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로 엮어도 되겠네요.


일단 메인 노출 방지용 사진을 하나 올립니다.





엊그제 이미지 로딩에 실패한 뒤 나온 아이콘. 마이피플 용 아이콘을 이렇게라도 보니...///





일단 오늘 아침의 발단은 BC님과 공유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엊그제 티이타님 이글루에 '은영전이 다시 만화화되는데 작가가 후지사키 류다'라는 정보를 보고는 이걸 오늘 아침에 두 분께 전달했습니다. 전 후지사키 류라고 하면 『봉신연의』만 떠올렸는데 오노 후유미의 『시귀』 만화판도 담당했다고 하더라고요. 꽤 잘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그 뒤에 애니메이션이 나온 것도 어떻게 보면 만화판 덕분으로 보이니까요.


하지만 『시귀』와 『은영전』에 대한 애정도는 참 많이 다르죠. 게다가 B님이 지적한 대로, 만약 은영전이 후지사키 류에 의해 만화로 나온다면 IG에서 나올 새 애니메이션이 후지사키 류의 원화를 밑바탕으로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그건 두고 봐야 알잖아요.

그리하여 셋이 다 같이 헛웃음을 짓고 있었는데...



주말에 홍대 나가면 사야할 책이 있나 싶어서 북새통에서 검색을 합니다. 그리고 눈을 의심합니다.




저 사람들이 누구냐고는 묻지 마세요. 저 두 권을 아는 사람이라면 표지의 멤버가 누구인지도 아주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모를리 없어요.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입었지만 이번 주말에 GDefend 신간을 사러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저 실물을 직접 보게되지요. 번역자는 참으로 취향인데 창룡전의 일러스트는 보아왔던 대로 항상 아마노 아니면 클램프였던지라 타격이 너무 큽니다. 흑흑흑. 마음 속 이미지와 너무 많이 달라요.




(사진출처는 교보문고)


대부분의 정보를 수집하는 곳인 이글루스는 도는 밸리만 도는지라 미처 몰랐는데, 이전에 확정된 내용이었나보네요.

북새통에 들어갔다가 내일 모레 신간으로 아루슬란 전기 스페셜 박스 세트가 있길래 교보에서 재검색해서 확인했습니다. 27일 발매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북새통에는 24일 신간으로 올라와 있네요.

일단 링크는 교보쪽으로.(링크) 북새통은 이미 품절입니다. 전체 가격은 68600원이고 본편 7권과 독본 한 권이 있는 박스입니다. 지도도 들어 있다는데...

출판사는 영상출판미디어. 탐정 Q 시리즈를 내놓은 곳입니다. 책 편집이나 장정은 아마 그럭저럭 괜찮을 듯..?

일단 박스만 올라와 있고 낱권은 아직입니다.




하지만 전 아르슬란은 취향이 아니어서요. 게다가 2부는 완결 나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요. 완결이 날 수 있을지 자체가 의문이라..=ㅁ=



보는 순간 얼이 날아가 정말 딱 저런 이모티콘의 얼굴이 나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_-;



창룡전 1권. 클램프가 표지와 삽화를 맡은 고단샤 문고판입니다. 이것도 표지를 모아놓고 보면 클램프의 그림체 변화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성전 초기.





아마노 요시타카가 맡은 창룡전 일반판의 삽화. 그런데 지금 아마존과 교보를 검색하면 이 책은 없고, 다른 종류의 책만 잔뜩 나옵니다. 2007-8년에 출판사가 바뀌면서 삽화가도 변동되었나봅니다. 나의 창룡전은 이렇지 않아! ;ㅁ;




그리고 멘붕.
니마, 누구셈?

가격을 보니 저거 라노베로 나오는 것 같은데, 같이 판매대에 놓으면 절대 사람들이 안 볼겁니다. 창룡전 팬도 안 살 것 같은 수준으로 만들다니요. 차라리 번역도 별로였다면 흑역사로 묻으면 되는데 그건 안됩니다. 『은하영웅전설』과 같은 번역가니까요. 이 분은 그래도 꽤 괜찮은데 어쩌다가 저런.. 저런..ㅠ_ㅠ;;;;;;;;;;;;;;



고통은 공유하면 반이 된다고 철썩 같이 믿어보고 주변 분들께도 알립니다. 아.. 이런 표지는 정말 아냐.... 아무리 전중 선생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저건 절대 아냐..
다나카 요시키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딱 잘라서 말하건데 싫어하는 쪽입니다. 하지만 제게 『은하영웅전설』이 어떤 영향을 끼쳤냐고 묻는다면 대답도 못할 겁니다. 측정 불가 수준이거든요. 그 즈음 이런 저런 책들을 상당히 많이 보았지만 『은영전』의 영향력은 아주 높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도 같은 대답을 할 테고요.
그런데 왜 다나카 요시키를 싫어하느냐.
...
『창룡전』 완결 내주세요. 『아루스란 전기』 2부는 나오긴 하는건가요? 도대체 『은영전』말고 다른 작품은 완결을 왜 안 내주는 겁니까? 현기증 난단 말예요! ;ㅁ; 죽기 전에 『창룡전』완결 보고 싶어요. 엉엉엉엉엉.

그런 이유로 다나카 요시키는 좋아하지 않는 쪽입니다. 아마 제 친구들은 완결나지 않은 작품 때문이 아니라 어린애 라인하르트라든지 키르히아이스에 대한 처분이라든지, 로이엔탈에 대한 연민이라든지, 양웬리에 대한 애정 등등으로 화가 나 있을 겁니다. 좋게 말해 화가 난 것이지 강하게 말하면 빡친 거죠.ㄱ-;
(물론 『창룡전』의 내용도 이미 산으로 가고 있어 수습이 불가능한 수준이란 건 압니다만.;)

그럴진대 『일곱 도시 이야기』를 읽고서는 눈물을 흘리며 이에 대한 면책 특권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창룡전』 완결은 천천히 보아도 되어요. 『은영전』에 대한 자기 캐릭터 패러디, 오마쥬를 써낸 시점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네 번이나 다시 읽었으니 말입니다. 역자 후기에도살짝 언급되지만, 정말로 『일곱 도시 이야기』는 『은영전』팬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물론 100% 그런 이유에서 쓴 것은 아닐 겁니다. 초반부에 『은영전』에 대한 비판을 방어하기 위한 설정이 등장하니까요. 그걸 보면 외려 『은영전』에 대한 비판을 보고 그걸 만회하기 위한 자기 만족 소설을 쓴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라 확실하진 않지만 『은영전』은 원래 3권 완결 예정이었답니다. 그러던 것이 편집부의 압박으로 이야기가 길어졌다던가요. 일본에서는 흔히 있는 이야기인 모양이지만 3권으로 완결된 『은영전』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대강 궁금증은 풀립니다. 연작 소설에 가깝게, 총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보고 있노라면 더 있으면 좋고, 더 없어도 만족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뒷 이야기가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완결성을 가집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만족감이 드는 겁니다.
...
꼭 과식을 피하기 위한 소식 습관 들이기 같군요.


앞의 설명이 길었는데 요약하면 그런 겁니다.
『은영전』 팬이라면 볼만 합니다. 『은영전』 팬이 아니더라도 볼만 합니다. 솔직히 도시의 관계성보다는 인물의 캐릭터성이 더 중요한 소설입니다.



대전도라고 하나요. 지구의 자기장 축이 원인 모르게 뒤틀리면서 지구는 물바다가 되고 대륙이 이동합니다. 그 와중에 인구는 200만명까지 줄어듭니다. 지구의 인구는 그랬지만 달에 살고 있었던 고위층들은 살아 남아 지구의 사람들을 압박합니다. 그에 저항해보았지만 무적의 항공방위시스템이 작동해서 소용 없습니다. 어떻게든 하늘을 나는 탈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셔틀을 만드는 족족 다 방위시스템에 의해 파괴가 됩니다. 지상 500미터 이상으로 날아오르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지구상에 남은 일곱 도시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각각의 특성을 살려 살아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독재자가 등장할 뻔한 어느 도시의 상황에서 시작이 됩니다.

각 도시는 서로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군대를 가지고 있지만 그걸로 다른 곳을 침략하려는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자칫하다가는 다른 도시들이 이쪽의 뒤통수를 칠 수 있으니까요. 그런 균형을 깨트리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또 마침 몇몇 도시에서는 비슷한 나이 대의 특출난 군사적 재능을 가진 비뚤어진 인간들이 있지 뭡니까. 결국 역자 후기에서 말하는 대로 ***와 ****과 ***가 ******의 중재를 통해 ***의 지략으로 협동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물론 역자 후기에서는 셋만 언급했지만 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하하하.-ㅂ-;


결국에는 도서관에서 빌려 네 번 읽고는 못참아서 새로 한 권 샀습니다. 크흑.;ㅂ; 2011년에 나온 책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기야 나온 건 알았지만 다나카 요시키의 책이라서 손대지 않았지. 그런 거지요. 왜냐하면 도서관에서 빌려 오고서도 보름 넘게 손을 대지 않았거든요. 그랬던 걸 후회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하여 2014년 결산 때 올해의 소설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ㅂ-;



다나카 요시키. 『일곱 도시 이야기』, 손진성 옮김. 비채, 2011, 11000원.

이 책은 단편집입니다. 정확히는 여러 작가들이 단편을 쓰고 그것을 묶어 낸 단편집입니다. 카파노블스라는 추리소설 잡지가 일본에 있나본데, 그 창간 5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추리소설 작가들이 50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소설을 썼습니다. 미야베 미유키를 대표작가로 기재했는데, 사실 여기서는 그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같이 실린 작가들이 다들 유명하거든요.

아야쓰지 유키토, 아리스가와 아리스, 오사와 아리마사, 시마다 소지, 다나카 요시키, 미치오 슈스케, 미야베 미유키, 모리무라 세이이치, 요코야마 히데오. 아마 오십음도 순으로 실어 놓은 모양입니다.
이 중 안 읽어본 작가는 오사와 아리마사, 미치오 슈스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세 명입니다. 다른 작가들은 상당수의 작품을 읽었지요.

아야쓰지 유키토. 올해 관 시리즈 전체를 다 다시 읽었습니다. 거기에 『어나더』도 보았고요. 여기 실린 단편은 『어나더』와 비슷하게 공포물입니다. 뭐가 50이냐 하면 ... 으으음. 거기서 그렇게 갈 줄은 몰랐습니다. 조금 당황했다고요.;

아리스가와 아리스. 학생 아리스와 작가 아리스로 유명합니다. 『쌍두의 악마』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전 안 읽었습니다. 한국에서의 평은 그냥 그런 것 같더라고요. 저는 작가 아리스쪽이 훠어어얼씬 취향입니다.

오사와 아리마사. 이쪽은 읽은 책이 없는데, 그래도 미미여사랑 교고쿠 나쓰히코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사이입니다.

시마다 소지. 두말할 필요 있나요. 엊그제 읽은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이 이 사람 책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점성술 살인사건』. 『마왕유희』도 좋아합니다. 대표 탐정이 미타라이 기요시고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는 한국에는 한 권만 나와 있습니다. 『하야부사 침대 특급』인데, 이것도 올해 읽었군요. 여기 실린 단편도 미타라이 기요시의 이야기인데 추리는 아닙니다.

다나카 요시키는 쓰자면 손만 아픕니다. 이건 다른 시리즈가 아니라 그냥 집어 넣은 한 편. 추리 요소가 들어가 있긴 하나, 그보다는 호러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배경이 영국이란게...'ㅂ';;

미치오 슈스케는 이번에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전체 이야기에서 손꼽을만한, 굉장히 좋은 단편이더군요. 아마도 이건 M님 취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야베 미유키. 이건 솔직히 좀..OTL
이미 읽은 내용입니다. 키워드랑 제목을 듣고 혹시 했는데 역시나.엊그제 읽은 『그림자 밟기』에 있습니다. 번역은 그쪽을 먼저 봐서 그런가, 그쪽이 마음에 들더군요. 여기서는 사투리를 아예 한국식으로 다 고쳤습니다. 그게 아쉬운데, 왜냐하면 일본어쪽에서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의 사투리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하려면 아예 제주도 사투리를...-_-;;
아니, 하여간. 그래서 이 책이 나오기는 훨씬 먼저 나왔는데 『그림자 밟기』를 읽고 나서 봐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이전에 보았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데 이름이 낯설어요. 이 단편은 우연과 우연과 우연의 꼬리가 결국 하나로 돌아온..? 그런 느낌이더군요. 하지만 또 배경이 신주쿠야...OTL

요코야마 히데오도 자주 봅니다. 주로 경찰물을 쓰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종신검시관』입니다. 그리고 여기 실린 것도 그 후속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어요.+ㅅ+


미야베 미유키 외. 『도박 눈 외』, 정태원 옮김. 태동출판사, 2010, 12000원.

번역에 대해서는 조금...'ㅂ';
정태원씨는 시공사에서 나온 요코미조 세이시의 책을 다 번역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괜찮게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걸리는 부분이 몇 있네요. 오타도 발견했고, 갓파를 카파로 쓴 것은 좀..? 혹시 카파노블스라 일부러 원서에서도 카파로 기재했던건가요. 그 부분은 나중에 확인하면 되겠지만, 아마 확인 없이 홀라당 잊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이미지 미리 보기 방지용 사진. 하지만 딱 저 이리스의 심정이 제 심정입니다.


다나카 요시키 원작의 아루스란 전기가 만화로 연재된답니다. 연재되는 곳은 별책 소년매거진. 이것만 들어서는 딱 와닿지 않는데, 아마 원작의 그림을 아시는 분이면 애니메이션의 그림체와 괴리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버리신 분도 있을 겁니다. 원작은 아마노 요시타카였지요. 사실 좋아하는 삽화는 아니지만 그 몽환적인 그림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샌드맨의 삽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니, 하지만 창룡전 삽화는 CLAMP 쪽이 더 잘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캐릭터 이미지에는 그 쪽이 맞아요.-ㅁ-;


하여간 이렇게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래 이미지를 보고 정신 붕괴를 일으키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아루스란 전기에 만화가 이름을 함께 넣어 검색하면 5월 9일자로 상당한 글들이 나옵니다. 저는 그 중 맨 위로 올라온 글(링크)에서 그림을 들고 왔습니다.^^;




...
누구신지 아시겠지요?
이제 아루스란은 갑주를 두르고 호문클루스를 연성하여...(거기까지)

근데 저거 아루스란 맞나요. 머리칼이 은발인데다가 검을 소중하게 들고 있는 것을 보아 맞는 것 같은데, 데......
아루스란 미소년 아니었습니까?;;


대신 소설 마지막권에 등장하는 그 아가씨는 굉장히 잘어울릴 것 같군요. 아라카와 히로무의 발랄한 그림체라면 가능할겁니다. 넵. 게다가 아라카와 히로무니까요. 뭐, 어떻게든 완결을 내지 않을까요오오오...?




소식은 M님이 생혐에 올리신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거기올라온 소아인 관련 영상은 내일쯤 올리지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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