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마르코의 다락방. 아주 추운 겨울 날 찾아갔음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못들어가고 도로 나왔습니다. 레고 마을이 궁금했는데 말이죠. 언제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위치는 청와대 맞은편.(...)


1. 아래의 뜬금 없는 톰북투 이야기는 아침에 들은 뉴스 때문에 열불이 치솟아 그랬습니다.
말리가 내전중이라더군요. 솔직히 아프리카에 있는 어느 국가라는 정도만 기억이 나길래 그런가 했는데, 이슬람계 반정부군이랑 정부군이 내전 중에 있고 양쪽이 일진일퇴 중인가봅니다. 여기가 옛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지금 프랑스군이 정부군을 도와 참전했다는군요. 왜 옛 식민지 상황에 끼어드는건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 뒤에 나옵니다. 반정부군이 알 카에다쪽이랍니다. 알 카에다의 지원을 받은 이슬람 원리주의자인가봅니다. 그리고 여지없이, 탈레반처럼 한 건 했군요. 톰북투 유적을 파괴했답니다.
썩을.
썩을.
썩을.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고대 유적입니다.
그거 기억이 맞다면 대항해시대 3에서도 나오지 않나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커다란 바위산인지 흙산인지를 파 들어가 조각한 유적 말입니다. 이 소식을 듣는 순간 탈레반이 포격으로 날려버린 바미안 석불이 떠올랐습니다. 이슬람 유적이 아니니 부숴야 하는 것. 허허허. 그거 개독이나 십자군이나 다를바 없어요. 똑같은 논리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프랑스를 포함해 UN의 말리 군사 작전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 뒤에는 다른 이야기가 있으니.
말리라는 지명이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톰북투도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본지 20초 만에 떠올렸습니다. 아하하; 모 BL 소설에서 보았어요.-ㅁ-; 그거 뭐시기 가문의 뭐시기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표지에 홀랑 낚여서 질렀다가 내용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한 BL 소설입니다. 현대지능에서 나왔지요. 멋지게 생긴 청년이 은은하게 햇살 들어오는 창가의 의자에 앉아 있는 그런 표지입니다. 아마 T님이나 S가 가져갔을 듯.
에피소드 세 개가 실려 있는데 그 마지막 이야기에 뜬금없이 말리 여행기가 나옵니다. 말리까지 특별 열차를 타고 만 하루를 여행하는 이야기. 그 안에서 차갑게 우린 홍차와 데니쉬를 즐기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깊게 남았지요.
...
근데 그 유적이 얼마나 파손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날려버린 거잖아요! ;ㅁ;


(분노하는 이유를 적다보니 멋쩍다.)

하여간 狂信은 狂神을 부릅니다.


2. 지름 목록에 올라간 것이 세 건 있었는데, 한 건은 포기, 한 건은 보류, 한 건은 검토중입니다. 셋다 당장 지를 생각이었지만 상황에 따라 잠시 멈췄습니다.

2.1 홍차.
일단 다음 여행 때로 미뤘습니다. 이유는 두 번째 지름 품목 때문.

2.2 컵
나중에 구하거나, 구하는 걸 포기하면 공개하겠습니다. 아직은 보류. 하지만 이것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홍차가 뒤로 밀렸습니다. 이쪽은 한정이거든요. 한정에는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흑흑흑. 게다가 이 이야기를 듣고 검색하신 B님은 역시 지름신 강림으로 고뇌에 빠졌습니다.

2.3 게임
Journey, 저니라는 이름의 PS3 게임입니다. 예쁩니다. 예뻐요. 정말로 멋집니다. 영상미가 환상입니다. 그 때문에 구입하려고 했는데, 오프에서는 구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지를 가능성은 약 75%. 지금 아직 고민중인거죠.


3. KFC의 더블다운 버거는 역시 빵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짜기 때문이 아니라, 먹고 나서 깨달았지만 저는 탄수화물이 없으면 밥을 먹은 것 같지 않아요. 그게 아이스크림이 되든, 과자가 되든, 빵이 되든, 밥이 되든 상관없는데 대체적으로는 달달한 것으로 마무리를 해야 만복감이 듭니다. 그러니 빵이 필요해요.
게다가 이번에는 만들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났는지 기름에 절어 눅눅한 맛이. 역시 갓 만든 것이 좋은 겁니다.-ㅠ-


4. 어머니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채근하시지만 저는 안 맞고 싶습니다. 비용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주사 맞기가 싫어서. 하지만 일단 근사한 핑계는 하나 댔습니다. 요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면 그대로 독감 걸릴 것 같다고 말이지요. 근데 이게 사실입니다.(...)


5. 내일은 노가다 작업 마무리. 그리고 모레 새로 노가다 작업할 것이 들어옵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중인데, 어떻게 할까요. 끄응. 배포자료인데 배포 대상이 조금 많고, 양이 조금 많습니다. 개별적으로 가져가라고 하느냐, 아니면 일괄적으로 실마다 배부하느냐의 문제. 뭐, 일단 천천히 생각하지요.; 아직 두 주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사실 그 사이에 다른 업무들이 잔뜩 있어 생각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지만. 그리 되면 예전에 했던 대로 실마다 배부하게 되겠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