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아니 베란다, 아니 창고를 정리하다보니 CD 뭉치가 나옵니다. 50장짜리 CD케이스가 대략 4-5개 쯤 되는가본데 지금 25장짜리 하나랑 50장짜리 하나 정리하고는 뻗었습니다. 정리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리고, 나온 파일들을 다시 훑어보는데 시간이 또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하다보니 백업자료를 얼마나 남겨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되더군요. 최근에는 거의 CD 백업을 하지 않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거의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에 구한 자료들입니다. 상당수는 저작권법 위반 자료이기 때문에 백업이고 뭐고 없이 그대로 다 폐기하고 있지요. 문제는 용량을 채운다면서 넣어두었던 여러 사진들과 제 개인 자료들입니다. 그 당시는 워낙 부지런했던터라, 게시판에 글을 쓰면 그 내용을 텍스트파일로 저장해두었습니다. 심지어는 편지도 그랬더라고요.-ㅅ-;  지금은 블로그를 쓰고 있으니 웹에서 자체적으로 백업하는 형태고, 메일도 그냥 보내는 메일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이상은 백업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나 싶은 정도인데..
어차피 다시 훑어보지 않을 자료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 기록이니 버리기는 망설여집니다. 거기에 사진들도, 그 당시에 마음에 들어 저장한 사진, 그림들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한창 인형을 좋아하던 때라 야후 경매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다 파일로 남겨두기도 했고요.ㄱ- 그 때는 지금처럼 웹파일이 하나로 저장되지 않고 폴더와 htm 파일의 양쪽으로 저장되었지요. 하아.; 이것도 하나하나 다 살펴보고 처리해야 싶은데..

아예 홀랑 폴더를 날려버리면 속 시원하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10년 전의 기록. 그리고 다시 훑어 보지 않을 것 을 남기는 것이 소용 있을까 싶거든요. 게다가 활용하지도 않을 자료인데. 골라서 백업 한다고 했는데도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종이조각으로 있는 것도 한 번 뒤집으면 .... 쓰레기 엄청나겠네요.ㅠ_ㅠ



덧붙임.
CD는 분리수거가 가능한가요? 플라스틱으로 분류하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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