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의 사진입니다. 아마 토요일 쯤이었나. 갑자기 생각난 김에 해야겠다며 주섬주섬 판을 깔았습니다. 커다란 비닐봉투를 찾아와 잘라서 깔아주고, 배양토를 담아둔 밀폐형 김치통(..)을 들고온 뒤, 화분 바꿀 8개를 들고왔습니다. 사진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친, 그게 새로 구입한 화분입니다. 써보고 괜찮아서 화분은 한 곳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고요. 무게 때문에 토분 등등은 포기하고 그냥 플라스틱 화분을 쓰는 중입니다. 슬릿이 깊게 나 있어서 물빠짐은 괜찮더군요. 화분 교체한 뒤에 훨씬 더 잘 자라는 커피를 보면 그러려니 생각합니다.-ㅁ-

 

 

 

위와는 사진톤을 다르게 바꿔봤습니다.-ㅁ-a

 

화분갈이할 때는 모종삽을 쓰면 좋지만, 집에 없습니다. 예전에 카페뮤제오에서 보고 반해 사다둔 미니 정원용품인 정원삽을 습니다. 저기 보이는 빨강 머리 삽이 그겁니다. 모종삽만큼은 아니지만 쓰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끝이 평평하니 흙을 담을 때 옆으로 흘러 내리기도 하지만, 어차피 아래 받쳐놓고 쓰니 문제는 없습니다. 예쁜 삽을 쓰고 싶었으니까요.

 

첫 번째 사진과는 화분 수가 다르긴 합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교체하려던 레몬나무(아마도)가, 작은 화분에 담자니 높이가 안 맞았습니다. 너무 잘 자란 덕분입니다. 그래서 그보다 더 큰 2리터 화분을 챙겨왔습니다. 흙 속에 파묻힌 풀이 아마도 유레카레몬. .. .. ... 아마도 맞을 겁니다..? 이름을 제대로 적어두지 않아서 저도 헷갈리거든요. 까먹지 말고 적어둬야지.

 

 

 

색보정 없으면 이렇습니다. 아니, 위의 두 사진이 역광에서 찍느라 너무 어둡게 찍힌 겁니다. 위의 사진도 뭔가 색이 날아갔지만.

 

 

 

 

화분갈이, 끝!

 

갈아준 화초들은 총 세 종류입니다. 하나는 작년에 대량으로 싹 틔운 유자들, 나머지 둘은 구입해서 키운 시트러스들인데, 덤으로 온 유레카 레몬이 더 잘자라고, 원래 목표였던 카피르라임은 발육 속도가 영 안 좋습니다. 수국도 자라는 속도가 영 좋지 않은 걸 보면 키우는데 솜씨가 없는지도요.

 

본격적으로 겨울이 되기 전에 화분갈이 외에 농약치기도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커피나무에 계속 흰솜 같은 벌레가 생기기에 찾아보니 깍지벌레의 일종이더군요. 볼 때마다 계속 닦아내고 있지만 줄기가 원인인 모양이라, 전체적으로 약을 쳐 방제하는 쪽이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덩달아 고민중이고요. 수국은 여전히 잘 못자랍니다. 하하하.;ㅂ; 영양제를 줘야하나, 아니면 잘 자라기를 기다리며 참고 봐줘야 하나 고민을.

 

집에 있는 화분들이 쑥쑥 크는 모습과는 거리가 좀 있다보니 새로 더 들일까를 고민하기도 하고요. 들인다면 장미? 아니면 밤? 그도 아니면 모란? 작약?

어느 것이든 쑥쑥 잘 크는 나무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데려올지 더 고민해야겠네요.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끝날 가능성도 있지만.-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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