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쓰면서도 긴가민가합니다. USB가 USB 포트를 망가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진의 USB 중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겁니다.

왼쪽의 노출형 USB는 각각 8기가, 왼쪽의 것이 16기가입니다. 평소 쓰는 것은 맨 오른쪽에 있는 USB입니다. 왼쪽의 두 개는 노출이 되어 있어서 왠지 미덥지 않아, 왼쪽의 것을 들고 다녔습니다. 사용한 컴퓨터만 해도 꽤 많은데 기억나는 것만 들어도 업무용 컴퓨터, 집 컴퓨터, Wiki(Xnote-X100). 최소 세 대입니다. 그 외에는 밖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USB 포트 고장으로 Silver Cross(LG 노트북 U-560)의 메인보드 교체를 하면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저 USB를, 메인보드 USB 포트 중 고장나지 않은 것에 꽂았더니 그쪽도 USB 포트 안쪽의 핀이 말려 들어갑니다. 이야아. 즉, 원흉이 저 USB였다는 겁니다.

딱 아오리 사과 색이라 이름을 Apple이라 붙여 놓았는데 한동안은 사과보기도 싫을 것 같아요. 크흑..;ㅂ;



그래서 앞으로는 고장날 것 각오하고, 양쪽에 번갈아 백업하며 저 두 USB를 쓸 생각입니다.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지요.
데헷.
USB를 빼는 과정에서 안의 인식 금속판이 위로 말려 올라갔답니다. 이건 사용자, 즉 제 잘못이지요. 문제는 이 USB가 메인보드 연결형이라 보드를 통째로 갈아야한답니다. 얼마나 드는지는 비밀. 분명 6자리 입니다. 허허허;


그리하여 이달 하반기는 또 허리띠 조여맵니다. 먹는 것을 줄여야지 어쩌나요. 하하하.;ㅂ;





USB포트 하나에 얼마나 하는 셈이냐, 이거..ㄱ-;

숭례문 복원 기념식이 열린지 그리 오래 안 되었지요. 아버지도 가신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잊어버릴 즈음에 이런 걸 주시더랍니다.





선물이라면서 덥석 주시는데 정체를 모르겠더군요. 상자를 보니 문화재청에서 만든 것이고, 숭례문 복원 기념식에서 돌린 것 같더랍니다.




핸드폰 줄이로군요. 게다가 자개로 崇禮門이라는 한자를 박아 놓았습니다. 그런데.....




....
USB 8G.....;;;;;;

덕분에 덥석 8기가짜리 USB를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이름을 뭐라 지을지 잠시 고민해야겠네요. 마플까지는 썼으니 그 다음은 누구 차례지? 엘러리? 아니... 모두 다 싱글이니 거기에 이어서 파일로 밴스라 붙이렵니다. 후후.



저렇게 받고 보니, 이걸 한국 방문 기념 상품으로 생산해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그냥 8G USB보다는 저렇게 장식하면 참 예쁘잖아요. 핸드폰에 달고 다니기도 좋은 핸드폰 줄인데, 거기에다 USB라 실용성도 겸비했지요. 용량을 조금 적게 하더라도 고급 선물로는 저만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사진으로 안 찍었지만, 포장지도 상당히 신경써서 골랐는지 고급스럽더군요. 진한 녹색 바탕에 전통 문양이 들어갔는데 한지가 아니라 고급 포장지 맞습니다. IT강국의 이미지(...)에 전통의 조합이라 선물로는 이런 것도 참 좋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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