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교에 있는 나폴레옹 제과점.
하천 복구 공사 때문에 그 대각선 길 건너(성북동 방향)으로 옮겼는데 이전보다 더 크고 깨끗합니다. 새 빌딩으로 이사한 걸로 기억하거든요.




근처에 살면서 거의 발을 안 들였는데 최근에 몇 번 가보고는 마음에 들어서 구경하러도 가고 케이크 사러도 가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도 지나는 길에 들렀다가 G가 이런 것을 발견했습니다.

푸딩.


종류가 네 종인가 있던데 그 중 기본인 커스터드 푸딩(인지 바닐라 푸딩인지)을 샀습니다. 저게 한 병에 4천원인데 용량은 파리바게트 푸딩보다 조금 많은 듯합니다. 크기를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저 사각형 유리컵만 해도 1천원 나오겠다라는 농담을 하고 있었지요. 대량 주문하면 그보다는 싸겠지만 파리바게트, 파리크라상, 패션파이브의 푸딩병보다는 비싸지 않을까요. 묵직합니다.




아래쪽에는 캐러멜 시럽이 깔려있습니다. 많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니고 딱 쌉쌀한 정도. 뚜껑을 열면 그 안에는 검은색 점이 알알이 박혀 있습니다. 바닐라씨겠지요.-ㅠ-

근데 말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4천원이나 하는데 맛있으려나 싶기도 했지만 저나 G는 이쪽에 패션파이브 푸딩보다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날 낮에 패션파이브에 가서 푸딩을 먹었는데 이쪽이 더 달아요. 제 입에는 나폴레옹 푸딩의 단맛이 취향입니다.
그리고 그쪽이 좀 더 크림에 가깝다면 이쪽은 그보다는 조금 굳어 있는 느낌입니다. 가격은 그리 아름답지 않지만 집에서는 P5보다 훨씬 가깝고 다니기도 좋지요. 물론 교통편이 나쁘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건 제게만 해당됩니다. 집에서 여기를 가려면 버스정류장이 어중간하거든요.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거나, 그냥 걸어가는 거나 비슷한 상황이라 그렇습니다.

구운과자쪽의 가격이 비싸서-2천원 이상-아직 티타임이나 커피타임 때 곁들이는 과자로는 못 먹어봤지만 언젠가는 먹을 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일단, 식이조절 성공하면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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