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S가 MSN으로 신이 나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닭고기 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요. 만드는 법이 어렵지 않다길래 호기심이 갔지만 그 때가 정신없이 바쁠 무렵이라 대강의 레시피를 들어 놓고는 시도는 금요일 밤에 했습니다. 레시피를 알려준 S에게 감사! >ㅁ<


재료는 닭고기 200g(저는 가슴살을 썼습니다. 마침 코스트코에서 닭가슴살을 세일하길래 사왔지요), 설탕 1큰술, 소금 1큰술입니다. 적당히 만드느라 저는 닭고기 230g에 집에 있던 유기농 흑설탕 1큰술, 소금 1큰술을 썼습니다.

먼저 닭고기에 소금과 설탕을 넣고 잘 주무릅니다. 이 상태로 냉장고에 집어 넣고 하룻밤 재워둡니다. 저는 손에 묻는 것이 싫어서 그냥 비닐봉지에 닭고기를 넣고, 소금과 설탕을 뿌린 다음 봉지채로 주물러주었습니다. 꾸물럭꾸물럭 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무르다 보니 소금과 설탕이 녹아서 적당히 절여지는군요. 봉지를 묶은 다음 냉장고에 집어 넣었습니다.(금요일 저녁)

토요일 아침, 냄비를 꺼내 물을 팔팔 끓입니다.


그리고는 여기에 절인 닭고기를 투하!
그리고 5분간 삶습니다.
삶는 동안 심심하길래 거품을 걷어주긴 했는데 어차피 국물은 버리니까 번거롭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물도 쓰겠다면 말리지는 않지만 설탕 1큰술에 소금 1큰술이 들어간 고기를 삶은 국물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5분 정도면 닭고기가 속까지 익는답니다. 그러고 보니 조류독감이 유행할 때도 일정 온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죽는다고 했던가요?

5분간 끓이면 이렇게 됩니다. 물 색이 간장을 탄 것처럼 노란색인 것은 설탕 때문입니다. 괜히 흑설탕이겠습니까.;
하여간 끓인 뒤에는 냄비채 두고 하루 정도 둡니다. 날이 더워서 쉴까봐 걱정된다면 어느 정도 식은 뒤에는 통을 옮겨서 냉장고에서 두어도 괜찮을 겁니다.
그러고 나면 완성. 만들기는 쉽더군요.

일요일에 만든 모 괴식에 들어갔는데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도는게 꽤 괜찮았습니다. 샐러드 등에 넣는 것도 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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