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지난 주말이 피곤했던 이유는 이 사진 한 장으로 설명하겠습니다.(먼산)



1. 수요일이 고비인 건 지금이나 예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상태가 조금 더 심하네요. 토요일 오전에 있는 일 때문에 지난 일요일부터 내내 고민이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그냥 진행하렵니다.


2. 몇 주 전에 보면서 쓴다 쓴다 한게 잊어버린 이야기.
운동 하다가 창경궁 주차장 옆을 지나는데 뭐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색이 화사해서 눈에 들어오는 차 한 대가 있었지요. 게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티즈도 티코도 아닌 SMART입니다. 보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그 색. 분홍색이 강렬한 것이 보는 순간 딱 체리맛 아이스크림이 떠올랐습니다. 체리 쥬빌레 말이죠. 엊그제 그래서 사다 먹었는데 이전 기억보다 훨씬 달달해진 기분이 드는게...; 여튼 체리 쥬빌레맛 자동차라니 눈에도 확 들어오고 참으로 귀엽더라고요.


3. D모 도넛의 맛이 달라진 건지, 아니면 제 혀가 달라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둘 다 일 것 같긴 한데. 가격도 오르고, 예전에는 조금 더 묵직한 맛이었다고 기억하는 초코 도넛이 지금은 아닙니다. 그리고 기본 도넛도 예전의 저가형 도넛 비슷하게 빵이 퍽퍽하고 질겨진 느낌이네요. 이전에 D모 도넛 말고 다른 저가 도넛을 먹었을 때 느낀, '종이 씹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이번에는 D모 도넛 먹으면서 들었습니다.


4. P모 빵집도 가격이 상당히 올랐더군요. 동네 빵집 빵은 가격이 오르진 않았지만 크기가 점점 줄고 있는데, P모 빵집을 보니 그냥 동네빵집 다니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손이 가는 빵이 없기도 하고요.


5. 쓰다보니 2-4는 특정 기업의...(그만)


6. S모 카드 건도 있군요. 공문서라는 건 부하직원이 기안하면 그 윗선에서 검토하고 결재하기 때문에 '아래에서 제멋대로 보냈다'는 건 핑계도 뭐도 안됩니다. 그건 자기들의 결재 체계가 눈감고 도장찍어주기 수준밖에 안된다고 제입으로 말하는 거잖아요. 업무 처리가 그런 식이라면 일이 제대로 될까요. 부하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그런 회사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하기야 그런 변명을 믿는 사람도 있으니 '이것 모두가 다 오해입니다'라는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겠지요.
H모 카드와의 싸움은 절대로 H모 카드 편입니다. S모 카드를 가지고 있고 쓰고 있는데다 H모 카드는 없지만, H모 카드의 광고나 마케팅, 기획력에 대해서는 계속 감탄했지요. 다시 말해 H모 카드는 호감이 있지만 S모 카드는 아니라능.; 말은 이리 하지만 제가 주로 쓰는 건 K모 카드와 체크카드입니다.


7. 이렇게 특정 회사에 대해 뭐라 하면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그러다가 너 그 회사 다니는 사람이랑 결혼한다?"
그럴라나요. 하하하하하.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8. 시바 케이스를 만든 덕분에 바느질 욕구는 조금 가라앉았지만 아직 만들어야 할 것들이 잔뜩 있습니다. 하나씩 해결해야겠네요.


9. K모 카드에서 페이플랜이란 서비스를 안내한다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결제액의 10%만 지불하면 나머지 금액에 대한 '낮은' 연체 이자만 물고 신용에는 문제가 안생긴다는 거랍니다. 제가 신청해두지 않았다면서 전화했네요. 하지만 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순간 '왜 그렇게 좋은 걸 안하세요? 이상한 고객님일세'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저는 신용카드도 체크카드처럼 쓰는 사람입니다. 페이플랜, 그거 카드 이용금액 늘리고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려고 하는 시스템 아닌가요. 그런 것 안씁니다. 제 자금 관리는 제가 합니다. 상담원인 당신이 하는 것 아니잖아요.
그러더니 잠시 뒤 또 전화가 옵니다. 이번에 K모 은행이 최대 수익을 자랑하게 되어 고객님들께 수익을 돌려드리기 위해, 불입금액의 50%를 이자로 돌려드리는 서비스를 하고 있답니다. 최저 10만원부터 가능하며 1800만원 모으기가 가능하답니다. 하루에 3천원 아끼면 한달에 10만원 가능하니 가입하라면서 '전화드렸던 고객님들은 다 가입하셨습니다'라는군요.
안하겠다, 여유자금이 전혀 없다고 하니 '10만원 밖에 안되는데'라는군요. 10만원이라는 최저금액에 복리 운운하는 걸 보니 이거 장기주택마련저축 비슷한 것 같고, 그러면 30년 불입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넘어갑니다. 그리고 10만원, 제게는 굉장히 큰 돈입니다. 여유자금이고 뭐고 장기 금융상품은 더이상 가입할 여유가 없습니다. 남이 어떻게 자금관리하든 말든 왜 참견인건지.(투덜투덜)


10. 이제 다시 머리 쓰러 갑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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