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들고온 플레이스테이션 4의 광고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의 계정으로 올라왔으며, 플스 홈페이지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3종류의 광고가 연이어 재생되며 총 재생시간은 3분을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 광고로 탐라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저 광고에 대해 여성이 배제되어 불쾌하다는 반응과 저 광고는 플스의 주 소비층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이기 때문에 상관 없다는 반응이 있었지요. 그리고 여편과 남편으로 나뉘어 싸우더이다. 허허허허허허.



남성과 여성을 떠나서 저 광고는 못 만든 광고입니다. 저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은 자학적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오는 등장인물처럼 희화화 또는 과장하여 그려졌으며 그건 그 인물들이 대표하는 계층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을 드러냅니다.


1.싱글남과 플스

-카톡 대화창에 친구를 호출하지만 답이 없습니다.

-플스 4를 샀다고 하자 그 직후 바로 답이 오더니 반응없던 친구들이 당장에 택시를 잡아타고 그 집으로 옵니다. 그리고는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이 광고는 두 가지 상황을 놓고 좋음과 나쁨으로 말합니다.

나쁨: 친구들에게 말을 걸지만 답이 없음. 즉, 따돌림 받거나 별 의미없는 대화로 생각하는, 친구 없는 인물. 혼자 있는 상황.

좋음: 친구들이 많이 놀러오고 함께 게임하고 신나게 노는 상황.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혼자서 게임하는 것은 그리 좋지 않아요. 친구들과 함께 게임해요라는 거죠. 그럴 거면 왜, 플스 한 대로 여럿이 같이 게임하는 건데요. 그럴 거면 친구들이 몸만 오고 게임 타이틀만 들고 올 것이 아니라, 각각이 플스를 들고 그 집을 플스방화 시키는 것이 낫지 않나요. 드디어 너도 플스! 라는 반응과 함께 말입니다.

(탐라의 모님이 떠오르지만.. 건너 뛰고)



2.유부남과 플스

-전자매장에 부부가 같이 옵니다.

-남편은 플스를 보고 아내에게 다른 것 구경하고 오라고 한 다음 플스 앞에 섭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아내의 온갖 잔소리를 떠올립니다. 어머니 칠순, 겨울 여행, 게임은 힐링이 아니다 등등. 그 때 저 멀리서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문구와 함께 사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외칩니다.

-상황이 종료되고 남편은 플스 상자를 들고 나오는데, 아내가 상자를 봅니다. 그리고 어디서 난거냐 / 경품이다 / 그럴리 없다, 샀지? 라면서 그 뒤에는 아내의 욕설과 폭행이 이어집니다.


저 이 영상 보고 혈압이 제대로 올랐습니다.

-플스4의 가격은 광고하는대로 37.8만입니다. 내렸지요. 애초에 정말로 게임 좋아하는 이라면 지금 시점에서는 플스 4가 아니라 플스 4 프로를 샀을 것 같은데요. 물론 물량이 달리지만 그 사이 차라리 돈을 모을 겁니다.

-무엇보다 정황상 여성은 전업주부이고 남편 외벌이인 것 같습니다. 용돈을 줄인다는 언급도 있었거든요. 맞벌이라면 보통은 공동비용을 두거나, 안 두더라도 각자의 수입은 각자가 알아서 관리하는 방식일 겁니다. 즉, 외벌이인 상황에서 남성이 충동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지출을 한 겁니다. 아내가 생활비를 받아 쓰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용돈을 받아 쓰는 외벌이라고 하면 보통 남성의 재정 관리 능력이 떨어진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광고에서 거기까지 생각을 뻗는 것은 넘겨 짚는 것이지만, 남성이나 여성의 복장을 보면 상당히 잘 차려 입었으며, 특히 여성의 복장은 '힘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하면 여성은 사치하면서 남성이 플스4 사는 것을 막는다~는 해석까지 나올법 하군요.


가장 화가 난 부분은 첫 번째 해석 부분입니다. 플스4가 나온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지요. 그 기간 동안 월마다 얼마간 저축해서 자신의 용돈으로 구입했다면 싸움은 덜했을 겁니다. 하지만 광고의 주인공, 플스4의 구매자는 그런 자기 관리, 재정 관리도 못하고 덜떨어진데다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막말을 실천하는 남성으로 그려집니다. 이거, 오히려 남성들이 화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용돈 안에서 적절히 지출하며 아내와 함께 게임하는 그런 그림은 안 그려집니까? 부인에게 플스 게임을 같이 하자고 권유하는 그런 모습은 안나오는 겁니까?



3.커플과 플스

남녀가 함께 플스를 하는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한 건 세 번째 광고였습니다. 하지만 실패.

-예쁘고 가녀리고 혀짧은 이미지로 그려진 여성이 영화도 싫고 커피도 싫고 산책도 싫다고 어리광 부리듯이 말합니다. 그리고 예의 그 사라고 광고하는 사람들이 들어와 플스로 데이트의 코스를 바꾸자고 광고합니다.

-그리고 플스를 사들고 두 사람은 남성의 자취방으로 향합니다. 라면 끓여 줄 수 있느냐는 대사로 끝납니다.


라면 부분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요즘 라면은 죽기 전에 먹는 음식 아니었나요.(...) 엊그제 그것이 알고 싶다 이후 라면은 그런 이미지로 굳었는데, 그게 아니라면 아마도 라면 후의 무언가를 상정한 모양입니다?


이 광고는 커플이 같이 게임하는 장면을 그리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판까지만 깔아 놓았지, 그 뒤에 어떻게 될지는 그리지 않습니다. 커플이 할거라는 게임의 타이틀은 휙 지나가는 바람에 어떤 것이 커플이 같이 할 게임으로 적절한지 알 수 없고, 일방적으로 남성이 게임기를 구입하고 함께 게임하자고 제안했을 때 쉽게 응하는 것으로 그립니다. 근데 플스로 우리집 가서 게임 하자고 할 때 쉽게 응하는 여성이 있을까요.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냥 플스방에서 게임하는 것이 낫지 않나요? 여자친구와 데이트 코스를 바꾸려면 집에 플스를 사두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 아니라 플스방에서 게임하는 것을 보여주거나 함께 하거나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하지 않나요. 게임기를 사면 집에서도 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함께 게임해요!라고 지나치게 단순화했습니다. 허허허허.



안 그래도 플스 게임 광고 중 하나인 Devil May Cry 일본 광고가 탐라에 올라왔던데. 소스코드 공개가 되지 않아서 링크로만 달아 놓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6sduisf0Oo


유머라면 차라리 이쪽.... (...)




광고의 목적은 마케팅입니다. 즉, 홍보와 판매 사기 진작이라는 거죠. 물론 재미를 주어 그 광고를 뇌리에 각인시키고 그걸 통해 홍보 효과를 노릴 수도 있겠지만 위 세 광고는 그게 약했습니다.


플스를 사면 친구를 집으로 모을 수 있다고요?

아내가 허락하지 않아도 용서 받는 것이 쉬우니 그냥 카드 긁고 보라고요?

플스를 사면 여자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게임할 수 있다고요?



어느 광고건 묘하게 집에서 혼자 게임하고 즐기는 게이머들을 디스하는 느낌을 주더군요. 저 같은 사람 말입니다. 혼자서 놀기 좋아하고 게임기 나온다고 하면 적금통장 만들어서 용돈 모아 게임기 살 생각을 하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거기에 플스가 마법의 지팡이인 것도 아닌데 플스만 있으면 여자친구와 집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은 과장을 합니다.



지나치게 예민하게 받아 들인 건지 모르지만 어쨌건 저 세 광고는 플스 게이머들을 희화화하고 멍청이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게 플레이스테이션을 개발하는 소니 상층부의 생각인가 싶었고요.





그럼에도 플스4 프로를 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저런 광고 기획을 허락한 한국보다는 차라리 일본에 가서 사오렵니다. .. 근데 일본에서 허락한 것이라면... 으으음...=ㅅ=

IBK 기업은행 광고 중 지하철편을 볼 때마다 묘하게 거슬리는 것이 있어 한 번 글을 쓰겠다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도 유튜브에서 찾은 기업은행 광고에 아예 누군가 댓글을 달았군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요즘 TV에서 자주 보이는 IBK 기업은행 광고, 지하철편. 앞서는 시장편이었습니다. 재래시장에 찾아가는 음악회였지요. 거기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건 보면서 조금 묘했습니다. 제목에서 보듯 이걸 보고 떠오르는 영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다른 글에 섞어 올린 적이 있는 영상입니다. 제목은 「Flash mob in the Copenhagen Metro. Copenhagen Phil playing Peer Gynt」이고요. 제목만 봐도..;





상당히 유사해보입니다. 물론 이쪽은 플래시몹이고 저건 광고. 저는 플래시몹 영상을 먼저 보고 먼저 알았던 터라 은행 광고가 나올 때마다 거슬리더군요. 묘~하게. 오마쥬? 모방? 하여간 앞으로도 은행 광고는 볼 때마다 좋은 느낌은 안 들겁니다.

멍하니 TV를 보고 있다가 귀에 슥 들어와 박히는 노래 때문에 고개를 들었습니다. H&M 광고더라고요? 중요한 건 옷이 아니라 음악이었는데, 귀에 들어와 박힌 이 노래가 뭔지 한참을 뒤지다가 간신히 찾았습니다. H&M 광고, H&M CF로는 안 나오더니 홈페이지를 뒤지고, 다시 유튜브로 들어가, 거기서 노래 제목을 확인하고 가수와 노래 제목을 검색해서 다시 찾아보니 검색어를 H&M 광고음악이나 H&M 봄광고로 했어야 했나봅니다.


하여간 광고는 이겁니다.





보고 나서 다시 원곡을 찾아보니 아예 H&M에서 같이 만든 공식 뮤직비디오가 있네요.





YUNA는 말레이시아 출신이랍니다. 얼굴이 동남아계라 생각은 했는데 인도인가 했더니 말레이시아. 그리고 이 곡도 원곡은 71년도에 발표되었고 그걸 다시 부른 모양입니다. 원래는 남성 보컬이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사뭇 달라요. 그건 링크에서 패스. 제목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그리하여 H&M에 대한 글을 이것저것 보게되었는데, 그렇게 본 트윗 중에 폭소를 자아내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젤 번천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면 내가 아는 (후줄근한) H&M이 아닌 것 같다는 내용이었지요. 그리고 CF를 보면서 동감했습니다. 그래요. H&M은 정말 CF를 잘못 만든 겁니다. 저걸 보고 나면 다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패션의 완성은 몸매다라고 생각하게 되잖아요?




TV 광고 보고는 G랑 같이 자음 남발하면서 웃었습니다. 누가! 감히! 리암 니슨 = 앵그리니슨52를 건드려! 누가!


애플의 광고는 보고 나면 멍하니 있다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경쟁업체(...)의 광고와는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고요. 괜찮네나 기능이 좋은 걸이 아니라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 사고 싶다고 마음을 쑤석거리는 것이 참으로 특징입니다. 게다가 광고 자체의 완성도도 참.-_-;
다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참으로 불편한 광고라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뭐, 그런 종류의 광고는 주로 아이패드 에어에 붙고, 이건 시각적인 디바이스다보니 시각장애인들이 쓸 일이 없긴 하겠네요. 아이폰은 나레이션을 깔아주니 별 문제 없고요.


엊그제 TV를 보다가 영상을 하나 보았습니다. 무슨 광고인지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패드가 나오네요. 넋놓고 보다가 감탄했습니다. 영상과 음악만 있습니다. 대사는 하나도 없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 아이패드 지르고 싶어요.;ㅁ; 그건 들어오면 은탄환이 아니라 은작살이 되겠지.(...)

한국쪽에서는 아무리 검색해도 동영상이 나오지 않아 고생했는데,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있습니다. 이것도 애플 코리아가 아니라 미국쪽 애플입니다.(http://www.apple.com/your-verse/orchestrating-sound/)

광고의 주인공은 Esa-Pekka Salonen. 검색하면 이력이 줄줄 나오니 넘어갑니다. 중요한 건 이 사람이 핀란드 사람이라는 것. 교향곡 작곡을 하는데 음악 느낌이 북구 같다 했더니 역시 그렇네요. 하기야 영상도 그랬지요.

아래 영상은 유튜브에서 들고 왔습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올린 영상이네요. 40개나 되는 걸 보니 다른 광고 영상들도 여기서 찾아보면 쉽겠습니다. 이 영상도 세 개 시리즈가 있는 모양인데 제가 본 것은 이 영상입니다. 제목은 Esa-Pekka's Verse.





보세요. 일단 보세요. 반드시 영상과 음악을 함께 들으세요.
(그리고 높은 확률로 B님과 C님이 좋아합니다.)


크흑...;ㅂ; 아이패드 에어 사고 싶습니다...;ㅂ;
출처.
아방가르드의 스튜디오: 재규어의 도발에 대한 벤츠의 답변(링크). 거기서 넘어들어가서 벤츠 쌈싸먹는 재규어 광고 패기(링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포복절도. 옆에 누가 있건 말건 닭보고 미친듯이 웃어 제꼈습니다.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주신 아방가르드님께 감사를.:)
그리고 중간에 영상 하나는 뺐습니다.; 충격 흡수 컨트롤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거랍니다. 저는 닭에 더 관심이 있어서 패스.




이게 첫 번째 CF입니다. 닭을 이용해서 벤츠의 최첨단 노면충격흡수장치에 대한 광고를 하는 거지요.
이 벤츠 CF를 보고 재규어가 반격을 가합니다.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달라요. 으하하하하하학! 닭 어떻게 해! ;ㅁ;



그리고 왜 맨 위의 벤츠 CF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다른 방향에서 보여는 LG G2 CF입니다. 베낀 것이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으로 나온 것 같다는군요. 어쩌면 비슷한 시기에 닭 머리의 자이로스코프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지도.ㄱ-; 그래서 비슷한 결과물이 나왔는지도 모릅니다.'ㅂ'





근데 닭이 조금 불쌍합니다. 불쌍한 녀석..ㅠ_ㅠ 화면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신기하지만 저런 속도를 온몸으로 느껴야 했을 닭에게 삼가 위로를...;..


영상을 보고 나시면 벤츠가 다시 재규어에게 가한 반격을 보시면 됩니다. 맨 위의 아방가르드님 이글루를 들어가면 보실 수 있지요.'ㅂ'





지난번에 BC님을 만났을 때, 연휴 기간 중 발레리나가 등장한 CF를 보았는데 제목을 잊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지금 TV를 넋놓고 보고 있다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잽싸게 찾아서 올립니다.

원본 동영상은 르노삼성홈페이지(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3 아트 컬렉션 시리즈 중 무용수 편입니다. 가장 밀고 있는 동영상은 고흐편인 것 같더군요. 르노삼성자동차 CF로 검색하면 나오는 동영상이 거의 고흐입니다.


아주 짧게 등장하긴 하지요. 이것 말고 발레리나를 좀 강하게 미는 건 창호 업체의 CF입니다. 최근 김태희로 모델을 바꿔서 그 영상만 주르륵 나오는데 네이버 블로그 중에는 옛 버전이 올라와 있는 곳이 있습니다. PNS 더존샤시 아니면 90도의 과학(...)으로 검색하면 나오네요.


짤막하게 나온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CF가 짧아서 어쩔 수 없겠지요.


0. 지난 주말이 피곤했던 이유는 이 사진 한 장으로 설명하겠습니다.(먼산)



1. 수요일이 고비인 건 지금이나 예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상태가 조금 더 심하네요. 토요일 오전에 있는 일 때문에 지난 일요일부터 내내 고민이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그냥 진행하렵니다.


2. 몇 주 전에 보면서 쓴다 쓴다 한게 잊어버린 이야기.
운동 하다가 창경궁 주차장 옆을 지나는데 뭐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색이 화사해서 눈에 들어오는 차 한 대가 있었지요. 게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티즈도 티코도 아닌 SMART입니다. 보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그 색. 분홍색이 강렬한 것이 보는 순간 딱 체리맛 아이스크림이 떠올랐습니다. 체리 쥬빌레 말이죠. 엊그제 그래서 사다 먹었는데 이전 기억보다 훨씬 달달해진 기분이 드는게...; 여튼 체리 쥬빌레맛 자동차라니 눈에도 확 들어오고 참으로 귀엽더라고요.


3. D모 도넛의 맛이 달라진 건지, 아니면 제 혀가 달라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둘 다 일 것 같긴 한데. 가격도 오르고, 예전에는 조금 더 묵직한 맛이었다고 기억하는 초코 도넛이 지금은 아닙니다. 그리고 기본 도넛도 예전의 저가형 도넛 비슷하게 빵이 퍽퍽하고 질겨진 느낌이네요. 이전에 D모 도넛 말고 다른 저가 도넛을 먹었을 때 느낀, '종이 씹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이번에는 D모 도넛 먹으면서 들었습니다.


4. P모 빵집도 가격이 상당히 올랐더군요. 동네 빵집 빵은 가격이 오르진 않았지만 크기가 점점 줄고 있는데, P모 빵집을 보니 그냥 동네빵집 다니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손이 가는 빵이 없기도 하고요.


5. 쓰다보니 2-4는 특정 기업의...(그만)


6. S모 카드 건도 있군요. 공문서라는 건 부하직원이 기안하면 그 윗선에서 검토하고 결재하기 때문에 '아래에서 제멋대로 보냈다'는 건 핑계도 뭐도 안됩니다. 그건 자기들의 결재 체계가 눈감고 도장찍어주기 수준밖에 안된다고 제입으로 말하는 거잖아요. 업무 처리가 그런 식이라면 일이 제대로 될까요. 부하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그런 회사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하기야 그런 변명을 믿는 사람도 있으니 '이것 모두가 다 오해입니다'라는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겠지요.
H모 카드와의 싸움은 절대로 H모 카드 편입니다. S모 카드를 가지고 있고 쓰고 있는데다 H모 카드는 없지만, H모 카드의 광고나 마케팅, 기획력에 대해서는 계속 감탄했지요. 다시 말해 H모 카드는 호감이 있지만 S모 카드는 아니라능.; 말은 이리 하지만 제가 주로 쓰는 건 K모 카드와 체크카드입니다.


7. 이렇게 특정 회사에 대해 뭐라 하면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그러다가 너 그 회사 다니는 사람이랑 결혼한다?"
그럴라나요. 하하하하하.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8. 시바 케이스를 만든 덕분에 바느질 욕구는 조금 가라앉았지만 아직 만들어야 할 것들이 잔뜩 있습니다. 하나씩 해결해야겠네요.


9. K모 카드에서 페이플랜이란 서비스를 안내한다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결제액의 10%만 지불하면 나머지 금액에 대한 '낮은' 연체 이자만 물고 신용에는 문제가 안생긴다는 거랍니다. 제가 신청해두지 않았다면서 전화했네요. 하지만 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순간 '왜 그렇게 좋은 걸 안하세요? 이상한 고객님일세'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저는 신용카드도 체크카드처럼 쓰는 사람입니다. 페이플랜, 그거 카드 이용금액 늘리고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려고 하는 시스템 아닌가요. 그런 것 안씁니다. 제 자금 관리는 제가 합니다. 상담원인 당신이 하는 것 아니잖아요.
그러더니 잠시 뒤 또 전화가 옵니다. 이번에 K모 은행이 최대 수익을 자랑하게 되어 고객님들께 수익을 돌려드리기 위해, 불입금액의 50%를 이자로 돌려드리는 서비스를 하고 있답니다. 최저 10만원부터 가능하며 1800만원 모으기가 가능하답니다. 하루에 3천원 아끼면 한달에 10만원 가능하니 가입하라면서 '전화드렸던 고객님들은 다 가입하셨습니다'라는군요.
안하겠다, 여유자금이 전혀 없다고 하니 '10만원 밖에 안되는데'라는군요. 10만원이라는 최저금액에 복리 운운하는 걸 보니 이거 장기주택마련저축 비슷한 것 같고, 그러면 30년 불입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넘어갑니다. 그리고 10만원, 제게는 굉장히 큰 돈입니다. 여유자금이고 뭐고 장기 금융상품은 더이상 가입할 여유가 없습니다. 남이 어떻게 자금관리하든 말든 왜 참견인건지.(투덜투덜)


10. 이제 다시 머리 쓰러 갑니다. 흑흑.
CGV는 영화 시작하기 전 약 10분간 CF를 틀어줍니다. 덕분에 상영시간이 길지요. 영상보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 제게는 별로 좋은 영화관이 아니지만 집 근처에서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곳이 여기다 보니 자주 이용합니다. 아래는 영화관에서 보았던 CF 때문에 떠오른 이런 저런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최근 보았던 CF 중에서 최악의 CF를 꼽자면 올레 KT의 광고. 입에 올리기도 싫은 그 광고입니다. 저도 스타트랙과 스타워즈를 가끔 헷갈렸지만-실은 그 때문에 예전에 실수도 저질렀습니다;-그 CF는 용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스타워즈의 팬은 아니지만, 好의 감정을 가지고 있던 저도 보고서 어이 없었는데, 실제 팬들이 광분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비슷하게 비교되는 CF들이 있으니, 미국에서 다스베이더를 써서 만들었던 광고, 그리고 일본에서 핸드폰 CF로 나왔던 것 두 가지 말입니다. 일본에서는 무려 갤스가 다스베이더였지요. 이건 관련 광고를 찾아보시면 아실테고.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이해없이 광고를 만들면 KT의 CF가 나옵니다. 이건 세종과 세조가 헷갈린다고 하며 세조가 한글 창제를 했다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적어도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팬들에게는 같은 맥락인거라니까요. 항의에 대한 KT의 대답은 '그거나 그거나 같지 않아?'라는 거고요. 집에서 어머니의 핸드폰을 제외한 모든 통신이 KT지만 정말...-_-+ KT는 광고 담당자에 대한 문책을 해야할겁니다. 뭐, 입에 오르내리게는 했지만 역으로 SK가 까임방지권을 하나 획득한 꼴이 되었으니, 절대 좋은 건 아니죠.
하지만 놀랐던 것은 이 CF를 보면서 웃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허어; KT가 이걸 노렸다면 나름 성공한 거지만.


봤던 CF 중에서 또 최악이었던 건 대피 안내였습니다. 아래 금호타이어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거기에 시선을 빼앗겨서 대피로 안내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엉뚱한 곳에 시선을 빼앗겨 내용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은 다스베이더 광고와 비슷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대피 안내방송 쪽이 더 문제가 큽니다. 제대로 전달해야하고 아주 중요한 사항이니까요.


현대카드의 CF는 몇 년 째 아주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CF는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군요. 비은행권 카드는 삼성카드만 쓰고 있지만 이미지는 현대카드가 단연 좋습니다. ... 하지만 삼성카드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카드의 맹점이 드러나는건가요.; 뭐, 제가 쓰는 영역 안에서는 삼성카드가 더 유리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최근 G는 현대카드를 '질렀'습니다.


또 좋았던,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CF는 삼성 카메라 CF입니다. TV에서도 몇 번 보았는데 영화관에서 본 것은 그 뒷 이야기입니다. 지나가던 길에 강아지가 예뻐서 사진 찍다가 우연히 마음에 두고 있던 남자애를 만났다는게 시리즈 1편이라면, 이번 건 그 뒤 이야기입니다. 그 뒤쪽은 분량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아예 드라마를 찍었는데 남녀 양쪽으로 시선을 나누어 각자의 이야기를 번갈아 한다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졸업식 장면. 같이 보고 있던 모든 커플-시즌이 시즌이라 그런지, 영화관 내에 커플들이 많았습니다;-들이 탄식을 흘리더군요. 하지만 그 탄식이 남자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더란.; 아마 삼성카메라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잘 만든 CF의 조건은 간단합니다.
CF는 광고이고 목적이 있습니다. 선전하는 상품이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도록 해야하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대피 안내 방송이나 올레의 KT 광고는 안 좋은 광고입니다. 시선이 엉뚱한데 가 있게 만드니까요. 유명한 캐릭터를 가져오면 시선은 끌 수 있지만 그 시선이 다른 곳에 가 있고 원래 목적하던 것은 기억에서 앗아갔습니다.
삼성 카메라 CF는 보고 있는 동안 카메라가 계속 소품으로 등장합니다.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어떻게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지 보여주는 군요. 하지만 이것도 목적에는 조금 미달일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남녀 주인공의 연애담에 관심을 두지 카메라에는 관심을 '덜' 주고 있으니까요.
현대카드는 성공했습니다. 카드 고급화 전략에는 현대카드를 따라올 곳이 없다고 봅니다. 기업 이미지도 상당히 좋고요. 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영역에 대해서는..(먼산)


CF도 잘 만들기는 힘들군요. 말과 똑같이 듣는(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향이 다르니 말입니다.

출근하기 전, 동생이 뉴스만 잠깐 틀어달라고 해서 틀어놓았습니다. 주요 뉴스들은 거의 다 지나가고 잠깐 연예관련 기사들이 지나가는데, 한국관광공사의 비 출연 CF가 국제광고제에서 금상을 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호기심이 동해 즉시 컴퓨터를 켜고 뒤져보았습니다. 오오~ 훌륭한 낚시! -_- 이거야 말로 과장광고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비가 등장하는 것은 마지막 몇 초 남짓. 내내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포장이 참으로 멋집니다. 멋있지만 보고 나면 "여긴 어디?"라는 지당한 의문이 떠오를겁니다.

뭐, 광고란게 다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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