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는 단독으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지만 알라딘은 다른 서점을 보조구입처로 써야 한다. 이게 교보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실 그거 해결하려면 그냥 교보 말고 영풍을 써도 됩니다. 익숙한 곳이라 교보를 계속 쓰는 것이지, 원서 구입을 두고 보면 영풍이 훨씬 잘 받아 줍니다. 그러니 저도 B님을 따라 영풍을 쓰면 되는 건데, 그런 건데... 주말마다 종각 나가기가 귀찮다며 슬쩍 미루게 되네요. 뭐, 이것도 곧 해결하겠지요.

보조구입처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원서입니다. 알라딘은 원서가 충분하지 않거든요. 차라리 영풍을 쓸까 싶은 것도, 아마존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원서들을 주문 받기 때문입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을 검색해보니 알라딘에서는 원서가 달랑 두 권 나오네요. 교보는 더 많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이 아쉬운 겁니다.


아참. 이렇게 되면 주 거래 카드도 바꿔야 합니다. 지금은 국민교보카드인데 이러면 교보카드를 쓸 이유가 없지요. 차라리 마일리지카드를 쓰는 것이 나을까요. 이것도 올 겨울의 고민 거리입니다.



어제 오늘 타임라인의 이슈는 리디북스의 수수료 7% 인상건입니다. 사태 자체는 11월 25일에 일어난 모양이네요. 11월 25일에 각 출판사로 리디북스의 플랫폼 수수료를 30%에서 37%로 인상한다고 한 모양입니다. 시점은 아마도 1월 1일. 그리하여 지난 5일에 출판인협회 페이스북에 성명서가 올라왔고요. 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 철회하라고. 철회는 오늘 낮에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고라의 서명은 유효합니다.


리디북스 독점으로 출간되는 장르소설은 상당히 많습니다. 리디북스에만 공급하는 출판사도 있을법하고요. 그럴 경우 리디북스가 독과점의 위치를 점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책의 공급단가를 일부 출판사에만 올린다는 방법을 쓴다면 출판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소규모 출판사들은 아마 어려울 겁니다.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어요. 한국이니까요. 허허허허허. 올해를 겪으면서 한국은 약자에게는 더욱 강하게, 강자에게는 더욱 약하게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허허허허허.


리디북스의 독점은 뇌관이라 봅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니 아고라의 서명이 원래 목표로 하던 1501500명을 넘어서 그 이상에 도달한다면 충분히 경고가 될 겁니다. 추측이니 어디까지나 그럴 거라는 생각 정도..?



하여간 리디북스의 수수료 인상 소식을 듣고 리디북스 안 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음훗훗. 그러니 다음 전자책은 알라딘에서 살래요.(...)




덧붙임.

다음글 주제: 신용카드


빛이 들어가서 사진이 날아갔네요. 태공의 주둥이(...)가 보이지 않아!

그래도 아침부터 당분을 얼마나 들이부었는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이하우스의 초콜릿 쿠키, 양과자점 웨스트의 빅토리안, 하네다 공항의 작은 카페에서 구입한 무화과와 호두 파운드케이크. 셋다 맛있습니다.




어제는 일찍 퇴근해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파견근무중이라 가능한 거죠. 서울에 있으니까 퇴근길에 교보에 들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제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토라졌지요.-_-+


올 9월에 『마법사의 신부 6』권이 나옵니다. 특장판은 DVD가 붙어 있지요. 발매 소식을 듣고 교보문고에 갔더니 e-hon에서는 검색되지만 발매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주문이 안된답니다. 도중에 취소가 될 수 있다고요. 그러니 두 달 전쯤에 주문하면 될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어제 교보문고에 가서 주문을 넣으니 "예약도서는 주문하실 수 없습니다. 예약이 풀리고 입고가 되어야지만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라네요. 지난 번에 왔을 때 두 달 전에 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하니 아니랍니다. 예약도서는 주문 안된답니다.

막말로, 삐졌고, 빡쳤습니다. 순화어로 교보에 토라졌고, 분노했습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아직까지 교보에 의리를 지켜야 하는가!라며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나더군요.


알라딘에 주문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고, 차라리 영풍에 주문을 넣을까도 고려중입니다. 다만 알라딘에 주문하면 배송은 해주니까요. 4천엔이 안되는 책을 48000원에 사야한다는 것은 걸리지만. 교보문고에 구입 실적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쪽으로 주문하려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교보는 전자책 입고도 느려서 속 터지게 만드는데 이 기회에 갈아탈까 싶기도 합니다. 교보 앱에 담긴 소설만 아니라면 아예 어플리케이션 삭제를 했을 거예요. 하하하.



그리하여 지금 고민중입니다. 알라딘과 영풍, 둘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까...-ㅁ-



왼쪽은 무시하시고. 오른쪽이 지난 주에 도착한 교보문고 상품입니다.

5월 초쯤이었나, 4월 말이었나. 하여간 한참 전의 일로 기억하는데 3만원 이상의 전자책을 구입하면 세 가지 보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지요.(링크) 관련 공지가 나왔다고 한 것이 최근인데(링크) 그게 지난주 도착한 겁니다.






보통 많이 나오는 검은 플라스틱 뚜껑의 보틀이 아니라 알루미늄 보틀입니다. 이쪽이 단가가 더 높을 겁니다. 제가 고른 것은 가운데 있는 보틀. 관련 도서 줄거리를 보면 선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허허허.






보틀도 꽤 여럿 보았지만 이건 속뚜껑이 많이 다르더군요. 뚜껑도 약간 묵직한 감이 있고요.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보틀은 쓰지 않으니 고이 G에게 넘길 생각입니다. 제 덕에 G가 챙긴 보틀이 벌써 셋. 쓰지도 않을 거면서 왜 저런 이벤트에 응모해서 돈을 더쓰냐 물으신다면, 하하하하하.;ㅂ; 원래 지름이란 그런겁니다.

응24는 이 블로그에서는 yes24를 가리킵니다. 영문으로 타자치는 것보다는 한글이 훨씬 빠르므로 선택한 별칭입니다. 그러므로 제목은 조아라와 이북, 그리고 두 개의 인터넷 서점을 가리킵니다.-ㅂ-/


최근의 조아라는 거의 보는 것만 봅니다. 선호작 등록한 것만 보고 있는 셈인데, 『적월의 후』(45)가 다행히 회귀 시점을 넘어서서 과거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어, 마음 놓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100% 마음을 놓는 것은 아닙니다만.; 회귀할 때까지는 아직 몇 편 더 있는 것 같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백치공녀』(91)도 가끔 올라오는군요.

빨간크레용,『힘내요 파르바티』(24)는 할렘물이 될 기미를 감지하고는 묵혔다가 한꺼번에 보려고 놔두었습니다. 하하하.;ㅂ;

라레고,『내게 거짓말을 해봐』(18)는 몇 달 전쯤에 투데이 베스트 올라온 걸 보고 보았다가 까맣게 잊었는데, 최근에 다시 올라온 것을 보고 선작해두었습니다. 이건 한 번도 소개하지 않았네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어느 소녀는 우연한 기회에 전생의 죽음과 연관된 일을 맡게 됩니다. 집이 가난하기 때문에 선택한 고육지책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신수(神獸)의 알을 돌보는 건 흔히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 때문에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버틸만 합니다.
만...; 이제 18회까지 올라온 참이라 앞으로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는 모릅니다. 무엇보다 신수의 정체랑 신수를 견제하는 몇몇 고위귀족 때문에 이야기가 꼬이더군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발랄한 이야기라 괜찮습니다. 주인공 헬렌이 씩씩해서 더 마음에 들더군요.

가막가막새, 『우리들의 시간』(104, BL)은 일일연재라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크흑.... 벌써 100회를 넘겼지요. 이것도 회귀물이긴 한데, 이런 저런 큰 사건들이 얽혀 있어서 그게 풀리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본문에서 계속 나오는 대로 겨울이 되어야 뭔가 큰 이야기들이 나올 듯합니다. 회귀 전과 회귀 후가 상당히 달라지고 있는데다 그 사이 숨어 있는 이야기들은 거의 묻혀 있다는 것이...-ㅂ-;
남아 있는 큰 수수께끼는, ① 그™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② 그™와 그의 두 아내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③ 다음 황제는 누가 될 것인가? 정도네요. 1번이랑 2번은 상당히 크게 관련이 있고, 오히려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3번은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심정입니다. 하하하;

달초하, 『The bloodthirsty kid』(84, BL)는 간만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수능 후에 개인지 공지가 올라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번에 올라온 공지를 간단히 요약하면 ① 비용문제로 개인지는 출간하지 않으며, ② 텍스트본도 표절을 걱정하여 배포하지 않으며, ③ 불법 텍스트본이 유포될 것을 걱정하여 12월에 습작으로 돌린다는 겁니다.
기다리던 입장에서는 찬물을 맞은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저도 그런 생각 안한 건 아니니까요.(한숨) 습작으로 돌린다면 뭐, 뇌리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하하하.;ㅂ;
(그렇지 않으면 계속 다시 보고 싶어지니까요.)

산슈, 『누나의 나세』(60, BL)는 이달에 개인지로 나옵니다. 구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데 저는 꽤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배송비 포함해도 큰 부담이 없어서 고민, 고민중입니다. 집에 둘 곳도 없으면서 종이책을 들이는 것은... 엔간해서는 종이책이 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전자책이 눈에 더 부담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건 구입한다면 저 멀리 서울코믹까지 가는 것보다는 배송비 부담해서 받는 쪽을 선택하겠지요.

둥근보름달, 정연주, 『차아제국열애사』(6)는 주말에만 올라옵니다. 그래도 한 번에 한주 연재 분량을 왕창 올리는 것이나 다름 없어서 말이죠.
... 지금 고민은 최근 공지로도 올라온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98) 개인지의 주문 여부입니다. 진짜 고민되는군요. 이건 또 어디다 꽂아두나.(응?)

연콩, 『잔드바르의 여름』(20)도 꼬박꼬박 챙겨봅니다. 이건 정진정명 연애물이라 기분좋게 봅니다. 정략결혼을 하는 두 사람이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리고는 있는데 초반부라 본격적인 연애 혹은 그 비슷한 것이 이어지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지금은 굳이 표현하자면 친구나 아는 사람 정도의 단계인데 누구씨가 아닌 척 하면서 챙겨주는 것이 눈에 보여서 재미있지요. 시점은 주로 여주인공 쪽입니다. 그러니 남주의 속내는 덜 보이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씩 보이는 것이 참 귀엽다니까요.

센센, 『범고래의 시간은 멈춤』(7, BL)은 그리 길게 갈 이야기는 아닙니다. 처음부터 단편이라 했고요. 주인공들의 귀여운 짓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이 일상...(...) 할리킹이지만 워낙 주인공들이 잘나서 할리킹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덜 납니다. 아, 정말 귀여워요.///


대강 이정도인데, 왜 제목에다가 교보랑 응24를 넣었냐면 전자책 때문입니다.
이전에 응24의 전자책을 보다가 학을 떼고 교보로 갈아탔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이패드가 아니라 PC에서 전자책을 보았는데, 마치 윈3.1시대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UI가 안 좋더랍니다. 그래서 아이패드에 교보 전자책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서 쓰고 있었는데, "가장 많은 전자책을 취급한다"는 교보의 주장과는 달리 들어오지 않는 책이 많습니다. 엊그제 본 교보 광고에서는 없는 책이 없다던가요. 그런 걸 보고 과장광고라 합니다. 무슨 없는 책이 없어.-_-+
응24에서 관리하고 있는 그래출판의 책은 교보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아라의 연재 소설 중 상당수는 그래출판에서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헤스키츠』지요. 오늘 조아라 선호작 목록을 훑어보다가 몇몇 소설이 전자책으로 출판되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응24에서 검색했습니다. 확실히 『잇페이』도 한참 전에 나왔지만 그래출판에서 나온터라 교보에는 입고가 안될겁니다. 생각도 못했네요. 『아이비스의 기묘한 이야기』 , 『우리집 앞마당의 말하는 검』 등 리체르카님의 소설도 다 그래출판에서 나왔습니다.

주 이용 서점이 교보다보니 이런 책들은 모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셈이네요. 허허허.

결국 이렇게 되면 장르소설 쪽에서는 교보가 밀릴 수 밖에 없지요. 그렇게 되면 양 서점에 모두 입고된 전자책도 교보보다는 응24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고 말입니다.



다른 경로로 들었지만 교보에서 전자책은 계륵이라고 합니다. 시스템 유지 비용은 많이 들지만 수익은 많이 나지 않고 오히려 적자에 가깝다던가요. 그래서 이모저모 고려중인가본데 SAM 같은 시스템은 전자책의 시장을 오히려 잡아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전자책 전용 기기를 만들지 말지.-_- 그것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게 아닌가 싶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존 정도의 컨텐츠라면 모를까, 지금 한국의 전자책 규모로는 별도의 기기를 사는 것은 번거로운 일로 보여서 말입니다. 패블릿이니 태블릿이니, 여러 전자 기기가 보급된 상황에서 새로운 기기를 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으니까요. 저만해도 아이패드가 무겁다며 투덜대는데 거기에 또 다른 전자기기를 들고 다닐 일은 없지요.
(그래서 패드 에어에 대한 뽐뿌가 오고 있으나, 각인된 아이패드란 물건은 이런 신제품 지름신 강림 때 자제신의 소환을 부릅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개인지랑 전자책이랑 구입 목록이 왕창 늘었어요...OTL
어느 카페라고 적었지만 짐작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발행은 하지 않고 공개만 해두죠.

보통 카페에 놀러 나갈 때는 맛보다는 분위기를 중시합니다. 가서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가, 키보드를 붙들고 작업해도 괜찮을, 눈치 안 보일 환경인가, 조용한가, 창밖을 바라보며 노닥거릴 수 있는가. 등등을 이리저리 따져서 가고 싶은 카페를 고릅니다.
이날은 팥빙수가 먹고 싶다와 창밖의 풍경이 보고 싶다가 동시에 작용해 창이 크게 나 있는 카페에 갔습니다. 시간은 점심시간 직전이었지요. 잊고 있었는데 이 카페, 점심 식사 메뉴도 있긴 합니다. 브런치에 가까운 메뉴나 파스타도 있는 것 같더군요.

팥빙수를 주문하고 창가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문서 작업을 하는데 직원이 말을 걸어옵니다. 여기는 예약석이라네요. 어쩐지, 자리잡고 앉을 때 세팅이 되어 있어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습니다. 보니 예약석이라는 작은 안내판도 있군요. 탁자가 검정인데 예약석 안내판도 검정이라 미처 못봤나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노트북을 들고는 다른 자리를 보니, 세팅이 되어 있지 않은-예약석이 아닌 창가 자리가 있습니다. 거기 가서 앉으니 아까 그 직원이 다가와서 재차 말합니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아서 여기 말고 안쪽 자리에 앉으랍니다. 창가자리는 전부 4인석, 저는 혼자 왔고, 안쪽 자리는 2인석입니다. 하지만 좌석간 자리가 좁아 조금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 사실을 떠올리며 '창가에 앉고 싶어서 왔다'고 하자 재차 안쪽 자리에 앉아 달랍니다.
(음, 이 부분은 기억이 헷갈리는군요.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다는 고지를 안쪽 자리에 앉아 달라는 말을 할 때 했는지, 아니면 창가 자리에 앉고 싶다고 말했을 때 했는지 말입니다.)

빈정상했습니다.
혼자 오는 손님은 창가에 앉을 권리도 없군요. 아, 물론 전제가 붙습니다. 점심시간 직전에는 말입니다.
팥빙수고 뭐고, 주문한 돈 날린 셈 치고 나갈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와서 팥빙수 맛 보는 것보다는 나가더라도 지금 먹어보는 것이 낫겠더군요.


직원이 가져다 준 팥빙수의 모양새를 보고 한 번 더 빈정상합니다. 얼음을 갈아 놓고 그 위에 팥을 얹고 다시 얼음을 올리고 다시 팥을 얹고 인절미를 얹었습니다. 그런데 저 나온 모양새가 뭐래요. 게다가 놓고 가면서 인절미의 콩가루를 여기저기 뿌리고 갑니다. 탁자에도 뿌리고, 놓고 간 숟가락에도 뿌리고.

그래도 한 숟갈 먹어봅니다.
흠.
먹고 나서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달달하거든요. 우유 얼음인 것 같은데 연유를 듬뿍 넣은 것을 얼려 갈았는지, 얼음은 굉장히 곱고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얼음이 뭉쳐 있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대신 빨리 녹지만 그래도 달달한 것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다섯 숟가락 째.
더위도 가시고 갈증도 가시고 배고픔도 조금 가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고역일정도로 달게 느껴집니다.; 평소 입맛이었다면 달다, 달다, 달다, 너무 달다라고 외쳤을텐데 피곤한 상태에서 먹어 그런가봅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그 어떤 팥빙수보다 달군요. 얼음도 달고, 팥도 달고. 팥은 아마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통조림을 쓰되, 더 익혀 으깨썼거나 졸여 썼거나 한 모양입니다. 으깬 단팥 비슷하게 팥알이 60%정도만 남아 있네요.

그래도 팥은 다 건져 먹었건만 속이 달아서 그 뒤 한 두 시간 정도는 부대꼈습니다.-ㅁ-;



+ 교보문고와 KB에게 빈정상한 이야기도 덧붙이지요.

오늘 아침에 KB카드(국민카드)에서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KB교보카드의 혜택 축소 안내 메일이더군요. 메일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국민교보카드의 5% 할인 혜택은 월간 20만원, 연 100만원으로 축소됩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제한이 없었지요. 제휴사 계약 변경 때문에 그렇답니다. 아마 국민카드의 혜택 축소와 관련하여 그리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읽고서는 교보문고 카드를 잘라버리고 응24로 돌아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했지만.-_-; 연 1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는 쪽이 낫겠다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약 20% 가량 국민교보카드의 사용이 줄어들겁니다. 흥!
지금 턱끝까지 안 좋은 단어들이 튀어 올라오는 걸 눌러 참고 있습니다.

BBC 셜록 시즌 2 블루레이 발매가, 5월 17일에서 24일로 연기되더니 재차 6월 1일로 미뤄졌습니다. 5월 1일에 주문하면서, 분리 배송되겠거니 생각하고 다른 CD들도 함께 결제했습니다. 지금 다 볼모로 잡혀 있습니다. 블루레이 주문을 취소하라는 건가요. 이 뭣같은...-_-+

생각 같아서는 한꺼번에 주문 취소하고 교보문고에 항의 전화라도 넣어야할까 싶은데.

교보의 쿠폰 메일도 더 이상 날아오지 않고. 이리되면 교보 플래티넘 안하고 응24나 다른 쪽으로 넘어가지요. 젠장.-_-+



덧붙임.
화를 꾹꾹 눌러참으며, 전화를 해서, 분리배송해주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주문하고 한달만에 받는 사태는 피했네요.-_-
일서 구입을 할 때 어디가 싼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아마존을 이용한 적이 없어서..-ㅁ-;

일단 일서 구입에 대해서는 교보와 예스24를 놓고 고민한 적이 있으니 관련 포스팅을 링크해둡니다.

교보문고 vs yes24 (인터넷 서점 기준)


이 때는 일서가 아니라 한국책을 두고 비교했는데, 이 당시에도 '일서 때문에' 교보문고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는게 상당히 장점이라고 했지만, 그 아래도 썼던 것처럼 일서 가격은 교보가 더 쌉니다. 교보는 회원들에게 10% 할인을 해주거든요.-ㅅ-;


그리고 메일로 정보를 받는다고 해두면 광고메일이 날아오면서 1주일에 한 번, 1만원 이상 구입시 쓸 수 있는 1천원 쿠폰이나 2만원 이상 구입시 쓸 수 있는 2천원 쿠폰을 받습니다. 이게 전체 회원 대상인지 아니면 우수회원 이상만 주는 건지 확신은 안서는데, 아마 전자일겁니다. 메일에 딸려오는 것이니 전체 회원들에게 다 주는 것이겠지요. 여튼 이걸 받으면 일본서적의 가격은 더 내려갑니다. 도서정가제 때문에 쿠폰을 쓰지 못하는 것은 한국에서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수입 서적은 예외더라고요.(DVD나 CD도 쿠폰 사용 가능)

대신 일서의 경우 적립금이 낮고, 잡지류는 또 10%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그래도 교보가 쌉니다. 요즘엔 2만원 이상만 무료배송해준다고 해서 뜰까하다가 원서 때문에 참았지요.(그리고 일서는 잘 맞추면 2만원 넘기는 건 쉬운 편이고, 그렇게 해서 우수회원이 되면 한 달에 3장씩 무료 배송 쿠폰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 서적의 95% 가량을 교보에서 구입합니다. 나머지 5%가 뭐냐하면, 일본에 직접 가서 구매하는 책입니다.-ㅁ-;
위에 vs를 넣긴 했는데 아마존은 단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변에서 아마존을 이용하는 분들은

1. CD만 구입한다
2. 출판사가 마이너해서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어렵다
3. 품절(절판) 직전이라 오프라인에서 찾을 수 없다

의 경우입니다. 다시 말해 새책은 교보에서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고요. 요즘 환율이 널뛰기를 하다보니 카드 결제 시 대금이 빠져나갈 때 어떤 환율을 적용받을지 알 수 없습니다. 모 아니면 도죠. 그러니 가격이 확실한 쪽을 선호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대량으로 받을 경우, 관세가 붙을 수 있습니다. 최근 관세 매기는 방식(세관 통과비라던가..)이 묘하게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받아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고요. 일단 확실한 것은 배송비 포함해서 10만원인지 15만원이 넘어가면 넘어가는 부분에 대해 20%의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_-; 최근에는 세관 통과비인지 뭔지가 생겼다는 말도 들었네요.



요약.
북오프로 구할 책이 아니면 교보가 싸요.-ㅁ-;
인터넷 서점 기준이라 둔 것은 당연히 yes24(이하 응24)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프매장을 생각한다면 교보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거든요. 종종 교보 오프매장에 가서 일서를 구입하고 오는지라(충동구매) 그걸 생각하면 교보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아주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혜택을 축소한 교보문고에 불평을 늘어 놓자는(까자는) 것이라 오프라인은 빼놓고 이야기 하지요.

기준은 간단합니다.

1. 회원 등급은 플래티넘을 기준으로 합니다.
2. 가격비교를 위해 구입하는 것으로 가정하는 책은 양쪽에서 같은 가격의 책으로 골라 잡습니다.*

*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으로 하려 했더니 양쪽의 책 가격이 차이가 상당합니다.-_-
「사색기행」은 정가 21000원인데, 응24에서는 15% 할인으로 17850원, 교보는 30% 할인으로 14700원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는 정가 12000원인데 교보에서는 15% 할인으로 10200원, 응24에서는 특가 세일 40% 할인으로 7200원. 하하하하하. 그냥 적당히 골랐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라틴-한글 사전」


왜 두 권이냐 물으시면 그냥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두 권 모두 신간이 아니고 할인 가격이 동일하며, 두 권의 가격을 합하면 5만원을 넘습니다. 그런고로 여러 권 사서 비교하는 것보다 편하다 생각했으니 그런거죠.-ㅁ-;


저는 응24 플래티넘이 아니라, 관련 정보는 다른 분께 제공 받았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은 정가 23000원의 책입니다.
1. 교보에서는 10% 할인으로 20700원. 적립금은 2%인 420원입니다.
2. 응24에서는 10% 할인으로 20700원. 응포인트는 3%인 630원입니다.


「라틴-한글 사전」은 정가 35000원입니다.
1. 교보에서는 5% 할인으로 33250원. 적립금은 3%인 1천원입니다.
2. 응24에서는 5% 할인으로 33250원. 응포인트는 1%인 340원입니다.


더하면,

1. 교보에서는 53950원에, 기본 적립금 1420원입니다.
2. 응24에서는 53950원에, 응포인트 970원입니다.

5만원 이상 주문이기 때문에 양쪽 다 무료 배송입니다. 다만 5만원을 넘기 때문에 적립금이 약간 달라집니다.

교보에서는 플래티넘의 경우 적립금 3% 추가 적립이 됩니다. 그리고 바로콘을 설치했다가 이쪽을 통해서 주문하면 2% 추가 적립이 됩니다. KB 교보카드로 결제하면 5% 차감 할인이 됩니다.
응24에서는 플래티넘의 경우 적립금이 3% 추가됩니다. 5만원 이상에 대한 추가 적립금 2천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GSshop에서 주문하면 GS 포인트 3% 적립. KB &d카드로 결제하면 KB포인트가 10% 추가 적립됩니다.


이대로 계산을 해보면,

1. 교보는 53950원에 대해 플래티넘 추가 적립금 1618원, 바로콘 추가 적립금 1079원. KB 차감 할인은 2697원, KB 포인트리는 0.005%(..)인 256원.
= 적립금 2697원, 2697원 차감 할인, KB 포인트 256원.


2. 응24는 53950원에 대해 5만원 이상 적립에 대한 포인트 2천원, 거기에 3% 추가 적립금이 1618원, GS포인트 1618원, KB 포인트 5395원이 생깁니다.
= yes포인트 3618원, GS 1618원, KB 포인트 5395원.


교보에서는 플래티넘 회원에 대해 5만원 이상 구입시 사용 가능한 3천원 쿠폰을 줍니다. 그거 쓰면 3천원이 할인되긴 하는데 월 1회인데다 다음달에도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응24는 4만원 이상 구입시 사용가능한 2천원 할인 쿠폰이 있군요. 그러니 그게 그거...(먼산)

교보가 아직 응24보다 나은 것은 일서 가격이 환율 변동을 상대적으로 잘 반영한다는 점, 그래서 일서 가격이 응24보다는 대체적으로 싸다는 점과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는 점, 포인트를 온라인 상에서 1점부터 사용가능하다는 점입니다.(오프라인에서는 1천원 단위로 사용 가능) 응24는 yes포인트를 5천점 이상 모아야 yes머니 5천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전환을 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해서 놔두고 있었으나, 직접 비교하니 꽤 차이가 나네요.





그래도 아직 바꿀지 말지 확신이 안섭니다.OTL



덧붙임.
교보는 2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배송, 응24는 1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배송.

...
교보..... 배송비 변경건이 확정되면 정말로 무덤을 파는구나.OTL



덧붙임 2.
근데 응24는 원서 가격이 상당히 높군요. Cafe Sweets 113권은 교보는 기본 10% 할인이라 2만원 초반인데 응24는 교보에서의 할인 전 가격-2만 3천원 정도입니다.=_=
빙고님의 네이버 블로그, 영국의 핸드메이드 생활지 -전통있는 도구와의 삶 - John Seimour에서 트랙백.....

을하려고 했는데 트랙백 주소가 안보이는군요.ㅠ_ㅠ 링크만 걸어둡니다. (나중에라도 주소 알게 되면 즉시 수정을..)




제가 지금까지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일본 원서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엔화 가격을 두고 보자면 이보다 비싼 책도 있었을 겁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해도 몇 권 있군요. 예를 들면 트리니티 블러드 한정 화보집이라든지 말입니다. 하지만 엔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환율이 문제입니다.-_-; 이 책이 들어올 때의 환율이 장난 아니었는지 책값이 정말로 무시무시했습니다.

정가가 3800엔 + 세금. 그럼 190엔이 더 붙었을터이니 아마 3980엔 정도였을겁니다. 그리고 이 책에 붙은 교보문고 가격은 69270원입니다. 몇 배 환율인지 계산하기도 무섭군요.
계산할 때 회원 10% 할인을 받아 6만 2천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 때문에 일부러 모아둔 2만 6천원의 적립금을 탈탈 털어쓰니 실제 결재는 36340원이었지요. 하하하.;ㅂ; 책 가격을 보고 정말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싶던 책이고, 지난 여행 때도 구할 수 없던 책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이미 품절이던가요.=_=



책 내용은 속을 보시면 바로 아실텐데, 안을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원제는 「Forgotten Household Craft」. 잊혀진 가사 기술이라고 해석하면 될까요. 하지만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일본 번역 제목이 더 잘말해줍니다. 미국 아마존쪽 책 리뷰를 보면 0점짜리라든지 1-2점짜리 평이 있는데 내용이 '실제 가사 기술 등을 소개하는 책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다'라는 것이나 '기대하는 내용이 아니었다'라는 것이 많습니다. 제목 때문에 헷갈렸을지도 모르지요.'ㅂ'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엠마와 셜리를 그리기 위해 모리 카오루가 참고했을 것 같은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녭.;
빅토리안 시대의 가사 도구들이나 소품들, 몇몇 기술(자수라든지..)들을 그림과 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펜화느낌이고요. 실제 사진도 들어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리 상세하지 않은 정보지만 그래도 한 번에 훑어보기는 괜찮을듯합니다. 하드커버에 그림도 괜찮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_=
그래도 엠마나 셜리, 초원의 집이나 빨간머리 앤에 등장하는 여러 도구들을 그림으로 직접 볼 수 있을테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빨간머리 앤에 등장하는 매트도 언젠가 만들어 보겠다고 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ㄱ-
작은 버전이라도 좋으니 한 번 만들어볼까요.; (그 전에 십자수부터.-_-)
1. 신용카드 명세서를 받았습니다.

훗.

지난달, 스트레스 받았다고 열심히 카드 긁은 것이 카드 명세서에서 빤히 보입니다. 물론 이달 카드 값의 1등 공신은 作관련이었지만, 이 결과물은 아마 다음달 초에나 등장할겁니다. 이게 총 카드 결제 금액의 40%.
이걸 제외하면 먹는 것과 책이 카드 결제 금액의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예외가 되는 것이 마비노기랑, 통신비(와이브로), 버스비 정도니까요. 하.하.하. 이 세 가지 합해봐야 10%도 안됩니다. 책값은 30%. 먹는 것은 제가 몰아서 결제한 것도 있으니 20%라 해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 고로 올 연말까지 플래티넘 회원 유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모양입니다.(먼산)



2. G와 어제 말다툼을 했습니다. 제 말실수가 원인이었습니다.

가끔 저도 만약 그 때 갈림길에 서서 다른 쪽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가끔 그런 생각은 하지만 제가 다시 선택하게 된다 해도 이쪽을 선택할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그리고 만약 다른 쪽을 선택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겁니다. 진로가 전혀 달라졌을거라 생각하니까요. 대학생활에서 얻은 것은 취미생활과 나우누리와 대학 바깥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사실 대학에서의 만남은 크게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지만, 무엇보다 분위기가 너무도 다른 두 곳이니까요. 그러니 그쪽 학교가 더 좋은 것 같더라고 생각해봐야 소용없는 겁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학벌'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속물적인 반응이...-_-; 이런 것을 고쳐야 하는데 말입니다.)

G와 싸운 원인에는 저런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그 때 그랬을 수도 있다며 강하게 이야기 한들, 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정을 알더라도 지금 선택한 길은 전혀 다르고,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고 생각할테니 말입니다. 그러니, '나는 그랬을 수도 있어'라는 가정은 이런 상황에서는 쓸모가 없다는 겁니다.

뭐, G의 입장에서는 편 들어 줬으면 했겠지만... 저건 제 역린과도 가까운 부분이라.=_+


솔직히 G에게 조금 화나 있었습니다. 그 직전의 대화가 원인이었는데, 지난번의 3차 대전 원인을 제공한 G가, 그 원인이 없어질 것 같다고 이야기 한겁니다. 물론 G의 잘못은 아니고, 업무 영역상의 문제이니 G가 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지만 그 때문에 집에 한파가 몰아친 것을 생각하면 화나죠.-_-; 그래서 살짝 화나 있던 것에, 또 다른 이유가 더해져서 말다툼이 시작되었나봅니다. 하하하.


3. 하여간 지금 가계부 정리하다보니 머리가 어질하네요. 으흑. 그저 믿는 것이라고는 명절 보너스.;ㅂ;
정말 명세서 받아보고는 카드 잘라버리고 싶었습니다. 역시 카드보다 현금이 자금 관리하기에 좋아요.;ㅂ;
수요일의 일입니다.
문자가 왔길래 뭔가 하고 들여다 보았더니 이런 내용이더군요.

[교보문고] 8/26일(목) 광화문점 프리오픈 초대! (12시~20시) 구매시 사은품 증정

-ㅁ-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서 갑니다. 녜. 프리오픈에 사은품이라니 가야죠. 그리하여 오늘 오후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구입한 것은 일서 한 권.

가보니 종로쪽 출입구는 막아 놓았다 하고, 광화문 출입구만 열어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광화문 지하보도 쪽에서 들어오는 출입구 말입니다. 지하철 5호선 출입구와 연결된 쪽은 열었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쪽 출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있는 일서란에서 내내 시간 보내다가 도로 나왔습니다.
둘러보지 않았으니 교보문고 전체 인테리어에 대해 뭐라 하기는 그렇긴 한데 말입니다....;

일서란만 두고 보자면 구관이 명관, 옛 일서란이 더 좋습니다. 지금의 일서란 분위기는 교보 영등포점과 유사하군요. 그보다는 훨씬 책이 많지만, 150cm 남짓한 높이의 서가에, 3단으로 책이 꽂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서가간의 간격이 상당히 좁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다니는 통로에 서가를 늘어 놓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완전히 열려 있어서 이전처럼 편하게 일서를 뒤적거리고 찾기가 어렵습니다. 외국서적란의 아늑한 느낌이 좋았는데 말입니다.;ㅂ;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빨리 책을 사서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군요. 혹은 백화점 분위기...?;



나중에 시간 날 때 전체적으로 둘러볼 생각이지만 분위기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으렵니다.


사은품은 쿠폰북과 연필입니다. 연필 네 자루가 들어 있는 작은 필통을 주는데 재생종이로 만들었답니다. 가볍기도 하니 들고 다니기도 편하겠군요. 훗훗훗. 쿠폰북은 책에 대한 할인 쿠폰을 모아 놓은 겁니다. 상당히 두껍습니다.(생협 모임 때 들고 나가겠습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용가능하며, 타 쿠폰 및 타 할인카드, 타 할인행사와의 중복 할인은 되지 않습니다. 할인율은 책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인데 10-20% 가량입니다. 저야 주로 온라인에서 주문하니 쓸 일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핫트랙 5% 할인쿠폰은 기존 회원 할인 혜택에 더해서 쓸 수 있다니 G에게 몽창 주지 않을까 합니다.




여튼. 거기에 덧붙여서 하나 더 언급할 것이 있으니, 새집증후군에 약한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제가 좀 피곤해서 그랬던 것도 있었지만, 일단 교보문고 들어가는 순간 '새집냄새'가 확 났습니다. 아무래도 지하에 있다보니 빠지는데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러니 두 달쯤 묵혔다가 들어가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먼산) 제가 오래 돌아보지 않고 일찍 나왔던 이유 중 하나가 가서 있는 동안 눈이 심하게 피로해져서였거든요. 그쪽으로 민감한 친구에게는 따로 이야기 했으니 다른 분께도 말씀드려야겠네요.-ㅁ-;





덧붙여서.
프리오픈에 초대받은게 0.1%의 VIP란 소문이 있던데....=_=
제가 그 0.1%에 해당된다면 좀 암울합니다. 저처럼 책 많이 안 사는 사람도 VIP라니....; 혹시 지금까지의 누적 금액일까요? =_=

라고 애타게 불러봤자 9월까지는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 녜.

영등포 교보문고는 처음 와보았는데 영 아닌걸요. 아니, 애초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처음 왔지요. 들어온 뒤의 감상은 '하네다 공항 국내선 제1터미널 같다?'였으니 분위기가 정말 그래요. 규모 차이는 있지만 느낌은 닮았습니다.

하여간 여기 교보문고가 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와봤는데 광화문하고는 비교가 안되는군요. 강남보다도 작습니다. 물론 강남 교보나 광화문 교보는 둘다 건물 한 층을 차지하고 있으니 큰 것이 당연하지만(강남은 두 층) 영등포 교보도 클 거라고 기대했던바 실망도 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실망을 극대화한 것은 일서 코너입니다. 너무 작아요. 일서뿐만 아니라 외국서적 코너가 굉장히 작습니다. 전체 규모를 생각하면 이정도가 맞을지도 모르지만 워낙 기대를 하고 왔던터라 실망도 컸습니다.(2) 여기서 일서 둘러보면서 새로 나온 카페 관련 책들을 잔뜩 집어오려고 했더니만 집을 책이 거의 없습니다. 훌쩍.

집에서 멀기도 하니 아마 광화문 교보문고가 열릴 때까지는 강남으로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더니 바로 그 짝입니다. 하지만 일서란이 없어져서 집에 들어오는 일서가 평소의 반 정도로 줄었다는 것은 다행이군요. 인생사 새옹지마라지만 뭐...;ㅅ;

펀샵에 떴던 우유은 일주일 남짓 만에 품절. 은근히 재미있는 컵이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유니세프의 카드와 트리 장식물은 지르기 일보 직전이나, 카드 결제가 귀찮다는 이유로 밀렸습니다.

판타스틱 10호가 교보에서 품절입니다. 마일즈 시리즈가 들어 있다고 해서 구입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품절. 이것도 카드 결제가 귀찮다는 이유로 밀린 겁니다. 아니, 그보다 네크로폴리스를 같이 구입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사이에 사라졌지요.




모든 상황(!)의 원흉은 게으름.; 카드 결제가 귀찮다고 미루는 저도 문제가 많군요.OTL

어쨌건 우유 컵은 재입고까지 시간이 걸릴테니 넘어가고, 유니세프 카드트리장식물은 지름 순위 상단, 유니세프의 인도문양 컵은 고민을, 판타스틱과 보르게임과 마일즈의 전쟁과 Happy SF 2호도 지름 순위 상단입니다. 제발 이번 주말에는 게으름신이 강림하면 안되는데....;
(라고 말은 하지만, 결제하자면 지금 당장도 가능합니다.-_-; 그저 번거로울뿐;; )


지난 금요일에 교보문고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9월 말에 주문한 책 두 권이 들어왔다는군요. 생각보다 빨리 들어왔다 싶어 그날 당장 교보문고 일서란에 갔습니다. 마침 중순이기도 해서 제가 보는 잡지들도 들어왔고, Cafe Sweets는 놔둔채 MOE만 일단 집어들었습니다. 그리하여 MOE와 에스페란사 7권, 용기단 외전 ONE DAY ANOTHER DAY의 세 권을 챙겼습니다. 용기단 외전 가격은 세금 포함 557엔, 에스페란사가 578엔입니다. MOE는 790엔이고요. 그럼 총 1925엔인겁니다.
계산은 항상 교보국민카드로 합니다. 카드를 긁고 영수증을 나와 받아 들어 집에 와서는 가계부를 적다가 문득 떠올렸습니다. 위의 두 만화책을 주문할 당시 저는 1만원 초반이 나올테니 용돈에는 그렇게 부담이 안될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MOE 11940원, 에스페란사 8360원, 용기단 8060원, 도합 28360원. ...........................응?
그 보름 전, 10월 2일에 찾아온 음양사 소설판은 17150원. 1400엔짜리 책입니다. 엔화 총계는 525엔이 올랐는데 원화로는 1만원이 오른 셈입니다.


최근 가장 높은 환율이었던 1450엔은 IMF때보다도 높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달러 오른다고 난리치는 와중에 엔화 상승 이야기는 묻혔습니다.-_-; .. 뭐, 저렇게 투덜거려도 15배 주고 원서 사던 때도 있으니 괜찮다 ........... 라고 생각할리 없지요. 한동안 일서 주문은 자제할겁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엔화를 사서 일본 갈 때 질러올거예요. 흑..


에스페란사와 용기단 구입 이야기는 다음 글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책 쪽 포스팅이 너무 없는 듯하야 되돌려보니...
최근에 읽은 책들은 새 책이 아니라 옛날 책들입니다. 로베르 아저씨라든지, 아시아의 라이프 스타일이라든지, 예찬이라든지, 행복의 건축이라든지.
새 책이라면 어제 읽은 홍콩 가이드북 정도? -_-a

원서 쪽은 좀 낫습니다. ゆとりのぉ茶였나, 가을에 구입한 원서를 다 읽은 뒤에는 교보 일서란에서 또 필 받아 구입한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책. 세계의 핫 드링크라는 낚시성 제목을 달고 있길래 재빨리 낚아 주었습니다. 현재 교보에는 재고가 없고 이와 비슷한 제목의 책은 있습니다. 세계의 축제 과자(世界の祝祭日とお菓子). 시리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요 며칠간은 하루에 한 권씩 꼬박꼬박 만화책 주문을 했습니다.; 총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쿠폰을 이용해 구입하는 것이 싸다고 배웠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최근 주문한 <왕국의 열쇠>-시토 쿄코 작. 변경경비와 같은 시리즈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는 권당 가격이 3500원인데 교보에서 쿠폰 써서 주문하면 2150원. 10년 전 가격이 나옵니다. 플래티넘(우수회원도 가능하지요)의 위력인거지요. 덕분에 올해 교보에서 주문한 총액은 점차 불어만 가고 있습니다. 12월 말에 총 금액 계산을 하면 알겠지만 지금 계산해보니 ... 작년보다 20%정도 구입총액이 증가했습니다. 12월에 사게 될 몇몇 책들을 계산에 넣으면 아마 30%까지 증가할 듯하군요. 흑흑; 어머니 아시면 난리날겁니다.

만화책 관리 노트가 한 권을 다 채운 것을 확인했는데, 이제 슬슬 엑셀 쪽으로 관리를 변경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MS Access는 입력도 번거롭고 해서 엑셀 파일로 관리해보려고요. 이쪽이 열기도 간편하고 말입니다. 그럴려면 입력을 다시 해야한다는 문제가 생기지만 그정도야... 어떻게든 되겠지요. 시리즈물이 많다는 것이 이럴 때는 위로가 됩니다. 분양한 책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500권은 되겠지만 올 겨울에 마음 잡고 도전해야겠네요. 이 기회에 책들도 엑셀 DB로 만들어둬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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