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주말의 홍대 어드메입니다. 청기와예식장 근처의 카페 네스카페인데 아메리카노를 시켜 놓고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켜 놓고 일기장 펼쳐 놓고 앉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의 뒷모습을 목격해서 커피를 느긋하게 마실 여유는 없었습니다. 대신 친구들과 이 커피 맛에 대해 논의할 시간은 있었지요.

네스카페는 그날 처음 가봤습니다. 들어가서야 파는 커피가 캡슐 커피라는 것을 알았고요. 예전에 H모 카페-지금은 없어졌습니다-에서 된통 당하고는 잊고 있었는데 같은 타입이라니 고민되던데요. 네스카페가 네슬레 카페다보니 네슬레에서 만드는 캡슐을 써서 커피를 만드나봅니다.
아메리카노...........
마셔보고는 뭔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지 알 수 없어서 고민했는데 S가 한 모금 마셔보고는 그럽니다.
"향은 맛있는데 커피는 맛이 없어."
어, 그러네요. 향은 꽤 좋은데-그래서 커피 식욕을 자극하는데 한 모금 마시면 맛이 없습니다. 무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절반 이상을 남기고 점심을 다 먹을 때까지 방치했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서 커피가 부족하다 생각해 맛없는 커피 마시는 셈치고 한 모금 마셨는데, 향은 없지만 더 맛있습니다. 이거 뭡니까.; 커피가 다 식고 향이 거의 다 날아간 상태가 오히려 더 맛있더군요. 아이스로 마시면 차라리 나았을까요. 하지만 웬만해서는 아이스보다 뜨거운 커피를 선호하니 뜨거운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는 피해야겠습니다.


인테리어는 미국식이라는 느낌입니다. 아늑하기 보다는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만 갖춘 느낌이예요. 그래서 미국식. 미국식이라기 보다는 어쩌면 월스트리트식? 제게는 비지니스로 무장한 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카페로 보였습니다. 홍대 분위기와는 조금 떠 있네요.
그래도 그 주변이 조용하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작은 사이즈 아메리카노가 3300원-가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커피 체인점이 드무니까요. 커피빈이나 스타벅스는 그 아래쪽에 없는 걸로 압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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