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출발에 오면서 들고 온 책 상자에 저 책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 다는 아니고 절반만. 나머지 책들은 이미 들고 왔거든요. 이번에 새로 챙겨온 책은 사진 중에서 가장 무거운 『끝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태공의 등 뒤로 보이는 커다란 모래시계가 사은품으로 받은 겁니다.

 

원래 오늘은 이정도로 왕창 들고올 생각은 없었는데, 실수였습니다. 욕심이 앞서서 차에다가 잔뜩 실어둔 덕에, 10kg은 가뿐히 넘을 분량의 책을 옮겼습니다. 앞서 올렸던 고단샤 판 세계의 명작 시리즈도 나머지를 통째로 실어 옮겼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간신히 6시간만 채워 잤던데다 짐도 무거우니, 출근하기 전에 시간 좀 남았다고 집 이부자리에 기어들어갔지 뭡니까. 그 시간에 다른 걸 했더라면, 음, 그러니까 코스트코에서 사온 밤을 삶았더라면 저녁 끼니 걱정은 덜 해도 되었을 건데요.

 

거기에 식자재 옮기는 일과 기타 등등을 하니 기력이 쭉 빠져나가더군요. 『근육조선』 2부 보면서 유성룡의 저 패기! 끈기가 어디서 오는 건가 참 궁금하던데. 역시 입신체비를 통한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근육 참 중요합니다. 근손실 참 무섭지요.

 

 

이번 주 금요일의 업무 주관,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의 출장, 그 사이에 있을 자잘한 루틴 업무와, 더 추워지기 전에 화분 갈아야 하는데! 라고 하면서 여즉 못하고 있는 저를 탓하며. 크흐흐흐흑. 흙 사러 가야하는데 아직도 못샀어요.ㅠㅠ 화분도 사야하는데! 귀찮다면서 꽃집들을 집에서 걸어서 몇 분 안 걸리는 거리에 두고! 아직도!

진짜.

겨울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전에 잊지말고 꼭 해야하는 일들 골라야 겠습니다. 그 중에 포스터 부착하는 방법 찾아두기도 적어야지요. 자석으로 시도해볼까.-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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