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 정보 + 경고 + 분노성 포스팅입니다.-ㅅ-

아니, 솔직히 분노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직접 KT 상담원과 통화한 G지만.... 저야 옆에서 살짝 거들었을 뿐이지요.


부모님이 하와이 여행갔다가 오십니다. 여행 가기 전날 인터넷으로 아버지 스마트폰의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신청했습니다. 24시간에 1만원이었지요. 이미 지난 여행 때 G가 아이폰을 로밍해서 썼던 지라 하와이에서도 잘 돌아가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와이켈레 아울렛에서 코스트코까지 이동할 때 톡톡히 신세졌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비슷한 코스로 도신다기에 아버지 핸드폰의 로밍을 신청했습니다. 이모저모 여행 가기 전에 버스 환승이라든지 등의 정보는 전해드렸지만 아버지가 로밍해가서 실시간 안내를 받고 싶어하셨거든요. 신청할 때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서비스가 제대로 안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있긴 했지만 설마하고 넘어갔습니다. 설마 갤럭시 노트가 안 될거라고는 상상도 안했으니까요.

그런데, 안 되더랍니다.
여행 도착 당일, G에게 아버지의 문자가 옵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지도 등도 전혀 안 보인다고요. 구글 맵을 통해 버스 정류장의 버스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할 수 없다고요. 그 다음날 G는 KT에 상담 전화를 겁니다. 로밍을 했는데 데이터를 전혀 이용할 수 없다는 상황을 물어보려고요. 제가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지만 상담원은 일단 로밍 신청 당사자인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확인하지 않고 상담 신청을 한 G에게 화를 냈다 합니다.
그리고 상담원의 반응은 이런 식이었나봅니다.

1. 원래 하와이는 특별 구역이라 로밍이 안된다.
G의 대응 → 정확히 1년 전, 아이폰을 로밍해서 하와이에서 썼다. 무슨 소리냐.

2. 아, 그럼 핸드폰의 문제다.
G의 대응 → 서비스가 제대로 안 될지도 모른다고 했지, 아예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하진 않았잖냐. 그런 줄 알았으면 애초에 로밍을 하지도 않았다.

라면서 로밍 취소 신청을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오늘 상담원이 확인 전화를 통해서 일단 로밍 서비스 신청은 해지 혹은 취소하고, 만약 로밍 신청 요금이 3월 요금 청구서에 있을 경우 4월 요금 청구서에서 빠져나갈 수 있으며, 그렇게 되지 않은 경우에는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답니다.

하여간 상담원들은 해지라는 말을 쓰지 않고 이리저리 말을 돌리더라던데, 아마 법률적인 상황을 잘 피하려고 그러는 모양입니다.-_-;

제가 한 일은 KT에서 아버지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 현황을 확인한 것뿐이었지요. 확인하니 출국시간 이후로는 로밍문자서비스만 사용하셨고 기타 데이터나 3G망, LTE망은 전혀 이용 내역이 없습니다. 결국 로밍을 하지 않고 들고 간 것이나 다를바가 없 ... 지는 않군요. 다른 폰이었다면 요금 폭탄을 맞았을텐데, 이 경우는 아예 차단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혹시 안심 차단 서비스가 여기서 발동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안내는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늘 G와의 통화에서 상담원도 그런 이야기는 전혀 안 한 듯 하고요.)


아버지의 데이터 로밍이 안된다는 걸 듣고 G가 검색했을 때, 뉴스 쪽에서 갤럭시노트가 미국에서 이용이 안된다던가, 그런 내용의 글이 있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대로 체험했지요. 덕분에 확 돌아서... 아버지의 갤럭시 노트 분할 납부 끝나면 바로 바꿔버려야겠네요. 솔직히 아예 통신사를 갈아버리고 싶지만 SK나 KT나 도토리 키재기.-_- 게다가 갈아버리기엔 통합으로 묶인 것이 너무 많아서 골치 아픕니다. 허허허;


10분뒤 덧붙임.
혹시나 싶어 주변 분께 여쭤보니, 미국 다녀올 때 갤럭시 노트 1을 로밍해서 들고 가셨다는 분이 있군요.
정말 하와이의 특수성인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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