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라고는 하지만 주말 4시 반까지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점+점저메뉴라고 불러도 되겠지요.
본점 이태원점은 가보겠다고 몇 년 째 벼르고는 미루었는데, 광화문 SFC(서울 파이낸스 센터)에도 붓처스컷이 있다는 걸 확인한지 일주일만에, 지난주 이글루스에 올라온 글을 보았고, 토요일에 확 질렀습니다. 자금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데 고기가 먹고 싶었고, 혼자라도 가보자 싶어 간 것이었으니 충동구매나 충동지름과도 비슷합니다.

2시 가까이 되어 들어갔더니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하기야 토요일은 SFC에 거의 사람이 없더군요. 최근 레더라는 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하지만 그 아래층인 지하2층에 있는 가게들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입니다. 내부 공간이 넓어 좋더라고요./ㅅ/


메뉴를 미처 못 찍어서, 다 먹고 나가면서 찍은 메뉴판입니다. 밖에 걸려 있어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메뉴를 확인하고 들어올 수 있게 했더군요. 다만 10% 부가세 이야기는 맨 아래에 작게 실려 있으니..-ㅁ-; SFC의 다른 가게도 부가세 별도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브런치 메뉴에 해당하는 주말, 휴일 점심 특선은 따로 찍었습니다. 제가 시킨 것은 체다 햄버거 스테이크입니다.
점심 특선에는 식전빵과 에이드 혹은 커피나 차가 같이 나옵니다. 저는 자몽에이드를 주문했지요.




2인석으로 자리를 안내 받고 주문하자 메뉴에 필요 없는 세팅은 치우더군요. 그리고 저는 아이패드를 펼쳐 놓고 과제(...) 시작. 아아, 아직 안 끝났어요.;ㅂ; 이것도 빨리 해야하는데.




식전빵은 따뜻하게 데워 나오는데 짭짤한 빵입니다. 근데 옆의 버터도 상당히 간간하더군요. 제 입 기준이라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그게 또 빵맛을 돋웁니다.-ㅠ-




자몽 에이드가 먼저 나왔네요. 과육도 몇 알 들어 있었으니 직접 짜서 내오는 건가..?




에이드를 홀짝이며 영어와 씨름하는데 철판이 나옵니다. 철판 자체는 얇은 편인 것 같습니다. 거의 다 먹었을 때 만져보니 약간의 온기만 남았을뿐, 식었더라고요.
하여간 구운 채소 샐러드, 푸른 생채소 샐러드, 밥과 스테이크입니다.-ㅠ-




달걀은 살짝 익혔군요. 훗훗훗~


맛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먹고 있던 도중, 고베 라미의 와규 민치 스테이크(링크)랑 비교하고 있는 걸 깨닫고는 좌절했습니다. 아놔, 그렇게 비교를 하면 어쩌자는 거냐! 물론 라미가 더 맛있지만 비교할 걸 해야지요.OTL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라미의 민치 스테이크와 달리 이쪽은 꾹꾹 뭉쳐 속까지 잘 구워냈습니다. 그러니까 단단하고, 어떻게 보면 딱딱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야 고기님이니 가리지 않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채소가 맛있어요. 아삭아삭한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아...;ㅠ;

10% 부가세가 붙어 17600원이었는데 그래도 가끔 한 번 가볼만 합니다. 외식 두 번 할 것 한 번으로 줄이고 가면 되는 거죠. 물론 여기를 가면 반드시 그 위층의 레더라를 들릴테니 예산이 확 증가한다는 것이 문제일뿐..^-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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