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한 줄 요약.
보길 잘했다.

감상 한 줄 요약 2.
자막판으로 또 보고 싶다.

감상 한 줄 요약 3.
키드를 위한, 키드에 의한, 키드의 극장판. 그런 고로 키드 팬은 필견.



DVD 구입 예정입니다. 자막판으로 보고 싶지만 국내 개봉은 PIFF를 제외하고 다 더빙판으로 개봉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주 관람객이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을 본 아이들인지라, 더빙을 해서 애니메이션과 설정을 맞추는 것이 흥행에 유리하겠지요. 게다가 자막판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DVD를 사게 되는 연쇄 작용도 발생할테니...; 거기까지 정말 노린 것이라면 대단합니다.


13기는 솔직히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의 싸움은 상당히 돈 들인 것 같지만 취향에 안맞았지요. 지나치게 무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키드가 등장해서 아주 발랄한 전개를 보여주는 이번 편은 즐기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보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험난했습니다.




그리하여 보러 갔습니다.
토요일 아침 조조였는데, 아주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관이 꽉 차있는데다 연령대가 낮아서 걱정했습니다. CF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어수선한 분위기더군요. 차라리 일요일 아침에 볼 걸 그랬나라며 불평하던 와중 영화가 시작합니다.

...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영화관은 매우 조용했습니다. 으아아. 이런 경험은 또 신기하군요. 그 꼬꼬마들이 떠들지도 않고 집중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몰입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웃어 제낄만한 부분도 있었고요.
마스터님이 언급한 엔딩의 절단 신공. 넵. 엔딩송이 올라가자 사람들이 수근수근댔습니다. 으하하하;



원래 목소리로도 몇 번 보다보니 아예 초반부의 대사들은 뇌내보정이 되었습니다. 하일성으로 나온 핫토리 헤이지의 목소리도 그렇고요. 이쪽은 사투리 쓰는 설정으로 나와도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외모야 그렇다 치고, 키드의 목소리 설정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같은 성우는 아니었지요...?
키드가 신이치로 변장한 것이 처음은 아니긴 한데, 주로 극장판에서만 써먹는 걸로 기억합니다. TV판을 다 보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극장판 2편인가, 세기말의 마술사에서 한 번 신이치로 등장했고 8편에서는 아예 대놓고 신이치로 당당하게 나섭니다. 그 뒤로 란이 코난=신이치설을 들고 나오지 않는 이유도 그런 것이고요. 코난과 신이치가 같이 있는 것을 이미 몇 번이나 봤는걸요. 게다가 얼굴도 잡아 당겨 보았고.; 하지만 이번 편에서 잡아 당겨보았는데 같은 얼굴이라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아하하; 나중에 신이치의 부모님께 '쌍둥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문의 메일을 보낸다던가...;


초등학생 성추행 건이 뭔가 했더니 리버스였군요. 하기야 원래 의미대로 갔으면 이건 범죄. 어, 하지만 알맹이를 생각하면 이 뭐 .............. ㄱ- 제작진들의 노림수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올 코미케에는 이 이야기를 다룬 동인지가 넘쳐 나겠네요.



코난 등장인물들의 이름짓기가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는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해결 부분에서였습니다.
그 이름이 등장하는 순간 극장에 웃음이 터졌거든요. 그 관련 사진은 오늘 오후쯤에 따로 첨부하겠습니다. 후후후. 덕분에 '그 곳'에 가고 싶어졌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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