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책 목록이 줄어가는 것이 눈에 보여서 불안합니다. 이러다가는 올해 종이책 100권은 못채울 것 같고? 아니, 이건 확정적이죠... 아마도요.

 

독서모임 도서라서 미루다가 읽었고, 심지어는 토요일에 인천공항에서(...) 붙들고 완독했습니다. 다 읽고는 캐리어에 넣어서 방치했으니 뭐. 평소라면 고르지 않을 책이라 이번 기회에 읽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여러모로 고민되는 책이었고요. 아무래도 연명의료에 대한 거부 등은 사전에 서류로 작성해두거나, 아예 변호사 상담을 통해 공증 받아두거나 해야할 것 같습니다.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만으로는 의료 중단의 근거가 되지는 못하네요. 무엇보다 보라매 병원 치료 중단 사건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족도 실형을 선고받은 건 처음 알았습니다.OTL 병원만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호흡기를 떼겠다고 했던 아내도 처벌 받은 건 이 책을 읽고 알았습니다. 하... 진짜....

 

다 읽고 나면 연명치료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죽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가 됩니다. 올해 들어서 몸의 노화를 체감할 정도로 겪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요. 그럭저럭 잘 유지하고 있던 루틴들이 발목 통증으로 근력운동을 줄이고, 그러면서 체력이 조금씩 감소하고, 그 와중에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서 운동량이 줄고 등의 빙글빙글 돌아가는 체력 및 기력 저하의 굴레로 걸어 들어가는게 보이는지라, 진짜로 남의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지방에 혼자 살고 있는 단독가구니까요. 고독사의 대상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허허허허허...

 

이런 것도 변호사 상담 대상이 될까 싶다가도, 미리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네요. 유언장은 그 전부터 작성하고 싶다 생각했으니 올해는 무리고 내년에는 목표로 삼아볼까요.

 

 

 

김현아. 죽음을 배우는 시간: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

의학, 연명의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1789469&start=slayer

 

죽음을 배우는 시간

관절염의 기초·임상연구에 다양한 업적을 남긴, 한국 류머티즘 연구를 대표하는 의학자 김현아 교수의 저서. 건강을 유지하는 일과 죽음을 배우고 준비하는 일이, 좋은 삶이라는 목표를 위해

www.aladin.co.kr

 

나이 많은 가족이 있다면, 혹은 몸의 노쇠와 노화를 체감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앞에 담아 죽음을 눈 앞에 마주했을 때의 감정 등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후반에는 직접 겪은 문제들을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다보니 참, 착잡한 마음과 왜 저런 규제와 조항과 법령이 생겼는지를 동시에 생각하면서 머리 쥐어 뜯게 되더라고요.

 

아. 중간에 하나 더 새롭게 안 부분이 있습니다. 유서의 유류분 관련해서는 법령 개정중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법이 왜 생겼는지 생각하면 그것도 착잡하죠. 가장이 이혼하지 않고 혼외 가족을 만들었을 때, 혼외가족에게만 유산 상속하는 걸 막기 위해서, 혹은 이혼하지 않은 아내에게 유산 상속을 하지 않기 위해 작업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회피 방법을 여럿 사용한다지만 음.... 으으으으음. 한국법은 악용하는 이들과의 싸움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피제이.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286(완).

현대, 연기, 배우.

https://www.joara.com/book/1714819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고 사라진 아역 배우다시 연기를 시작한다.

www.joara.com

 

외전이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만세! 바다의 장래를 두고 고민하는 아빠의 이야기가 귀여웠습니다. 군대는 안돼!에서 다른 독자들도 같이 폭소했을 거라 생각하고요.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197.

현대, 회귀,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631942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시청률 폭발,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쏟아진 악플에 포기했던 아이돌 인생을 다시 선택한다.어차피 후회할 거면 하고 후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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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다시 읽는 중입니다. 아... 나 왜 다시 읽고 있는 거지.-ㅁ-a 하지만 재미있으니 멈출 수가 없다...!

 

 

 

양효진. 와일드 플라워 1~4.

판타지, 로맨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6861329

 

[전자책] 와일드 플라워 1

북부 작은 시골 영지의 남작 영애 리벤티티아는 열 살 생일에 본인이 가진 이능력을 알게 된다.BR 무효화. 즉, 자신을 향한 마법 등의 공격을 전부 흡수해버리는 것.BR 너무나 희귀한 능력이기에

www.aladin.co.kr

 

TTS로 아침 운동할 때 듣다가 못참고는 신나게 달렸습니다. 표지에 보이는 저 가냘파 보이는 여주인공은 오크의 목을 검으로 톡톡 따내는 강자입니다. 만만하게 볼 인물이 아니에요.

 

라고 적고 보니 작가님의 최근작 외전이 11월 말에 리디에서 독점으로 풀린다는 걸 잊고 있었다아아아아! 지난 주에 나왔겠네요. 당장 구입하러 갑니다.+ㅅ+

 

 

 

왜 이번 주는 책이 적죠?

어... 그걸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지?; 퇴근해서 집에서 게임만 붙들고 있어서 그랬나요.(먼산)

 

 

1.웹소설
피제이.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1~28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11.27. 기준)(~286)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44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15. 기준)(1~197)

2.전자책
양효진. 와일드 플라워 1~4. 가하, 2021, 각 권 3천원.(TTS+읽기)

3.종이책
김현아. 죽음을 배우는 시간: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 창비, 2020, 17000원.

 

부모님이 평소 병원 자주 다니시는 걸 아니, 허리 통증 병원도 부모님 다니시는 병원으로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거리가 조금 있는, 지방에서 움직일 때보다는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통증의학과 병원입니다.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제 눈에는 제법 많았고요. 통증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인 초진, 엑스레이 촬영, 사진 분석 진료, 두 차례의 시술 순입니다. 1차 시술은 디스크 완화 치료 목적이고, 2차 시술은 근육 이완 주사였습니다. 그리고 5일치 약을 처방 받아왔고요. 약은 진통제, 소염제, 위장약의 3종 세트입니다. 허허허허허.

 

 

통증을 잘 참는 편이라 생각하는지라, 이번 통증도 그냥 두면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병원에 다녀온 거였지요. 지난 주말에 과욕을 부리다 나아가던 통증이 재발한 것도 있습니다. 그 과욕이 뭐였냐면, 실내자전거 10분이요..... 그 다음 날에 통증이 다시 확 올라왔으니까요.ㅠ_ㅠ

오늘 가서 사진으로 확인한 바, 일단 뼈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5번과 6번 뼈 사이가 다른 뼈들보다 좁아져 있고, 그래서 디스크로 추정된다고 하더군요. 허리선 아래쪽 뼈에 해당합니다.-ㅁ-a 통증 올라오는 곳도 사실 골반뼈 보다는 위, 허리선보다는 아래쪽입니다. 허리 통증이라지만 뼈쪽 통증이 아니라 그 옆의 통증이고요. 하여간 디스크지만 약물치료로 하는 거라, 일단 척추뼈 근처에 마취 주사를 놓고, 그 주변에 약물을 두 차례 주입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두었다가 근육 이완 주사를 여러 곳 맞았고요. 마취 주사처럼 따끔한 주사를 더 싫어하는 쪽이라 그 쪽이 더 기분 나빴고, 은근한 통증, 뻐근한 통증, 둔한 통증이 올거라던 근육 주사도 그럭저럭 참을만 했습니다. 1차 주사는 맞고 나서 다리가 잘 안 움직일거라더니, 마취 뒤 느끼는 둔한 감각이 있더라고요. 발 끝도 피가 잘 안 통하는 것처럼 식는 느낌이고요. 그래도 그럭저럭 잘 움직였습니다. 2차 주사야, 맞고 나서 바로 움직일 수 있었고....

 

 

여튼 다음주에도 한 번 더 진료 받을테니까요. 이제는 파스와 이별해도 된다! ;ㅂ; 최근에 하도 파스 붙이고 있어서 해당 부위가 간지러워 조금 괴로웠는데, 그것도 이제 끝. 하. 다행입니다...

요 며칠 사이는 NHK를 거의 틀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NHK가 동일본대지진 관련 특별 방송으로 잠잠(?)해서 간만에 틀었고요. 그 전에는 내내 한국 뉴스와 같은 내용을 방송하는 터라 두통이 와서 멀리했습니다. KBS도 조금 비판적인 어조이긴 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잠시 멀리했지요. 그래도 반쯤은 의무감으로 보고 있었지만요.

 

하여간.

 

 

오늘은 피크민 이야기입니다. 신나게 붉은 꽃을 심고 있는 모습이지요. 마침 옆 골목에 벚꽃이 피어 있어 잽싸게 털었습니다. 꽃 핀 아래에 있는 과일은 그 꽃잎을 주기 때문에 저 때 얻은 청사과는 흰 벚꽃잎이었지요.

 

 

 

1월의 일본여행 때 주워온 화분들은 모두 다 피크민으로 키웠습니다. 다만, 아직 다 못키운 화분들이 많습니다. 절반 이상은 하트 4개를 채워서 아이템 가지러 일본에 다녀왔고, 17일의 긴 여정을 마치고 내일 돌아오는 미나토 가나에, 그리고 오늘 버섯 때리기를 마치고 돌아오면 바로 떠나야 하는 아야츠지 유키토 빼고도 대략 다섯 쯤이 아직 못갔습니다. 열심히 키워야지요. 키울 피크민들이 많다보니 뒤로 좀 밀렸습니다.

 

 

 

일본에서 주워온 애들은 모두 일본소설가 이름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왜 얘 이름이 모리 오가이냐고는 묻지 마세요. 그 때 마침 생각난 소설가가 모리 오가이였다는 대답밖에 못 들으실 겁니다. 그게 전부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찍어서 G에게 보내면서 한참 웃었던 피크민 이름. 소설가와 문학가를 다 털고도 부족해서 생각나는 번역가들 이름도 붙였습니다. 평소 데리고 있는 피크민들이 250마리 전후인데, 원래 정수는 240개가 맞습니다. 버섯 탐험을 떠날 때 한 번에 30마리 씩 보내거든요. 빨강 노랑 파랑 보라 흰색 분홍 회색의 총 7가지 색인데, 종마다 30마리씩 하면 210마리가 됩니다. 하지만 키우고 있는 애들과 방출할 애들이 섞이다보면 뭐, 250마리 전후를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최근에는 특수 분장 중 얻지 못한 피크민을 중심으로 키우고, 나머지는 상황 봐서 바로바로 방출해 꽃잎을 얻습니다. 화분 하나를 틀에 넣어 열심히 걸어 피크민을 피워내면, 같은 색에서도 종류에 따라 바로 방출해버립니다. 요즘은 흰색 꽃잎을 거의 피크민 방출도 얻는군요. 여튼 가끔 이렇게 튀어나오는 신기한 피크민들은 고이 모셔둡니다. 하. 바게트를 뒤집어 쓴 이 분 정말 귀여웠어요.

 

 

 

지금은 17일부터 시작한다는 성 패트릭의 날 준비중입니다. 거기에 레벨업이 붙으니 환상적인 운동 강도가 나오네요. 이번 단계는 꽃 4천 송이 심기인데, 이쯤 되면 걷는 시간이 문제입니다. 4천 송이 심으려면 최소 1시간은 꼬박 운동해야지 되니까요. 오늘은 운동 중간에 꽃 심기가 등장했던 데다, 병원에 가서 약 받느라 좀 밀렸지요. 목이 잠기고 콧물이 나고 약간의 열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있어 병원에 갔더니 감기인 것 같다며 약을 처방해주네요. 약을 먹어도 썩 도움은 안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병원에 다녀온 걸로 일단 만족은 합니다. 감기든 아니면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이든, 지난 주에 코 찔러 본 걸로는 코로나19가 아니라니까 그걸로 넘어가고요. 과로하지 말고 푹 쉬고, 가능하면 술과 커피를 멀리하라는데, 다른 건 다 지켜도 커피는 무리입니다. 의사선생님. 커피를 빼면 제가 ... 제가...... 죽을 것 같아요.... 어흐흐흐흐흑.;ㅂ;

 

의 상태라 오늘도 병원 다녀와서 또 커피를 들이 부었습니다. 하. 아쿠아비타. 나의 생명수.(...)

 

감기 때문인지 영 상태가 안 좋군요. 내일 뵙겠습니다.-ㅁ-/

 

맞고 나서 시간이 경과할 때까지는 어떤 반응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

 

는 의미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 아프거나 아프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의 상태가 되는 건 확실하지만, 그 상태가 되기까지는 불확정 요인이 너무 많지요. 날씨와 기상과 건강과 체력과 스트레스와 어떤 상황이 조합될지 모르니 말입니다.

 

이번에는 아마도 건강 상태와 날씨,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듯 합니다. 그러니까, 어제 저녁에 독감백신을 맞고 나서 그릉그릉 앓고 있는 이유가 말입니다. 피로도 해당될 수 있겠네요. 그 전날 보고 싶던 NHK 프로그램을 보겠다고 밤 11시까지 버티고는 12시 다되어 잤으니까요. 그래놓고는 평소처럼 일어났지요. 그런 날 저녁에 독감 백신을 맞고, 샤워를 하고, 오늘 아침에도 평소처럼 운동을 하고......

몸 안 좋을만한 일만 골라서 했군요. 하하하하하하.

 

 

여튼 그래서 3~4시간 간격으로 해열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2시쯤 먹으려고 버티고 있는데, 몸 전체가 나른하면서 살거죽에서 슬며시 통증이 올라오네요. 와아. 어젯밤에도 혹시 몰라서 약 한 알 먹었고, 오늘 아침에도 아파서 일어나, 약 한 알 챙겨 먹었는데, 출근하고 나서 다시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토요일로 예약했던 에바 4DX도 얌전히 취소했습니다. 차라리 2D로 볼까 싶고요. 물 벼락 맞는다는 말에 고민했는데, B님도 취소했다는 말을 들어서 말입니다. 집 앞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멀리 나가야 하는데다 몸 상태도 안 좋으니 엄두가 안나네요.

그보다는 트위터에서 에바 4DX를 보고 온 사람들의 반응이 영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하여간 독감 백신 접종 후에,

1.몸이 나른하면서 전체적으로 열이 오른다는 느낌

2.접종 부위와 그쪽 겨드랑이 부위가 붓는 느낌과 통증 발생

3.감기 걸릴 때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귀 안쪽에서 은은한 통증 발생

4.전체적으로 열이 오르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

 

등이 발생하는 중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지금 이러는 걸 보면, 독감 걸리면 훨씬 더 지독하게 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백신 챙겨 맞기를 잘했다.ㅠ

 

사진은 인사동 북쪽 입구의 비둘기들입니다. 수반에 물 차 있는 곳만 비둘기들이 물 마시거나 목욕하거나 하더군요. 물에 들어가 그런건지, 아니면 갓 성조가 된 비둘기라 그런지 털이 북실북실하게 부풀어 있는 듯한 비둘기가 여럿 보였습니다. 나름 귀엽다니까요.

 

보고 있노라면 엊그제 트위터에서 본 "남자친구가 참새를 보고 '하, 쟤들이 커서 비둘기가 되겠지.'라는 말을 하여 폭소/당황했다."는 트윗이 떠오릅니다. 음, 사실을 알고서 매우 당황하지 않으셨을까 싶더군요. 부디 마음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시력 저하가 심각한 것 같은 생각에, 오랜만에 안과를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 앞두고 예약을 잡아서 잽싸게 다녀왔는데, 왠지 병원 쇼핑을 당한 느낌이 들긴 하는군요. 사전 검사 하고 나서 짧은 의사의 검진을 거쳐, 안구 건조증 진단을 받고는 약 처방을 받았거든요. 검사비 약 3만, 약값 약 5만. 그렇게 3개월 어치의 안과 약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몇 년 만에 검진 받고, 시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안경을 바꿀 정도는 아니며, 안구건조증이 약간 있는 것 외에는 별 이상 없다고 하니까요. 다행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야죠.

 

 

난시와 근시가 동시에 있는 덕에 라섹이든 라식이든 뭐든 안할 생각입니다. 획기적인 기술이 있다면 모를까, 난시가 있으니 렌즈를 삽입해도 안경을 써야 하겠더라고요. 게다가 운전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벗을 생각도 안들고요. 워낙 오랫동안 안경을 써와서 쓰는 쪽이 익숙하기도 합니다.-ㅁ-/

 

 

피부과는 지난 번에 다녀왔고, 안과는 이번에. 음, 다음에는 치과 차례일 것 같아 슬슬 등골이 오싹합니다. 언제 한 번 가서 치과도 정기 검진 받아야 하는데, 걱정되네요. 그냥 이번에는 스케일링 받으러만 다녀올까..?

 

오늘의 체력부족 제 1 원인은 방문을 열어두고 잔 것이며, 두 번째 원인은 아버지가 거실에서 틀고 보셨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며, 세 번째는 병원 방문입니다. 크흑.

 

 

3년 쯤 전에 갑자기 알레르기성 발진이 일어났습니다. 원래도 상자를 들었다 놨다하는 직종인데, 그 해 여름에는 갑자기 상자가 맨 살에 닿으면 빨갛게 살짝 부어오르고 두드러기가 일어나더군요. 처음에는 인과성을 모르고 있다가 몇 번 시도해보고는 이해했고, 골판지 상자에 맨살이 닿았을 때 발생한다는 걸 대강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체질 검사에는 골판지 상자가 따로 없었던 지라, 알레르기 원인은 없다고 나오더군요.

 

며칠 전, 모기에 물렸습니다. 정확히는 며칠이 아니라 그보다는 조금 더 전이네요. 일주일 전? 하여간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모기 물릴 일은 별로 없었는데, 그 날은 물렸습니다. 그리고 간지러워 조금 긁긴 했지만 그냥 두었는데, 갑자기 그 자리가 점점 번지더니 두드러기 올라오듯 붉게 변하고, 심지어는 그 자리에서 진물이 나고 매우 가렵더군요. 매우 당황했습니다. 자취하는 집에 대응할만한 약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니라, 고민하다가 예전에 사다두었던 스테로이드제를 발라보았고, 별 효력이 없는 걸 느끼고는 3년 전에 사용했던 연고를 찾았습니다. 있더라고요..... 안 버린 게 문제인가도 생각했지만,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 약을 바르니 가라앉더라고요. 하지만 오래된 연고라 그런지, 아니면 복용약이 없어 그런지 드라마틱하게 짠! 하고 낫지는 않더랍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서울 가는 김에 겸사겸사 피부과에 다녀왔네요.

 

 

다른 약속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약속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아침 시간을 이용해 잽싸게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의사선생님이니 차트를 확인하고 약을 바른 경위까지 듣고는 헛웃음을 지으시더군요. 3년 전의 연고를 그대로 썼다는게 음... 음... (먼산)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한 번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모기 물렸을 때도 알레르기 반응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답니다. 다행히 약을 바르니 가렵지는 않은 상태라 바르는 연고만 추가로 처방받았고요. 약사선생님 설명으로는 스테로이드 들어간 연고로 중간 세기 쯤 된답니다. 이쪽도 내성이 생기기 쉬우니 적당히 사용해야할 테지만, 확실히 다 나을 때까지는 써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도로 올라올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모기도 함부로 물리면 안되는 몸이 되었습니다. 모기가 출몰할 풀숲 등에는 긴팔 긴바지를 입고 들어가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마음 먹은 대로 될지 몰라도 조심은 해야지요. 다들 모기조심하세요.ㅠ_ㅠ

블로그를 들어오니 이런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일단 신고부터 넣어두고, 도대체 어떤 글에다가 이런 댓글을 달았나 하고 보다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9083

 

220329_물 요한의 영접은 우편함에서

달성한 그날 찍었던 스크린샷입니다. 기부포인트 847, 기본 친구인 MyFriends를 빼고 6명의 친구가 저 초대 코드를 입력해야지 물 요한 영입 프로젝트가 완성됩니다. 영입이 끝나면 오른쪽 하단의

esendial.tistory.com

 

"물 요한의 영접은 우편함에서"

 

영접이라는 단어가 영험했던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웃고 넘어갔지만. 그래요, 그러고 보니 유니세프 기부와 관련된 건도 정리해서 올라오려나요. 나올듯한데?

 

하여간 영접 때문에 오셨다면 잘못 오셨습니다. 저는 댓글로 달았지만 하나님을 불신하거든요. 님을 붙이기도 저어하는지라. 제가 좋아하는 분은 세인트영맨의 주님이며, 하느님이십니다. 그, 하느님은 아니예요. 야훼는 제 정서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아요.

 

 

 

https://twitter.com/ult_cora/status/1529367733603037184?s=20&t=qYF0OlQkOjHAIfIQkMWLww

 

트위터에서 즐기는 저어는 단수가 아닙니다 🦇 Corazon

“최인호씨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 그 유명한 인헌고 사상탄압(?) 사건인데 말이죠. 이 문제로 무슨 정치교사다 뭐다 유튜브도 하고 학교에 극우단체들이 난동부리고 하여간 별 났었거든요.

twitter.com

 

인헌고 사태가 썩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았습니다만, 그게 저런 연유였는지는 몰랐네요. 타래 전체를 읽어보시도록 권유합니다. 요약하면, 고등학교 내의 '성평등' 동아리의 SNS 공개 활동에 지적하는 내용을 달았다가 삭제당한 사람이, SNS에 공개된 동아리의 활동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지도가 필요할 것 같다고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학교에서는 교육청의 민원 전달 내용을 받은 뒤 동아리 지도교사가 사퇴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아리가 분해되고, 이 사건이 학교에서의 동아리 탄압으로 퍼졌다는 겁니다. 아주 거칠게 요약한 거라 직접 보시는 쪽이 더 재미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잠을 조금 많이 설치다보니 상태가 좋지 않네요. 엊그제 시작된 허리 통증이 자는 동안에도 계속되더니, 몸을 뒤척일 때마다 아파서 끙끙대고는 다시 바로 눕게 되더라고요. 원래 옆으로 누워서 자는데, 그러면 바로 통증이 올라와서 바로누워 자다가, 잠결에 옆으로 돌아누웠다가 잠이 깨는 일의 반복이었습니다.

걷기는 문제가 없더라고요. 아침에 고민하다가 자전거 대신 차를 탔을 때는 다시 지이이이이잉 울리는 통증이 올라와서 바로 후회했지만, 자전거 타면 도로 허리에 충격이 쌓일까봐 참고 차로 출퇴근했고요. 일주일 정도는 보하라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오늘 저녁은 조금 덥더라도 창문 열어놓고 찜질하며 자야하나봅니다.ㅠ

 

슬슬 몸의 내구연한이 다되어 이런 모양이니,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ㅠㅠ

 

 

 

지난 주에 자전거 타다가 쓰러져 놀랐던 허리 근육이, 오늘 도로 놀랐나봅니다. 지금 허리 통증이 강렬하게 올라오네요. 그리하여 지금 허리 못펴는 쭈굴쭈굴한 상어인형 모양새로 끙끙대는 중입니다. .. 아니지, 거꾸로군요. 허리가 아파서 굽히지 못하고 뻣뻣하게 펴고 있습니다. 그으으으윽.

 

 

자금사정이 나아져야 게임에 돈을 도로 쏟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게 다행인지 아닌지 저도 모르겠네요. 돈을 쓸 수 없다는 점-그러니까 자금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은 혈압오를 일이지만, 대신 게임에 돈 덜 쓴다는 점에서는 다행입니다. 안쓰지는 않아요. 참고 있기 때문에 덜 쓴다는 거지만요. 어으. 재배소년 씨앗 조금 더 살 크리스탈, 이 아니라 별 세트 구입하고, 로오히 리카르도 사려고 했거든요.

 

 

https://youtu.be/fe9sCZh76xc

 

게다가 6월 19일까지 각성 이벤트 중이라, 각성 재료만 충분히 있다면 각성도 해줄 요량입니다. ... 음. 불 속성 돌들이 충분히 있나 모르겠네요. 없다면 주말에 불의 전당 열심히 돌려야죠. 아니, 지금 즈라한과 시프리에드 각성 시켜주느라 무 속성 상급룬도 탈탈 털렸는데 말입니다. 아니, 즈라한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해주려면 상급룬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열심히 돌려야.....

 

 

 

물 로잔나님은 언제쯤 오시려나 싶고, 기다리기도 슬슬 지쳐갑니다. 요즘 연합 돌아가는 분위기 봐서는 다들 탈주한 게 아닌가 싶은 정도? 물 요한 이벤트도 끝났으니 빠져나갈만도 하지요. 탈주한 전 연합장님도 그 이벤트 때문인지 잠시 돌아오셨더군요. 어디까지나 잠시.OTL 그 이후 또 접속 안하고 계십니다.

 

 

그에엑. 여튼 오늘은 얌전히 들어가겠습니다. 게임보다는 집정리가 먼저이니, 무지의 스테인리스 바구니 사러 가야겠네요. 지금 주문하면 이번 주 안에 들어오려나요.

다들.... 허리 조심하세요.;ㅂ;

http://aladin.kr/p/i4M8z

 

[전자책] 와일드 플라워 1

북부 작은 시골 영지의 남작 영애 리벤티티아는 열 살 생일에 본인이 가진 이능력을 알게 된다.BR 무효화. 즉, 자신을 향한 마법 등의 공격을 전부 흡수해버리는 것.BR 너무나 희귀한 능력이기에

www.aladin.co.kr

 

몸상태가 여엉 안 좋은데, 원인으로 짚이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무얼 고를지 고민입니다. 과한 운동(움직임), 비규칙적 식사, 절식과 과식, 수면 부족, 카페인 과다.

 

...

 

잘 챙기겠습니다. 나이가 적지 않으니 잘 챙겨야, 망가지지 않고 오래 (몸을) 쓰겠지요. 슬슬 한두 곳 망가져도 이상치 않을 나이입니다. 크흑. 이미 옛날 옛적 시대의 평균 수명 즈음이니까요.

 

 

책 표지를 걸어 놓고 왜 다른 소리를 하냐하면, 요즘 노트북으로 전자책 읽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래 왼눈과 오른눈의 시력차이가 심각한데, 저 멀리 있는 TV와, 바로 옆에 둔 게임용 아이패드와, 노트북 모니터를 번갈아 보고 있노라니 초점 맞추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제 글자크기 8의 서류들은 보기 어렵군요. 크흑.

그럼에도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신나게 예전에 읽었던 전자책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새로 안 읽고 예전에 읽던 소설을 읽으니 썩 좋은 건 아니고.... 오늘 읽고 있는 건 『와일드 라이프』입니다. 그에 앞서서는 『몰락한 영주님의 사정』을 털었지요.

알라딘 전자책 어플리케이션은 PC판의 속도가 상당히 느립니다. 특히 전체 목록 볼 때는 마음을 가다듬고 대기해야 한참만에 등장하는데, 스마트폰 쪽의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총 수도 확실하게 보여주고요. 2013이라는데, 세트로 따지는지 낱권으로 세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후자일 듯합니다만. 알라딘에서 전자책 사기 시작한게 2017년인가 2018년 즈음이니 그럴 거라 추측합니다.

 

대공가의 외동아들과 남작가의 고명딸이 연애하는 이야기지만, 초반의 이야기가 이 꼬꼬마들이 귀엽게 놀러다니는 이야기라 더욱 좋아합니다. 뭔가 『계약의 목걸이』에서 산맥 뒤지며 이것저것 찾아내는 내용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생각난 김에 이 책도 다시 찾아봐야겠군요.

 

적당히 떠들고 다시 책 읽으러 갑니다. 그간 미루고 안 읽은 책들도 보아야 하는데, 요즘 읽고 싶은 책은 주인공 혼자 다 해먹는 여주판이나, 헌터물쪽이고 출간된 중에서는 아직 제대로 못찾아서 말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그런 내용의 소설들은 지금 다 카카오페이지로 연재가 넘어가서 완결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게다가 연재 넘어가고 나면, 중반부 이후 이야기나 결말부 이야기가 제가 읽고 싶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 일이 많단 말이죠. 세계는 그만 구하고 그냥 적당히 행복하게 살면 안되나요.;ㅂ;

 

사진은 엊그제 도착한 전독시 세트 부속품입니다. 읽을 책은 쌓여 가는데 모니터만 붙들고 있으니 문제로군요. 이번 주 중으로 지난주 독서기록 말고도 2021년 독서기록도 정리해야하는데...!

 

해야죠.-ㅁ-a

 

 

작년부터 시작해 아직도 안끝나고, 지금은 상태가 더 심해진, 추정병명 비염의 문제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병원에 가야한다는 지경에 이릅니다. 어제도 아침과 저녁의 재채기가 심했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로 숨을 쉴 수 없더군요. 어차피 오늘은 외부 일정이 있었습니다. 인감증명서가 필요해 센터에 다녀와야 하니, 겸사겸사 일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이었습니다. 신분증을 놓고 갔다는 사실을 도착해서야 깨달아, 결국 하루 종일 6km를 걸었다는 알람을 받았습니다. 수량으로 만들어 주다니, 이런 땐 사과시계가 고맙군요. 그렇지 않았다면 보람은 안남았을 겁니다.(먼산)

 

병원에 가서 설명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증상 자체가 나타난지는 몇 주 되었음. 대략 한 달?

2.아침과 저녁에 재채기가 남

3.코로 숨쉬기가 쉽지 않음. 코 안쪽이 부어 있음

4.콧물은 나오지 않지만, 코를 풀면 점도가 있는 투명한 콧물임

 

4번을 굳이 설명한 건, 안쪽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콧물이 누런색이 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두고 본 가장 큰 이유도, 심각한 염증으로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염증이면 어떻게 되냐, 하면. 몇 년 전 겪었던 것처럼 자다가 벌떡 일어나 호흡곤란을 겪습니다. 보는 사람은 힘들겠구나하는 정도지만, 당사자는 정말로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습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아요. 숨쉴 수가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숨쉬려고 노력해도 기도로 공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먼산)

그 때 천식 관련 검사와 폐 검사를 모두 했지만 기관지염으로 판정났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래요, 그정도로 심각한 병증이 아니면 병원에 안가려고요. 하지만 이번은 좀 길었습니다. 1번에서 설명한 것처럼, 재채기와 점도가 있는 콧물은 12월부터, 아니면 그 이전부터 계속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코로 숨쉴 수 없을 상태인 걸 확인하고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물어보십니다.

 

"혹시 불면증 있으신가요?"

"아뇨. 불면증은 아닌데, 최근에 평소보다 잠이 줄었습니다."

 

최근에 잠이 줄은게 아니라, 늦게 잠드는 겁니다. 요즘에는 10시 넘어서까지 웹소설 읽다가, 전자책보다가 잠드는 일이 많습니다. 아니면 새벽에 깨서 게임하거나, 등등의 이유로 수면의 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혹시 커피 많이 드시나요?"

(아니, 이건 시선 회피할 수밖에 없다고요!)"어, 하루 세 잔쯤?"

 

그리고 나온 결론.

비염이 있고, 약한 감기 기운이 있고. 거기에 수면 부족 등의 이유로 코 안쪽이 매우 건조하답니다. 그래서 코딱지 등이 생겨서 코 안쪽을 막고, 숨쉬는 걸 방해한다고요. 그러고 보면 콧속의 건조는 재채기의 원인이기도 했지요, 아마.

커피를 마시면 또 코 안쪽이 건조해진답니다. 안 마실 수는 없으니 하루 한 잔으로 줄이라고 하시는군요.

 

어.... 의사선생님께 차마 자세한 이야기는 못했지만 하루 섭취하는 커피가 세 잔이기는 하나 그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원두량은 보통 25~30g입니다. 지난 번에 한 번 재봤거든요. 진한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그렇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드립커피용 커피는 보통 18g이 기준입니다. 2인분을 내릴 때가 30g. 다시 말해 1.5~2인분 분량의 커피로 한 잔을 만들어 마시니 제 커피는 세 잔이 아닌 여섯 잔.....!

 

지난 제주 여행 뒤에 냉동실에 들어앉은 커피가 늘면서 덩달아 커피도 늘었습니다. 반성합니다. G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커피를 줄였지만 저 역시도 줄여야 하는군요. 한 해 한 해 지나면서는 몸 편히 지내기 위해 챙겨야할 일들도 늘어갑니다. 믹스커피도 다 마셨는데 더 늘리지는 말고, 냉동고 속 커피도 의도적으로 늘리지는 말고, 하루 한 잔만 마신다고 한 번에 500ml 내려 두지 말고, 잘 관리하겠습니다.

 

커피가 없으면 홍차를 마시면 되니까요! (해맑음)

 

다 끝났으니 지금 마음 편히 있는 것이지, 아니었다면 아직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겁니다.

 

전체 이야기는 아래 트윗 타래로 간략히 적었지요.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470960552612864000?s=20

 

Kirnan on Twitter

“3차접종 예약했다가 날짜 변경해서 맞고오는 방법을 풀어봅니다. #3각완료”

twitter.com

 

 

발단은 12월 8일. 딱 일주일 전입니다. 퇴근하고 뒹굴거리고 있다가, 추가접종을 맞는게 낫겠다 싶어 날짜를 잡아봤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시작한 작업이, 생각보다 아주 쉽게 진행되더라고요. 그래서 예약 완료. 그랬는데..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468524279495278592

 

Kirnan on Twitter

“헐...? 추가접종 예약이 생각보다 아주 많이 쉽...다? =ㅁ= 둘 중에서는 아마도 화이자 걸릴 가능성이 높을 듯.”

twitter.com

 

 

 

그 직후에, 주말 직전에 갑자기 발표가 나옵니다. 추가접종 텀을 5개월에서 다시 3개월로 줄인다고요. 원래 예약한 날짜를 바꿔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날짜가 생각보다 멀지 않으니 그냥 버텼다가 맞아도 되는데 싶었지만, 미룰까 하다가도 가능한 빨리 접종하는게 낫겠다고 마음을 바꿉니다. 거기에 어머니는 그 전 주말에 3차 접종을 마쳤고, 아버지도 주말 지나고 나서 바로 잔여백신을 예약해 접종을 마치셨답니다. G는 먼저 3차 접종을 끝냈고요.

 

이렇게 되니 조급해지더라고요. 가능한 빨리 맞는 쪽이 나아보이고요. 그래서 동료들에게 열심히 묻고 다녔는데, 대부분이 늦게 맞는 쪽보다 빨리 맞는 쪽을 선호하더랍니다.

 

 

날짜를 바꾸려는 시도는 앞서도 몇 번 해봤는데, 예약 사이트에서 변경이 가능하긴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시도해봤거든요.

 

https://ncvr2.kdca.go.kr/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ncvr2.kdca.go.kr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들어가서 문자를 포함한 여러 인증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마치면 로그인이 됩니다. 예약은 쉬웠지만 예약변경은 그보다 까다롭습니다. 변경을 위해서는 인증을 마친 뒤, 자신의 예약 정보를 확인하고 상단의 여러 항목 중 예약변경/취소를 선택해 들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날짜와 접종하려는 병의원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한 번 성공하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싶었는데.... 문제는 날짜가 안나온다는 겁니다.

 

빨리 맞고 싶었으니 기왕이면 이번 주가 좋습니다. 가능하면 주말 전에 접종해서 이번 주말에 뻗어있고 싶습니다. 마음으 그러하나, 읍내의 모든 병의원은 이미 이번 주가 예약 마감되었습니다. 접종 가능한 날짜나 시간이 없더라고요.

가장 가까운 날짜가 12월 20일. 끄응. 다음주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비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요, 이번 주가 제일 만만하니 서둘러 접종하려 했던 겁니다. 아니면 휴가 낼 예정이던 원래의 접종일에 맞는게 낫지요.

 

 

그랬는데.

그제부터 검색시도했던 잔여백신이 오늘도 있긴 합니다. 카카오맵에 들어가 확인하면 잔여백신이 뜨는 병원이 있더라고요. 어제도 저녁 즈음에는 이미 다 사라지고 없었지만, 아침 시각에는 확실히 있습니다. 위치는 대강 알지만 방문해본 적은 없던 병원입니다. 그래서 어제도 고민했던 건데, 예약일 변경이 여의치 않으니 잔여백신이라도 잡아야죠. 어떻게 잡으면 되나 고민을 했는데....?

어머나.-ㅁ-

카카오톡 인증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들어갔던 터라 스마트폰에 그 카카오톡 창이 떠 있었는데, 그 하단에 '잔여백신 예약'이 있네요? 어머나? 눌러보니, 위치 추적 가능하게 해뒀던 터라 제 주변의 접종 가능한 병의원과 함께 잔여백신 수가 뜹니다.

잔여백신 수를 확인하고, 고민하다 눌러보니 접종 가능한 백신의 종류와 수량이 나옵니다. 잠시 망설이는 그 사이에 하나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서둘러서, 휴가 신청-정확히는 외출 신청을 내고 잔여백신을 잡습니다.

잔여백신이 있는 병의원을 선택하고, 백신 두 종 중에서 어떤 걸 맞을지 결정하고, 예약하기.

끝. 금방 끝나더군요.

 

망설인 이유는 예약 확정 직전에 뜨는 메시지 때문이었습니다. '병의원에 바로 가서 맞아야 한다'는 내용이었거든요. 그러니 먼저 잠시 나갔다 오겠다는 결재를 올려야 순서상으로는 맞겠지요.-ㅁ-a

 

 

 

30분을 기다려 맞고 왔습니다. 30분이나 기다렸던 건, 저 앞에 무수히 많은 백신 접종 대기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서 예진표 작성하고, 기다렸다가 접종하고, 끝. 매번 세 명씩 불러서 바로바로 접종했고, 123차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그러니까 화이자 3각의 경우에는 1차와 2차에서 이미 백신 이상반응이 관측되었기 때문에 3차에서는 접종하고 바로 가도 된답니다. 덕분에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회사에 돌아올 수 있었네요. 하... 점심시간 끝나기 전에 해치워서 다행이었습니다.

 

 

미뤄둔 과제를 해치운 느낌이라 덕분에 마음은 편합니다. 그러니 이제 집에 가서 진통제 먹어야겠지요. 하하하.;ㅂ;

 

 

 

2021.12.15. 19:xx 덧붙임.

 

접종하고 나면 거의 바로, 아마도 10분 이내인듯 합니다만, 접종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런 문자가 날아옵니다. 뒤늦게 '그래서,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예약한 원래의 예방접종 건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답을 안 적었더라고요. 따로 취소할 필요 없이, 잔여백신을 예약하고 당일 접종하면 기존 예약의 취소 문자가 날아옵니다. 맨 마지막에 아예 확인해주는 문장이 있지요.

 

그러니 따로 취소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 주의 사진이니 이 때쯤이 한 달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깁스를 푼지도 한 달하고 조금 더 지났고요. 6월 초에 골절되어 두 주간 반깁스를 했고, 3주간 깁스를 했으며 만 5주 되었을 때 깁스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깁스 푼 뒤 한 달하고 조금 더 지났습니다.

 

깁스 풀면서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골절 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면 3~4개월은 걸린다.

-깁스 하면서 주었던 쪽지에 나와 있었듯이,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깁스 하면서 받았던 쪽지에는 골절 후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 등이 있었습니다. 통증은 당연하고, 피부 발진을 포함해 심각한 형태의 증상을 중심으로 기재했더군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저런 증상이 나타나면 골절에 따른 후폭풍인거고, 나타나지 않거나 가볍게 지나가면 다행인거고요.

 

저는 다행히 심각한 후유증은 없습니다. 그래도 깁스를 풀어낸 뒤 한 달 뒤에도 이런 증상은 있습니다.

-깁스 부위에 자라난 털이 까맣습니다. 깁스를 하지 않았던 왼팔과 비교하면 확연히 티가 나네요.-ㅁ-a

-골절되었던 팔은 여전히, 약간의 붓기가 있습니다. 나이 먹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팔 피부/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졌습니다. 눌린 자국이 오래갑니다. 왼팔도 그렇긴 하지만 오른팔이 자국이 잘 나고, 사라지는데도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근력운동용 볼 덕분에 통증은 깁스를 막 풀었던 때보다는 낫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지는 않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통증이 옵니다. 책 네 권을 한 손에 잡으면 들지 못하는 건 둘째치고, 통증이 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힘들어서 팔이 처지는 일은 있었지만, 통증이 오진 않았지요. 아직 그 쪽 근육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겁니다.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마땅치 않은 터라 내내 미루고 있다가, 어느 날은 가만히 있는데도 통증이 올라오는 느낌에 겨울용 핫팩을 꺼내 들었습니다. 독일제, 파시 제품으로 구입한지 꽤 되었네요. 보통은 한겨울에 이불 속 데우는 용도로 쓰지만 이날은 뜨거운 물을 한김 식혀 담아서 손목을 지졌습니다. 그래요... 이건 어린 시절에 듣던 이야기처럼, 뜨뜻한 아랫목에 허리지지듯, 뜨끈한 물주머니에 손목을 지지는 겁니다. 덕분에 그 날은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종일 날이 흐려 쑤시더라고요.

 

주말에도 비예보가 있으니 손목이 쑤실 예정입니다. 전자렌지에 데워쓰는 핫팩보다, 뜨거운 물을 담아 쓰는 핫팩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손목 형태에 맞춰 알아서 잘 흘러내리니, 아래에는 담요를 깔고 손목을 지지면 참 좋습니다.

하. 벌써부터 이런 소리를 할 줄은 몰랐는데... 다들 골절 없이 건강하게 보내세요.ㅠ_ㅠ

 

 

 

열사병이나 냉방병은 아니고. 하여간. 전체적으로 몸이 나른하며, 입맛이 훅 떨어졌고, 목 살갗에 살짝 통증이 있으며.... 넵. 아마도 미열을 동반한 가벼운 감기 증세 비슷한 것이 등장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뻗어 있네요. 흑흑흑.

그런 고로 오늘은 얌전히 물러가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길.

 

 

(아마도 왜 이런 비루먹은 몸상태가 되었는지 아는 분들도 있겠... 하여간 그렇사옵니다)

 

 

+14, 깁스 풀고 나서 14일이 지났습니다. 반깁스 두 주, 깁스 3주, 보조대 두 주, 그리고 지금은 보조대도 풀었지요. 사진 속의 붉은 밴드는 펀샵에서 구입한 또 다른 보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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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명칭은 손목 근력 지원 밴드고요. 도착한 상자를 받아들고 당황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상자에, 이게 3만원이나 한다고?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게다가 열고 보니 이거, 그냥 부직포에 벨크로 조합인 것 같은데 싶어서요.

하지만 착용해놓고 보니 납득은 됩니다. 판매처의 설명을 읽고 작용하고 보니 나름 손목을 붙잡아주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도 팔 전체적으로 부어 있고, 지난 주중에는 열감도 있어서 걱정했지만 그럭저럭 호전 중입니다. 적어도, 골절 당시보다는 더 나아졌고, 깁스를 푼 직후의 통증도 지금은 덜합니다. 얌전히 모셔두기 보다는 풀어 놓고 열심히 쓰는 쪽이 상태 호전에 도움이 되는 모양입니다. 약간 통증이 오더라도 참고 움직이는거죠.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낫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부어 있는데다 통증이 있어서 키보드를 칠 때도 오른손은 공중에 띄워 놓고 타이핑을 했지만, 지금은 오른손도 손목을 바닥에 대고 칩니다. 아, 물론 저 밴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손목이 바닥에 완전히 닿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더 굽힌 상태가 가능합니다.

괄호를 칠 때도 시프트키와 숫자키의 조합을 위해 오른손이 움직일 때, 통증이 이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조금씩 근육이 다시 자리잡는 건가 싶네요.

 

손에 들고 있는 하늘색의 스폰지도 근력운동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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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상태가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것도, 저 공이 막 도착했을 때는 오른손으로 살짝 쥐는 것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보다 더 세게 쥘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오지만, 또 꾸준히 움직이면 괜찮습니다. 한 달 이상은 꾸준히 운동해야한다는 의미지요.-ㅁ-a

 

 

 

손가락 운동용 밴드는 아직 무리고, 손목 상태가 더 나아진 다음에, 일주일 정도 더 두고 보고서 시작할 생각입니다. 이번 기회에 왼손이건 오른손이건 근육을 더 키워볼까 하고 있고요. 그래요.... 나이 먹으니 근육, 근육이 중요합니다. 단백질 보충제도 더 사둬야지.'ㅠ'

 

새로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크게 차이가 없어 다른 사진을 올려둡니다.-ㅁ-

 

 

지금까지의 경과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골절 후 2주간 반깁스 : 석고부목을 사용하여 팔 고정

제거 후 3주간 깁스 : 초록색 석고붕대를 사용하여 팔 고정

깁스 제거 후 2주간 보호대 : 취침할 때는 미착용

 

 

지금은 보조대 착용기간입니다. 깁스 제거 후 보조대를 하고 일주일 뒤에 보자고 했고, 일단 한 주 더 하기로 했습니다. 뼈는 문제 없이 잘 붙었지만, 깁스 푼 뒤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특히 손이 부어 있습니다. 손 전체와, 손목까지. 팔은 전체적으로 괜찮긴 하지만, 아직도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있습니다.

깁스를 제거한 직후에는 팔꿈치 관절 부위에 상당한 통증이 왔습니다. 잠을 잘못 잤을 때, 팔꿈치가 꺾였을 때 오는 통증 계통으로, 약 5주 간 팔을 고정하면서 팔꿈치 관절이 한 자세로 고정되어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골절 후 나타날 수 있는 여러 통증이나 문제들은 치료 조기부터 들어 알고 있으니, 반쯤은 포기했습니다. 진통제 먹느니, 아픈 상태로 두어 나중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하는 쪽이 낫습니다. 핫. 이건 지난 번에도 적은 이야기구나.

그런 연유로 골절 부위 주변에서 나타나는 붓기 반응은 경과를 지켜 보는 중입니다. 너무 심하게 아프면 소염제 처방 받아야죠.'ㅅ'

 

그래도 보조대 2주차인 지금은, 가능한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입니다. 근육이 고정되어 몇 주 간 굳었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움직이고, 통증이 조금 오더라도 이전에 가깝게 부지런히 운동하는 겁니다. 여러 모로 왼손과 오른손을 비교하며 시험 중인데, 지금은 오른손보다 왼손 쓰는 쪽이 편합니다. 글씨쓰기나 젓가락질은 예외지만, 그 외에 다른 통증오는 동작들은 당연히 통증 없는 왼손을 의식적으로 씁니다.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쓰려고 하면 통증이 올라와 동작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핫핫핫.

 

의사선생님은 이전의 오른손으로 돌아오려면 3~4개월이 걸릴거라 하시던데, 써보니 알겠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훈련하면 3개월, 그렇지 않으면 4개월이나 그 이상. 악력도 부족하고 물건들기도 어렵습니다. 통증도 통증이거니와, 무리하게 썼다가 도로 깁스를 하거나, 보조대 착용 기간이 길어지는 건 반갑지 않습니다.

 

운전은 무난하게 합니다. 서울 시내에서의 주행도 가능했고요. 그래도 출발할 때 핸드브레이크 내리기나, 주차 후 핸드브레이크 당기기, 기어 변속은 왼손으로 합니다. 불편하지만, 오른손으로 오면 손목에 무리가 옵니다. 통증이 강하게 오다보니 오른손은 더 움직여서 손목 풀어 놓고서야 기어 변속이 가능할 겁니다.

 

 

겨울 깁스는 추워서 고생이라던데, 어느 쪽이건 깁스하기 좋은 때가 있을라나요. 안 다치는 일이 최고입니다. 다들 몸조심하세요.ㅠ_ㅠ

 

일단은 사진 방지용으로 하나. 왜냐하면, 팔 사진을 찍고 보니 보기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로 일단은 덮어두고요.

 

단단히 고정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부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왼쪽이 보조대를 한 어제의 모습, 오른쪽이 깁스 푼지 이틀째이자 보조대 착용 이틀째의 사진입니다.

 

 

밤 동안은 보조대를 뺐지만, 어제에 이어 팔꿈치의 통증은 이어집니다.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고정되어 있다 보니 아직도 불편함이 느껴지고요. 이쪽은 계속 움직이는 방향으로 재활 중입니다. 그냥 손을 늘어뜨리고만 있어도 팔을 굽힐 때 통증이 오더군요. 의식적으로 움직여야 덜합니다.

오전에 물리치료를 받고 나니 통증은 훨씬 덜합니다. 확실히. 전기치료가 따갑게 쏘는데도 참고 나니 팔이 시원한 것이, 아, 나이 먹었구나 싶은..... 아니 뜨끈하니 시원하다는 이율배반적인 문장이 튀어나오더라니까요. 저 시원함이 온도적 시원함이 아니라 그런거죠.

 

 

어제는 절대로 안될거라 생각한 운전. 오늘 진료 받으며 문의하니 해도 된다 하시더군요. 그리하여 오후에 마음 놓고 운전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1.오른손은 여전히 통증이 옵니다. 악력이 매우 떨어져 있어, 무언가를 쥐거나 쥐어서 잡아 당기는 행위가 힘듭니다. 쥐어도 손에 힘이 없으니 무거운 물건은 놓치고, 쥐어서 당기는 일은 상당한 힘이 들어가니 통증이 옵니다. 그래서? 차문을 열 수 없습니다.

 

그게, 조금은 이르게 깁스를 풀었다 생각해서 더 그렇습니다. 깁스 풀고 나서 들었던 당부 중에 "혹시라도 뚝하고 나서 심하게 통증이 오면 바로 병원에 오세요."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어느 정도 붙었고, 깁스가 아니라 보조대로도 고정이 가능한 상태지만, 완전한 상태가 아니니 평소 쓰듯이 팔을 쓰다가는 붙은 뼈가 도로 부러질-깨질 수 있다는 이야기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오는 행위는 가능한 하지 않습니다. 진통제를 먹지 않는 이유도 그 연장선입니다. 생활하면서 오는 통증은 참을 수 있는 범위의 통증입니다. 그러니 무리하게 운용해서 오는 통증을, 진통제로 누르면 오히려 곤란하지요. 그런 이유로 문 손잡이 잡아 당기는 일도 못하겠습니다. 하하하.

 

 

2.연장선에서, 핸드브레이크를 당기는 일도 무리입니다. 약하게는 당길 수 있지만, 꽉 당기는 건 왼손이 합니다. 핸드브레이크 내리기는 가능합니다.

 

 

3.그리고 중요한, 기아 변속. 스틱 아니라 오토지만 후진과 중립은 기아 변속을 합니다. 오른손으로는 기아 변속이 안됩니다. 스틱이었다면 난감했겠지요. 그나마 오토라, 후진과 같은 작업은 왼손이 스사삭 달려가서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4.핸들 돌리기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힘을 주어 당기는 일은 무리니, 왼손이 더 많이 일합니다.

 

 

아직 오른손의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니 어렵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운전해서 회사에서 혼자 있던 차를 자취방 앞 주차장으로 옮겨뒀습니다. 덕분에 장봐온 물건들도 잘 옮길 수 있었고요.

 

 

오늘 확인한 되는 작업과 안되는 작업을 적어보자면,

 

5.오른손 젓가락질은 안됩니다. 젓가락을 잡을 수는 있지만, 그걸로 음식을 집고 들어올리기는 못합니다. 무게의 문제와, 아직 통증이 오는 팔이 안도와줍니다.

 

6.양치질도 여전히 왼손입니다. 손목을 틀어서 구석구석 닦는 작업이다보니 오른손은 아직 무리입니다. 아예 시도도 못했네요.

 

7.설거지는 훨씬 수월합니다. 고무장갑을 억지로(..)끼워 놓고, 프라이팬이나 냄비 손잡이를 잡으면 수세미질을 할 수 있기에, 이전보다 편하게 설거지합니다. 와아, 이제 뭔가 가능해!

 

8.칼질은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통증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박을 사오고 싶은데 아직 못샀네요. 지금 봤을 때, 왼손칼질을 해야할 듯합니다.

참외 등의 과일을 깔 수 있는가-는 역시 무리인 걸로. 조금 더 재활이 필요합니다.

 

 

9.핸드폰 스크롤, 타자 등이 훨씬 자유롭습니다.

 

10.봉투 등을 뜯을 때, 이전보다 훨씬 편합니다. 오른손으로 붙잡아 고정하고 왼손으로 칼질이나 가위질을 하지만요.

 

11.주머니에 들어간 카드지갑을 오른손으로 꺼낼 수 있습니다. 약간의 고통이 수반되지만 허용범위 안입니다.

 

12.타자칠 때도 어제보다 손등뼈의 통증이 덜합니다. 오오오. 이것이 물리치료의 위엄!

 

 

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여전히 부어 있습니다. 어제 확인해보니, 자기 위해 보조대를 벗고 잠시 책을 읽는 동안에도 눌린 자국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건 건강문제일 수도 있고 탄력이 떨어져 그럴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부어 있는 건 맞습니다. 그리고 저 눌린 팔이 근육 빠진 팔이니.... (눈물) 어제 주문한 근력운동기구가 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데요. 일단 그것도 보조대를 풀고 나서 생각하렵니다. 보조대도 길게 하지는 않을 거라 보거든요. 한 두 주 정도?

 

 

타자가 자유로워진 덕에, 오늘 중으로 하려던 업무 두 건도 스삭 해치웠습니다. 내일은 데이터베이스 추가해야지.'ㅂ'

관련글 : 수요일 저녁의 잡담: 깁스를 풀고 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https://esendial.tistory.com/6812

 

수요일 저녁의 잡담: 깁스를 풀고 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병원은 9시에 시작합니다. 어머니는 다른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혼자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혼자서 나온 것은 깁스 후 처음이니까 4주? 그래도 처음에 목발짚고 나갔을 때보다는 다니기 나쁘지

esendial.tistory.com

지난 번에는 쓰는 발의 깁스였고, 이번은 쓰는 손의 깁스 경험담입니다.

 

 

상관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아니, 저는 이 나이 먹도록 한 번도 골절 당한 적이 없는데 이번이 두 번째세요?"

 

어,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하지만 골절 당시의 기억을 양쪽 모두 더듬어 보면 결국에는 부주의 입니다.

 

1. 유리제품을 올린 쟁반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한 눈을 팔고 발을 헏디디면서 중심을 일어, 쓰는 발인 왼발을 강하게 계단에 부딪힘.

2. 바닥이 미끄럽다는 점을 인지했으면서 실내화를 신고 돌아다니다가 같은 장소에서 물을 밟고 그대로 미끄러며, 쓰는 손인 오른손을 짚음.

 

 

손의 골절이 더 심했습니다. 다리 골절은 깁스 4주였지만, 손, 정확히는 팔뼈골절은 6주 예상에, 5주만에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호대를 착용했고요. 씻을 때와 잘 때를 제외하고 착용합니다. 일단은 일주일 뒤에 다시 와서 엑스레이를 찍을 예정이고요. 물리치료도 계속 받아야 하지만 출근문제가 있으니 얌전히 포기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팔부위에 골지 같은 자국이 있는데, 깁스한 안쪽에 거즈 붕대를 대는데, 그 흔적입니다.

 

 

 

깁스를 풀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고, 뼈의 접합 상태가 괜찮아서 풀었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가능하면 일찍 풀어주려 하시더라고요. 덕분에 푸는데... 무섭습니다. 회전 칼날이 오가면서 슥슥 갈라내고, 뽀각하고 떼어내는데, 오아. 진짜 어마무지하게 고통이 올라옵니다.

 

그 왜, 자다가 팔이 눌리거나, 아니면 불편한 자세로 자다 일어났을 때. 특히 팔을 접은 채로 잠들었을 때, 접힌 팔을 원래대로 펴려 하면 굉장한 고통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는 천천히 팔을 풀어가며 움직이거나, 조금씩 펴가는 방법을 씁니다. 그런 고통이 찾아오더군요. 깁스로 고정되었던 팔이 그대로 굳었다가 다시 돌아오려는 고통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 바로 내려가려던 원래의 계획은 접었습니다. 가서 운전하고 장보러 가려던 생각을 바꿨습니다. 얌전히, 내일 물리치료 받고 가려고요. 찜질팩도 준비했고, 재활 공도 준비했지만, 물리치료 한 번 받아두는 게 나쁘지는 않으니까요.

다행히 익숙해지니 통증도 특정 자세-예를 들어 키보드 타자 등등의 활동에서 간혹 느껴집니다. 일부러 피하기도 하고요.

다리도 그랬지만, 손도 부어 있습니다. 깁스에 눌린 다친 근육들이 부풀어 오르는지 전체적으로 붓습니다. 보호대로 감아둔 부분은 또 눌려 있으니 가늘고요. 보호대 풀리면 위와 아래의 굵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지금까지 확인한, 깁스 풀고도 바로 안되는 동작은 이렇습니다.

1.머리 묶기. 손을 머리로 올려서 쓸어올리는 동작이 안됩니다. 그게, 쓸어올리려면 손을 뒤틀어야 하기 때문이고요. 바로 통증 옵니다.

당연히 머리 감을 때 오른손으로 긁는 동작도 안됩니다. 쓸어내리거나 아래로 비비는 동작은 되지만 그 외의 동작은 무리입니다.

2.앞으로 나란히 동작

깁스할 때, 팔꿈치도 고정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팔 상완과 하완이 살짝 꺾여 고정되었습니다. 펴보면 왼손과는 달리, 오른손은 완벽하게 펴지지 않습니다.

 

운전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동작 시도해 보기로는 그럭저럭 가능합니다. 손가락은 그럭저럭 자유롭게 움직이니, 지퍼를 올리고 내리는 동작도 됩니다 하지만 조금 무거운 케이스를 끼운 아이패드를 제대로 엄지검지로 잡아 들지 못하니, 근력은 확 떨어졌나봅니다. 그러니,

 

3.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도 안된다고 봐야죠. 요리할 때의 칼질, 감자깍기 등도 무리입니다. 아, 귤을 까는 건 되려나? 사과나 참외도 무리일지 모릅니다.

 

4. 씻으며 확인하니, 오른손으로 왼팔을 밀어 닦는 것도 무리입니다. 통증이 심하고, 그러니 쓸듯이 미는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기타 등등의 이야기는 다음 글로.ㅠㅠ 아니, 이 글 쓰는 것도 오른손에 상당한 부담이 오더라고요.ㅠ_ㅠ

 

 

오늘은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받고 왔습니다. ..라고 적고 보니. 작년과 동일한 병원에서 받았는데, 작년에는 11월에 받았고 올해는 5월이니, 6개월만의 검진이더라고요. 언제 받았는지 까맣게 잊고는 그냥 받으러 가자! 하고는 가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건강검진을 자주 받는 이유도 별거 아닙니다. 건강검진을 같이 받는 동료랑 저랑 직장검진받는 해가 다르다보니 1년에 한 번씩 받으러 갑니다. 평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니, 검진이라도 받아두자는 비뚤어진 관리법인거죠. 하하하.

 

 

0. 건강검진 전 이야기

대장내시경은 올해 처음 받아봤습니다. 가족력은 아니고, 친척력이 있어서 망설이다가 받았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예전 직장 동료에게서 대장내시경을 위한 약물맛이 매우 끔찍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습니다. 거기에 저보다 먼저 받았던 친구도 그 맛이 매우 안 좋다고 평가해서요. 망설이다가 눈딱감고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건강검진 문진표도 미리 모바일로 작성하고, 내시경 준비도 카카오톡으로 안내를 받아서 편하게 확인했습니다. 카카오톡이 없으면 대응하기 쉽지 않긴 하겠...지만 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편물이 있으니까요.

 

 

1. 대장내시경 준비중

대장내시경용 약은 일주일 전에 미리 도착하더랍니다. 검사받기 최소 12시간 전부터 약을 먹으면 되고요, 12시간 전에 먹는 약은 변비약 두 알에, 하제라 불리는 그 장청소용 약이랍니다. 두 종류의 약인데, 분말 스틱을 같이 따라온 병에 넣고 물을 마저 채워 500ml를 만듭니다. 그리고는, 15분 간격으로 250ml씩 나눠 마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그걸 두 번 합니다. 12시간 전에, 총 1리터의 약과 1리터의 생수를 마셔 총 2리터를 해치워야 하는 겁니다. 검사 받기 3시간 전에는 1리터의 약과 500ml의 물을 마시고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최소 12시간 전

-물약 1리터, 물 1리터 : 물약은 250ml 씩 15분 간격으로 섭취, 물은 그 사이사이 섭취

 

2.최소 3시간 전

-물약 1리터, 물 500ml : 물약은 250ml 씩 15분 간격으로 섭취, 물은 그 사이사이 섭취

 

맛이 없다고 하여 공포에 떨었지만, 생각보다 먹을만 합니다. 그게, 한 모금 맛보고는 '이거 레몬맛 게토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게토레이보다는 더 짜고, 게토레이보다 걸죽합니다. 점성이 있지는 않지만, 미끌미끌한 느낌이 있습니다. 마구 흔들면 거품이 나고, 거품이 바로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점도입니다. 아니.. 여기서 비눗물은 생각하지 마시고요.;

레몬맛 게토레이라고 생각했더니 그럭저럭 먹을만한 물건이라, 저는 크게 거부감 없이 마셨습니다. 그마저도 3시간 전에 마실 때는 물배가 차서 힘들었지만, 평소 물먹는 하마 수준으로 열심히 퍼마신 일이 이런 때도 도움이 되네요.

 

사람마다 반응 속도는 다르겠지만 처음 물약을 마시고 약 30~40분 정도면 슬슬 화장실에 들락날락 거립니다. 그리고 열심히 장청소를 합니다. 문제는 장운동이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만약 오전 검사를 위해 전날 저녁에 마셨다면 잠을 설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전 검사는 오후 7시에 1차로 물약을 만들어 약 1시간 섭취하고, 검사받는 당일 새벽 4시에 2차로 물약을 만들어 마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략적으로 오후 7시 반부터 새벽 4시까지는 시시때때로 화장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사이에 배가 꾸륵꾸륵, 가스도 차고 운동도 매우 활발해지니까요. 새벽 4시에 마시는 1.5리터의 액체류는 마지막 청소에 가깝습니다.

검사 받으러 침대에 누울 때 '마지막에 노란물이 나왔냐'고 묻더군요. 하하하하하. 그렇습니다. 건더기가 거의 없는 노란물이 나옵니다. 하하하하하하.

 

 

3.검사 직전

새벽 4시에 마시고 나서는, 그 전날 마셨던 때보다 가능한 화장실에 덜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복부초음파를 위해서는 방광에 소변이 차 있어야 한다고 하니, 화장실에 자주 가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더군요. 게다가 소변검사도 받아야 하니 참았습니다.-_- 속이 불편한 사람들은 건강검진 도중에도 화장실에 갈 수 있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4.검사 후

같이 간 동료는 두 번째 약을 안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장검사가 제대로 안되었다고 하고요. 첫 검사라 시키는 대로 다 했던 저는 문제 없었습니다. 구체적인 검사 결과는 두 주 쯤 뒤에나 나오겠지만, 검사 후 구두 설명에서는 깨끗했다 하더군요. 용종이고 뭐고 없었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약을 두 번 다, 도합 2리터의 하제를 다 섭취했음에도 청소가 덜 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청소가 덜 되면 대장내시경에서 문제 부위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니, 가능한 깨끗하게 청소하는 쪽이 좋다고 하네요. 뭐, 매해 받을 검사는 아니니 한동안은 안심입니다.-ㅁ-/

 

 

 

5.덧붙임

이번에 하제 먹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이것이 디톡스. 디톡스 음료에 레몬이 들어가는 건 이 때문인가! 싶은 망상이 들더라고요. 그보다는 장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 소금을 첨가하고, 마시기 편한 맛을 내기 위해 레몬을 추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말입니다. 레몬맛이라고 아예 분말 설명이 있더군요. 딸기... 아니, 청포도맛 같은 것도 좋아보이지만, 만만한 구연산은 레몬맛과 가장 비슷하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여튼 날아올 건강검진 결과 보고 두려움에 좀 떨겠습니다. 크흑. 체중은 그럭저럭인데 체지방이 화아아악 올라갔어요.;ㅂ; 단백질을 추가하고, 운동도 늘려야겠습니다.;ㅂ;

 

(오늘도 간절히 떠올랐던 맥주. 하지만 몸 상태가 정상이 될 때까지 잠시 참습니다.)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오늘 의무실 가서 하소연했다가 들은 소리입니다.

 

 

그제와 어제 올렸던 글이랑 트위터에 올렸던 몇몇 생존신고 트윗을 보면 아시겠지만 어제의 제 몸은 열에 취해 늘어져 있었습니다. 이걸 시간 순으로 정리 해보지요.

 

 

1.발단

9.19(토) 09:00 집 근처 병원 문 열자마자 달려가서 독감예방접종을 함.

 

2.전개

09.20(일)

00:00경 일요일로 넘어오는 자정 경, 열이 오른다고 느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임.

06:00경 밖에서 나는 생활 소음에 더는 못자겠다 싶어 기상. 일어나자마자 바로 체온측정. 37도 돌파 확인.

 

집에 있는 체온계는 귀에 넣어 측정하는 접촉식 체온계입니다. L의 체온 측정을 위해 집에 사뒀던 필립스 제품인데, 이런 체온계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이유 중에는 접종한 왼팔의 통증도 있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는 걸 좋아하는데 옆으로 누우려고 뒤척일 때마다 왼팔의 통증이 와락 밀려오니 잠이 퍼뜩퍼뜩 깨더군요.

 

08:00경 다시 측정했을 때 38.4도(38.2도) 확인.

 

평소 체온을 안잰다면 몰라, 코로나19 때문에 날마다 체온을 재는 덕에 평소 체온이 어떤지는 대강 압니다. 물론 비접촉식으로 체온을 재다보니 아주 정확하진 않지만,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는 건 압니다. 그러니 접촉식으로 측정해서 그보다는 조금 높게 나온다고 감안해도, 평소 나오던 측정치를 크게 벗어나니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기겁하고 2시간 마다 체온을 재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는 안 떨어집니다. 그리고 함께 나타난 증상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주사 맞은 자리의 통증. 누르면 아프고, 어디 부딪혀서 생긴 혹처럼 주변부가 부어올랐음. 그 주변 부위에 열감 있음. 어딘가에 심하게 부딪혔을 때 발생하는 통증과 열감이 매우 유사. .. 그거 염증 반응 아닌가. 눌러도 아프고 만지기만 해도 아픕니다.

-몸 전체에 열이 있음. 몽롱한 느낌.

-으슬으슬 부들부들 떨릴 정도는 아니지만 오한은 있음. 찬바람을 못 견뎌서 둘둘 싸매고 있음.

-몸살감기의 증상으로, 약간의 근육통도 수반. 물론 주사 맞은 팔의 근육통은 약간이 아니라 상당한 근육통입니다.

-열이 오르니 속이 울렁거림. 시큼한 거, 시큼한 거, 시큼한 거! 이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음료는 오렌지 주스가 아니라 과일향 유사 유산균 음료입니다. 어, 그러니까 쥬시쿨 같은 것 말입니다. 제가 다니는 마트에는 쥬시쿨만 있더라고요.

-속이 울렁거리니 음식류도 안 받습니다. 소화가 안되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위가 부대낍니다. 당연히 입맛도 없고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감기약을 먹을까 말까 망설였지만, 감기약을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종일 시름시름 앓으면서 자다가 깨다가 조아라 소설 읽다가 트윗하다가 다시 자다가를 반복.

 

13:00경 한잠 자고 일어나 쟀더니 드디어 37도 대로 떨어짐. 만세!

 

 

 

3.절정

14:00경 한참 놀다가 몸 상태가 이상해 다시 쟀더니, 도로 38.4로 복귀.

 

그 뒤로는 시름시름 앓으면서 자다 깨다 멍때리다를 반복.

 

17:00 본격적으로 드러누움. 자다 깨다 로오히 하다를 반복하다가, 그냥 눈 감고 명상(..)을 즐김. 안자던 낮잠을 자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몸부림 치다가 어느 새 기절.

 

 

4.결말

9.21(월) 12:45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지고는 열이 없다는 생각에, 시간을 확인하니 12시 45분. 나와서 잽싸게 체온을 재니 36.8도.

만세! 드디어! 드디어 정상체온!

 

이라고 생각했지만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그도 그런게 하도 열이 안내려서, 상황 봐서는 병가든 재택근무든 써야겠다 생각했거든요. 다만 월요일은 제가 출근조라 일단 출근해서 보자 생각했는데 체온이 내렸습니다. 음. 병가도 재택근무도 물건너 갔네요. 안녕. 일단 출근하고 봅시다. 새벽에 운전해서 갈 생각하니 아득하지만, 그래도 출근해서 평소의 업무 루틴을 밟는 쪽이 한 주를 가뿐하게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

나이 먹으면 그런 루틴이 있어야 한 주가 편안히 돌아갑니다. 업무 기름칠이 잘 된다고 표현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루틴이 어그러지면 한 주의 시작도 어그러지고, 그 주가 좀 버겁지요.

 

 

아침 업무를 대강 해치우고 의무실에 가서 하소연했더니 왜 미련하게 약 안 먹냐고 한 소리 하시더군요. 한 소리 들을법 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독감 주사 맞고 열이 오르면 타이레놀을 먹어도 된답니다. 하루에 두 알 정도요. 지금도 팔에 통증이 있다고 했더니 한 알 먼저 챙겨주시면서 힘들면 점심 때도 오라 하시더라고요. 점심 때도 전화 걸어서 따로 챙기시던데.. 크흡.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다음에 업무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은 증상이 거의 다 가셨습니다. 그래도 약간 원래의 몸 상태가 아님은 알겠더라고요. 원래 귀 안쪽이 약한 편이라 감기 올 때면 귀의 상태가 제일 먼저 이상합니다. 비염이 있기 때문에 비염과 감기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증상이 귀의 이상이기도 하고요. 어제도 귀 안쪽에 열이 올랐고, 아직도 귀 안쪽은 살짝 이물감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간질거림 같기도 하네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정상은 아니라고 보는 이유도 그겁니다. 목에 살짝 낀 가래는 계절적 증상이고, 콧물은 알레르기 성 비염이지만 팔은 어찌 봐도 독감예방접종이 원인입니다. 오늘 씻으면서 보니 주사 맞은 부위 주변이 아주 소담하게 부어 있습니다. 열감도 있고요. 뜨끈한 정도는 아니지만 열은 올라 있고, 부어 있고, 통증도 있습니다.

 

 

원래 주사맞을 때도 듣긴 했습니다. 주사 맞은 팔이 뻐근할 수 있다고요. 그리고 심각하게 열이 오르면 병원에 전화하라고 했다고-같은 병원에서 주사 맞았던 어머니는 들었답니다만, 그 열이 오른 날이 일요일이면 방법이 없죠. 그래도 열과 그 수반되는 부작용 외에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타이레놀 받으면서 다른 이야기를 들은 게 저 제목의 이야기입니다. 독감예방접종 등, 주사 맞고 나서 반응이 크게 오는 사람들은 건강한 거랍니다. 면역체계가 강하다는 의미라나요. 반대로 면역체계가 약하면 예방접종 후 반응도 약할 수밖에 없다는군요. 그런가 생각하다, 제가 왜 평소 독감 주사를 안 맞았는지를 비로소 떠올렸습니다. 몇 년 전이더라, 독감주사를 맞고 그 후폭풍에 고생한 다음, 독감주사 맞고 독감증상 앓느니, 그냥 안 맞겠다고 했던 아련한 기억이 있더군요. 하하하하. 물론 독감 걸리면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 넘게를 고생합니다만, 어제 하루 종일 뻗어 있다보니 괜히 맞았나 후회했던 기억이 떠올랐고요. 오늘 새벽에 기력이 회복되지 않았다면 독감 주사 안 맞겠다고 도로 선포했을 겁니다.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와 독감의 환상적인 협업이 걱정되어 맞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올해도 독감 접종은 건너 뛰었을 겁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내년에는 ... 으음, 맞을까요 말까요. 그건 내년의 고민으로 놔두지요.

 

 

그래도 올 겨울 준비는 하나 마쳐서 다행입니다.

 

일단은, 봄이고. 거기에 P4의 진행상황이 매우 실망스러운데다 지금 ... 엎어질 위기에 있고. 더불어 체중증가 상태라 기분 역시 매우 저하되어 있습니다. 이런 때는 맛있는 커피를 마셔야 하지만 그럴 상황도 아니군요. 멀리 나가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끄응. 커피도 포장해서 들고 나와야 하니, 근사한 커피잔에 맛있는 커피를 대접 받는 일은 요원합니다. 일이 손에 안잡히고 업무 능력도 떨어지고, 심지어 오늘 단 것 찾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우울모드가 도지나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 P4인 걸로 보이는데... 오늘은 상태가 최근 며칠보다도 더 안 좋네요. 왜 이모양인지.-ㅁ-a

 

 

지름목록으로 쓸만한 물건도 찾아보았고, 요즘 들여다보는 레고 피아트 10271도 아직 일시품절 안 풀린 걸 알았고. 뭔가 큰 물건을 구입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고. 책은 더 사면 미안할 정도로 안 읽고 있고. 집중력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지난 번에 처방받았던 약을 먹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정말로 안되면, 월요일부터 시도해보려고요.OTL 십자수라도 들고 올 걸 그랬나 잠시 후회중입니다. 대부분의 만들 것들은 다 자취방에 두고 온 터라 주말에는 책읽기 외에는 손댈 일이 없네요. 아니... 그 책 읽기가 매우 중요합니다만.

 

 

각잡고 커피 준비해서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일단 잡고 한 권 읽는 걸 끝내야겠습니다. 그래야 정신 좀 차릴 모양이네요. 크흡.;ㅂ;

 

 

봄날의 나른하고 .. 우울한 일상을 무사히 넘기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정 안되면 조금 있다가 까눌레 사러 나갈래요.

 

엊저녁부터 시작된 미묘한 상태가 지금까지도 내내 이어지네요. 위장장애와 탈수증상, 거기에 미열까지 복합 작용입니다. 체해서 발병했는지, 열이 올라 나타나는 증상인지도 확인이 어렵습니다. 둘다 가능성은 있고요? 그리하여 지금 이불 뒤집어 쓰고 땀흘리며 감기약과 소화제 중 어느 쪽을 먹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그런고로 여행기의 조식과 먹을 것 이야기는 다음에. 하품도 연속적으로 나는 걸 보면 체기가 조금 더 유력합니다. 일단 내일의 출근을 위해 오늘은 얌전히 물러가겠습니다. 다들 건강부터 챙기시어요..!



사진은 어느 날의 아침. .. 아마 아침일 겁니다. 저녁은 아닐 거예요...? 사진 찍은 시간을 확인하면 답이 나오겠지만 그건 천천히.



가끔 아침에 미친듯이 단빵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 찬장에 핫케이크 믹스를 상비해둡니다. 달걀과 우유는 냉장고에 있을 때가 많으니까 믹스만 있으면 빨리 한 장 구워낼 수 있으니까요.

냉장고가 작다보니 레토르트 식품도 그렇게 많이 쟁이지 못합니다. 게다가 냉동기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뭘 만들고 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식생활이 그리 좋지 않은 건 그 때문이라고 우기는데.. 그러한데. 감기 걸린 뒤 체력 회복이 늦어지는 것도 식생활 문제인가 고민됩니다.



에. 그래서 지금의 건강상태가 어떠하냐면.


감기는 여전합니다. 벌써 한 달 반이 되었네요. 오늘 새벽에도 자다 말고 깨서 기침을 하고, 기침 때문에 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막힘 증상이 있었고, 원인은 아마도 만성 비염인가 봅니다. 미세먼지가 요즘은 덜한데도 이모양이면 황사 오거나 할 때가 더 무섭네요. 허허허.

거기에 기침이나 재채기 자체도 무섭습니다. 2월 말부터 기침이 발작적으로 일어나면서 온 몸이 결리는게, 이거 근육통 오겠다 싶더니만 실제 그렇습니다. 몇 주 뒤인 지금은 재채기를 하면 등 뒤쪽과 옆구리 부분이 심하게 결리고 기침을 하면 뱃근육이 당깁니다. 운동을 심하게 한 뒤의 알배김 증상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보니 밤중에 기침 때문에 깨는 것도 기침뿐만 아니라 기침 때문에 오는 근육통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는 근육통이 심해서 자다가 뒤척이는 것도 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끙 소리가 절로 나게 힘듭니다.



일단은 무시하고 아침 저녁 스트레칭과 아침 운동은 지속 중입니다. 아침 운동은 시간을 줄이고 적응해 나가는 중이지만 조금씩 정상으로 돌리려는데. 그러한데...

아무래도 기침이 심해지는 건 저녁을 먹은 뒤 같단 말입니다. 소화기제가 느려서 보통 4시간 이상을 두어야 편히 잠을 자는데, 저녁을 챙겨 먹다보면 소화되기 전에 자게 됩니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이 도지는 것 아닌가 추정하고요. 지난 주와 이번 주, 저녁 안 먹었을 때는 기침이 잦아드는 것도 겪었으니 일단 강제적으로라도 저녁 금식은 이어갑니다.... (흑흑흑)



이렇다보니 농사펀드를 들여다보며 한 주에 하나씩 별식을 구입할까 망상을. 그 이야기는 내일 자세히 적어보지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복제원화. 하지만 여러 복합적인 사유로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주문할 걸 그랬나 생각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만.


180216 덧붙임. 사진 출처를 빼먹었습니다. 코믹 나탈리의 기사.

https://natalie.mu/comic/news/269027

갤러리는 사진촬영 금지였습니다.



오늘. 오후에 귀가하면서부터 왼쪽 겨드랑이 아래, 갈비뼈중간부분부터 통증이 오더랍니다. 통증 부위가 애매하긴 한데, 혹시라도 이게 폐렴과 관련이 있을까 노심초사. 오늘 만났던 모님은 제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대강 보셨으니..=ㅁ=;

점심 먹다가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매운소스가 식도와 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이 멈추지 않는 바람에 모님을 포함해 주변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까지 ‘저 사람 괜찮은거야?!’라는 심정으로 시선을 주었다고 합니다. 저야 주변에 신경을 안써서 몰랐...; 그도 그런게 자극이 심했는지 새벽녘에 그렇듯 기도폐색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호흡고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거든요. 그 때 쌔액쌔액 소리를 냈으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 사람 숨넘어가는 것 아닌가 싶었을 겁니다.(먼산)

연휴 끝나고 나서의 일이 걱정되지만, 쉬엄쉬엄 업무 조절해야 겠지요. 정 안되면 병가 내고 요양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은 가능하면 없어야.; 3월 업무 계획 마감을 위해서는 다음주에 달려야 하거든요. 기획안 다듬는 작업이 다음주에 있음. 흠흠. 미리 해뒀어야 했는데 까맣게 잊었습니다.


연휴 끝나면 이것저것 목록에 적어놓고 처리해야지요. 1월에 하겠다고 계획한 일의 절반 정도는 날렸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게으름이지만 그 다음으로 큰 원인은 이 감기와 그 후속타라는게 문제네요. 올해 건강관리목표를 상향조절할까봅니다.(먼산2)


사진 용량이 큽니다. 그래도 이정도의 후지산 사진을 찍은 건 처음이라 자랑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카메라 버전은 따로 올리지요.


2박 3일간의 도쿄여행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병원 다녀오기. 이비인후과 협력병원인 2차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래놓고는 오후 내 뻗었네요. 그나마 쉬는 동안이라 병원 다녀오기 용이해 그렇지, 아니었다면. 하하하하.

사진찍어본 결과 기관지염, 폐렴 모두 아니랍니다. 천식도 아닌 것 같다고요. 그래도 기도에 뭔가 닿기만 하면-그게 숨쉬다 나온 공기라 해도 과하게 반응하는 통에 기침은 계속 됩니다. 아무래도 가습기 한 대 들여야 할 것 같은데.. 으으음. 잊지말고 공기청정기도 들여야죠.


여행기는 트위터에 대강 초안 잡았으니 그 다음은 설렁설렁 연휴기간동안 쓰겠습니다.’ㅂ’ 


넹. 이건 아무리 봐도 관리 소홀입니다. 식단 챙기기가 번거롭다며 같은 음식만 반복적으로 챙겨먹다가, 먹는 것이 물려서 이것저것 인스턴트를 돌려 먹다가 오늘 드디어 뻗었습니다.


저 사진을 고른 것은 뻗었을 때의 상태가 카페인 과다로 인한 현기증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종종 더치커피를 마시고 나면 외려 고 카페인 섭취 증상과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더치 커피 마시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고 평소 커피 섭취량을 감안하면 더치 커피에 민감한건가 싶기도 하지요. 낮에 마셔 그럴 수도 있긴 합니다.

하여간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기 전, 평소 패턴과는 전혀 안 맞는 짓을 하나 합니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간식거리를 몇 사왔지요. 사들고 집에 들어와서 가방 정리하고 청소하려고 하는데 땀이 솟으면서 손이 벌벌 떨립니다. 기운이 죽 빠지고 다리는 후들 거립니다. 원체 이번 마법 시즌이 희한하게 시작한다 싶더니만 챙겨 먹는 걸 덜 챙겨먹었다고 이런 반응이 오네요. 역시 식비 줄인다고 과일 줄인건 미친 짓이었어...=ㅠ= 추석 연휴 지나면 다시 과일을 챙겨야 하나봅니다. 끄응. 파인애플 통조림으로 때우면 안되겠지요...?



잊지말고 공과금 챙겨 넣고 냉리 싸갈 짐도 챙기고. 냉장고도 대강 털었고, 연휴 동안 읽을 책은 적절히 챙기면 되고.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긴 합니다. 아차. 엘러리 퀸 안 읽은 것도 챙겨야지.



통장잔고가 여전히 좋지 않은 곳을 스쳐서 올 연휴는 얌전히 보낼 예정입니다. 그래야 약 열흘 간의 생활비를 보존하고 그걸로 다음 지름을 선택할 수 있겠지요.


카드캡터 사쿠라의 스타라이트 버전이었나. 하여간 25주년 기념으로 나온 피규어는 구입 여부를 한참 고민했지만 안사길 잘했습니다. 둘 곳이 없네요. 역시 제 최애는 사쿠라가 아닌 겁니다.-ㅁ- 애초에 클램프 작품 중 최고로 꼽는 것도 그 쪽이 아니니까요. 전 그 전의 그림체를 더 좋아합니다. 하여간 그릇된 피규어질은 마법사의 신부만으로도 족합니다.OTL

아차. 솜벌레는 언제 사지....



맨 왼쪽은 알라딘 티셔츠 반지의 제왕이고 『대우주시대』 주문하면서 받은 코스터와 뱃지, 그리고 하인라인 타임즈, 그 외 『등하불명』이랑 『신츄 치에의 즐거운 혼술』, 『제주 빵집 정보』 등등이 있습니다. 아. 제주 빵집 정보는 정확한 제목이 아니고... 무크지 비슷한 것이더군요. G가 부탁한 책입니다.


알라딘 티셔츠는 L사이즈가 95쯤 되나봅니다. 품 크게 입는 걸 좋아하신다면 XL 사이즈로 주문하세요.




혼자서 화이트보드 조립하다보니 손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도구를 써야 고생을 덜할 것인데, 도구 쓰다가 힘을 너무 줘서 망가지면 어쩌나 했더니 조립 과정에서 화이트보드 고정 핀은 이미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하하하. 그 분노를 담아 망치를 들고와 고이 조립했는데, 조립하고 났더니 저 고정핀은 어쩌나 골치가 아프네요. 뭐, 적당히.. ..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으으음. 일단 생각해보죠. 톱 빌려다가 목재 잘라서 적당히 작업을... 으으음.

조립하고 나서 장갑을 벗어보니 양손 손날 부분은 부어 있고, 오른손 쪽은 손날 근육이 벌겋게 부어 올랐습니다. 파스 바르고 조심하면 될 것 같지만, 왼손은 엄지손가락에 피멍이 들었네요. 양쪽 팔도 멍 하나씩 달았고, 오른쪽 허벅지는 엊그제 반쯤 넋 놓고 움직이다가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혀서 노랗게 멍이 들었습ㄴ디ㅏ. 핫핫핫. 가끔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멍이 많이 생기는데, 그게 머리가 멍해서 부딪힌 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몸 상태가 문제인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둘 다일 가능성이 더 높죠.=ㅁ=


요 며칠 식이조절한다고 조금 많이 강하게 음식을 줄였더니 몸이 축났습니다. 체력과 기력이 동시에 떨어지네요. 물론 그럼에도 움직일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업무가 바쁘거든요. 대체적으로 일이 많아지고 바쁘고 회피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일부러 더 바쁘게 움직이며 해결하는 터라 업무 효율은 올라갑니다. 대신 그 사이사이에 늘어지지만요. 심지어는 어제 밤에는 불면기미까지 있었습니다. 저녁 때 뭔가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해서 잠이 얕은데, 거기에 밤중에 화장실 다녀오는 일까지 겹치니 잠을 설친거죠. 자기 전에 다녀왔어야 했는데 그대로 뻗어서 그랬습니다.

하여간 오늘은 아침에 운동하고 잡초 뽑고 났더니 기력이 확 떨어져서 ...(먼산) 이번 주는 그 상태가 조금 많이 심하네요. 주말에 워크샵 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끄응. 이번 주말에 일찍 공방 갈까 했는데 그것도 조금 생각을.


G4 진도도 안나가다보니 이모저모 고민하게 됩니다. 이직할 생각은 없긴 하지만 그냥 1년 쯤 다시 백수로 돌아가서 G4랑 합의 보고 돌아올까, 그 돈 없는 백수 생활을 버틸 수 있을까, 집도 사고 싶은데 백수로 들어가면 집 사는 건 무리일 거고.. 등등이 이모저모 겹치다보니 생각만 많습니다. 그러니까 생각 그만하고 공부 좀 해라 좀! -_-;



여튼 다시 공부하러 들어갑니다. 아차. 뉴스 시간 놓쳤다.=ㅁ=



기사 한 건을 보고 어쩌면 소소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사람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제가 얻어 들어 알고 있던, 기억하고 있던 것과 상황이 달랐고 그런 점에서 보면 중립적으로는 평가가 좋은가 봅니다. 하지만 가깝다면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그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거든요. 흐음. 일단 두고 보고 생각하렵니다. 지금도 좋은 이미지는 아니지만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요.



웹툰 플랫폼의 사태를 보면서 한 발짝 멀리 서 있는 건 제가 웹툰을 안 보기 때문입니다. 소설도 연재 플랫폼에서 돈 쓰는 일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러느니 소장본을 사거나 전자책을 사는 쪽이라서...; 수익은 쿠폰을 사서 보는 쪽이 낫다고 하지만 지금 사태를 보니 플랫폼에서 쿠폰 수익을 제대로 챙겨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출판사에서 수익 챙겨주는 것도 그렇고..ㄱ- 허허허허. 참 어렵네요.



플레누스는 연재가 일단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출간만 기다리면 되지만 전자책은 아마도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연재 분량 더 쌓고, 연재처 잡아서 연재하고, 연재처 독점 기간 기다리고. 끄응...



킹 오브 프리즘이 드디어 개봉한답니다. 하....... 그래서인지 일본 괴리성 밀리언 아서에서 킹프리 콜라보를 열었다더군요. 그리고 그 강적 영상이..(먼산)

반드시 소리와 함께 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 영향이 세 배가 됩니다.=ㅅ=










앞서 보았던 킹프리의 그 감동(...)이 다시 몰려 오는군요.(먼산)




저녁만 되면 식탐이 올라와서 이것저것 집어 먹는데, 그 때문에 아침에는 입맛이 없습니다. 그러고 나면 점심도 대강 챙겨먹고 그 때문에 몸 상태는 부실하고. 지난주부터 위 상태가 악화되었는데 심지어는 커피도 저어되는 수준이랍니다. 끄응. 이 정도면 위가 상당히 안 좋은 건데요. 아니, 위가 아니라 식도가. 역류성 식도염으로 추정되거든요.

운동은 그래도 꾸준히 하고 있으니 그나마 나은가 싶다가도, 주말만 되면 피로 누적으로 뻗기 바빠서. 이번 주말에 있는 결혼식도 아무래도 건너 뛰어야 하나 고민됩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지...(먼산)



오늘도 일찌감치 잠자리에 듭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ㅅ;


트위터, 피너츠 공식계정에서 긁은 사진. 오늘 같은 날 절실한 한 마디입니다. 흑.



어제 잠시 볼 일이 있어 평소 하지 않던 외출을 나갔는데, 다녀와서 심하게 앓았습니다. G의 요청으로 화장품 매장을 돌아다녔는데 바디 오일을 찾는다며 이런 저런 향을 맡은게 문제였나봅니다. 돌아와서는 속이 울렁 거리며 맺히더니 갑자기 열이 확 오르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잠시 뻗어 있었는데 저녁에 열을 재보니 38도. 허허허허허허. 열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는지, 아니면 체한 것이 열을 부른 건지 알 수 없는 상태라 어머니는 병원이라도 가보라고 채근하셨지만 이미 7시가 넘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환약 형태의 한약 여러 개 집어 먹고는 그대로 뻗었네요. 넵. 오후 내내부터 시작해 꼬박 한 바퀴 돌아 아침까지 뻗었습니다. 새벽에 잠시 깼을 때 보니 이미 열은 내린 모양이군요. 방금 전 재본 체온은 36.9. 정상보다 살짝 높지만 이정도는 괜찮습니다. 속은 여전히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지만 거기에 커피를 들이 붓고 있고...

커피 끝나면 그 다음은 자몽차 마실 예정입니다. 핫핫핫.


가끔 열감기인지 체기인지 알 수 없는 병이 오곤 하는데 이번에도 체기였군요.-ㅁ-;



어제는 뻗었으니 오늘은 조금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크흡.


트위터에 올라온 어느 산책길. 앞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이 아소오악이라 하고, 저 앞에 보이는 시내가 아소시내일 건데, 저 트래킹 코스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하하하. 제가 아니라 M님이 여행 방향을 잡으셨으니...(...)




세대차이일수도, 생각차이일수도 있지만. 조카를 두고 어머니는 미스코리아를 외치시지만, 저는 파일로 밴스와 엘러리 퀸을 외칩니다. 어느 쪽으로 자랄지는 두고 봐야 아는 거죠. 돌연변이가 종종 발생하니 어떤 아이가 될지 궁금합니다. 하여간 내가 미스 마플이든 조세핀 할머니든 하고 있을 테니 너는 파일로 밴스나 엘러리 퀸이 되어 와라. 그럼 내 재산을 물려주겠다.(...)




그리고 그 할머니(?)는 지금 GINA를 구입하고 결제금액 마련은 세 달 뒤의 자신에게 떠밀어 놓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 훗.

그 외에 알폰스 무하 전시회를 위해 스토리 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9801)으로 표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중이고요. 크리스마스 만찬을 대신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센터에서 24h 라인을 여럿 구입하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어느 쪽이건 돈 들어가는 건 마찬가지 이야기인데. 훗.



요즘 글 올리는 것이 드문드문한 건 예상하시겠지만 기획안이 쓰러지지 않아서입니다. 여즉 쓰러지지 않은 기획안은 다음 마감이 13일입니다. 지금은 또 다른 데이터를 퍼올리고 있는 중이니, 이러다가 데이터만 푸고 그 앞에서 장렬하게 과로사를 할 것 같습니다. 같다고 표현한 건 실제 그러지 않으리란 걸 아니까요. 음, 확신은 없지만 아마도?

하지만 피로도를 체크하는 몇몇 지수들이 그리 좋지 않게 나옵니다. 피로할 때면 방광 쪽에서 신호를 보내오는데 지난 주에 그 신호가 잡혔고요, 어제 내내 얼굴 감각이 이상하더니만 코 안쪽이 부었습니다. 다음주면 헐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리고 턱 아래 임파선이 아픕니다. 감기 기운이 오는 것일 수도 있는데 관리에 신경써야겠습니다.

괜찮아요. 제게는 괴식이지만 맛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ㅠ';



내일 모임이 있는데 무사히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분위기 봐서는 반반입니다.=ㅅ=




그나저나 GINA는 셋 중 어느 색이 제일 예쁠까요. 끙.



지난 월요일의 간식. 당이 급격히 떨어진다면서 사들고 왔는데 절반 이상은 고이 분리수거 되었습니다. 허니버터칩은 이번에 처음 먹어 보았는데 딱 몇 개는 맛있지만 그 이상은 못 먹겠더라고요. 같은 단짠이라도 허니버터칩보다는 오징어 땅콩쪽이 좋습니다.=ㅠ= 허니버터칩은 제입에는 안 맞더라고요. 단. 맥주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발 상태는 여전합니다. 어제도 종일 절룩거리며 돌아다녔고, 오늘은 조퇴해서 물리치료 받으러 갈 생각입니다. 왼발은 여전히 부어 있네요. 소염제도 꾸준히 먹고 있는데...=ㅅ=


어제는 40% 수준까지 운동량을 올렸으니 오늘은 50%까지 끌어 올려볼 생각입니다. 발은 여전히 아프겠지만 발보다는 발목이 운동하는데 부담이 많이 되는 것이니, 아예 오늘은 테이핑을 하고 운동해보려고요. 뭐, 정석적인 테이핑은 아닌데, 압박붕대로 발목 감아주는 것만 해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단, 너무 단단하게 감아 놓으면 오히려 발이 붓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제 적었던 대로 야근을 하고 왔습니다. 뭐, 평소보다 퇴근시간이 3시간 늦었지만 이정도는 그럭저럭 수비범위 안입니다. 집에 와서도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잘 수 있으니까요. 더 늦으면 그것도 못하죠. 하여간 어제는 행사 협조였는데, 전 보조에 가까워서 준비와 정리만 하면 되었습니다. 다만 저랑 생각이 상당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그게 고역이더라고요. 그나마도 어제 야근하면서 데이터 수집을 다 털어냈기에 이제 마음 먹고 ... ... 어어어억! ;ㅂ; 7월 말이 코앞이야! 어어어억! ;ㅂ;

(1차 마감 시한을 7월 말로 두고 있었음)


사실 데이터가 중요한 건 아닌데 이렇게 본말전도 작업을 하고 있으니 문제가 크죠.OTL 어떻게든 털어낼 요량입니다. 허허허.



왜 그런지 몰라도 오늘도 잠을 설친 터라 수면 부족입니다. 이번 주는 잠시 쉬고, 다음주부터 재택+파견근무 돌입하니 열심히 해야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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