도나 도넛 플랜트는 저렴한 느낌의 던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황의 파도를 맞겠지요. 크리스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거기도 백화점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면 고급 고객 대상일까요? 계열사의 사정도 있겠지요.
애초에 도넛이 웰빙이니 고급이니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그 당시 유행이 그랬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렵니다.-ㅂ-

작년 말에도 던킨 이벤트에서 4등에 당첨되어 테이크 아웃 컵 모양의 머그를 얻었는데 이번에도 성공(?)했습니다. 이글루스 밸리에선 주로 7등에 당첨되어 소다를 마셨다는 글이 올라와서 조마조마했는데 생각외로 머그가 걸렸다니까요.

지난 토요일에도 던킨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긴 했는데 차가운 음료는 투명컵에 담아주기 때문에 해당이 안됩니다. 행사용 컵에 담아주는 음료만 되더군요. 행사 응모를 한 번 해보고는 싶었기에 어제 아침 출근하면서 캬라멜 라떼를 받아왔는데.............................................. 맛없습니다.; 두 번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맛...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는데 어떻게 라떼를 만드나 했더니 던킨 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겁니다. 단, 우유크림이 아니라 식물성 크림입니다. 휘핑기로 올리는 것은 식물성 크림을 원료로 하니까요.(먼산) 커피 위에 생크림을 올린다면 몰라도 식물성 크림을 올려 그게 커피랑 섞여서 "라떼"가 되는 거라면 사실 다방커피처럼 커피크림 하나 넣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단가야 크림 올리는 것이 더 높겠지만 말입니다. 어쨌건 차가운 음료가 낫겠더이다.

그래도 단 맛에 한 컵 다 비우고 뜯어보았더니 6등. 찾아보니까 컵이네요. 히죽히죽 웃으며 퇴근길에 바꿨습니다. 커피를 산 점포에서만 교환이 가능하다는 듯하군요.



박스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컵이 생각보다 작다 싶더군요.



그런데 이것도 마데지나.................;ㅂ; 어쩔 수 없지만 확인하면서 눈물이 샘솟습니다.(..)




상자를 열고는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저 컵 뚜껑의 재질 때문에 그랬습니다. 던킨이 테이크 아웃 컵 모양의 도자기 컵을 낸다고 했을 때 제가 생각한 이미지는 펀샵에서 팔고 있는 I am not a paper cup이었습니다. 그러니 윗 뚜껑도 실리콘 재질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던킨에서 그냥 쓰고 있는 테이크 아웃 뚜껑과 동일한 재질입니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튼튼해보이지만 컵 이미지를 추락시키는데는 충분합니다.



그래도 공짜인데.
일단 꺼내보니 제가 받은 것은 펠트가 분홍색입니다. 뜨거운 컵을 잡을 때를 위한 펠트 커버는 주황색과 분홍색 두 종류가 있습니다. 색은 던킨 로고 색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펠트를 벗기면 이런 모양. 크기는 스타벅스의 short, 가장 작은 컵 크기입니다. 그래도 컵 자체는 예쁘게 잘 만들었습니다.



차라리 펠트나 뚜껑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지도요?


커피가 맛 없었으니 2800원 주고 컵 하나 샀다고 생각하렵니다. 원하던 것을 얻었으니 이제 한 동안 던킨은 안가겠네요. 홋홋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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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평소에는 밥으로 먹고 낮에는 수박만 먹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밀가루를 먹자 싶어서 던킨에서 전날 구입한 도넛 두 개와 아침에 구운 쿠키들을 올렸습니다. G는 아침으로 베이글을 먹겠다고 해서 금요일 오후, 퇴근하면서 양파 베이글을 하나 구입해왔고 사진에는 빠져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그란데 컵 머그에는 오렌지 주스가 가득 담겨 있고 이건 G의 숙취 해소용입니다.

잠시 딴 소리를 하자면, 숙취라는 것을 겪을 일이 없는 저는 특별히 숙취 해소 음료나 음식이라고 지정한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말술? 혹은 술꾼? 아니면 알콜 중독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는데 1년 동안 마신 술을 다 합쳐서 나눠봐야 한 달에 맥주 한 잔(소주잔으로) 나올까 말까 하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하하하; 작년에는 와인을 좀 마신 듯하지만 역시 평균 내면 한 달에 소주잔으로 와인 한 잔 수준일겁니다.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고는 들었는데 G의 숙취 해소 음료는 오렌지 주스입니다. 술마신 다음날은 오렌지 주스 한 팩이나 1.5L 페트병으로 한 병을 끼고 마십니다. 이 이야기를 다른 술꾼들에게 하면 "어떻게 오렌지 주스로 해장을 해! 속 뒤집어져!(언어순화)"라는 반응이 나오던걸요. 대개는 해장국이나 해장술인가 싶습니다.



아버지께 오늘 아침 쿠키 시식평을 들었으나 대답은 "써서 못 먹겠다"였습니다. 이 쯤되면 오기가 발동하죠. 다음번엔 레시피를 변형해야겠는데, 코코아 가루는 빼고, 초콜릿도 빼고. 기본 통밀 쿠키에 단호박 퓨레를 넣고 거기에 견과류를 넣는 방법으로 가보려 합니다. 자아.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주말마다 약속이 있는 관계로 언제 만들어질지는 저도 모릅니다. 으하하;

모종의 경로로 입수한 던킨 피크닉 세트입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경로로 입수한 것이 아니랍니다.'ㅂ'; 원래는 8천원 이상 구입시, 4천원인가에 추가로 구입할 수 있게 했지요. 이 피크닉 세트는 분홍색과 주황색의 두 종이 있습니다. G가 받아온 것은 주황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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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저 DD라는 글자의 색을 맞춰 분홍과 주황으로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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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을 벗겼습니다. 커피색과 주황색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군요. 앞에 그려진 그림도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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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을 열면 이렇습니다. 안에 접시 두 개, 포크와 수저 두 쌍이 들어 있습니다. 도자기가 아니라 세라믹입니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는 도자기 같아 보일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두드려 보고서야 알았지요. 하기야 피크닉 세트에 도자기가 들어가면 무겁죠. 물론 왕골가방의 피크닉 티세트는 세라믹이 아니라 도자기여야 제맛입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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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열면 이렇습니다. 은박으로 안을 대서 아이스백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찬음료를 넣고 케이크집에서 주는 보냉제를 얼려 안에 넣으면 꽤 오래갈 것 같습니다. 실험해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의 성능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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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옆면에는 똑딱 단추가 달려 있습니다. 내부에 내용물을 많이 안 넣으면 단추를 닫아서 모양을 유지할 수 있겠지요.


올 여름에 피크닉 갈 때 쓸 생각입니다. 예상외로 잘 만든 가방이네요. 배스킨라빈스에서 나온 부록들보다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주에 얻은 파리바게트 장바구니 리뷰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저는 초콜릿 크림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일본 가서 초코 크로네-초코크림 소라빵-을 자주 먹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그냥 가나슈 크림보다는 바바리안 크림이나 초코 커스터드 계통의 달달한 크림을 좋아합니다. 가나슈 크림들이 대체적으로 굳어서 찐득찐득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그런 제 앞에 던킨에서 초코 바바리안이란 도넛이 나왔다는 것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지요. 던킨의 도넛이 제 입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상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그래도 KC보다는 낫습니다-호기심은 고양이와 지갑을 죽이는 법, 그리하여 어느날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앞서 포스팅 했던 초콜릿 케이크 단면샷과 같은 날입니다. 접시가 조금 지저분한 것은 초코케이크를 다 먹은 뒤 올려서 찍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크림이 들어간 단면샷.





딱 던킨 다운 맛이었습니다.-_-; 거기에 바바리안 크림은 도넛의 전체 1/3 정도에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산 도넛이 불량이었다고 한들, 두 번 먹을 생각은 손톱만큼도 들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같은날 구입했던 던킨의 초콜릿 슈크림(초콜릿 코팅이 위에 되어 있는 슈크림)도 두 번 먹을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일본에서 먹었던 맛있는 슈크림과 맛있는 초코 크림들을 눈물을 흘리며 떠올리게 만드는 맛이었지요.

역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니까요.;

엊그제의 일입니다. 아침 간식으로 무엇을 먹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순간 던킨 도너츠에 들어갔습니다. 우발적인 사고(...)였지만 베이글과 함께 신작 녹차 시리즈인 녹차 바바리안을 집었습니다. 겉에 묻은 녹색의 슈거파우더가 절 유혹하더군요. 사진 상으로는 예쁘게 찍히지 않았지만 니콘과 열악한 조명의 합작품입니다.

맛은 어땠는가.
가크란이 대학교 때 필수 교양과목으로 식품영양 관련 과목을 들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각 분야별로 필수 학점이 정해져 있어서 해당 분야의 과목을 듣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했습니다. 상당히 유용한 제도였다 생각하는데-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특정 과목만 듣게되는 폐해는 줄일 수 있으니-2학년 때쯤인가 폐지되었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그 과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시판하는 녹차 관련 제품들의 상당수는 녹차로 색을 내지 않고 부추로 색을 낸다."

과연 그렇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녹차가루의 무시무시한 가격을 생각할 때 싸게 파는 여러 녹차 제품들에서 녹차맛이 제대로 안나면서도 그렇게 색은 진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뒤로 하고, 저 던킨 도넛의 맛도 그랬다는거죠. 안의 바바리안 필링은 그냥 바바리안 크림입니다. 녹차 바바리안 크림이 아닙니다.(만약 그랬다면, 녹차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소량을 첨가했다는 것이 됩니다. 하지만 들어갔다면야 색이 상아색이 아닌 녹차색이 났을 건데 그냥 노랬습니다.) 빵도 약간 녹차색이 나긴 하지만 녹차 맛은 전혀 안납니다.


먹고 났더니 아름다운 차 박물관의 녹차 스콘과 녹차 빙수가 그리워졌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두 번 안 먹을겁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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