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덕규님의 그림. 산타클로스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주시지만, '새끼발가락을 모서리에 부딪혀서 흘린 눈물은 인간적으로 봐주'신답니다.

 

 

1.만년필 3총사를 사무실에 두고 왔습니다. 월요일에 마저 챙겨야겠네요. 이번에 구입한 워터맨 필레아는 마음에 흡족합니다. 필기감이 상당히 좋아요. 그래서 모나미는 분홍을, 필레아 1은 미드소마를, 필레아 2는 워터맨 진한 녹색을 담아 쓰고 있습니다. 나중에 필기 상황을 올려보죠. 셋을 같이 써보면 확실히, 미드소마 쪽이 쓰기 편합니다.

 

 

2.아소 미코토의 『골목길 꽃노래』 1권을 드디어 봤습니다. 아.. 역시. 읽고 나니 도로 『잇포』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아니, 해야지요. 지금 알라딘에 재고가 있을까...? 여튼 읽고 나면 근사한 구두를 한 켤레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덕분에 책은 매우 늘어만 가는데, 오늘 상관님과 이야기했던 것처럼 집 정리는 버리는데서 출발합니다. 미니멀라이프.... 꿈꾸고 있지만 책 욕심 때문에 손대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언젠가는 해치워야지. 안보는 책부터 차츰 처리할까 봅니다. 『반월당』이라든지. 안 읽는 책이라면 『델피니아 전기』나 『상냥한 용의 살해법』 시신덴 일러스트판도 그렇지만 차마 손댈 용기가 안납니다. .. 가만있자, 집 어딘가에 십이국기도 있을 건데? 그거 몇 권까지 샀더라?

안보는 책은 처분하면 된다지만 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그게... 욕심을 버리지 못해요. 그냥 도서관에 모든 것을 맡기고 놓아버리고 싶어도, 그런 도서관이 제 배후에 있으리라 장담 못합니다. 그리고 도서관도 같은 상황이니까요. 그럴 때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 폐기 대상이 된다면 후회할지 모르지요. .. 물론 후회 가능성보다는 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만.

 

 

3.제목에도 썼지만 위장장애가 이번 주 들어 심각한 수준으로 흘러갑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아. 지금은 심지어, 목의 자극이 귀까지 영향을 주는 느낌입니다. 감기 기운을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입의 텁텁함이 계속되는 걸 보면 심각한 수준은 맞습니다. 카페인을 줄이면 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카페인이 없으면 업무가 안되는데? 그 때문에 오늘 약 처방도 약하게 받아왔습니다. 스트레스 원인이 하나 줄었으니, 이제는 다스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렵니다.

 

 

4.『약사의 혼잣말』은 생협 모임에서 만화책 1-3권을 보고는 홀딱 반해서, 원작인 소설 전 권과 만화책 나온 것까지 구입했습니다. 만화책을 먼저 보았으니 그 쪽이 익숙해서 소설의 분위기가 낯설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입니다. 소설판 2권까지 보았는데 매우 마음에 드는군요. 소설 흐름상 이들 둘이 커플이 될 것 같지만 매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평민 출신의 약사와, 비밀스러운 환관의 조합이니까요. 이미 1권에서는 환관의 뒷배가, 2권에서는 그 두 사람이 엮인 이야기가 흘러 나옵니다. 만화 5권은 소설 2권 중반쯤 됩니다. 약 40%? 따라서 소설을 보면 자연스레 내용폭로를 당하지요.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만화의 묘미는 주인공인 마오마오(猫猫)와 진시의 묘한 관계를 보는 겁니다. 진시를 보면 본능적으로 혐오하는-개그-마오마오와, 그런 마오마오에게 호감을 사고 싶다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진시의 모습이라니. 핫핫핫. 다음에 자세한 감상기를 적겠습니다. 일단은 소설 다 읽고 생각하지요.

 

 

아소 미코토. 『골목길 꽃노래 1』, 나민형 옮김. 학산문화사, 2019, 8천원.
휴우가 나츠. 『약사의 혼잣말 1-2』, 시노 토우코 그림, 김예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각 9천원.

 

근데 위 상태가 이 정도 수준이면.... 돌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끄응. 양배추 수프라도 끓여야하나.

말이 필요 없고, 일단 사진 보시지요.

 

 

냥코센세=냥코선생이 없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건데, 역시 포인트는 고양이입니다. 나츠메의 구현도도 높지만 역시 .... 고양이...=ㅁ=!

 

 

 

오늘도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고 갑니다.

 

 

 

굿스마일 온라인샵 특전 상품은 없습니다. 그러니 알라딘(링크)에서 구입해도 문제 없군요.

수요일이니 3일차입니다.

 

 

 

고양님의 뒷다리를 보며 힐링. 하지만 전 아직 고냥님을 모시기엔 각오가 부족합니다. 부족하여요....

 

 

어쨌건.

 

어제는 놀았으니 어제-가 아니라 그제의 2.7만자에서, 오늘은 대략 2.9만자로 마무리. 물론 쳐내기는 해야하지만 그러합니다. 뭐, 자료 조사 건은 아직 덜 붙였으니 내일은 어떻게든 되겠지요.

 

 

근데 오늘도 병원 예약하는 것 잊었습니다. 으윽. 내일은 잊지말고 해야지... 아. 책 주문도 잊지말고 해야지. 『3월의 라이온』 최신권을 안샀더라고요.

 

마감 때문에-지만 사실은 다른 이유로 금요일 귀가는 한밤중이 될 예정입니다. 출발하기 전 커피를 열심히 보급해야겠어요. 일단 목표는 출발전에 메일 날리고 뻗는 것. 과연 가능할 것인가...?

 

 

격하게,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OTL

 

 

 

(글 한 글자도 안 쓰고 내내 놀았음)

 

 

안되겠어. 내일은 딸기 아이스크림으로 비타민 보충을 해야겠어.

 

5일차...까지 하고 살아날 겁니다. 아마도. 이번 토요일이 데드라인. 하하하하하하. 고양님으로 힐링합니다... 오늘도.

 

 

그나저나. 아침 먹고 점심 대강 때우고, 저녁은 거하게 먹을까 하다가 얌전히 요거트와 시리얼로 넘겼더니, 격하게 역류하는군요. 역류성 식도염이 강하게 도졌....(먼산) 건강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합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28907

 

여군 최초 ‘투 스타’ 강선영 소장…“여군 한계짓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육, 해, 공군을 통틀어 처음으로 여군 소장이 탄생했습니다. 여성 최초로 이른바 '투 스타' 장군이 된 강선영 육군 소장은 어제(21일)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취임했습니다. 항작사령관에 여군이 임명된 것도

news.kbs.co.kr

 

90년 임관이라는데, 그럼 학사장교 였을까요. 간호장교로 간 것은 아닐 테고, 계기가 궁금합니다만. 하여간 아래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뇌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위의 KBS 기사)

 

 

제 선글라스가 레이-방인 이유도 저겁니다. 탐 크루즈도, 탑건도 아닌 항공 조종복에 선글라스 조합을 보고 홀딱 반해서 샀더랬어요. 영화는 잘 안보니 만큼 영화가 끼친 영향보다는 다른 쪽이 훨씬 강합니다. 제 첫 색안경이자 운전용 선글라스이기도 한 레이밴은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흠흠.

 

 

https://www.tumblbug.com/mythagobluelong?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D%94%84%EB%A1%9C%EC%A0%9D%ED%8A%B8/%EB%AA%A8%EB%93%A0

 

겨울용 울실크로, 미사고 블루의 아트가 프린팅된 롱 머플러

스카프 전문 브랜드 미사고 블루의 겨울 시즌 신제품, 울실크 롱 머플러가 출시되었습니다!

www.tumblbug.com

 

지난 번에 미사고진의 커다란 실크스카프를 두고 고민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울실크 롱머플러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번은 정사각형이었지만, 이번은 리본을 묶으면 잘 어울릴, 긴 스카프입니다. 평소 목에 뭔가 두르고 다니는 일이 많다보니 하나 쯤 있어도...!라는 망상을 하게 되네요.

 

 

 

 

이게 망상인 이유는 딱 하나. 평소 착장과 별로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눈물) 스카프는 참 예쁜데, 하고 다닐 일이 없어요. 하지만 패턴과 색 조합이 예쁘다 보니 멋지고..! 그림 자체만 놓고 보면 파랑새가 취향이고, 리본 묶었을 때는 원숭이가 상당히 예쁩니다. 그 자체 패턴으로는 아라비안 나이트도 멋지고요. 이거, 아무리 봐도 절세마녀님이 좋아할만한 패턴. -ㅁ-a

 

 

 

https://www.mythagoblue.com/

 

Mythagoblue

신화 속 아름다움, 미사고 블루 스카프

www.mythagoblue.com

 

이전에 펀딩했던 스카프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입 가능한 모양입니다. 역시 멋지네요. 하나씩 수집하는 것도 해볼만 할 겁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통장 잔고님과 상의해야겠지요. 그림 보고 수집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걸어 놓을 공간은 없어 매번 모으기만 하는지라.. 언젠가는 걸어 놓을 그날을 꿈꿉니다. 내년에 이사가면 잊지말고, 봉현님 그림도 올려놓아야지요.

 

 

이번 주말에 도착한 물건들 사진은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다음 주말에 마감 데드라인이 있어서 다음주 중은 아마 생존신고 카운트 다운 모드일겁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먼산)

 

마늘이 아닙니다. 구근들.....

 

 

어쩌다보니 튤립 구근이 한 상자 생겼습니다. 원래는 별 생각 없이 튤립 종자라길래 받아왔는데, 그게 한 상자 가득 있더라고요?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웠지만 심어보고는 알았습니다. 만만히 볼 존재가 아니었어요...

 

결론적으로 두 평 넘는 밭을 갈아 엎고 거기에 심었는데, 그 후폭풍으로 모든 업무를 내려 놓고 뻗었습니다. 간신히 손가락만 움직여서 몇몇 업무 처리한 수준.... 아아아아. 오늘 기획한 하나 수정해서 올려야 했는데! (잊었다는 이야기)

 

그래요... 다음주 토요일이 기획안 재점검이니 소저는 그저 오늘 하루를 평안히 보내겠습니다. 스트레스 덜받고, 오늘의 폭식은 주말의 절식으로 때워 처리하겠습니다. 지금 몸이 불어나면 겨우 내 불어난 몸을 감당 못할 겁니다. 지금도 충분히 무릎이 아프니, 아프지 않도록 관리 잘해야지요.

...

오늘도 역류성 식도염이 목구멍에 스칩니다. 크흑.

나카야마 시치리의 소설은 한국에 번역된 음악 시리즈를 읽고는 고이 손에서 뗐습니다. 이 작가를 좋아하는 B님 덕에 다른 소설 정보도 얼핏 듣긴 들었지만 그 내용이 제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하시더군요. 앞서 읽었던 작품도 결말이 매우 취향이 아니었던 터라 얌전히 포기하고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단, 올해 나온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는, 결말 부분만 확인하고 매우 중요한 마지막의 반전을 보았던 터라 무난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이 책을 완독했습니다.

...

미묘. 매우 미묘.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가 매우 미묘합니다.

초반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상당한 호기심과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제가 결말을 미리 보아서 이 책의 트릭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챕터의 제목이었습니다. 후기에 언급은 없지만, 챕터 제목은 길버트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 제목입니다. 오마쥬라고 봐도 될거고요. 열린책들에서 최근에 새로 번역해 냈지만, 북하우스 판으로는 지혜, 결백, 의심, 스캔들, 비밀의 순입니다. 집에 소장하고 있는 것도 북하우스판이라서요. 물론 원형은 북하우스책이 아니지만.(...)

 

따라서 이 소설도 브라운 신부 시리즈와 유사한 구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일본에서 자주 보이는, 남성 경찰과 머리 좋은 어린 여성의 조합이라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이 어린 여성의 뒤에 안락의자 탐정이 있다는 점이 아주 조금은 차이가 나지만, 이런 조합도 최근에 종종 보았습니다. 그러니 익숙하다면 익숙하지요. 제목에 적었던 불쾌감도 여기서 하나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정의롭고 순수하며 올곧은데다 경찰같지 않은 경찰에, 법학부 재학의 어린 대학생. 그것도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마도카의 이미지는 청순하고 아름다우며 머리도 좋고 수줍은 여성입니다. 그리고 집밥도 잘합니다. 요리하는 장면도 여러 번 등장하니까요. 집 정리를 하지 않아서 시즈카 할머니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그래도 굉장히 만화 속에서 등장하는 것 같은 아가씨입니다. 그리고 이 경찰과 아가씨 사이에 감정이 흐르는 것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나이 차이는 꽤 있지만 그래도...(먼산)

 

 

하지만 본격적인 불쾌감을 불러 일으키는 건 이 소설 속의 경찰 조직 자체입니다. 읽고 있노라면, '그래, 한국 경찰은 얘들보다는 조금 나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지 않아요. 또 이 소설의 검찰과 사법부 역시 최악의 조직입니다. 일본의 법조계가 亡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소설은 그런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요, 이웃나라의 이야기이고 다른 곳에서도 들어 알고 있었으니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폭 스위치를 누른 건 소설 속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정치 문제입니다.

 

남미 모 국가의 군부 독재자가 일본에 왔다가 살해당합니다. 그 사건을 보면서 시즈카 할머니가 말합니다.

 

"결국 나라는 통치자가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이 만드는 것이란다. 지금까지 세계 정보를 차단당하고 독재자의 의중대로 움직인 사람들이 그 그늘에서 해방되었다고 해서 바로 사태가 호전될 것 같지는 않구나."
(마도카의 답변 생략)
"아니. 독재자가 사라진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아. 문제는 암살이라는 수단을 취했다는 점이란다. 유혈 속에서 생겨난 것은 어떤 대의 명분이 있어도 올바르지 않아."
(마도카의 답변 생략)
"그런데 무조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단다. -의 경우는 우연히 독재자가 이 남자였기에 이렇게 된 걸지도 몰라. 정치학자 중에는 멍청한 사람 여럿보다 우수한 정치가 한 사람이 더 낫다고 딱 잘라 말한 사람도 있으니까. 시대를 거꾸로 가냐,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거냐고 호된 반론을 들었지만 그 사람의 주장도 일리 있단다. 독재라고 하면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바로 떠오르지만 고대 로마에는 독재자였지만 하드리아누스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같은 명군도 있었어."
"요컨대 독재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야. 독재자의 통치권이 정당하냐 아니냐. 말을 바꾸면 국민의 뜻이 그 독재를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달렸단다. 독재 국가가 종종 묹가 되는 이유는 만은 독재 국가에서는 국민의 권리를 보장한 뒤에 자유로운 선거를 치르지 않으니까."
("그럼 드물게 보이는 명군이라면 독재라도 상관없다는 말이야?")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렇지. 하지만 물론 명군 이외에도 조건이 있는데 독재자는 언제나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국민에게 그를 파면할 권리가 있어야 하는 것."
("그게 독재라고?")
"말했잖니. 근래 변변치 않은 사람이 독재 정치를 하니까 이상한 선입견이 생겼을 뿐, 진짜 우수한 지도자인지 체크하는 기능이 완비되어 있으면 독재도 단순히 정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란다. 국가를 통치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도 마찬가지고."
("가장 필요한 자질?")
"뭐 이것은 정치가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결코 자신의 권력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는 것.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다 마찬가지야. (중략) 그런 것에 털끝만큼이라도 사욕이 생기면 바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마음을 조율해야 해. 그것이 사람 위에 서는 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조건이야."

 

... 나 여기에 대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진짜, 레이의 심정으로, 참담함 마저 올라옵니다....... 왜, 지난 탐라에서 본 은영전 감상기가 떠오르는 거죠.

 

https://twitter.com/peachpig0929/status/1195631766393905152

 

복복돼지돼지😷 on Twitter

“지인을 잘못 사겨서 쇼와라노베 은하영웅전설(이하 은영전)을 레이와시대에 읽어보는 타래, 그냥 짬짬히 조금씩 볼 예정이라 완주는 시간이 좀 걸릴것 같음”

twitter.com

 

그 은영전 소설판 감상기 타래는 저기. 하여간 저 부분의 대화를 읽고 있는 동안 위화감과 불쾌감이 동시에 올라오더군요. 암살로 독재자를 죽여본 적 있는 국가의 국민이, 1인 독재 혹은 그 비슷한 것으로 국가가 망가지는 중인 옆나라 국민이 저 소리 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위화감이 들고, 저게 자학개그는 아니고 진짜로 하는 소리라 생각하니 불쾌감이 올라오는 겁니다. 와아. 진짜 어디서부터 지적해야할지 답이 안나옵니다. 아니, 저건 성선설이잖아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성악설을 깔고 가야합니다. 특히 정치권은요. 권력이 있는 공간에서는 인간이 선을 행한다가 아니라 악을 행한다고 전제하고 갑니다. 그래야 방어를 할 수 있고요. 그걸 넘어서 독재라는 정치체재가 단순히 1인이 통치하는 정치체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1인 통치체재가 망가진 형태를 가리킨다는 건 왜 생각치 않나요. 저런 논리가 독재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고요. 아니... .. ... 이 부분은 조금 더 제정신일 때 다른 곳에서 찬찬히 다뤄봅시다. 졸리고 흥분한 상태에서 다룰 주제가 아니니까요.

 

 

하여간 그런 연유로 이 작가 책은 앞으로도 죽 손대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개구리 남자는 아주 조금 흥미가 돌지만, 이미 여러 모로 경고 받은 책이라 기대는 하지 않을 테니, 이번처럼 실망할 일도 없겠지요. .. 아마도 그럴 겁니다.

 

 

 

나카야마 시치리.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강영혜 옮김. 블루홀식스, 2019, 14000원.

 

서지정보 정리는 다음에. 일단 간략 감상만 적어보지요.

 

『봉제인형 살인사건』

추리소설, 경찰소설.

주인공이 경찰들. 처음에는 미국계인줄 알았으나 읽다보니 런던경시청입니다. 읽다가 모 장면에서 기겁하고 결말부분 확인하는데, 맨 마지막 문장이 의미심장하네요. Wolf in the sheep. 아. 그렇구나.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어쨌건 결말의 모호함을 둘째치고서라도, 매우 뒤집히는 이야기입니다. 증거가 하나씩 수집될 때마다 팬케이크를 뒤집습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매우 질깃합니다. 아니, 저, 이런 결말 좋아하지 않아요. 나는 한 마리 외로운 늑대!

아. 그렇구나.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깊은 상처』

『잔혹한 어머니의 날』

추리소설, 경찰소설.

시작은 이 쪽이 먼저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잔혹한 어머니의 날을 보고는 흥미가 생겨 슬쩍 손댔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결말만 보았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결말 확인하고는 고이 내려 놓았다가, 아직도 이 시리즈가 나오나 싶어 집어 들었습니다. 주인공들 둘다 몰려 있는 것이 참 미묘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내려 놓았다가 이 인물들 어떻게 사나 싶어서 『잔혹한 어머니의 날』 결말만 확인했습니다. 내용 짐작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지 않았고, 죽 읽어가면서 그 둘 중 누가 범인인가 살펴보는게 흥미진진하더군요. 커플은 깨졌다가 다시 합치고 등등을 반복하였으며, 마지막은 일단 해피엔딩...? 멀쩡한 사람일수록 의심하라는 것이 경찰 소설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 생각해보니 이 다음에 읽은 봉제인형도 그랬어.... 멀쩡한 사람일수록 일단 의심합시다.

 

최근편을 보니 그 전에 나온 작품들도 소개가 나옵니다. 그리하여 『깊은 상처』를 손댔는데, 이게 나치와 유대인 관련 이야기더라고요?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결말부분만 달렸더니 그 ... .. ...  막장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아니, 음, 뭐, 원래 남남처럼 살다가 그렇게 된거잖아요? 그러니 문제 없다고 봅니다. 누구 말마따나 아기 낳을 것도 아닌데. 그런 의미에서 에필로그는 매우 아름다웠...(...) 시리즈의 다른 편들보다 매우 온건한 에필로그가 나왔더랍니다. 궁금해서 전체 독서를 할까 고민될 정도로.

 

 

올해의 독서기가 매우 빈약할 것을 두려워 하여 작성하는 글이 맞습니다. SF도 읽겠다며 쟁이는 것은 적당히 하고, 방출 준비도 할렵니다. 쌓아둬도 보지 않을 것이라면 보내는 것이 수순이지요. 하여간 추리소설이 더 제 입에 맞는다는 확증을 갖고 이만 총총.

 

 

 

 

 

다니엘 콜. 『봉제인형 살인사건』, 유혜인 옮김. 북플라자, 2017, 15000원.
넬레 노이하우스. 『깊은 상처』, 김진아 옮김. 북로드, 2012, 13800원.
넬레 노이하우스. 『잔혹한 어머니의 날 2』, 김진아 옮김. 북로드, 2019, 12800원.

지금 보고 알았는데,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원제는 Ragdoll이군요. ... 띄어쓰기 안하면 고양이인데?

 

 

어느 날의 점심. 감자튀김이 먹고 싶어 멀리멀리 쟈니로켓 지점을 찾아왔던 날의 사진입니다. 양파링에 딸려온 소스는 간이 꽤 셌지만 먹다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퍽퍽 찍어먹게 됩니다. 케찹보다 저 소스에 찍어 먹는 게 맛있더군요. 햄버거집에 와서 튀김만 시켰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가끔 에어프라이어 구매욕이 돌 때도 이 감자 튀김이 큰 역할을 합니다. 아냐, 그래도 에어프라이어는 아직 사면 안됩니다. 전자렌지 사지 않은 이유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식생활에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겁니다. 전자렌지는 뭐든 넣어 돌리면 궁극의 맛없는맛을 구현하여 안 들였지만, 에어프라이어는 저녁 식생활에 큰 영향을 줄 거라 포기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도진 덕에 더더욱 안됩니다....(먼산)

 

 

오늘 아침에 읽던 『회귀자의 소소한 꿀팁 방송』은 10화도 못가서 고이 탈출했습니다.

-부모님사망 후 할아버지는 복수하겠다며 가출해서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자란 젊은 여성 BJ

-그 여성에게 '노처녀' 소리를 들은 서른 안된 교수. 매우 자기 중심적이고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음

-업무시간에 BJ의 방송을 보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하면 안되는 업무지시'를 내린 과장

-비슷한 나이대의 상관 지시를 어겼지만,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석적인 업무 룰'을 어긴 팀장

 

 

『BJ는 종말에 적응했다』는 같이 개인방송 시스템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지만 저 소설은 저런 요소 때문에 내려왔습니다. 개인방송은 빼고, 차라리 던전 공략만 나왔다면 재미있게 봤겠지만, 그렇다고 또 더 재미있어진 건 아닙니다. 헌터 회귀물 하나도 최근에 고이 내려놨습니다. 그쪽은 '일반적인 남매 상에서라면 여동생이 이런 발언 안한다'는 판단에서였고요.

헌터쪽은 『헌터는 임대아파트에 산다』를 제외하고는 여자주인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조아라에서 프리미엄 목록 상위에 오른 작품 중 일부만 골라보지만, 그럼에도 저 소설은 브릿G에서 찾아 본 것이니, 조아라에서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장은 아닙니다. 프리미엄 순위권에 오른 소설 대부분은 주인공이 남자니까요. 아닌 경우는 로맨스 판타지 정도일겁니다.

 

최근 자주 재독하는 소설은 재벌 회귀물로, 『재벌가 망나니』와 『재벌 4세, 돌아오다』는 비슷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기도 미묘하게 같거나 다르고, 집중하는 분야도 미묘하게 같거나 다릅니다. 다만 전자보다 후자가 여성인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전자는 여성이 매우 적고 그 역할도 한계가 있습니다. 전자가 2000년부터라는, 비교적 최근의 일을 다루고 있음에도 후자가 인물 비중의 여성이 훨씬 높네요. 하지만 이것도 다른 소설과 비교하면 비교불가 수준에 가깝습니다.

 

나중에 이런 이야기도 한 번 정리해봐야지요. 대강 건드리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기록 남기는 것이 훨씬 좋기도 하고요.

 

이름은 분명 베이컨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였지만, 사진만 봐도 크림소스 스파게티인건 알겠습니다. 후추보다는 파슬리가 강하고, 달걀보다는 크림의 주장이 강합니다. 레토르트 파스타에 까르보나라 이름이 붙으면, 그냥 더 뻑뻑하고 더 진한 맛의 소스겠거니 하고 사고 말지요. 이날은 면보다는 저 소스가 더 땡기던 날이라 소스 두 봉지에 면 하나를 넣어서 저렇게 흥건한 모양새입니다. 원래 조리법 대로 만들면 절대 저렇게 안나옵니다.

...

이게 은근히 혀에 맞았는지, 또 생각나길래 이번에는 병소스를 집어 들었습니다. 다른 곳 제품이지만 도전은 해보렵니다. 폰타나니까 뭐, 중간은 가지 않을까요....?

 

 

 

텀블벅은 펀딩 걸어 놓는 즉시 해당 금액을 카드 계좌에 입금해둡니다. 원래 카드 결제 하고 바로 입금하지만, 텀블벅은 구입 시기와 결제 시기의 차가 상당하다보니 아예 펀딩 걸 때 같이 이체합니다. 그래야 통장의 여유자금 계산에 무리가 없습니다. 만약 결제 할 때 이체한다면? 난데 없이 결제 문자가 날아와 여유자금이 훅 날아갑니다. 그러니 아예 용돈 계좌에서 빼두는 것이 맞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아직 결제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펀딩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여유자금 추가 확보를 위해 빼는 것이 맞는가 고민되네요. 무엇보다 여유자금 확보하면 이 것도 고스란히 책 사는데 들어갈 텐데. 아직 결제 못한 책이 여럿 장바구니에 있습니다. 『약사의 혼잣말』 만화판을 보고 홀딱 반해서 그 뒷 이야기도 구입할 생각이거든요. 일단 원작인 소설 보고 그 다음에는 만화를...!

 

 

 

라고 적고 나서.

대출해줬던 금액 일부가 돌아와서 이걸 털어 쓸까 슬쩍 고민됩니다. 음... 으으으으음.... 어쩔까.

 

일요일 모임 때 받은 간식 뭉치. 여행 선물들입니다. 오늘 스트레스 폭주한다며 홀랑 까먹었습니다. 크흡. 남은 건 드립 커피와 믹스 몇 뿐이었지요. 수프카레맛 감자과자도, 양파맛 감자과자도 맛있었습니다. 강렬한 수프카레맛을 먼저 먹었던 터라 양파맛은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그래도 맛있더라고요. 양파시즈닝을 듬뿍 뿌려 먹으면 이런 느낌일까요.

 

 

원래는 이 커피믹스 하나만 마시려고 했다가 다른 과자도 홀랑 해치웠습니다. 이것도 같이 받은 커피믹스인데, FLAT WHITE 커피믹스랍니다. 플랫화이트, 그러니까 호주에서 건너온 믹스입니다. 믹스에는 150미리의 물을 부으라는 말에 조금만 부었다가 후회했습니다. 단맛이 전혀 없이, 매우 강렬하고 진한 믹스더랍니다. 우와아아... 이거 아침에 한 잔 마시면 정신이 번득 들겠어요!

 

뜯은 시간이 점심 때라 저녁 잠이 괜찮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이미 뜯은 것을요. 그러니 거기에 데운 우유를 한 팩 부었더니 입에 딱 맞습니다. ... 하기야 플랫화이트는 매우 강렬한 맛이지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믹스라 들었으니 다시 구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온라인몰 어딘가에서는 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먼산)

내년이 드디어 2020년이군요. 제가 G4를 이렇게까지 끌고 갈 예정은 본디 없었는데 말입니다. 하아아아아아아...

 

 

 

 

 

어쨌건 내년도 알라딘 다이어리를 쓸 예정이라 고이 집어 들었습니다. 만년필 쓰기 좋은 종이면 조금 더 좋겠지만, 손에 잡히는 느낌도 그렇고, 크기도 그래서 이쪽이 제일 입니다. 아니, 지금까지 몇 년 썼더니 다른 다이어리 제작하기도 번거롭더라고요. 그 전에 만들어 쓴 다이어리는 너무 작습니다. 그렇다고 알라딘 다이어리와 같은 수준으로 만들려면 공이 너무 많이 들어요. 좋은 종이를 쓰려면 종이가 무거워서 등열린 제본으로는 무리고, 최소 판지제본으로 만들어야 하니 무게가 훨씬 더 나갑니다. 그러니 기성품을 선택하고요.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알라딘 다이어리 크기로 취향에 맞는 종이와 그에 맞는 제본을 선택해 제작하려면 최소 3개월이 필요합니다. 하하하하.

 

 

맨 위 사진의 우드스탁이 주간이고, 아래 사진의 스누피와 우드스탁이 일간입니다. 그리고 저는 장바구니를 탈탈 털어서 저 세 다이어리를 주문했으니, 11월 중으로는 알아서 도착하겠지요. 도착하면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덧붙임. 다이어리는 두 종인데 다이어리 수가 셋인 것은 우드스탁을 둘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웃지요.

오늘의 심정. 그래서 휴가 내고 집에 갈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폭풍우 몰아치는 날의 운전은 질색이라 마음을 접었습니다. 진짜... 누군가 껴안고 부둥부둥하고 싶었어요, 정말로.

 

 

약을 하루 안 먹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시도는 못합니다. 지금은 제 기분만 鬱이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아마 鬱 가장자리에 草가 잔뜩 붙어 옆 사람을 찌를 겁니다. 원래 초두머리변은 창 두 개 붙인 모양새잖아요. 그러니 약이 없으면 옆 사람들이 마구 찔립니다. 그러느니 울만 남겨야지요. 찔린 사람에게 울도 옮으니까요.

 

 

점심을 좀 늦게 먹었더니 폭식하는 바람에 위가 묵직합니다. 위가 묵직한 상태란 제대로 소화가 안된다는 말이고, 내일 아침에도 역류성 식도염 특유의 이물감이 올라올 예정이라는 의미입니다. 하하하하하. 과식을 멀리하고 절식을 해야하는데 쉽지 않고요. 기획안 수정이 발목에 매달려 있으니 마음 편히 쉴 수도 없습니다. 부디 올해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하는 수밖에 없군요.ㅠ_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업무상 기밀 누설에 해당하니 뭉뚱그려 설명해봅니다.

 

Scene #0 배경설명

이직 문제를 두고 고민중이었으나, 대체적으로 내년 봄쯤 이직할 생각으로 인터뷰 혹은 그 무언가를 준비중임. 가장 큰 이유는 업무라인 A와 B의 문제 때문.

"우리는 이를 두고, 비선실세 C를 둔 A와, 눈치보며 중간자 역할이 아닌 전달자 역할을 맡는 B의 문제로 요약하며, 그 결과 소통부재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Scene #1 상황설명

관리 문제 상, 지난 주쯤부터 아침에 업무 하나를 떠 맡았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자원하여 맡았지요.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그 업무 마감을 잊었습니다. 담당자의 전화를 받고서야 서둘러 처리했지요. 하지만 마감이 늦어 다른 쪽에서 항의가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항의가, 다이렉트로 AB에게 전달된 모양이고요.

 

Scene #2 전개

뒤늦게 처리를 하러 달려갔을 때는 이미 AB가 상황 파악을 위해 온 뒤였습니다. 뒤처리를 하는데 A가 화가 난 말투로 투덜거립니다. 원래 투덜이 스머프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혼잣말에 가깝게, 그리고 매우 빠른 말씨로 말을 쏟아 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대강 이런 것이었습니다.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이걸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했는지 모르겠다. 난 반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일을 받아온 업무 담당자 C'는 현재 A에게 '찍혀'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 (하략)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까요. 아마 그래서, C'가 주도적으로 이끈 이 업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모양인가봅니다. 그리고 B와 제가 있는 앞에서 A는 내내 투덜거리고,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는 제 나름대로 제가 A와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자각했습니다. 그런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A가 새로 온 뒤에 있었던 어떤 사건들 때문에 그리 되었다고 봅니다. 하기야 한 두 건이 아니었지요.

 

Scene #3 절정

최근 업무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 건 업무시러병과 하기시러병, 그리고 계절성 우울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음, 사실 몸도 썩 좋지는 않아요. 제가 느끼는 것보다 몸의 반응이 더 크게 다가오나봅니다. 몸이 그리 힘들다 생각하진 않았는데, 부은 임파선이나 헐은 코 밑을 보면 힘든가 보다 생각할 따름이지요. 그러고 보니 역류성 식도염도 최근에 도졌네요. 정신적으로도 좀 몰려 있습니다.(먼산)

 

Scene #4 지속

결론은 없습니다. 어차피 G4가 끝날 때까지 스트레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 누적될 것이며, 새해가 오기 전까지는 계절성 우울증이 가실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오늘은 트위터에서 도망쳤지요. 그리고는 조아라에 숨어 있었는데, 역시 프리미엄 소설 몇 개 읽으면서, 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솔로임을 부끄러워 하는 것은 어린남성™뿐인가 하노라."

솔로라서 짝이 있어야 한다거나 부끄러워 한다거나 하는 인물이 나오면 작가가 남자인가 생각하며 돌아 나옵니다. 아니, 여성작가도 그런 이야기를 쓰긴 하지만, 야한 이야기를 소재로 쓴다든지, 요염하거나 섹시한 이미지의 여성을 등장시키는 일은 드물거든요. 이들이 동시에 등장한다면 취향에 안 맞는 이야기니 돌아 나오면 됩니다. 그랬는데 이번에도 뭔가 수동적인 여성상과 뭔가 '솔로여서미안해여'나 '숙맥이라죄송여'라는 이야기가 튀어나오다 보니, 대마법사의 경지에 일찌감치 오른 저는 저것이 무엇인가, 도를 닦노라 합니다.

 

 

술도 안 마셨는데 취기가 오릅니다. 이만 하고 자야지요. 이런 날 알콜 부으면 그대로 갈 겁니다. 하하하하;

어느 날의 아침 티타임. 어머니가 친구분에게 선물로 받았다는 신세계 라운지 과자가 이날의 과자였습니다. 간식은 거의 안 드신다는 그 분 덕에 저만 신나게 맛있는 간식을 먹었습니다. 만, 먹는 내내 묘한 감상을 느꼈습니다.

 

 

 

 

 

망고 마드리네는 망고 들어가기 전에는 그냥 마드리네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망고 마드리네는 이름 그대로 망고향이 폴폴 올라오지만, 그 전의 과자는 딱 브라우니쿠키™라 불렸던 모처의 과자랑 매우 닮았습니다. 하얀 쿠키 속에 촉촉하지만 진한 초콜릿 브라우니가 들어 있는 모양이거든요. 거기까지는 그랬습니다. 그 다음에 만난 것이 아래쪽의 우유앙팡인가봅니다. 어머니가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겉은 만주라 불리는 중국 과자의 피와 유사합니다. 다만, 그보다 더 끈적하고 촉촉한 점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 안은, 질다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앙금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달걀과자 맛이 진하게 돕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소프트원 커스터드는 이름그대로 커스터드크림을 카스테라로 감싼 것 같은 과자입니다. 최근에 테이스티 재팬 계정에서 이 과자 만드는 영상을 본적 있습니다. 매우 손이 많이 가더군요.

 

 

https://twitter.com/TastyJapan/status/1185480706543124481

 

Tasty Japan on Twitter

“名月をかたどったあの銘菓🌕〜ふわとろカスタードまんじゅう💕〜 https://t.co/yIlEBmZ558”

twitter.com

여기서는 커스터드 만쥬라고 소개합니다.

 

 

 

첫 번째 과자는 뭐랑 닮았는지 이야기했지요. 두 번째 과자는 하카타 토오리몬, 세 번째 과자는 센다이의 하기노츠키라고 생각했습니다.(먼산) 뭐, 좋게 말하면 멀리 가지 않아도 그 과자와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바꿔 말하면 ... (먼산2)

 

 

뭐라해도 커피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과자들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최근에 먹었던 아몬드 플로랭탕 타르트지만, 다른 과자도 평균 이상으로 괜찮습니다. 덕분에 고-오급 과자만 찾게 되었으니,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전화위복인지도 모릅니다. 핫핫핫.

체력이 허락했다면 어제 올렸을 건데, 뻗어 있다가 오늘에야 정리해 올립니다.

 

카페쇼는 보통 11월 둘째 주쯤 열립니다. 다음해 날짜 공지도 빨리 이뤄지는 편이라 아예 미리 날짜를 빼둡니다. 메일링도 신청해두어서, 8월의 사전등록 기간도 놓치지 않았고요. 다만, 내년에는 G도 함께 등록해서 가볼 셈입니다. G는 카페쇼에 꽤 오랫동안 못갔으니까요. 매번 가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L과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찍을 때는 사람 많다고 생각하며 찍었는데, 찍고 보니 그리 많아 보이진 않네요. 오전 10시 15분 경의 사진입니다. 그 때쯤 코엑스에 도착해 사전등록자 입장권을 받아 들고 내려오다 찍었을 겁니다. 3층에서 사전등록 입장권을 수령하지만 거기서 바로 입장하면 한참 기다립니다. 줄 끝까지 가봤다가 너무 길어서 도로 1층으로 내려와, 1층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이쪽이 훨씬 입장 속도가 빠르더군요.

 

대신 커피가 아니라 차를 먼저 만납니다. 3층은 커피 용품과 커피 도구 등 커피 관련 상품들이고, 1층은 베이커리 외 차와 기타 등등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2층은 세미나가 있는 모양이군요.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이었나, 안내 현수막이 걸린걸 보았습니다.

 

카페쇼 방문 목적은 딱 하나. 관람입니다. 아니, 부가적인 목적이 있긴 했지요. 커피 필터가 다 떨어졌으니 사올 셈이었습니다. 다만 하리오용 필터는 가격이 적당한게 없어서 칼리타만 들고 왔습니다. 평소 쓰는 것은 메리타지만 칼리타 필터가 더 싸니까요.

 

 

 

왜 찍었나 생각해보니, 저 의자 때문에 그랬나봅니다. 1층에는 카페 가구를 모아 둔 곳도 여럿 보였습니다.

 

 

 

여기는 죽림다원. G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것이 없냐, 이전에 히비스커스차를 원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호지차를 사다달랍니다. 호지차는 주로 일본 회사에서 취급하니 나온 곳이 있을까 둘러봤는데 안보이더군요. 반쯤 포기하고 돌아다니다가 보성의 다원에서 만들었다는 호지차를 구입했습니다. 50g에 1.3만.

 

 

 

블루보틀 방문했을 때 개수대 등등을 보고 감탄했는데, 그런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도 따로 있습니다. 이건 아일랜드나 바 일체형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해야겠네요. 블루보틀에서 본 건 포트 세척 쪽이었지만, 이건 에스프레소 머신과 스팀머신도 합체했습니다.

 

 

 

에, 중간에 카페뮤제오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기웃거리다가, 커피 필터를 잔뜩 사고는 G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폰타나 포트도 하나 구입합니다. 거기에 온두라스 커피콩도 한 팩. 커피는 살 생각 없었지만 이런 때가 아니면 다른 커피콩은 잘 안사니까요. 항상 즐기는 제품만 구입하는 보수적인 입맛이니 가끔은 일탈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국산 제품으로 더 저렴한 제품을 봅니다. 이것도 350ml인데 7천원. 폰타나는 1만원이었거든요. 어쨌건 필요한 걸 샀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더 둘러보고 사야지요.

 

 

 

 

3층 돌아다니다가 재미있는 부스를 보았습니다. 특허를 받았다는 페도라 드립. 드립팩 비슷하지만 남성용 중절모인 페도라의 모양을 닮아 그리 이름 붙였나봅니다. 이름도 직관적이지요. 사용도 간편해보입니다.

 

 

카페쇼가 처음에는 서울 카페쇼만 있었던가 했는데 이제는 베이징과 베트남을 엮어 광고합니다. 도쿄는 아예 다른 쪽 주관인가요. 포스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리즈이기도 하고 색감도 멋지고, 각 국가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왠지 미세먼지가 연상되는군요. 하하.

 

 

 

이쪽은 U.F.O. 커피입니다. 커피 시음 겸 돌아다니다가 드립 커피와 라떼를 마셔봅니다.

 

 

 

재미있는 건 이 모니터입니다. 소니 제품인데, 모델명은 잊었지만 중남미쪽에서 발매되었다가 한참 전에 단종된 제품이라네요. 아.. 여기다가 팩맨이나 갤러그 돌리면 재미있겠..(...)

컨셉을 재미있게 잡아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쪽은 인텔리겐시아. 작년은 대강 돌아보고 말아서 못봤지만, 올해는 3층까지 거꾸로 올라가서 돌아다니다보니 이전과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외국인 셀러/바이어들이 많아요. 에티오피아나 케냐 등에서도 직접 출장을 온 모양입니다. 인텔리겐시아를 포함해 외국계 커피 회사들도 한국인 외의 직원을 보낸 모양입니다.

 

 

이건 커피 아로마 세트. 음. 저는 저기까지는 무리입니다. 그냥 평범하게 마실 거예요.

 

 

 

 

시음했던 곳 중 하나입니다. rbh커피. 사실 드립 세트들이 예뻐서 잠시 멈췄다가 커피를 얻어 마셨지요.

 

 

 

여기는 Taylor 커피입니다. 다른 것보다, 저기 보이는 여행용 텀블러가 KINTO 제품이더군요.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와서 상표를 확인하니 하단에 킨토라고 나와서 잠시 멈췄습니다. 하지만 집에 안쓰는 텀블러가 어언 몇 개..... 얌전히 돌아섰습니다.

 

 

여기는 합정동에 있다는 BEAN PROJECT입니다. 왼쪽의 저 머그가 딱 쓰기 좋은데, 저 비슷한 모양이 뭔가 있는데 싶어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선데이 어피치와 용량이 비슷하겠더라고요. 그리하여 내려 놓았습니다. 지금 돌려쓰는 머그가 어언 몇 개더라...? 최근에 구입한(..) 알라딘 머그는 사진 올리지도 않았지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체력도 떨어지는 상황이라 3층 동편 출입구로 나왔습니다. 근데 밖에도 부스가 많군요. 이쪽은 개별 카페들의 부스인가봅니다.

 

 

1층으로 내려가다보니 1층 동편 출입구 방면에도 카페쇼 관련 부스가 여럿 보입니다. 오른쪽은 시공사, 왼쪽은 .. 헐. 커피 라이브러리?

 

 

뭔가 하고 가봤더니 속초의 문우당서림(文友堂書林)입니다. 로고도 그렇고 신경써서 브랜드를 만들었군요.

 

 

 

커피 관련 책이 함께 나와 있습니다. 아는 책도, 모르는 책도 많네요.

 

 

여기 소개된 글귀들은 종이 봉투의 라벨 문구들입니다. 20종의 문구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책갈피로도 이용할 수 있는 태그를 종이 봉투에 스테이플러로 찍어 고정합니다. 종이봉투 자체는 문구가 전혀 없으니 재활용 하기도 훨씬 좋겠더군요.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옛날 옛적의 커피밀을 찍은 사진입니다. 호첸플로츠가 강탈한 할머니의 커피밀이 저기 전시되어 있네요. 하지만 앞쪽에 보이는 대형 커피밀은, 호첸플로츠가 아니면 사용하기 어렵겠습니다.

 

 

그리하여 이날의 쇼핑 목록 중 일부. 문우당서림에서는 연필을 구입했습니다. 세 자루 한 세트에 2천원이고, 필기감도 꽤 좋아서 덥석 물었습니다. 거기에 G의 호지차와 드립포트, 제 몫의 커피와 커피 필터까지. 그리하여 올해도 카페쇼를 만끽했습니다.

 

 

내년에는 잊지말고 G랑 L이랑 같이 가야지요.+ㅅ+

 

 

 

덧붙임.

 

물론 핸드폰 화면을 내려다 봐서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날, 코엑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멀미를 좀 심하게 하더군요. 배고픈 상태이기도 했으나 다종 다양한 커피를 섞어 마신 것이 원인은 아닐지 의심중입니다.

오늘 한 일은 다른 일이지만, 그건 내일의 글감으로 남겨둡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면세점. 그도 그런게, 이니스프리 할인이 오늘까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다가, 문득 생각나서 면세점 가격과 비교하기 위해 신세계인터넷면세점에 들어갔더랍니다. 그랬다가 몇 가지 물건들을 보고는 생각난 김에 '살지 어떨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보관함에 담아 놓고 구입을 미루는 목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작성하는 글. 왜 폭소했냐면, 마지막에 본 카카오프렌즈 상품 때문입니다. 카카오프렌즈 온라인상품몰은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물건이 올라오다보니, 특정 지역 한정 상품 등은 안 올라옵니다. 지난 번에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전주 한정 상품들을 보고 깨달았지요. 면세점을 들여다보는 건 그래서입니다. 오히려 구입 가능한 물품이 많거든요. 물론 가격은 직원할인과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원을 소재로한 모 BL소설에서 잠시 등장했던 몽블랑 르 쁘띠 프린스. 만년필이 여러 종류지만 그 분의 성정을 생각하면 최고급 라인을 넣었을 거라 자신합니다. 맨 마지막 외전에서 나오는 시계 가격을 알고는 조용히 해탈했거든요. 몽블랑의 만년필 가격은 그 시계에 비하면 소소한 소비입니다. 정말로요.

위의 제품은 르 쁘띠 프린스 클래식입니다. 가격은 670달러. 한국 가격은 84만원. 인터넷면세점에서 할인 더해보면 대략 70만원입니다. 결제 과정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면 가격은 더 내려갑니다. 1년 적금 들면 가능하고, 카카오뱅크 날마다 적금인가, 그 상품으로도 구입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아마도. 그 적금은 상품 내용만 들었지 직접 가입해본적은 없어서 확신은 안섭니다.

원래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스타워커였지만, 그쪽은 카트리지 만년필입니다. 저는 잉크 넣는 컨버터 타입이 더 좋아요. 아마 스타워커도 별도 컨버터 카트리지 구입하면 호환 가능하지 않을까 추정은 하지만... 스타워커는 더 비쌉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 만년필. 면세점 가격 740달러입니다. 한국 가격은 102만원. 색이나 라인이 단순하여 깔끔합니다. 그래서 취향인거죠. 그리고 저 끝부분의 장식이 더더욱 취향이란 말입니다.

 

 

 

실용으로 따지면 라미가 제일 낫습니다. 다음 여행 때 가쿠노의 투명 만년필을 사올까 했더니만 일본 불매가 지속되다보니 망설이게 되네요. 그럴 때는 독일입니다. 그리하여 라미를 들여다보다가, 이런 게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매우 단순하지만, 이거 속이 들여다보이네요. vista랍니다. ABS 플라스틱이라는군요. 펀샵에 올라온 진한 바다색도 고려했지만 이쪽도 좋습니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제품을 쓰려는 건 여러 잉크를 담아 번갈아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잉크 색색별로 담아서 들고 다니고 싶었거든요.

 

 

...

 

... 그리고 저는, 라미 vista의 한국 판매 가격을 확인하러 갔다가 워터맨의 크리스탈을 발견합니다. 워터맨 뉴 필레아. 라미 vista는 2.3만 가량, 워터맨 뉴 필레아는 발견한 가격이 2.6만 가량.

그러니 만년필은 그냥 온라인 쇼핑하는게 낫겠습니다. 흠흠. 가쿠노의 대체품이 안 보인다고 투덜댔더니만, 제대로 검색 안한 제 잘못입니다. 반성합니다.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2166938844&vkey=RLHIS0HZX24SKUXZ3933LKVUU4XMJ4&utm_term=&utm_campaign=%B4%D9%C0%BDpc_%B0%A1%B0%DD%BA%F1%B1%B3%B1%E2%BA%BB&utm_source=%B4%D9%C0%BD_PC_PCS&utm_medium=%B0%A1%B0%DD%BA%F1%B1%B3

 

워터맨 뉴 필레아 CT 만년필 WATERMAN -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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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다섯 종류인데, 그 중에서는 투명인 크리스탈이 제일 좋습니다. 지금처럼 가방 안에서 데굴데굴 굴리면 흠집 생기겠지만, 가격 보면 무난하게 쓸만합니다. 현재 쓰고 있....다가 망가져서 모셔놓은 만년필도 워터맨이고요. 다른 것보다 저 필레아란 이름이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등장하는 필리어스 포그의 이름에서 땄답니다. 필레아는 프랑스식으로 필리어스를 읽은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고이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군요.(미드소마™를 담아도 잘 어울릴거야.)

 

 

만년필 이야기는 끝났으니, 카카오 프렌즈로 돌아갈 시간이군요.

 

 

 

 

일시품절이지만 어텀스토리 다람쥐 어피치는 매우 귀엽습니다. 베이비어피치는 맹한 얼굴이 포인트인데, 원래의 어피치는 손오공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썽꾸러기지요. 자웅동체라는데 충격 받아서 복숭아 나무에서 탈주한 존재라니까요. 하여간 이렇게 보면 매우 귀엽습니다. 게다가 저 무거운 머리를 두꺼운 다람쥐 꼬리로 지지하는 것까지 매우.

 

 

 

 

 

그리고 이것은, 이번에 새로 나온 샘소나이트와 카카오프렌즈의 합작품입니다. 왼쪽부터 KAKAO FRIENDS 2 RYAN Hard Side SP 69/25 DARK NAVY, KAKAO FRIENDS 2 TUBE Hard Side SP 69/25 BLUE GREEN, KAKAO FRIENDS 2 APEACH Hard Side SP 69/25 COND.PINK. 라이언은 진한 남색, 튜브는 바다색, 어피치는 분홍입니다. 라이언은 치즈볼, 튜브는 신발, 어피치는 셀카에 저 요술봉이 포인트군요. 요술봉, 매우 신경쓰입니다.

 

202달러에 현재 환율로는 대략 18만원 가량입니다. 포인트 적용하면 그보다 더 저렴할 수도 있고요. 샘소나이트이니 덥석 구매한다 해도 문제 없습니다. 진짜, 사고 싶네요.

 

 

 

카카오프렌즈의 핸드폰케이스는 다행히 논외입니다. 다행인건 제 모델이 XR이라 맞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에 구입했던 케이스도 직장 동료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안 맞더군요. 크흑.

 

 

 

 

 

배를 잡고 웃은 라이언 시리즈. 최근 모델인가봅니다. RYAN in the FOREST. 나, 이 문구 어디서 많이 봤어. 이거 90년대 감성의 이야기 아니었나. 아니, 모리걸? 그런 느낌?

소재는 왼쪽에서 보이는 대로 빨간두건, 오른쪽에서 보이는 대로 백설공주를 섞은 모양입니다. 아. 라이언, 정말로 공주공주합니다. 귀여워요. 모델명을 보면 왼쪽이 오렌지 머그고 오른쪽이 그린 머그입니다. 왜냐하면 컵 안쪽 색이 각각 주황과 녹색이기 때문입니다. 커피 머그로 쓰기 딱 좋다 싶네요. 이렇게 머그는 늘어만 가고...!

 

 

 

폼폼프렌즈 ... 는 사람의 심장을 저격하기 위해 만든 모양이군요. 심장에 매우 안 좋습니다.

 

이게 바디필로우 앞면이고요,

 

 

이쪽은 뒷면. 어피치는 토끼탈을 썼습니다. 순간 토끼입니다라고 적으려다가, 어피치는 복숭아지 토끼는 아니다라는 생각에 고쳐 적었습니다. 아니, 그 다음에 떠오른 문구가 어피치는 토끼가죽을 입었습니다-였으니 문제가 많네요.

 

 

 

 

라이언은 곰돌이,

 

 

 

튜브는 펭귄,

 

 

 

제이지는 물개입니다. ... 이런 빌어먹을............ 버틸 수가 없다...... TAKE MY MONEY! (절규)

 

 

여기까지 검색하고 지갑과 카드 명세서에 심각한 위기를 느껴 후퇴합니다. 카카오 프렌즈, 물건 너무 잘 만들잖아요. 써봐서 알지만 저거 감촉이! 감촉이! 정말로 껴안지 않고는 못배길 그런 솜일 건데! 그런데!

 

 

 

지름목록 작성하면서 생각하지만 과연 이 중 몇이나 구입하게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음달에 있을 가족행사를 무사히 넘기고 나면, 통장 잔고님과 상의한 뒤에 결정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출처: https://twitter.com/sorewa_melon/status/1190583490011529216

 

책나온..덕규🎃 on Twitter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슬슬 썰매를 끌기위한 운동을 시작해봅니다”

twitter.com

덕규님의 이야기를 빌리면,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남았으니 썰매를 끌기 위한 벌크업중이랍니다. 헛둘헛둘.

 

 

고양이 사진을 쓸까 하다가 저걸 본 순간, 제목도 근육조선이니 잘어울린다 싶었지요.

 

 

 

근육조선은 앞서도 소개했지만 최근 가장 즐겨보는 소설입니다. BL도 아니고, 굳이 분류하자면 가상역사소설쯤 됩니다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소개한 내용이라, 초반부의 간략 키워드만 적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 자격 획득한 사학과 출신 헬스 트레이너의 진양대군빙의.

-석감 제조를 시작하여 위생관념 도입

-주정 제조로 소독개념 도입 : 산후 조리에 유리, 사망하였을 몇몇 여성들이 건강하게 회복.

 

이와 동시에 일을 벌이는 것이 입신체비서(立身體備書)의 집필입니다. 21세기의 헬스 트레이닝 지식을 성리학과 결합시키는 내용이고요. 튼튼한 몸은 부모님이 주신 것, 따라서 이 몸을 갈고 닦는 것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이다!라는 내용입니다. 거기에 단순 몸동작 반복과 극한의 마법주문 ONEMORE™의 조합이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룹니다. 외워라! 답해라! 틀리면 ONEMORE! (먼산)

굉장히 유쾌하게 풀어나가기에 폭소하면서 봅니다. 한국사를 따로 배운 수준이면 무리 없이 따라갈 ... ... 아마도요?

 

 

기억에 남는 장면을 몇 뽑아보라면, 역시 수양대군의 업적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수양의 이름을 못 받고 진양이었을 때, 세종의 환후를 파악하고 형과 손을 잡아 입신체비서를 집필합니다. 그리고 벌크업을 통해 아름다운 한 마리(...) 헬게이로 거듭나, 아버지에게 운동을 들이댑니다. 이미 소갈증(당뇨)로 시력 저하가 온 세종대왕은 어거지로 따라하지만 원체 몸이 좋았던 터라, 수양대군이 어의와 함께 식단 짜서 올리고 운동 시키자 서서히 몸이 돌아옵니다. 자. 그러면?

세종대왕의 급사는 없습니다. 거기에, 집현전 학자뿐만 아니라 궁에서 일하는 모든 관리들은 곧 헬스를 시작합니다. 야근 대신 운동을 외치자, 운동 반 시진 하고 정시퇴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들 번갈아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생을 따라가기 위해 어거지로 운동을 시작한 왕세자는 곧 '옷으로도 가릴 수 없는 듬직한 몸매'를 자랑하게 됩니다. 즉, 문종의 짧은 재위도 없습니다.

 

세종대왕은 건강을 되찾고는 양위하고, 경국대전 집필에 들어갑니다. 문종은 일찌감치 왕권을 탄탄하게 다져나가며, 수양대군이 준 힌트에 따라 보총을 제조합니다. 화력덕후라 불리더만, 정말 온갖 방식으로 제조하고 갑니다. 6군을 넘어 이미 요동까지 손아귀에 넣고, 아직 오지도 않은 청나라는 발본색원(...)하며, 명과는 그럭저럭 좋은 사이를 이룹니다. 그리고 명에서 많은 종자와 많은 이익을 얻어내며, 고려사와 발해고, 백제사와 고구려사를 비롯해, 심지어는 왜국의 일본서기 복본까지 손에 넣습니다. 이야아.....

 

조아라 연재분이 오늘로 147화이고, 현재 이들은 남쪽 저 멀리의 섬을 정벌 중입니다. 그 섬이 어디인지는 보면 아시고요. 이미 우산국에 비석을 하나 세웠고, 수양대군은 손자까지 보았으며, 수양대군의 아들은 현재 금석학자로 활동 중입니다. 그 부인께서는 심지어 여성 헬스트레이너로 활약중입니다. 몇 화였더라. 대부인의 몸을 보고는 어떻게 저런 몸을! 이라고 외치던 분이 있었지요. 아마도 복근에 王자를 아로 새기신 모양입니다. 이미 흑룡세(...)로 여진족들의 끈적한(...) 찬탄을 받은 수양대군의 부인이시니, 부창부수가 매우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최근편. 藍輔가 등장합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람보. 앞서도 당수육을 통해 말장난을 본 적 있지만, 한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즐겁게 볼 겁니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초기 조선사와 그 당시 일본사, 중국사(명나라사)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걸리지만, 홍길동도 등장하고 류구국도 나오며, 초록색 나찰-고블린 아님-도 등장하니 매우 즐겁더군요. 크흡. 수양대군에게 일이 점점 쌓이지만, 이건 일머리 때문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또 한 번 근육조선을 찬양하고 갑니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저도 운동 강도 좀 올려보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단순 반복 업무를 계속하면 졸립니다. 지금도 졸려요. 열심히 자료 찾다가 문득 졸음이 몰려오니, 저는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 안녕히...?

 

 

올해가 두 달도 안남았으니 슬슬 올해 결산 준비는 해야지요. 근데 올해 책읽기는 그야말로 망한 것 같은데. =ㅁ=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들 더해도 상태가 심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웹소설은 바이트 단위로 계산해야할까요.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메일함에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레고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 알림 메일이 들어왔습니다. 어제는 제대로 메일 확인을 못했던 터라 오늘 이런 저런 메일을 읽으며 다 털다가 새삼, 60203 스키 리조트에 반했지 뭡니까. 하기야 반한 제품이 하나 둘이겠냐마는, 그래도 이쪽은 가격이 저렴합니다. ... 아마도.

 

 

책도 그렇지만, 레고는 더더욱 부동산이 필요한 취미입니다. G는 그냥 상자 버리고 알맹이만 쌓아 놓지만, 전 뜯지도 못하고 쌓아 놓은 레고가 벌써 셋입니다. 딱히 재테크를 노리는 건 아닌데, 집이 좁으니 늘어 놓지도 못하고요. 다음에 이사갈 집도 넓은 편은 아니라 레고 늘어 놓는 것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인형은 좀 도전할 생각입니다. ... 아마도.

 

 

주말에 읽기 시작한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재벌가 망나니』는, 제목보고 반신 반의하며 시작했다가 최근편까지 내리 읽었습니다. 읽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투덜댔는데, 300편 넘는 양을 주말부터 어제까지 내내 붙들고 읽었습니다. 사용한 금액 생각해봐도, 종이책 분량으로도 상당하겠더군요. 종이책 하니 떠올랐지만, 자금 여유가 되면 『아도니스』도 종이책 구입하려 했다가 미룬 상태입니다. 하하하하하. 이번 달에 여기저기 돈 빠져나간 곳이 많아 여유자금이 안생기더군요. 일단 다음달에도 돈 나갈 곳이 있고, 거기에 엔화 환전 문제까지 끼면 여유자금은 더더욱 줄어들 텐데 말입니다. 일단 알라딘 내년 다이어리 나올 때까지는 묶어둬야겠습니다. 알라딘 패딩 사고 싶은데 참아야겠네요.

 

 

이번 주는 내내 아마 이런 저런 잡소리만 늘어 놓을 겁니다. 일단, 안녕히 주무세요. 전 이만 꿈나라로 갑니다!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40분을 밖에서 떨었습니다. 그나마 아침에 스타벅스 찾아 들어와 아침식사 겸 딴 짓중. 아.. 대도시는 좋군요. 스벅따위 존재하지 않는 시골 구석에서, 그래도 매장 있는 곳으로 오니 아침 시간 보낼 곳이 생겨 다행입니다. 9시까지 가면 되니 그 때까지는 뒹굴거려야지.

 

스벅은 크리스마스 시즌 돌입했지만 저는 아직입니다. 통장 잔고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네요. 여튼, 또 소설 읽다가 날려버린 주말을 위해 묵념. 그리고 저는 다시 남은 시간 동안 소설 읽으러 갑니다~.

레고의 이번 신작,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자연사박물관의 공룡 뼈대를 그대로 재현했군요.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살만은 합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의 기준은 디즈니나 스타워즈나 해리 포터 제품이라, 아이디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낫더라고요. .. 아. 프렌즈도 저렴한 편이던가?;

 

아직 L은 공룡까지 관심을 두지는 않아서 조금 더 두고 봐도 될듯합니다. 어쨌건 움직이는 공룡 모형이라니 멋집니다...

 

오전에는 서비스센터에 예약하고 블랙박스 달러 다녀왔습니다. 까맣게 몰랐지만, 블랙박스가 약 3년 정도 먹통이었더랍니다. 평소 쓸 일이 없어 모르다가, 영상 확인할 것이 있어 메모리 카드 꺼내보고 알았습니다. 이야아; 전혀 몰랐네요. 그래서 근처 정비소 가서 하려다가 평소 다니는 서비스센터에 예약했습니다. 블랙박스도 아예 사고, 새로 달기도 하고요. 그렇게 달고 보니 이전 블랙박스와는 달리 선이 걸리적 거리질 않네요. 아마도 이전 차주는 직접 설치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얌전히 전문가에게 맡기는 걸로. 덕분에 앞 부분이 조금 더 깔끔해졌습니다. 흠흠.

 

 

 

오후 약속이 있어 김포공항 근처까지 나갈 일이 생겼습니다. 그김에 아예 홍대 들러서 책 좀 보고 올까 싶네요. 오프라인 서점 들어가는 건 오랜만이라, 겸사겸사 다녀와야지.'ㅂ' 잊지말고 『잇포』 세트를 거기서 살지, 온라인 주문할지도 결정하고요. 자. 슬슬 준비를...!

 

 

오른쪽 상단이 최근 구입한 책입니다. 아콰터파나가 10월 초 주문, 『스노 화이트』부터는 최근 주문분입니다. 엊그제 갑자기 폭주해서 책 10만원 넘게 결제했거든요. 권이 많은 책이라 가격이 높았고, 그래서 종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언제나처럼 호불호는 적당한 편. 그렇죠. 요즘은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을 자주 복기해서 책은 상대적으로 덜 읽습니다. 활자 중독은 강화되었지만 책은 덜 본다는 상황이로군요.

 

 

서지현. 『아콰터파나 외전』

판타지.

외전의 몇몇을 스포일러 당했지만, 기왕 보려면 정주행 해야하는 터라 얌전히 기회만 노립니다. 1권부터 차분히 보면 더더욱 좋겠지요.

 

 

해은찬. 『어느 빌런의 회개』

BL, 판타지, 단편.

젤리빈의 한뼘BL 시리즈입니다. 한뼘이라, 매우 짧군요. 트위터에 종종 올라오는 '썰'을 읽는 듯한 속도감입니다.=ㅁ=

 

 

니소. 『Do you wanna be 1-5』

BL, 현대, 아이돌, 빙의.

소설 속 주인공에 빙의되었으니 차원이동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생각해보니 판타지소설 빙의는 분류를 판타지로 놓지만, 아이돌소설이나 웹소설빙의는 보통 현대로 둡니다. 아이돌소설이나 웹소설은 현대 배경 소설이라 봐도 무방해서 그렇고요. 이 경우도 그렇지만, 소설에서 본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소설은 소설일뿐, 주변 사람들은 모두가 살아 있는 존재니까요. 게임의 경우만 예외일까요.

 

 

밤밤밤. 『제니스 1-3, 외전』

판타지.

로맨스 ... .. .. 없진 않습니다. 로맨스는 주인공인 제니스보다 다른 이들의 로맨스가 훨씬 더 많습니다. 심지어는 제니스의 직업이 결혼중개사(..)나 연애상담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변에 사건이 많습니다.

환생하기 전 직업도 그렇고, 환생 전의 기억을 오롯이 갖고 있다보니 가족들과 어울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독특한 성격 탓에 가족 내에서도 말이 많고요. 물론 부단히 노력하여 보통의 영애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 제니스가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여러 사건들을 겪고 또 휘말리다가 집안까지 끌고 들어가는 스펙터클 모험 판타지입니다. 초반에는 고만고만한 아카데미 일상 추리물이었다가, 차츰 모험 판타지가 되어가지만 제니스의 성격은 그대로입니다. 그게 또 매력적이고요. 그리고 이 모든 이미지는, 마지막 한 장면이 잡아 먹습니다. 아. 누님 멋져요. 누님 다 (해)드세요!

 


가규. 『스노 화이트(Snow shite) 1~8권 』

판타지, BL, 임신수.

남자도 임신이 가능한 세계관입니다. 모든 사람이 수태 가능한 것은 아니고, 수태시킬 수 있는 이(男)나, 수태할 수 있는 이(男)가 있다는 설정입니다. 이전에 종이책으로 나왔다가 전자책은 개정해서 나온 모양입니다. 리디북스의 평가를 찾아보니 그런 이야기가 있군요.

아직 읽는 중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넘어가지만, 1-2권이 1부, 3-6권이 2부, 7-8권이 3부입니다.

 

 

리하. 『월루 1-2』

BL, 판타지, 차원이동.

조아라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다 사람 잘못 만나서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적관계가 모두 다 파탄났습니다. 그러다가 강아지 한 마리를 구해주고, 그 강아지 덕에 다른 차원으로 또 넘어갑니다. 폐차공과 벤츠공, 그리고 고생 끝 행복 시작의 내용이라 보시면 얼추 맞습니다. 넘어간 곳이 동양풍 차원이고, 이전 중고차는 완전히 폐차하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쉬. 『오수 1-2』

BL, SF.

키워드만 보고 구입해놓고는 아직 손 못댔습니다.ㅠ

 

 

이프. 『스윗 이스케이프 1-3』

BL, 오메가버스, 현대.

조아라 연재하다가 연재처를 이동했던가...? 앞부분은 익숙한데 뒷부분은 안 읽었습니다.

5년 사귄 애인에게 차였습니다. 결혼할 거라 생각했는데 상대는 아니었더군요. 홧김에, 작업 걸어오던 옆 팀 팀장하고 같이 잡니다. 그리고는 뒤늦게 임신사실을 깨닫는데, 같이 보낸 그 날밤의 기억이 홧김과 술김에 홀랑 날아가서 없습니다. 기억이 엉뚱한데서 뚝 끊겼단 말이지요. 그래서 자가생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저 사람은 아기 아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여러 오해를 쌓아 놓은 뒤 잠적합니다. 그래서 제목이 스윗 이스케이프인거죠. 제목대로 달콤한 도주의 끝은 해피엔딩입니다. 무엇보다 둘의 오해 쌓는 것이 매우 귀엽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메가버스에서 딸 낳는 것도 꽤 오랜만인듯..? 성별 기억하는 내에서는 첫째는 거의 아들이었거든요.

 

 

아몽르. 『악몽의 씨앗 1-4』

BL, 판타지.

외전 기다립니다, 외전. 아라비안나이트, 천일야화, 셰헤라자데의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아라비안나이트뿐만 아니라 유대교경전, 구약과 신약까지 뒤섞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요.

악몽의 씨앗을 구하기 위해, 황제에게 접근했다가 도로 코 꿰이는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청년의 정체는,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아... 마지막에는 정말로 눈물바다였다고요. 그러니 알라딘에도 외전 풀릴 날을 기다립니다.

 

 

문하원. 『공작가의 도련님 1-2』

BL, 판타지.

이번은 다 BL인가 생각하다가 『제니스』만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흠흠.

친구에게 끌려 노예시장에 갔다가 한눈에 반한 이에게 프로포즈하는 내용입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공작가의 막내이고 몸이 매우 약했던 터라 온갖 사랑과 애정과 관심을 다 받고 자랐는데, 그 와중에 홀랑 반한 상대가 노예입니다. 아버지와 형은 이 사태에 분노하지만, 거꾸로 교육 잘 받은 것 같은 이 노예의 정체를 두고 고민합니다. 처음에는 내쫓으려다가 사단이 나고, 그래서 호위기사로 붙여뒀더니 이번에는 황자와 황제가 끼어든 사건의 판이 펼쳐집니다.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무엇보다 도련님, 파비안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금발에 푸른눈, 여리여리한 청년이지만 피는 어디로 안가는지 대단한 통찰력을 가졌습니다. 사소한 사건들을 두고 눈치 빠르게 대처한 덕에 여러 위기를 무사히 잘 넘기거든요. 그런 점이 더더욱 매력적.... 그러니 누구씨는 더 굴러도 됩니다. 파비안을 괴롭힌 악당은 목만 남기고 묻어다가 두고두고 괴롭혀야 하는데 아쉽네요.

 

 

 

 

서지현. 『아콰터파나 외전』. 노블오즈, 2019, 2500원.
해은찬. 『어느 빌런의 회개』. 젤리빈, 2019, 1천원.
니소. 『Do you wanna be 1-5』. 필연매니지먼트, 2019, 각 2500원.
밤밤밤. 『제니스 1-3, 외전』. 제로노블, 1-3권 각 4500원, 외전 2천원.
가규. 『스노 화이트(Snow shite) 1~8권 』. 블루코드, 2019, 세트 24700원.
리하. 『월루 1-2』. 블루코드, 2019, 각 3400원, 3200원.
라쉬. 『오수 1-2』. 비욘드, 2019, 각 3300원.
이프. 『스윗 이스케이프 1-3』. Bcafe, 2019, 각 3천원.
아몽르. 『악몽의 씨앗 1-4』. MANZ', 2019, 각 2700원.
문하원. 『공작가의 도련님 1-2』. 피아체, 2017, 각 3500원.

 

평균 이하도 아니고 평균 미만의 독서량이라고 일단 봅니다. 종이책도 많이 안 읽었으니, 이번 주는 작정하고 좀 들고 올 예정입니다. 눈 피로도도 심해서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더 많이 봐야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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