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커피를 사왔다고 글을 올린지는 좀 되었지요. 그 사이 이미 뜯어서 신나게 마시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습니다. 강하게 볶긴했는데 그래도 둥글둥글한 맛이라고 할까요. 꽤 마시기 편합니다. 이런 줄 알았으면 지난주 생협분들 뵐 때 뜯어서 좀 나눌 걸 그랬습니다.T-T;;



콩 색은 얼핏 봐선 검은색으로 보일 정도로 진합니다. 포장에는 미디엄과 다크의 중간 정도로 표시해서 혹시 갈색이 돌까 걱정했는데 우려로만 끝났습니다. 강하게 볶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을 얼마나 타느냐에 따라 진한 맛에서부터 약한 맛(물맛;)까지 다양하게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ㅁ-;;
커피는 갈아서 준비해 진하게 내립니다.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시고 싶었으니 아예 아이스 드립을 하지요. 작은 포트에 얼음을 담아 놓고 그 위에 드립을 하는 겁니다.



더 차게 마시고 싶을까봐 얼음도 준비하고 옆에는 간식도 준비합니다. 직전에 올린 여행 선물 과자들입니다.>ㅅ<
사실 컵은 투명한 것으로 하고 싶었는데 단풍잎 무늬가 들어간 투명 스타벅스 컵이 안보입니다. 깨먹고 나서 제가 까맣게 잊어버린 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컵은 오늘도 부엉이를 씁니다. HOO~.



간식 중에는 초콜릿도 있습니다. 로이스 초콜릿. 이건 샤이님께 받은 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과자들은 한 번에 다 먹진 않았고 남겨두었다가 조금씩 야금야금 홀랑홀랑 다 먹었습니다. G는 취향에 안 맞을 것 같다며 포기해서 몽창 제 몫이 되었지요. 후훗.




유통기한 문제로 가장 먼저 먹은 것이 밀크 케이크입니다. 꺼내보니 겉의 파이지가 벌써 부서지고 있더군요. 겉은 야주 얇은 파이, 그 안에는 연유를 섞은 것으로 추정되는 속이 들어 있습니다. 속은 어떻게 만든건지 알 수 없는데 쫄깃쫄깃하고 달콤합니다. 떡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떡진 빵 같기도 한데 그런 것과는 다릅니다.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차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과자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적고보니 정작 주인공인 카페라떼 사진은 없습니다. 빼먹고 안 찍었군요. 조금 더 진하게 내릴걸 그랬나 싶었습니다. 드립하는 과정에서 얼음이 녹아서 묽어진 것도 있고, 애초에 모카포트를 쓰지 않았으니 진한 커피라고 한들 한계가 있지요. 그래도 저는 괜찮았습니다. 왜냐면 들어간 우유가 일반 우유-저지방 우유가 아니라 어느 정도 희석 효과가 있었거든요.-ㅁ-;

하여간 올 여름은 뉴기니아 커피를 줄창 마시겠네요. 커피가 먼저 끝날지 여름이 먼저 끝날지는 저도 모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