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4300원.

음, 그러니까 모종의 이유로 집에 있는 설탕을 탈탈 털어쓸 것 같아 아름다운 가게에 들렀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은 한성대입구이지만 가장 가기 쉬운 곳은 안국점입니다. 양쪽의 차이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나가는 저녁 운동 코스에 들어가느냐 아니냐입니다. 저녁 운동 코스가 안국역쪽이라, 츠키지 옆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는 가기가 좋거든요. 운동하다가 잠깐 들리면 됩니다.

그리하여 오랜만에 마스코바도 설탕을 사러 들렀는데 두개를 집어 들고 계산하다가 기억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당황했습니다. 왜 설탕을 5천원 남짓으로 기억하고 있었을까요. 500g에 2800원이더군요. 물론 일반 설탕에 비하면 비쌀지 모르지만 저건 마스코바도니까요.-ㅂ- 유기농 황설탕 혹은 흑설탕 가격을 생각하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옆에 있는 건빵은 간식 거리 뭐 재미있는 것 없나 훑어보다가 1500원짜리 건빵이 보이길래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공기 포장을 한 것 같은 1천원짜리 과자들보다 훨씬 묵직한게 마음에 들었지요. 그리하여 그 다음날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그 날은 컨퍼런스에 참석하느라 적당히 점심을 해결해야했는데 점심 먹으러 돌아다니는 것도 번거롭고, 어차피 혼자니까 마음 내키는대로 먹어도 되겠다 싶어 건빵을 골랐습니다. 밀크티와 건빵이 이날 점심이었다니까요.

맛은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많이 달지 않은 것이 손이 계속 가더군요. 간신히 봉지 속으로 들어가는 손을 붙잡고 반쯤 먹어 끝내고는 나머지는 그 다음주에 간식으로 홀랑 다 먹었습니다.-ㅠ-


건빵은 군대 다녀온 사람이라면 그리 내키지 않는 간식이라 알고 있는데, 군대 건빵 맛은 이보다는 훨씬 달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참 맛있죠.-ㅠ- 그리고 맛있게 잘 먹었으니 다음에도 한 봉지 더 사올 생각입니다. 한 봉지 이상 구입하면 식이조절에 굉장히 문제가 생길겁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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