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이라기엔 색이 하얗지요. 하지만 제 입맛엔 이정도가 딱이었습니다. 당근 큰 것으로 하나, 감자 두 개, 곤약 작은 것으로 한 팩, 몇 그램인지는 잊었지만 닭가슴살 3500원어치. 거기에 교토에서 사온 엷은 간장 2큰술, 양조간장(진간장) 한 큰술. 근데 G는 이걸로는 간이 안된다며 간장을 찍어 먹더랍니다. 이미 솔솔히 간이 배었는데도 말이죠.

밖에 나가서 먹는 음식은 덜한데, 집에서 먹는 음식은 저랑 G랑 간이 굉장히 안 맞습니다. 저는 간을 한 듯 안 한 듯 슴슴한 맛을 좋아하고 G는 간간한 맛을 좋아합니다. 아, 정정합니다. 집에서 '제가 만드는'(...) 음식을 기준으로 그렇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것은 슴슴과 간간중에서 간간에 가까운데 저나 G나 별불만 없이 먹거든요. 제가 만드는 음식은 묘~하게 제 입에 맞춰 간이 안된단 말입니다.'ㅂ'; 달걀프라이도 제가 만들 때는 소금 안 칩니다. 치지 않아도 달걀 노른자가 짭짤하니 맛있지요.-ㅠ-

여튼 집에서 이런 조림음식이나 전골을 할 때는 그런 특징이 더 합니다. G는 소스를 듬뿍쳐서 먹고 저는 살짝 먹거나 희석해서 먹고.



그렇지만 이번 주말에 만들 음식은 간이 제대로 들어가는 거라.-ㅠ- 닭고기 듬뿍 들어간 카레를 만들까, 아니면 칠리를 만들까, 아니면 미트소스를 만들까 고민중입니다. 어느 쪽이건 고기고기고기! (...) 체력 보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요.-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