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 않고 길지도 모릅니다.'ㅂ'

애초에 해피포인트 CF 이야기가 이글루스 이오공감에 뜨고 댓글이 줄줄 달리는 걸 보고는 그냥 그런가 싶고 살포시 무시했는데, 하도 난리라 궁금해서 한 번 봤습니다. 보고 난 뒹의 감상을 요약하면,


What the HEEEEEEEEEEEEEEEEEEEEEEELL!





CF 제작자는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든걸까 싶습니다. 군필자도 아니지만 난감하고 어이없는 애용의 CF입니다.
안 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입영통지서를 받은 대학생(으로 추정)에게 주변 친구들이 케이크를 놓고 축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거기에 깔리는 아주 경쾌 발랄한 노래.

국방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멋진 남자 되는거야
정신 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자주 가줄게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게
좋아 너무 행복해

여자친구가 하는 말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개념이 없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군요?


애초에 이 CF의 컨셉은 군대간 남자친구를 둔 여자가 면회 자주 갈게,  해피포인트로 (네가 좋아하는 파리바게트) 케이크 사갈게라는 것에 중심을 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걸 발랄하게 꾸미려다보니 저런 엉뚱한 물건이 나온 것이겠지요. 발랄함을 컨셉으로 잡지 않고 약간은 슬픈 분위기로 잡았다면 어땠을까요?

입영통지서를 받은 남자와 그 여자친구가 함께 케이크를 먹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입영하는 남친을 배웅하는 모습. 그 다음에는 면회가기 전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과자 박스 한 가운데 파리바게트의 케이크 상자가 들어 있습니다.

구시대적 발상이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더 낫지 않았을까요.

 사실 파리바게트의 라이벌이 뚜레주르-CJ가 아니었다면 저도 일찌감치 포인트 털어쓰고 포인트 카드 잘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뚜레주르는 파리바게트보다 훨씬 더 싫으니-브랜드 선호도의 문제-파리바게트를 이용할 뿐입니다. 잘못 만든 CF 하나가 전국 파리바게트를 공적으로 만든 셈이니.... 던킨이나 배스킨도 같이 해피포인트 적립 대상이지만 파리바게트가 공적이 된 것은 CF의 케이크가 파리바게트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맨 마지막 배경도 파리바게트.


SPC가 CJ에 밀린다면 이런 부분에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기야 CJ 광고팀은 상당히 유명하기도 하죠... ㄱ-



결론. 그 CF는 엉망이고 다시 보기도 싫고 혐오스럽지만 그래도 파리바게트는 이용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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