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지는 아니고... 선물로 받은 펑리수 3종 세트를 각각 맛본 이야기입니다. 본격적인 비교 분석 같은 것은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그저 이것은 제 입에 더 맞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뿐이니까요. 그나마도 먹어본지 며칠 지났다고 벌써부터 기억이 휘발되어.. (하략)




여행을 다녀오신 D님이 선물로 펑리수 세 종류를 사왔습니다. 한자로는 鳳梨酥인데, 맨 마지막 한자인 소(酥)는 자전에 없습니다. 중국어 사전에만 있군요. 맨 마지막 글자가 유지를 사용한 과자를 의미하는 한자입니다. 하여간 영문으로 써놓은 것처럼 파인애플잼이 들어간 과자입니다. 버터가 아니라 라드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고요.




평소 먹어봤던 것은 맨 왼쪽의 겁니다. ChiaTe라는 가게에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제 입엔 이게 제일 잘 맞았습니다. 물론 과거형... (먼산)




조금 더 비싸다는 가게. 포장도 더 화려하더군요.




제일 비싸다는 SunnyHills. 여기는 포장뿐만 아니라, 구입하면 담아주는 작은 가방도 참 귀엽더군요. 캔버스가방이었습니다.




두 단으로 들어 있긴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높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참 화려하죠. 어떻게 보면 일본쪽 패키지를 중국풍으로 다듬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고궁박물관에서 사오셨다는 버스카드 케이스. 고궁박물관은 오픈시간에 맞춰서 들어가는 것이 최고라는 교훈을 들었습니다. 저야 대만을 언제 갈지 알 수 없긴 하지만 ... .. 뭐, G를 꼬셔서 다녀오라고 할까요. 하하;


그리고 고이 모셔두었다가 지난 주말에 꺼냈습니다. 왜 지난 주말이었냐 물으시면 .. G랑 같이 먹으려고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열었다고 답하겠습니다. 흥!



커피보다는 밀크티가 잘어울리겠다는 생각에 내놓았습니다. 거기에 세 종류의 파인애플 케이크.-ㅠ-





순서는 동일합니다. 색도 제각각, 크기도 제각각.




높이도 제각각입니다. 그러나 벽돌 같다는 느낌은 다 동일합니다. 무게 자체도 굉장히 묵직하고요.





맨 위는 칼질을 두 번하고, 나머지는 한 번씩 합니다.




맨 아래쪽은 파인애플의 섬유질이 살아 있어 자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파인애플맛이 제일 강하더군요.




그에 비하면 이쪽은 젤리 같은 느낌이 더 강하더랍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과자부분이 조금 두꺼운 편이지요.




이쪽은 딱 기본..? 아니, 제가 맨 처음 먹은 펑리수가 이거라 제 입이 이 맛을 펑리수맛이라고 기준으로 잡았는지도 모릅니다. 대만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ㅠ'



결론만 말하자면 제일 비싸다는 SunnyHill이 제일 고급형이더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치아테. 포장은 오쿠라가 좋아서, 이쪽은 선물용으로도 괜찮겠다 싶지만 제가 먹을 걸 사라면 이 둘 중 하나를 고를 겁니다. 물론 가격에 절망해서 ChiaTe를 고를 가능성이 농후하군요. 하하하....

하여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은혜는 다음에 여행 간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ㅠ+
청계천 상류, 그러니까 종로2가쯤의 청계천 주위의 새 빌딩들이 뜨고 있다더니, FIKA도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일요일 약속이라 이날 아침 일찍 움직여 갔는데,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니만 셈라도 금방 떨어지고 없더군요.



일찍 도착해 받아 먹을 수 있었던 셈라.-ㅠ- 어떻게 보면 뻑뻑한 빵에 우유 적셔 먹는 것과 다를바 없는데 그래도 맛있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낱개로 파는 쿠키를 제외하고, FIKA에서 파는 메뉴 중에서 가장 저렴할겁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3시간 후.;
여행 다녀오신 분이 선물을 잔뜩 풀어 놓아 한 상 가득 내려 놓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먹은 것보다는 나눠서 싸들고 간 것이 많지요. 음료도 각각 주문했기 때문에 상이 가득찼습니다.-ㅁ-




가장 기대하고 있던 것이 이 파인애플 과자입니다. 대만의 펑리수가 더 유명한 것 같은데 홍콩에도 파인애플 케이크가 있긴 있더군요.




그 아래 보이는 검은 뚜껑의 병은 G가 파리에서 사들고 온 안젤리나의 마롱크림입니다.  그 바로 옆에 있는 건 페닌슐라만다린 오리엔탈의 장미잼입니다. 향이 너무 강렬해서 다들 맡고는 절레절레..; 참고로 이 모임에서 장미식품을 좋아하시는 분이 둘 계십니다. 그 두 분은 좋아하시더군요. 핫핫;




그리하여 여행 선물로 이런 물품을 받았습니다. 밀크티 두 종, 믹스 커피 하나, 얼그레이 티백, 과자 세 종.
...
사진 위쪽의 과자 두 종은 G랑 같이 먹겠다고 따로 서랍장에 넣어놓고는 여태까지 잊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OTL




과자 이름이 鳳梨네요. 이름은 참으로 멋진데.




꺼내서 반으로 가르면 저렇습니다. 속에 뻑뻑한 파인애플 잼이 있는데, 대만에서 가져온 것과는 맛이 사뭇 다릅니다. 대만 펑리수가 더 맛있어요. 이건 겉의 케이크는 단단하고 약간 퍽퍽한 느낌에, 속도 뻑뻑합니다. 흑;ㅂ; 홍콩에서 온 것인데 이걸로 홍콩의 파인애플 케이크는 안 사와도 되게다는 교훈을..OTL


하지만 위의 사진에서 립톤 밀크티 믹스는 우유에 타서 먹은 G가 굉장히 맛있다고 극찬했으니 다음 일본 여행 때 찾아볼 수 있으면 사오렵니다.

그나저나 대만엔 언제쯤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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