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접시가 없어 마카롱을 위키 위에 올렸습니다. 어쩌다보니 크기 비교용이..-ㅠ-;



근데 바닐라와 피스타치오의 맛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듯. 아니, 그래도 둘다 괜찮습니다. 하나 먹기만 해도 단 맛에 질려 간식을 덜 찾게 되거든요.; 초콜릿은 넘어가고 다음에는 딸기맛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 오늘 아침은 아이스크림. 그것도 어제 저녁에 반쯤 먹고 냉동실에 모셔둔 아이스크림입니다. 한동안은 아이스크림 안 찾겠지요. 이게 가능했던 것은 어젯밤 어머니가 안 들어오셨기 때문입니다. 할머니 병실에서 주무신다는군요. 아침에 피곤하실텐데 잘 들어오시려나 모르겠습니다.

- 할아버지는 팔까지 움직이실 수 있답니다. 걱정했던 대장 검사결과도 수술 가능 판정이 나와서 조만간 수술하실 모양이고요. 손자로서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재산 정리가 제대로 될 때까지는 건강히 계셔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lllOTL

- 어제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란 책을 보았는데 이 책에 대한 감상은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하여간 그 중에서 몇 가지는 해당사항이 없더군요.; 어쨌건 여기에도 재산정리를 제대로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고개를 끄덕였더랍니다. 집에 재산이 없다고 할 수록 정확하게 해야한다는 말이 있던데, 재산이 많으면 대개 그 전에 미리 다 정리를 해두게 마련이거든요. 재산이 없다고 해도 그 작은 재산 때문에 다투게 되고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미루고 있던 유언장쓰기도 제대로 해야....; 801은 이제 거의 없지만 걸리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 그 걸리는 것 중 하나가 꼬맹이지요. 어,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퍼스트 아나이스의 유혹에 빠져 있습니다. 아나운서 의자는 그 전부터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예전에는 남자아이가 더 좋았는데 지금은 여자아이 쪽이 좋습니다. 사실 퍼스트 아나이스에 눈독 들이는 것도 드레스 입히는, 제대로 된 인형 놀이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 때문에 그렇습니다. MSD는 작고 SD13 BOY는 너무 크지요. 드레스 입혔을 때 폼 나는 것은 SD 정도일까. 13이 붙으면 그것도 큽니다. 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대리만족으로 끝날 가능성이..(먼산)

- 사실 인형놀이를 조금 더 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엊그네 「타샤 튜더 인형의 집」을 보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아니, 이 할머니는 어찌 된게 인형놀이를 해도 예술작이 나오는거야! 사진을 보고 있자면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실물인지, 인형놀이용 미니어쳐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허풍이 아니라 진짜로요. 아, 물론 인형이 크긴 합니다. 보통 생각하는 마론 인형보다도 크고, USD보다도 큽니다. USD와 MSD의 중간쯤? 할머니가 자그마하니 감이 안 잡히긴 하는데 사진으로 보아 30cm 전후라고 추정합니다. 근데 저 드레스도 장난 아니고...;
그거 보고서 인형놀이의 로망이 확 일어났다가 차갑게 식었습니다. 저렇게 놀려면 .... 음.; 더 연마해야합니다. 괜찮아요. 할머니도 여든 넘어서까지 인형놀이 했으니 저는 아직 반백년이나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목공 1랭, 방직 1랭, 천옷 1랭에 배접 1랭까지 찍어서 마스터 따면 됩니다. 뭐, 기술 하나당 넉넉 잡아 10년 해도 40년 밖에 안 걸려요.(..)

- 그런 의미에서 손을 좀 단련시킬겸 프라모델에 손 댈까 고민중입니다. 첫 작품은 당근 ㅍㅅㅅ의 미라쥬 나이트. 미라쥬 나이트에게 외사랑을 간직한 것이 어언 10년 전이니 충분하지요. 토요일에 보크스 쇼룸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주말까지는 이런 땜질용 글이 종종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이래놓고 또 거창한 포스팅을 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제 상태가 물심양면으로 안 좋답니다. 아하하~ 현재의 정신상태를 표현할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한천을 듬뿍 넣어 아주 단단해진 와인젤리-괴식이었던 실패작-가 떠오르는군요. 머리 속이 그렇게 굳어서 숟가락을 대면 탱~하며 튀어오를 겁니다. 머리가 그렇게 굳은 것은 또 난생 처음이네요.

어쨌건 오늘자 일기 겸 땜질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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