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결혼식에 다녀오신 아버지가 뭔가를 들고 들어오시더군요. 거실에서 굴러다니다가 돌아보니 꽃이 한가득 아버지 손에 들려 있습니다. 그것도 수국이 한가득입니다. 지금은 수국철이 아니라 비쌀 텐데, 받아 들고 보니 꽃 무게도 장난 아닙니다. 결혼식에 쓴 것이니 좋은 것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즉 꽃이 잘 버티고 있네요. 저 꽃이 꽤 고급 결혼식장에서 나왔기 때문이기도 할 테고..-ㅂ-; 특A, 그러니까 호텔 결혼식장은 아니지만 이름만 대면 알아 들을 곳입니다. 하하하.

하지만 아버지, 안개꽃하고 수국하고 어느 것이 더 비싸냐고 물으시는 건 좀...(먼산) 장미랑 안개꽃을 섞어 쓰는 건 장미보다 안개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고요.; 장미보다는 수국이 더 비싸다고 압니다. 물론 송이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ㅅ=




왼쪽도 오른쪽도 모두 RED 캠페인.
에이즈 구호단체인 RED 캠페인은 빨강색으로 대표됩니다. 유방암과 관련된 캠페인의 색이 분홍인 것과 마찬가지지요. 애플은 종종 RED 캠페인과 협업을 하는데, 몇 년 전 생일 선물로 구입하여 RQ=Red Queen이란 별칭을 붙인 2세대 아이팟 나노도 RED 캠페인입니다. 그리고 사진 왼쪽의 아이패드 커버도 RED 캠페인이고요. 아이다의 마지막 모험도 RED 캠페인.


그나저나... 스타벅스의 반짝반짝은색 카드를 두고 지금도 고민이긴 합니다만. 30만원 주고 5만원짜리 카드를 사는 것이 쓸모가 없긴 한데, 그래도 호기심은 있단 말입니다. 허허허허. 결국 호기심이 지갑을 죽이는 거죠.;
최근 찍은 사진도 많고, 찾자면 쓸 글도 많은데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ㅁ-; 그 김에 리뷰 써야할 책들까지 차근차근 정리해야겠습니다. 하하핫.; 오늘 일기 쓰면서 근황 정리도 좀 하고.;




도라지꽃이 필 시기지요. 대학로의 어느 가게 앞에는 화분 몇 개가 놓여 있는데 그 중 하나에 저렇게 하얀 도라지꽃이 피었습니다.+ㅅ+




청계천 다슬기탑 옆. 꽃을 화사하게 심었더라고요. 이것 저것 눈에 들어오는 꽃이 많더랍니다.
화요일 저녁에 국립중앙도서관 갔다가 도서 신청시간을 20분 차이로 놓쳐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 그래도 꽃을 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이거 꽃 이름은 잊었는데, 토끼풀 비슷하게 솜뭉치 같은 꽃이 핍니다. 얼핏보면 산딸기 같은 열매로 보이기도 합니다.




금어초랑 루드밀라? ... 제멋대로 이름을 부르는 군요. 하하하하. 오른쪽의 붉은 꽃은 다른 종류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요즘 기억력이 감퇴하여....(쿨럭) 시클라멘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 아침. 종로문화원 텃밭 옆을 지나가는데 문득 박이 눈에 들어옵니다. 헉! 언제 열린 거지! 날마다 지나쳤는데 왜 이제야 눈치챈거야!
당황해서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찍었습니다. 근데 표면이 맨질맨질한 것이, 호박이 어떻게 생긴거지? 했더니.




어머나.-ㅁ-
오랫만에 호리병박을 보았습니다. 가끔 학교 앞에 애들 관상용으로 심어 놓은 건 보았는데 이렇게 텃밭에 심은 건 처음입니다. 여기 밭 관리 어느 분이 하시는지는 몰라도 공용 텃밭 치고는 굉장히 잘하시는군요.+ㅅ+


트윈트리타워 길 건너편에 있으니 근처에 갈 일 있으시면 한 번 들여다보세요. 하지만 길가에 있는 텃밭의 작물을 훼손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서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ㅠ_ㅠ

오늘의 바질 화분.




아, 뜯어다가 샐러드 해먹으면 맛있겠다아...-ㅠ-;




이쪽도 생생하게 살아나는데, 아무래도 빛이 많다보니 사진이 하얗게 뜨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매번 ISO 등등을 조정하는 것도 번거롭고 말입니다.




이쪽도 잘 자랍니다.




이 사진은 흔들렸네요.


하여간 날마다 찍어서는 별로 변동이 안 보이니, 이제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찍을까 합니다.'ㅂ'




신경 안 쓰고 있던 사이에 꽃창포 혹은 붓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이건 일주일 전쯤의 사진인데, 요 며칠 날이 더워 그런지 이미 꽃이 졌더라고요.




대가 얇고 꽃이 작은(?) 걸로 봐서는 꽃창포이지 않을까 하는데, 물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또 확신은 못합니다. 붓꽃이 훨씬 크다고 들어서 말이죠..




정체를 알 수 없는 꽃. 꽃만 봐서는 차나무랑 비슷한데, 동백과인가 봅니다. 하지만 차나무는 꽃이 전체가 하얗고, 저런 자줏빛 얼룩은 없을 걸요.




꽃 크기는 미술붓 크기랑 비슷하니 작은 편입니다. 겨우 내 밖에 나와 있던, 화단에 있는 나무에서 이렇게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름도 모르고 작은 꽃이지만 이렇게 모여 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걸요.+ㅅ+


자아. 오늘의 식물 관찰 일기는 이것으로 끝!
발단은 kyoko님의 블로그에서 본 작약이었습니다.(링크) 결혼식 부케를 위해 작약을 쓰셨다는데, 전 작약 시즌이 다 지나갔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5월이 작약시즌인 것까지는 알았는데 미처 생각 안하고 있었던 겁니다. 근데 작약이 있다니 마음이 동해서 고민하다가 다녀왔습니다. 마침 꽃을 살만한 핑계도 있었고요.-ㅂ-


아침 일찍 일어나, 대강 챙겨먹고 커피만 후르륵 내려 준비하고 출근합니다. 그리고 바로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으로 갔지요. 작약이 있으면 사지만 없으면 라넌큘러스를 사겠다고 생각하고 둘러보는데 의외로 작약이 많이 보입니다. 오옷. 이번 주말에 가도 많이 볼 수 있을 겁니다.
여러 군데 돌아봤자 비슷할 거라 생각해서 화사하게 꽃이 핀 집에서 물어보고, 핀 것과 안 핀 것을 한 단씩 샀습니다. 다섯 송이가 한 다발인데 핀 것은 5천원, 안 핀 것은 1만원이네요. 두 다발 1만 5천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출근.-ㅂ-




고속터미널 지하철 역에서 찍었습니다. 꽃송이도 크고 굉장히 화려합니다. 라넌큘러스는 작약에 비하면 조금 얌전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하기야 색 차이도 있을 겁니다. 흰색의 라넌큘러스는 조금 얌전하지만 화려한 색은 또 다를 테지요.


핀 것과 아닌 것을 섞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중 두 송이는 날마다 버스에서 보는 분들께 드리고 싶었거든요. 요즘 버스 기다리며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꽃을 드리려니 봉오리보다는 핀 쪽이 화사해서 좋겠다 싶었습니다. 눈에 더 와닿잖아요?




핀 꽃 다섯 송이 중 두 송이는 각각 하나씩 드리고, 세 송이는 놔두었습니다. 선물 받으신 분들이 좋아하시더군요. 게다가 향을 맡으면 굉장히 달콤한게, 향수로는 표현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남은 세 송이랑 봉오리 다섯 송이는 집으로 들고 갑니다. 간만에 집이 또 화사하겠네요.+ㅅ+



(지난 주말까지 집에 있었던 것은 어버이날 꽃이었군요. 그것도 꽤 오래갔지요.)
(B님 글을 읽다가 웃음을 터뜨린 것은 작약을 사들고 온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흐흐흐. 겹쳤어요!)


어버이날은 카네이션을 주로 챙기지만 몇 년 전부터는 그냥 꽃다발로 드립니다. 화분을 가져오든, 꽃 포장을 가져오든 오래가질 않더군요. 게다가 빨간 카네이션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말입니다.
이번에 꽃 주문하러 갔더니 J님이 추천하신 건 수국입니다. 수국을 꽃다발에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보통 어버이날 즈음에는 꽃 시즌이 안 맞을 텐데, 올해 계절이 빨라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거기에 장미랑 기타 등등의 꽃을 섞었어요. 의외로 저 수국이 오래 가더군요.

이번 주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연휴 전에 사왔습니다. 연휴 내내 꽃이 있는 것도 보기 좋네요./ㅅ/


조계사 앞 화단에는 흰 모란이 핍니다. 다른 곳에서는 자색 모란만 봤기 때문에 흰모란이 특이해 보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모 BL 소설에 흰 모란도 주요 소품으로 등장했던 것 같은데? 해당 소설이 비공개로 전환되어서 확인할 길이 없군요. 아마 아동청소년보호법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교보에 들렀다가 MOE를 사들고 걷다가 조계사 앞 모란이 생각났습니다. 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 걸어갔더니 이미 만개를 넘어 지고 있더라고요.




조계사는 한창 초파일 준비중입니다. 금요일에 지나갔으니 주말은 아닌가요. 하여간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등회가 있었던 터라 그 준비로 정신 없었을 겁니다.




모란보다 중요한 그분. 세계 최고로 버릇없는 아기입니다.(...)




그리고 그 옆을 지나가면 보이는 것은 모란. 꽃잎이 이미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아마 이번 주말이 되면 다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특히 더 꽃이 빠른 것 같네요.




모란은 화심도 크고, 씨방도 꽤 큽니다. 그러고 보면 씨앗도 검은 콩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크지요. 모양 자체는 나팔꽃 씨앗하고도 비슷합니다. 그보다는 조금 더 매끈하고 둥글둥글하지만요.




옆화단을 보니 여기는 연분홍이랑 자주색 모란입니다. 작년에는 흰 모란만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아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분홍 모란도 꽤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심어보고는 싶은데, 그럴려면 화분이 아니라 최소 화단은 필요하겠지요. 아직 멀었습니다.-ㅁ-;;


아침 일찍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출근하기 전에 다녀온 거니, 7시 정도였을 겁니다. 시간이 잘 맞아서 평소 출근 시간보다 그리 많이 늦진 않았어요. 어차피 제 출근 시간은 백수인고로 제 마음 대로입니다. 뭐, 몸에 익히려고 일부러 출퇴근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ㅂ'; 출근은 빨리, 퇴근도 빨리입니다. 핫핫핫.


하여간 오늘은 평소보다 아주 조금 일찍 나와서 고속터미널 꽃 도매상가에 다녀왔습니다. 경부석 터미널 3층에 있는데, 작년에는 함박꽃 사러 다녀왔지요. 이번에는 튤립이었습니다만;;;; 이미 튤립은 다 빠지고 없었습니다. 시즌 종류라더군요. 남아 있는 건 노란 튤립 뿐이고 얼마 남지도 않아서 그래도 사러 간 김에 한 단 샀습니다. 한 단에 7천원이던가, 8천원이던가.'ㅅ'



오른쪽은 조금 무시무시합니다. 그러니까 보고 있노라면 장비가 절로 떠오르네요.-_-; 삼국지의 장비. 검은색 털이 숭숭 난데다가 새초롬한 모양이 아닌, 누에콩 같은 걸 20배 확대한 것 같은 모습.;

양귀비입니다. 하하하; 그 왜, 작년에 종로구에서 화단 조성하며 많이 심은 다홍과 노랑과 주황의 그, 꽃 양귀비 마입니다. 포피도 여기저기서 보이던데 포피보다는 꽃 양귀비가 끌리더군요. 포피는 보라가 살짝 섞인 것 같은 파랑에 안쪽은 검정과 흰색이 들어가 있지요. 음.. 취향이 아니라 안 샀는데 그것도 사올걸 그랬나. 하지만 봄 꽃 치고는 조금 어두운 느낌이라 말입니다. 발랄발랄한 꽃을 사고 싶었어요.



하여간 봄입니다.>ㅅ<

이번 여행 사진의 절반 가까이는 아마 꽃일 겁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눈에 들어오는 꽃을 찍었는데, 그렇다보니 사진 100장 중 상당수가 꽃 사진이네요. 그러니 한꺼번에 왕창 올려봅니다.


망의 여행에도 올린 노란 꽃. 교토역 남쪽에 있는 어느 호텔 앞에서 보았습니다. 화사하니 예쁘더군요.'ㅅ'




이거랑 비슷한 꽃은 한국에서도 보았는데 같은 꽃인지는 확신이 안 섭니다.;




이 하얀 꽃은 뭘까..-ㅁ-




이쪽은 수국입니다. 수국은 꽤 많이 보았네요.




이건 한참 피는 중인 수국..?




교토에서 보았던 중에 가장 큰 수국이었습니다. 게다가 색도 다양하네요. 원래 수국의 색은 토질이 산성이냐 알칼리성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던데, 이쪽은 어찌 된건지 파랑이랑 분홍이 둘다 보입니다. 누가 장난 쳤나..?




밖에 이렇게 많은 화분을 내놓기도 하더군요. 아차. 잊지 말고 화분 분갈이 해야합니다.-ㅁ-; 오늘 퇴근하면서 화분 좀 사다 놓아야겠네요.




카라와 비슷한 꽃으로 추측됩니다. 이런 걸 집에서 키우기도 하는군요...;




이건 무궁화? 히비스커스?




이건 수국. 색이 꽤 진합니다.




이쪽도 수국.




이쪽은 아예 파란 수국. 토양이 다른 게죠.



.. 그러다보니 온통 수국뿐이란...;


일본도 올해 마른 장마로 고생중이랍니다. 일부에서는 기우제를 지낼 정도인데, 여행 사흘째에 아래쪽에서 장마전선이 오면서 간사이, 가나자와 쪽에 엄청난 폭우를 쏟아 부었습니다. 게다가 태풍도 올라오고 있었지요. 그 덕에 가뭄 해갈은 되었을라나 싶지만 위쪽은 또 비가 오지 않았잖아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날은 더웠지만 아주 습하지는 않았는데 그것이 정말로 덥고 습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서울의 날씨에 익숙해져서 이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아, 이제는 여름에 교토 가도 되겠다는 망상마저 드는군요. 하기야 이전 여행은 7월이었고, 이번 여행은 6월. 게다가 지난 여행에서는 이상저온 현상 직후에 방문했기 때문에 아침 공기는 참으로 싸늘했지...ㄱ-;


잊지 말고 오늘은 정말로! 화분과 흙을 사야겠습니다. 일단 화원에 흙 부탁하는 전화부터 해야겠네요.ㄱ-;
지난 주에 건너 뛰고 올리지 않았더니, 이번 주말에 찍은 꽃들 포함해서 양이 확 늘었습니다. 게다가 그 사이 아카시아도 만발했더군요.; 토요일에 퇴근하는데, 축축한 밤공기 사이로 진하게 아카시아향이 풍겨오는 터라 달아서 혼났습니다. 너무 달아요.;ㅁ;

하여간 오늘은 비도 오고 하니 몰아서 환한 사진들을 골라 올려봅니다.


붓꽃인지 꽃창포인지 헷갈리는 풀, 첫 번째.




붓꽃인지 꽃창포인지 헷갈리는 꽃, 그 두 번째.


위와 아래 사진이 각기 다른 꽃인 것으로 추정되니 둘 중 하나는 붓꽃이고 하나는 꽃창포겠지요. 전자가 붓꽃, 후자가 꽃창포가 아닐지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걸 보면 조금 더 확실해지지요.

S냥의 제보인데, 꽃창포는 노란색 심이 있다고 구분한다네요. 근데 또 식물도감을 보면 헷갈리고 말입니다. 일단 둘다 붓꽃과입니다. 학명이 양쪽 모두 Iris로 시작하는군요.




이게 꽃창포입니다. 옆에 피는 건 ... 금어초? 며느리밥풀꽃? 하여간 대롱대롱 매달리듯 달리는 꽃입니다. 사진 찍은 위치는 교보빌딩 바로 옆이니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겠네요.
청계천을 비롯해 중구와 종로구 물길에는 노란 꽃창포를 많이 심었습니다. 키도 훤칠하게 크고 꽃도 큽니다. 노랑색을 주로 심었던데, 이거랑 비교하먼 위의 보라색이 붓꽃인지 꽃창포인지 알겠지요. .. 근데 이 사진 보니까 첫 번째가 꽃창포이고 두 번째가 붓꽃인가 싶은데.... 헷갈립니다.;




지금은 홀랑 다 지고 없는 함박꽃, 혹은 작약. 작약은 한자이름이고 함박꽃이 한글이름인가봅니다. 하여간 참 잘 보았습니다./ㅅ/




머리 장식으로 써도 될 정도로 꽃이 크고 아름답더군요.




무꽃만발. 이렇게 화사하게 필 줄은 몰랐습니다.




무슨 꽃인지 알 수 없음.; 근데 이건 어디서 찍었더라.




사진 순서를 보아하니 출근길에 어디선가 찍은 모양입니다.
라고 쓰고 다음 사진을 보다보니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 났습니다. 인사동 입구에서 찍었어요.-ㅁ-; 인사동 입구 쪽에 있는 횡단 보도 중, 풍문여고 쪽 횡단보도를 건넜더니 눈 앞에 이런 꽃이 보이더군요. 고민하다가 가방에서 주섬주섬 카메라를 꺼내 들고 찍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꽃일까.-ㅁ-;

풍문여고 길 건너편에서 찍은 이 것은 병꽃이랍니다.




이것도 무슨 꽃인지 궁금합니다. 이건 여기뿐만 아니라 종로구에서 조성한 다른 화단에서도 보았습니다. 잎을 봐서는 천남성? 하여간 그, 먹을 수 있는 꽃과 비슷한 종류 같은데 말이죠.




꽃이 독특합니다. 종이접기로 만든 모빌처럼, 굉장히 입체적으로 생겼거든요.
S냥 제보, 이건 매발톱.




그리고 그 옆에는 토마토 모종이 있습니다. 저런 종이봉투에 담긴 것을 보니 또 재미있네요.:)




앞서 올린 글에 지나가는 분이 이 꽃이 말발도리가 아닌가 하셨는데(링크) 확신이 안 섭니다. 근데 꽃이 닮았고, 이것도 나무인 걸 봐서는 가능성이 높군요.'ㅂ'




이미 대부분의 꽃은 다 지고 조금 밖에 안 남았더랍니다. 근데 제가 찾아본 말발도리 사진에서는 꽃의 끝부분, 아니, 모여 있는 부분이니까 오히려 아랫부분인가요. 거기가 조금 뾰족해 보이던데 이쪽은 둥글둥글합니다.




역광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 한가운데는 아카시아가 활짝 피었습니다. 아까시나무, 아카시아. 저렇게 큰 나무가 아직 남아 있네요. 벌들은 한참 좋아할 땐데, 요즘 꿀벌을 거의 못봤습니다. 이러면 식물들이 열매 맺기 어려울텐데.




종로구청 옆 화단. 화사합니다. 색색으로 눈이 아플 정도네요.:)




지나가다보니 가운데 보이는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꽃 이름 찾는 것도 참 어려워요.-ㅁ-

역시 S냥 제보. 이건 분홍 바늘꽃. 정말 수술이 바늘 같아요.+ㅅ+



이건 종로소방서 근처입니다. 여기도 꽃 양귀비가 여럿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저렇게 뾰족하게 솟은 꽃 이름이 뭐더라? 히아신스처럼 꽃이 모여피는 저 꽃 말입니다. 이름이 기억 날듯 말듯합니다.;ㅁ;




꽃양귀비만 찍으려 하다가 실패. 꽃이 안 보이고 풀만 보이는군요.




이건 패랭이꽃인가. 아냐, 이게 데이지인가. 패랭이꽃은 꽃잎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으로 삐죽삐죽하죠. 이건 작은 꽃잎이 여러 개 보여 있으니 데이지..?




이건 찔레꽃입니다. 장미도 활짝 피었던데 그건 패스. 장미는 많이 찍었으니까요. 대신 흰색 찔레꽃을 찍어봅니다.



지나칠 때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참 많은 꽃이 피었네요. 5월이 가고 6월이 오고, 장마철이 오면 꽃 사진 찍기도 어려울겁니다. 그 전에 많이 찍어야지요.


그나저나 올 장마는 일찍 온다는데.ㄱ-; 벌써 걱정됩니다.
한 송이만.-ㅁ-; 하나는 반쯤 피었고 다른 셋은 아직 봉우리입니다.



다섯 송이 사온 중에 하나가 활짝 피었습니다. 목요일 아침에 사와서 토요일 아침에 피었으니 꽤 빠르네요. 다른 봉오리도 곧 피겠지요.




꽃이 상당히 크길래 태공의 머리 크기와 비교하려고 했다가 실패. 음, 체감 크기는 옛날 다이제스티브 크기 만합니다. 즉, 상당히 커요. 저러니 부케로도 굉장히 잘어울리겠다 싶습니다. 화사한 것이 머리에 꽂고 다니면 ...(하략)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중국 드라마에 나오는 것은 작약보다는 모란쪽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모란은 제대로 못 찍었네요. 예전에 찍은 모란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모처에 있는 진한 자주 모란, 다른 하나는 조계사 앞의 흰 모란입니다. 둘의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진한 자주 모란은 정말 왕실 귀부인 같은, 벨벳 같은 느낌이고 흰색은 그보다 단아하고 가련해보입니다 그래봐도 둘다 모란이니 꽃은 크지요.





봉오리 상태에서는 살짝 그라데이션인가 싶었는데 실제 피니 핑크입니다. 단 꽃잎 가장자리는 흰색이고요. 정말 겹겹으로 보이는 것이 드레스 같다는 생각이 확 듭니다. 화사하니 좋네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 작약은 꼭 알뿌리를 심어서 꽃을 보렵니다. 훗훗훗훗훗~



덧붙임.
그리고 저는 출근했습니다. 데헷~♡


아직도 정체를 밝히지 못한 나무입니다. 조팝나무인지 아닌지 아직도 헷갈리네요. 정체를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이미 꽃이 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팝나무가 열심히 꽃을 피우는군요. 요즘 버스정류장 가로수에 핀 하얀꽃을 보니 이팝나무 같더군요.




이대후문이니 아마 이대부중? 어디서 달큰한 향이 나길래 올려다보니 등나무꽃이 피었습니다.




등나무는 좋은데, 그 아래에 떨어지는 벌레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하하.;ㅂ;




종로문화원 옆 채마밭. 요 일주일 사이에 부쩍 컸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듬성듬성했는데 지금은 꽤 많이 컸고. 거기에 딸기 꽃도 많이 피었더라고요.




딸기꽃도 은근히 예쁩니다. 하기야 흰색과 노란 꽃심의 조합이 안 예쁠리 없지요.^^:




벌써 딸기가 열린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먹고 싶진 않아요. 차도 바로 옆이라 ....(먼산)





혜화로터리에서 성대입구로 걸어가는 도중에 만난 작은 화단입니다.




초롱꽃? 아니겠지요. 꽃 모양 자체는 크로커스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꽃일 겁니다. 솔직히 모양보고는 문어비엔나라 생각했습니다..ㄱ-; 꽃 벌어진 모습이 딱 그래요. 속에는 노란색 수술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렇게 노란색으로 보이진 않네요. 아무리 봐도 모양이 문어비엔나.....




봄부터 사진 찍었던 화단은 이렇게 푸릇푸릇합니다./ㅅ/





창덕궁 오른편 화단은 거의 눈높이입니다. 가슴높이라, 서 있으면 화단 위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토끼풀 무더기.




저 하늘색의 작은 꽃은 별꽃이라 불렀던 것 같은데 원래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이것도 꽃다지나 냉이꽃이 핀 다음에 피더군요. 소꿉놀이 할 때 자주 썼습니다.(...)




토끼풀도 흰색 말고 약간 자줏빛으로 물든 것이 보입니다. 저걸 엮어서 팔찌 만들었던 기억도 있긴 한데,. 요즘에는 화관만들 정도로 많이 못 구할걸요?



라일락은 사진을 놓쳤습니다.ㅠ_ㅠ 내년에는 꼬오오옥 제대로 찍어보리! ;ㅁ;
答: 꽃사고 출근했습니다.-ㅁ-/



도합 1만원입니다.
작약 한 단 샀는데 가격이 그렇네요.:)


지난 1일에 G가 고속터미날 가서 꽃 사러 다녀온 뒤에 내내 벼르고 있었는데, G는 9시 반에 갔더니 꽃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Ki님께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지난 토요일에 가려했지요.
그랬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허둥지둥 출근하고 땡.
토요일에 가려 했던 것은 일요일에 꽃시장이 쉬기 때문에 토요일에 가는 것이 좋다고 들어서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요일에 갈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일이 휴일이더라고요. 내일도 쉴 것 같으니 오늘 가도 괜찮겠다 싶어 어제 잠시 고민하다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조금 일찍 나와 고속터미날 찍고 출근했습니다.

고속터미널 경부선 건물 3층에 있는데, 경부선 타는 곳으로 올라가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했더니 아침이라 운행을 안합니다. 그냥 걸어 올라가보니 3층은 통째로 꽃을 파는군요. 꼭 동대문종합시장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줄보다는 가장 안쪽의 꽃이 훨씬 취향이었고요.
그리 넓지 않아 돌아보는데는 시간이 많이 안 걸렸습니다.

작약도 있지만 모란 파는 곳도 보이더군요. 수국 많습니다. 제일 많이 본 것은 장미와 국화지만 말입니다. 국화도 대국보다는 소국이 많더군요. G가 말한대로 라넌큘러스는 드문드문 보였는데, 오히려 작약이 더 많이 보이나 싶은 정도입니다. 특이한 꽃도 있긴 하지만 아주 다양하게 많은 것은 아닌 듯합니다. 물론 제가 꽃을 잘 몰라 그럴수도 있습니다.^^; 카네이션도 상당히 많더군요.
작약은 한 단에 다섯 송이(줄기), 1만원입니다. 살까 말까 조금 고민했는데 덥석 집어 들고 왔습니다. 사실 작약은 화분으로도 키워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모란도 그렇지만 그쪽은 나무라 키우기가 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덕분에 아침부터 꽃구경 신나게 했습니다.+ㅅ+


대학 때 이후로는 플라스틱 카네이션은 그만 두었고, 보통은 작은 화분을 사드렸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생일 꽃 선물 드릴 때처럼 홍대의 ah studio에서 매번 구입했지요. 올해는 가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G가 딱 일주일 전, 근로자의 날이라며 고속터미널 꽃시장에 간다더군요. 그래서 아예 꽃 사올 거면 부모님 드릴 꽃으로 해오라 했더니 저렇게 잔뜩 사왔습니다.
앞의 카네이션과 라넌큘러스 말고도 식탁 위에는 연한 분홍 혹은 연한 살구빛의 카네이션이 세 송이 꽂혀 있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보라색 꽃-이름을 잊었네요;-과 잎사귀까지 포함해서 전체 3만원을 안 줬답니다. 와, 정말 싸더군요. 물론 도매로 들고 온 것이고, 포장은 하지 않았지요.




겹겹이 둘러싼 라넌큘러스를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이번에도 부탁했더니 저렇게 한아름 사왔습니다. 카네이션에, 장미까지 더해서 정말로 화사하네요. 사진은 안 그렇지만..^-T



혹시 잊으셨다면 작은 꽃 한 송이와 현금봉투(!)를 꼭 챙겨드립시다./ㅅ/
정확히는 4월 말에서 5월입니다. 이 때는 흰꽃이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철쭉과 영산홍 제외입니다. 철쭉은 한창 피어서, 화단의 녹색잎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눈이 어질어질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눈이 안 좋은데.



아마도 조팝 나무. 제일 많이 보이는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도 아마 조팝.




조팝나무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나무입니다.




흰꽃은 맞는데,




위에 보이는 조팝나무는 관목이잖아요.




꽃도 자세히 보면 긴가민가 하고 말입니다. 벚꽃은 꽃잎이 겹쳐지는데 이건 아예 떨어져 있고요. 향은 달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굉장히 흐드러지게 피었어요.'ㅂ'




날림으로 사진 투척. 그리고 다시 엑셀과 씨름하러 갑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나랑 좀 싸우자! -_-;

일주일 전에 제비꽃이라며 사진을 올렸습니다.(링크) 그런데, 엊그제 길을 걷다가 이 '제비꽃' 군락을 보았습니다. 덥석 사진을 찍고 나서 뭔가 이상하다며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잎사귀가 제비꽃과는 좀 다릅니다. 다른 곳에서도 보았는데 이건 제비꽃이 아닌가봅니다. 그러니까 원래 알던 제비꽃이 아니라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네요?

옛날 옛적에 『작은 아씨들』을 보았을 때, 베스가 이웃집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주었던 슬리퍼에는 삼색 제비꽃을 수놓았다고 했지요. 그거 팬지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재번역본에는 어떻게 실려있는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그걸 생각하면 이것도 제비꽃의 개량형이나 변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 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잎이 훨씬 크고 꽃도 제비꽃의 1.5배쯤 큽니다. 그리고 잎사귀는 더 크고요. 거기에 제비꽃은 잎 두께가 얇은데 이쪽은 더 두껍고 질겨 보입니다. 거기에 칸나 잎처럼 약간 도르르 말려 있는 것 같아 보이고요. 잎사귀에 잎맥이 여러 줄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도 다릅니다.
하여간 올해는 여기저기 꽃 구경하면서 식물 형태 공부도 하는 것 같으니..-ㅁ-;
(뜬금없이 순천 정원 박람회가 어떤가 조금 궁금합니다. 하지만 1만 얼마의 입장료 내고 들어갔다가는 실망하고 돌아올 것 같은데..)




이건 조팝나무일겁니다. 관목이 조팝, 나무가 이팝이었던가, 그럴거예요. ... 라고 쓰고 찾아보니 이팝나무는 꽃 모양이 다릅니다. 그럼 그것도 그냥 조팝나무인가?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겠네요.



개나리와 조팝나무. 아니, 그러니까 왜 이상하게 꽃들이 한 번에 피는 거냐고요.
제가 다니는 길에는 이제 막 벚꽃이 지고 있고요, 개나리도 있고요, 진달래도 있고요, 라일락도 진한 향을 풍기고요, 철죽도 지금 핍니다. 벚꽃이랑 매화랑 함께 필 때 알아봤어야 했나요. 올 봄 날씨가 엄청난 변덕을 부린다는 걸요.




응? 이건 무슨 나무를 찍은 거지?; 하여간 길 가다 발견해 찍은 꽃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나무인지...OTL 아, 꽃나무 공부 더 해야겠습니다. 이럴 때는 아버지께 여쭤보는 것이 빠른데 지난 주에도 못 뵈었어요.T-T; 이번 주말에 오시면 여쭤봐야지요.

그나저나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부모님께 드릴 봉투와 꽃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으으으.;ㅂ; 잊으면 안돼!
비가 와도 걷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오늘까지, 주말을 제외하면 바로 버스를 타고 출근한 건 딱 한 번뿐입니다. 비가 자주 오긴 했는데 아침에 운동을 하는터라 그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걸었습니다. 그 참 희한하지요. 그렇게 비가 자주 왔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주말을 제외하면 버스를 한 번만 탔으니, 비가 온 건 다 주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니면 낮이라서 아침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걸어서 출근했다는 겁니다.-ㅁ-; 참 의외죠.;



지금은 이미 파릇파릇 훨씬 많이 자랐습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것의 두 배쯤. 나중에 꽃 피면 찍어서 올리지요. 아, 그러고 보니 이 주변에 냉이꽃도 많이 피었던데 사진 찍을 생각은 못했습니다.^^; 냉이꽃하고 꽃다지 많이 피기로는 창덕궁 화단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사진은 안 찍었네요.




제비꽃. 보라색이 흔하고 그 외에 흰색도 있는데, 이건 살짝 연보랏빛이 돌더라고요. 그라데이션이 있는 게,




아마도 벚나무. 종묘입니다. 요즘 종묘와 창경궁을 잇는 공사가 언제 시작하나 눈치보고 있는데, 올 2월부터 한다더니 아직 안 하더라고요. 종묘는 지금 한창 공사중인 걸로 아는데, 거기에 저렇게 커다란 벚나무가 있습니다. 가로수로 심어 놓은 키 작은 벚나무만 보다가 저렇게 훤칠하게 큰 벚나무를 보니 신기하더군요.




길가다 찍은 화분. 오른쪽의 저 빨간 꽃이 뭔지 궁금합니다. 나팔꽃? 아니, 페튜니아? 그런 종류의 통꽃인데 이름을 도통 모르겠더군요. 근데 빨강이 참 예쁜 빨강입니다.+ㅆ+




꽃이 피어있는데 무슨 꽃인가 들여다보고 놀랐습니다.




저 아래 화분에 있는 몸통이 무였어요.-ㅁ-; 무 꽃이 벌써 피다니?




자세히 보면 무꽃도 상당히 예쁩니다. 아마 겨울무를 그대로 화분에 두어 내둔 것이 저렇게 꽃대를 올리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그 주변의 다른 화분들은 아마도 고추.^^;




경복궁역 근처에도 화단을 조성했습니다. 이건 다 들꽃 같은 느낌인데, 하얀 꽃에 눈이 가는군요.




카모마일 혹은 카밀레가 아닌가 싶어 말입니다. 확신은 안 서지만 잎사귀가 국화 .. 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사하게 갈라진 걸 보니 그런가 싶습니다. 아니, 확신은 안 선다니까요.'ㅂ';




자아.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고서 써야합니다. 기틀 잡아서 오늘 중으로 스삭해야지 내일 에바를 마음 놓고 볼 수 있단 말입니다...;ㅂ; 분명 에바 보고 나면 아무것도 못하고 넋 놓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오늘 중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꼭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을 다 읽어야....;

화초이름을 잘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개나리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압니다. 그러니 이 꽃이 개나리가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 개나리라기엔 화심(?)이 짙은 노랑, 주황에 가까운 색이고 개나리보다는 꽃 직경(?)이 넓거든요. 도대체 정체가 뭐냐며 투덜대지만 지금도 모릅니다.;




드문드문 엷은 흰색에 가까운 꽃잎도 보이는데 도대체 뭐죠. 복수초 같은 건 아닐텐데? 개나리보다는 빨리 폈지만 꽃 크기도 개나리와 유사합니다.
...
설마 개량형 개나리인가! (...)



사진을 찍고 옆으로 이동하는데 순간 어느 녀석과 마주쳤습니다.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다면 이 녀석이 포르륵 날아갔을 텐데 그렇진 않았습니다. 덕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요.




약 2미터 거리에서 저렇게 앉아 있더군요. 한달 쯤 전에 토리빵을 정독한 터라 떠올리면 이 새가 뭔지도 짐작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곤줄박이?; 저런 화사한 색의 새가 무슨 종인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히요짱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직박구리는 알아봅니다. 엊그제 대학로에서 정면으로 마주치고는 놀랐지요. 카메라 꺼낼 틈도 없이 날아가서 아쉽습니다. 확실히 머리 감고 나서의 부시시한 것 같은 머리(깃)털을 가지고 있더군요. 알아보기 참 쉽습니다.




날개깃 색이 참 예쁘더랍니다.:) 덕분에 사진 찍고는 흡족한 마음으로 귀가 ...가 아니라 歸작업실 하여 일에 매진했다는 거죠. 흑.;ㅂ;
1. 약 12시간 만에 복귀.-ㅁ-;


2. 상황은 끝났다. 잘 마무리 되었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고, 어차피 그 영역은 내 영역이 아니니까. 내 업무 영역 안에서는 별일 없이 끝났다. 하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것이 있으니, 내일 누군가에게 문자 보내야지. 누구랑 누구랑 싸웠어요! >ㅁ< (...)


3. 봄과 초여름의 경계선에서 가장 좋아하는 꽃인, 조계사 앞 모란이 화사하게 피었다. 오랜만에 교보에 간다고 설렁설렁 걸어갔더니 흰 모란이 화사화사하게 피었더라. 저 꽃을 한 송이 꺾어 츠보미의 머리 위에 얹어 주....(탕탕탕!)
하여간 모란 중에서는 조계사 앞 화단의 모란을 제일 좋아한다. 향이 없는 것도 좋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향에 약하기 때문에 향이 진한 꽃은 어려워.; 이 흰 모란을 정말 좋아해서 나중에 모란을 키우면 꼭 이 흰 모란을 키워보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그게 언젤까.


4. 3과 관련해서.
포인세티아도 대추 못지 않게 늦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은 것 아니냐고 내게 묻던 앙상한 가지의 유코₁는 세 개의 가지에 세 개의 싹을 틔웠다. 죽었을거라 생각했던, 작년에 곰팡이 핀 가지에도 끝에 싹이 났다. 만세! 하지만 차나무들은 한 녀석을 빼고는 시들시들해. 아무래도 옆에다가 다른 씨앗을 심어봐야겠다. 혼자 자라서 외로운가봐.


5. 4와 관련해서.
새로 키우고 싶은 것은 역시 올해도 연꽃이다. 올해는 제발 성공하고 싶다고.-_-;


6. 하빌랜드의 판타지아 커피잔을 두고 고심중이다. 아냐, 아직 사면 안돼. 아직 올해는 많이 남았어. 재작년의 오베론 커피잔, 작년의 앵무새 접시에 이어 올해도 하나 구입한다 한들 아직은 시간이 넉넉해. 11-12월에 생각하자고.


7. 아이쭈님이 올려주신 사진을 보고 음식 솜씨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자 어머니 하시는 말씀.
"잘 하면, 일만 늘어."
아, 넵; 오늘의 일을 교훈 삼아...(먼산) 실은 오늘 있는 행사가 장소 제공만 내 담당이었음에도 온갖 잡일과 기타 등등의 일까지 다 해치웠..-_-; 담당자들이 '하지 않으셔도 돼요!'라고 했지만 성격상 놔두질 못했다. 결국 뒷 정리의 상당수는 내 몫?;
그래도 불고기라든지 갈비찜 같은 건 맛있게 만들고 싶어요.;ㅠ; 먹고 싶을 때 내 손으로 만들고 싶으니까.


8. 자, 이제 슬슬 보고서 초안 작성하러가자.-ㅂ- 이것까지 하면 마음 편히 쉴 수 있어! 오늘 구입한 NHK 오늘의 요리도 읽을 수 있어! (...)





₁ 유코 = 柚子


흰 고양이건 검은 고양이건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것이고, 흰 카네이션이건 붉은 카네이션이건 선물로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니 꽃의 의미-원래는 빨간 카네이션을 드리고,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흰 카네이션을 드린다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만... 사실 저걸 떠올리고 나니 조금은 신경쓰이긴 했습니다.; 사고 나서 보니 그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요. 하지만 일부러 붉은 카네이션을 살 생각은 없었고, 그저 부모님이 좋아하실 꽃-오래가고, 집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어줄 꽃을  사온 것이니 괜찮을 거예요.

최근 몇 번의 꽃 선물 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홍대에 가서 사왔습니다. 같은 공방을 다니는 분이 꽃집을 하시는데, 꽃 조합도 그렇고 포장도 그렇고 제 취향인데다 받는 어머니도 좋아하시더군요. 다른 곳에서 꽃을 사본 적은 그리 많지 않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납니다. 이번에도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멀리 가서 사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홋홋홋~


이날 홍대에서 꽃을 사들고 바로 집에 올까 하다가, 비가 오지 않으니 운동하자 싶어서 종로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초파일 전이라 그런지 조계사 앞에도 연등이 가득 달려 있더라고요. 연등을 뭔가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이......




(조계사 앞.)

최근에는 초파일 즈음해서 달려 있는 연등을 볼 때마다 아쉽습니다. 손으로 만든 연등은 이제 구경하기 힘들고, 밖에 나와 있는 연등은 공장에서 만들어낸 기성품 연등입니다. 하지만 저는 손으로 만든 연등을 더 좋아하거든요.

옛날 옛적에는 절에다 소원을 빌며 다는 연등이 모두 수제여서, 재료를 사다가 밑작업용으로 다 만들어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다니는 절은 규모가 작았으니 집에서도 그런 작업이 이루어졌지요. 연등 틀에는 흰 종이(아마도 화선지나 창호지)를 발라 놓고  그보다 더 중요한 연잎은 집에서 꼬아 만듭니다.
봄이 되면 불교용품을 파는 가게에서는 연(꽃)잎을 만드는 얇은 종이를 팝니다. 보통 기계로 찍어내는 것 같은데 아주 얇은 종이를 기계에 넣어 주름 골지같은 형태로 내옵니다. 얇은 종이를 여러 장 겹쳐 눌러 모양을 만들기 때문에 연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를 한 겹 한 겹 따로 떼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해보면 의외로 까다롭습니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 떼어내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주름이 다 펴지거나, 여러 장이 뭉텅이로 떨어지거나 합니다.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떼어낸 한 장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한 쪽 끝에만 풀칠을 합니다. 풀은 또 밀가루 풀을 집에서 쑤어 작업합니다. 그 때는 한지용 풀을 따로 사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머니가 일일이 풀을 쑤어 작업하셨으니까요. 풀칠을 하면 주름을 모아 한 가운데서 빙글 돌려 꼬아 좋으면 완성. 그럼 연꽃잎 한 장이 완성됩니다. 녹색 종이로 만들면 연잎이고, 꽃잎은 노랑과 분홍과 흰색을 씁니다. 가장 좋아한 색은 흰색이었고, 연등이 완성된 뒤 나중에 연등축제를 작게 할 때도 흰 연등은 서로 들고 가겠다고 경쟁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흰색보다는 분홍색을 더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저는 대개 분홍색을 들었다고 기억합니다.'ㅅ'
(흰색이 예쁘다기 보다는, 분홍색보다 흰색이 희귀하니까 들고 싶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뭐, 최근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연꽃 색은 흰색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분홍색-홍련이 좋지만 말입니다.)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니 그런 재미가 덜한 연등은 뭔가 아쉽습니다. 그러고 보니 원주에 있을 때, 어떤 여중에서는 학교 동아리 중 불교 동아리가 있어 초파일 즈음이 되면 교내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연등이 달리기도 했지요. 지금도 그런지는 모릅니다. 시절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사람에따라서™는 종교적 편향이라고 항의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응당 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먼산)
(둘다 예쁘니 기왕이면 둘다 허용하는 것이 좋지 않나요.)
 

문득 옛 기억이 떠올라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보았습니다. 그러니 내년에는 어쩌면 제가 직접 연등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 때 시간이 넉넉하고 손이 비어 있다면 만들지도 모르지요. 하핫.; 




 
근데 기왕 설치할 거면 시설물 관리좀 잘 하지... 안국역 사거리 근처, SK 주유소 맞은편이었는데 여기만 이렇게 늘어져 있더군요.

이오공감에 꽃 선물 이야기가 나왔길래 끄적끄적.

전 꽃 선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받을 기회도 특별한 의식이 있을 때 뿐이었지만 생일 때를 포함해서 꽃 선물을 받는 건 그닥...; 한 송이 두 송이 이렇게 받는 것보다는 다발로 받는 일이 훨씬 더 많은데 그 경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꽃을 받았거든요. 뻔하지만 장미꽃에 안개꽃.-_-;

선물 받은 것은 아닌데, 스탠딩 파티 때 장식했던 꽃을 받아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던 꽃인데 찬 음료용 플라스틱컵에 물을 넣고, 거기에 이런 저런 파스텔 톤의 꽃과 풀을 꽂아 놓은 거였습니다. 크기도 작지만 식탁에 올렸을 때도 알맞게 눈에 들어오고 꽃도 하늘하늘한 레이스 같은 꽃이었습니다. 그런 작은 다발을 하나 받아서 들고 오는데, 집으로 오는 내내 히죽히죽 웃게 되더군요.

이렇게 적고 보니 꽃은 받는 것보다 주는 쪽이 더 기분이 좋은가봅니다. 지난번에 어머니 생신에 맞춰 석죽 한 다발 들고갔을 때도 그렇고, 국화 들고갔을 때도 그렇고 말입니다. 단, 다발로 들고 갔을 때는 그 뒤에 처리하는 것이 골치아프죠. 분리수거도 안되고, 쓰레기로 해야하니 말입니다. 집이 주택이면 낙엽과 함께 그러모아 퇴비라도 만들 때 보태면 좋은데 말입니다.

처분이 골치아프니 꽃 선물은 잘 안 하고, 안 받고 싶은데 가끔 화사한 꽃을 보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은 잊었는데 이전에 마쟈님이 압구정쪽 꽃가게에서 샀던 꽃. 파스텔톤이었는데 꽃 송이도 크고 굉장히 예뻤더랬지요. 그 때 이름을 듣긴 들었는데 홀랑 잊었습니다.;ㅅ; 그거랑 작약 같은 것. 그런건 한 두 송이만 사도 화사하니까요.


생각난 김에 돌아오는 어머니 생신 때는 꽃 종류를 조금 바꿔봐야겠습니다. 이번엔 아는 꽃집에 가서 직접 골라야겠네요.
대부분의 꽃은 이미 다 지고 지금은 층층나무랑 아까시가 피고 있지만, 역시 향은 예년만 못합니다. 그정도로 환경이 안 좋아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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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잊었습니다. 모란, 작약, 목단이 헷갈려서 말입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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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보다는 이렇게 화려한 꽃이 좋아요. 그리고 장미는 좀 많이 까다롭잖아요. 거기에 꽃도 작고, 벌레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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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보다는 큰 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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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노란 꽃이 잔잔하게 많이 피어있던데 역시 꽃 이름을 모릅니다. 나무나 꽃 공부하는 작은 학교 있으면 다니고 싶은걸요. 꽃 이름이나 나무 이름을 너무 몰라서 말입니다.

오동나무도 요즘 한창 꽃이 피어있던데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봉황은 오동나무에만 앉는다던데 나중에 제 정원을 갖게 되면 꼭 한 그루 심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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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창경궁 옆을 걷다가 뭔가 붉은 것이 눈에 들어와 사진기를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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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뱀딸기로군요! 딸기 꽃도 못봤는데 딸기를 보다니 신기합니다. 그것도 차로 바로 옆이잖아요. 나중에 기회되면 살짝 찾아보세요. 어쩌면 그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따갔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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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꽃.
선물로 들어왔다는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ㅂ' 잎부분도 마음에 들고 연보라색 꽃도 예쁜데 도무지 이름을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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