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대영도서관의 온라인샵에 들어갔습니다. 호기심에서 들어갔는데 지금 딱 '흰토끼 보고 쫓아가다가 토끼굴에 떨어진 앨리스'의 심정입니다.




출처: 대영도서관 온라인샵(링크), Poket Watch. 회중시계입니다.

설명 자체도 흰토끼가 꺼내보는 그 회중시계라는군요. 가격은 40파운드. 크기가 6.5cm × 5cm라 딱 손에 잡히는 크기입니다. 게다가 생김새도 고전적이라 회중시계 하나쯤 갖고 싶었던 마음에 불을 지르는군요. 크흡.




출처: 대영도서관 온라인샵(링크) Magna Carta Alarm Clock.

이런 탁상 시계도 멋집니다. 글자는 장식문자에 탁상시계, 자명종이라고 하면 절로 떠오르는 모양이니까요. AA 배터리 하나면 작동한다는데 크기 정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섭고 사람을 홀리는 건 따로 있습니다. 칵테일 키트.



이 세트입니다. 맨 위부터 Gin & Tonic, The Old Fashioned, The Moscow Mule. 이름은 한 번씩 다 들어보았습니다. 진 토닉이랑 올드 패션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관련 상품으로 있고, 모스크바 뮬(?)은 Tequila Mockingbird가 관련 상품으로 있으니 책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 세트로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게다가 세트에 지거나 스푼까지 들어 있으니 거참.........


그리고 더 무서운 것. GIN KIT.(링크)



The Homemade Gin Kit contains everything you need to transform a generic bottle of vodka into a unique and delicious home-blend of your very own gin! After years of testing, the creators of the Homemade Gin Kit perfected the tools needed to bring the art of creating small-batch gin out of the distillery and into your hands, including a hand-selected blend of juniper berries, botanicals, spices and aromatics.


요약하면, 보드카를 이용한 당신만의 진을 만들어 보세요! (....)


어, 음, 어어어어어... 관련 도서는 역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근데 저 세트들이 참 잘 나와서 그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한 세트 기념 삼아 사보고 싶단 말입니다? 가격은 뒤로하고 한 번쯤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침 파운드도 바닥까지 떨어졌지요. 진짜 질러 버리고 싶은 이 기분.-ㅁ-;




덧붙임. 대영도서관의 영문약자는 BL이 아니라 TBL입니다. The British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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