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 하루 넘어가기가 정말 고역입니다.
'어제'와 관련해 이 즈음 제가 우울모드로 돌변하는 것은 해가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야경은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해가 길어야 활동 기간도 길어지고, 해가 짧아지면 햇살을 받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아 있거든요. 게다가 11월과 12월이 좀 많이 바빠서 말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제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도 그겁니다. 동지가 지나고 드디어 해가 길어지니까요. 그래서 겨울보다 겨울 직전이 저는 더 무섭습니다.;;
그래도 월요일에 마감 하나 끝냈고 하나는 지난주에 마감했고 방금 전 마감 또 하나 했고. 이제 처리할 일들을 차근차근 해치우는 것만 남았습니다. 어제의 마무리는 다림질이었습니다. 다리미 잡고 있다가 새끼손가락이 살짝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자제신도 가끔은 지름신에게 업어치기를 당하니 지름신이 자제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지름신보다 더 강한 신을 영접했습니다. 이름하여 게으름신. 게으름신이 결국 묵비권으로 지름신을 이겨서 이번에는 아무것도 지르지 않았습니다. 다시 지름신이 오실 때까지 총알을 잘 보관해야겠습니다.
라고 쓰고 보니 우테나 DVD 떡밥은 아직 유효합니다.
이건 환율 내려가면 야후 옥션으로 구해봐야죠. 흑흑흑..


요즘 버스를 타보면 앞에 '버스전용차로제 택시 이용 반대'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보고서 포스팅 한다는 걸 계속 잊고 있었네요. 저도 택시 이용에는 반대합니다. 택시가 버스전용차로에 들어가면 버스 속도가 느려질테니까요. 택시기사님들께는 죄송하지만 만약 버스전용차로에서 택시와 버스의 추돌사고가 나면 정말 대략 난감이겠지요? 버스 이용률을 높이고 버스로도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한 것이 버스전용차로인데 택시도 여기 들어가면 그 장점이 망가질 우려가 있습니다.
거기에, 버스가 더 난폭해질 가능성도..;;;


주말마다 모임이 있습니다. 부디 12월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주말은 송년회, 다음 주말은 엔고좌절극복회, 그 다음주 중엔 추모식, 그리고 주말의 공방 수업.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얌전히 뻗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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