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모임을 하면 보통 과자나 간식이 잔뜩 쌓입니다. 특히 누군가가 여행을 다녀오면 특이한 과자가 등장하곤 하지요. 이런 날은 카페라떼가 아니라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를 시켜 과자와 함께 즐거운 티(커피)타임을 가집니다. 그럴진대...; 지난 모임은 그 식도락 구성원들(...)이 먹기에도 버거운 과자들이 등장했습니다.



태공의 좌우에 있는 과자들. 저기 멀리 보이는 병아리색 상자는 하카다 토리몬(http://www.meigetsudo.co.jp/), 그 옆은 후쿠사야랑 다른 한 곳의 나가사키 카스테라로 노랑 포장지가 후쿠사야(http://www.castella.co.jp/)의 나가사키 카스테라, 그 옆은 다른 가게(어디인지 잊었네요;) 초콜릿 카스테라입니다. 그리고 달걀 패키지 비슷한 건 뜯지도 못한 치즈케이크... (아...;ㅠ;..)




다들 커피를 한 잔씩 추가로 주문하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낱개 포장이 된 하카다 토리몬은 하나씩 챙기고 나가사키 카스테라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ㅠ-

달지요.;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참 답니다. 파리바게트의 본델리슈 카스테라가 이런 묵직한 느낌인데 비슷하지만 이쪽이 더 달게 느껴지고 식감도 낫습니다. 가끔 본델리슈를 먹다보면 질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초콜릿보다는 그냥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더 맛있습니다. 진한 커피랑 함께하면 행복한데, 문제는 이날 제가 점심을 잔뜩 먹고 오는 바람에 디저트 배가 한정되어 있었다는 거죠.T-T
카스테라 사이에 놓인 쿠키는 다른 분이 홍콩에서 여행 선물로 사오신 버터 쿠키인데, 아주 부드러운데다 입에서 살살 녹지만 역시 위의 한계로 하나만 먹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지금 보니 염장이 더해져서 버티기 힘드네요. 안되겠다, 일단 초콜릿이라도 하나 까먹고.;



아직 후쿠오카는 한 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자주 먹었지요. 도쿄든 어디든 매장이 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거든요. 후쿠사야보다는 분메이도(文明堂)을 자주 사왔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여행선물로 받아 먹는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각별합니다. 이날의 끼니조절만 잘 되었어도 신나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하카다 토오리몬은 미리 들은 대로 굉장히 맛있습니다. 이건 따로 사진을 찍어두었으니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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