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은 내릴 때는 사뿐사뿐 참 예쁘지만 내리고 나면 골치입니다. 저도 아침에 운동 겸 악마의 배설물을 열심히 치웠거든요. 그나마 얼지 않아서 포슬포슬한 것이 치우기는 편하더랍니다. 하지만 이걸 날마다 하라고 하면 하늘을 저주할겁니다. 운동이라 생각하고 재미 겸 움직이니 할만한 거지, 이게 노동이 되면 화가 나겠지요. 하하하하.


2. 하츠 아키코 책은 가능한 빨리 질러야.-_-; 지난번의 모 책처럼 품절되는 것은 질색입니다.;


3. G가 종종 그럽니다. "왜 화가 났는지 말해야 알지!"
인간관계에 있어, 저는 종종 혼자서 화를 내고 혼자서 삐집니다. 성격이 나쁘고 지레짐작을 잘해서 그런 것이라 보지만, 어느 정도는 '상대방이 짐작하고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몰라주면 화를 내지요. 그러다가 화 난 것이 조금 가라 앉으면 차근 차근 이야기 하는데 상대방(보통은 G)은 뭐 그까짓것 가지고 그러냐는 반응을 보입니다.

음, 왜 이런 이야기를 쓰냐면 또 G에게 화가 났기 때문입니다. 어제 그 때문에 어머니께 하소연을 하기도 했지만 이미 G는 집안 식구들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걸요. 물론 말은 듣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말은 귓등으로 흘리기도 전에 버럭 화를 냅니다.

이번에 화가 난 것은 이모 저모 3-4건이 겹쳐 그런 겁니다. 불이 완전히 꺼지려면 쌓인 건들이 다 해결되어야 겠지만 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냉랭합니다.-ㅅ- 지금은 본인도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뭐, 얼굴 마주볼 일이 많아야 빨리 느끼고 체감하겠지만 그럴 일이 별로 없군요. 생활 사이클이 완전히 다릅니다.



4. 발랄한 지름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전에 지르고 싶은 것이 세 가지 있는데 셋다 지르면 안된다고 했지요. 하나는 책, 하나는 퍼스트 아나이스(구체관절인형-_-), 하나는 그릇이었습니다. 하.하.하. 그릇의 경우는 이베이를 들여다 보고 있었으니 지르면 더더욱 안되는 겁니다.
뭐, 책이야 언제든 내킬 때 구입하면 되는 것이고, 그릇은 참고 있고, 퍼스트 아나이스는 먼산 바라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셋 다 지르면 안되죠.


5. 지난 주말, 인터넷 뱅킹용 보안카드를 분실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찾았습니다.-_-;
일요일 밤에 가방을 정리하는데 항상 두는 곳에 있어야 할 뱅킹 보안카드가 안보입니다. 그것도 두 장 모두 말입니다. 당황해서 여기저기 다 뒤집어 찾는데 떠오르는 기억. 언제 적 기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장보러 나갈 때 다른 물건 챙기면서 보안카드가 주머니에 따라왔던 것이 생각나는 겁니다. 혹시 밖에 장보러 나가서 그대로 흘리고 온 건가 싶어 머리를 싸매고 달력을 봤습니다. 아무리 빨리 휴가를 내도 가능한 건 신년입니다. 그 때까지 이체할 일이 없기를 바랄 수 밖에요. 정 안되면 G에게 부탁하거나 말입니다.
그런데...
어제 약속이 있어 밖을 나가려고 우산을 챙기다가 눈 앞에 뭔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발장 위에 익숙한 무언가가 보입니다. 그제야 이전 기억의 후편이 떠오릅니다. 주머니에 보안카드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들고 나갈까 하다가, 잃어버리면 안된다 싶어 신발장 위에 카드를 올려 놓고 나갔습니다.
...
기억력 훈련이라도 해야하는 걸까요. 어떻게 딱 거기서 끊어지는 건지.
여튼 S냥. 이체는 가능한 빨리 하도록 하겠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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