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만년필을 떨어뜨렸습니다. 바닥에 추락한 만년필은 뚜껑이 열리면서 펜이 바닥을 직격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펜촉 끝부분이 휘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끝이 아주 조금 구부러져 AS를 받으러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눈으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휘었습니다. AS를 다시 보내야 하나 고민하면서 주말을 보냈으니, 다음 주에는 AS 보내렵니다. 보내지 않으면 지름신이 오실 테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에 구한 잉크 포함해서 집에 있는 잉크가 넷이라, 만년필을 네 자루 갖춰놓고 쓸까 망설이는 중이었습니다. 가장 고급형인 한 자루가 망가졌으니, 이 기회에 보급형 만년필을 몇 자루 사다가 잉크 채워서 쓸까 고민한 겁니다. 아냐, 그러면 안되죠. 펜은 적으면 적을 수록 좋습니다. 많으면 수집밖에 안됩니다. 펀샵에 들어가서 잠시 만년필 볼까 하다가, 예전에 봐뒀던 만년필이 파이롯트 카쿠노라 조용히 뒤로 물리고, 마음에 안 들지만 가격은 저렴한 펠리칸을 쓸까하다가 도로 창 닫아 버린 건 비밀...도 아닙니다. 하하하하.

 

 

하여간 오늘 봐둔 지름목록부터.

 

 

 

https://makers.kakao.com/item/1220271

 

흑당 생강청

흑당 넣은 생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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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가끔 카카오메이커스를 들여다봅니다. 카카오메이커스의 지름 만족도는 텀블벅보다는 아이디어스 쪽에 가깝습니다. 텀블벅에서 주문하는 것은 책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족도는 높은 편이거든요. 잡다한 물건을 지른다는 점에서는 아이디어스와 품질이 비슷할 겁니다. 지난번의 안경닦이수건이 그랬네요. 생각보다 완성도가 낮고 천이 작아서, 캐릭터 외에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흑당 생강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강에다가 비정제 마스코바도 설탕을 쓴 모양입니다. 생강은 즙을 압착했다나요. 보통은 끓여서 시럽을 만드는데 이건 아닌 모양입니다.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우유에 섞으면 특히 감기에도 좋을 것 같아 귀가 솔깃합니다. 선물용으로 한 병 사볼까 싶기도 하더군요.=ㅁ=

 

 

https://makers.kakao.com/item/1220300

 

[로맨틱무브] 클래식 더비 여성용

여성용 클래식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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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클래식 더비.

클래식 더비는 모종의 사유로 살짝 로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멋지게 소화할 차림새로 다니는 건 아니라 망설였는데, 시착 모습을 보니 멋지네요. 3cm라는 약간은 어중간한 굽이 걸리지만 으으으으으으음. 저 원피스와 같이 보니까 ㅋ온지 아리스가 떠오르면서...(야!)

아니, 빨간머리앤 같은 고전소설에 나오는 신발도 이런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앤에게 신기면 멋지겠다는 망상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러면 안되는데요. 쓸모가 아니라 로망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더더욱 높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아요. 저런 신발은 발 뒤꿈치를 쓸어 먹습니다. 뒤꿈치에 반창고 대는 것은 필수입니다. 특히 걷는 습관이 나쁜 저는 더더욱.

 

 

 

https://www.tumblbug.com/mythagoblue?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D%94%84%EB%A1%9C%EC%A0%9D%ED%8A%B8/%EB%AA%A8%EB%93%A0

 

신화 속 아름다움, 미사고 블루 스카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스카프 속에 담았습니다. 신화의 한조각을 소장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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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텀블벅 쪽인데, 미사고 블루 스카프라고 총 4종의 그림으로 스카프 펀딩을 진행중입니다. 그 그림이 너무 취향 직격이라 가능하면 넷다 사고 싶지만.... 통장 잔고가 허락을 해주지 않습니다.

 

 

 

 

왼쪽이 마법사, 오른쪽이 고양이. 고양이는 이집트 신화의 이미지를 차용했답니다.

 

 

왼쪽이 재규어, 오른쪽이 호랑이. 둘 다 멋지죠.

 

문제는 제가 이 스카프들을 멋지게 소화할 자신이 없다는 것. 하기야 하고 다니라는 법은 없지요. 벽 장식 등으로 써도 될 정도로 멋진 그림들입니다.

 

 

 

 

https://tumblbug.com/daon_alldayfreebag

 

텀블러부터 노트북까지, 두 손을 가볍게! '올데이 프리백'

일상생활 속 수많은 물건들로부터 우리들의 손을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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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에코백입니다. 토트백으로도 쓸 수 있지만 같이 구입할 수 있는 긴 끈을 써서 크로스로도 가능합니다. 지금이야 허리 통증 문제로 백팩도 무게를 가볍게 하지 않으면 쉽게 피로해지지만, 그래도 여행 가거나 할 때는 크로스 에코백도 좋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것처럼 노트북까지 담아 들고 다니기에는 체력이 부족하지만요. 그래도 텀블러 전용 주머니 등이 있는 건 마음에 듭니다. 비슷한 구성의 스타벅스 일상용가방보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 물론 그건 백팩 겸용에 끈도 가죽이긴 하네요.

 

 

 

https://tumblbug.com/paris_review

 

《작가란 무엇인가》 1,000부 특별한정판

기존에 3권으로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를 양장합본 1,000부 특별한정판으로 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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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기획한 한정판 합본 도서입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를 한 권으로, 양장 합본으로 만들었답니다. 저는 거꾸로 이 원본이 되는 '파리 리뷰'의 작가 시리즈가 궁금하더군요. 도서관에서 확인하고 합본 주문할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합본 가격도 저렴하고, 거기에 책도 두꺼우니 나중에 뜯어서 재제본하는 맛도...(...) 일단은 생각해야지요.

 

 

 

어쨌건 딴짓은 이정도로 하고 이만 공부하러 물러갑니다. 오늘도 회식 땡땡이치고 공부하러 일찍 들어왔다가 딴짓 중이네요.=ㅁ=

 

 

『요리의 신』 덕분에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도 하나씩 격파(?)하게 된 것은 좋은데, 댓글과 분위기 다른 소설도 있더군요. 끈적끈적 질척질척한 것 없이 좋다고 하여 읽었다가 이 소설 뭐냐는 소리만 반복했습니다. 아마도 무료 분량까지는 읽겠지만 그 이상은 안 보겠네요.

 

판타지든 아니든 이 소설도 남성향이다 싶은 것이, 대체적으로 이런 소설은 무협처럼 여러 장애물을 각개격파하며 나아갑니다. 주인공은 여러 기연을 얻어 힘 혹은 능력을 펼치고, 그 와중에 젊고 어린 여성이나 나이 좀 있지만 육감적인 여성이 주인공에게 홀랑 빠지는 건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설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남성입니다. 주요 조연이 여성인 경우는 있지만, 이런 종류의 배우/연기계 소설들은 그 주요 조연도 매니저 남자와 메이크업/코디 여자로 나뉩니다. 직업에 따른 고정 성별이 등장하더군요. 이걸 깨부수는 일은 드뭅니다.

덧붙이자면 오늘 읽은 소설은 악역도, 그 다음 악역도 여성이며, 그 다음에 등장한 악역은 겉멋든 아이돌 남성입니다. 미묘하게 걸리네요. 마치 '너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은 이런 성격 괴발개발 같은 인물이란다'라고 말하는 걸까, 하고 말입니다.

 

적당히 읽고, 원래 읽던 소설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전자책 사놓은 건 마저 봐야죠.

 

 

마지막한자. 『1000만 전생배우』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view.html?book_code=1394410&sortno=14&book_dcode=13410096

삶은 달걀™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삶은 달걀은 좋아하지만 추리소설 장르인 하드보일드, 삶은 달걀™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드보일드는 강퍅한 남성이 도시의 외로운 한 마리 늑대가 되어 그 밑바닥을 훑고 다니는 이야기라 그렇습니다. 많은 경우 하드보일드에는 여성이 등장하지 않으며, 등장하더라도 밑바닥 인생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외늑대 혹은 차도남은 나쁜 남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매우 싫어하는 K모국의 K모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그런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생태학 책을 보다보면, 그리고 늑대의 생태를 공부하다보면, 늑대도 사자들처럼 암컷 중심의 무리 사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도시의 외로운 한 마리 (수컷) 늑대는 하드보일드에서 추구하는 남성의 이미지와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도시의 주류 사회에서 떨어져 나와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혼자서 거닐다보면 쉽게 도태되고 죽기 마련이니까요. 뭐, 인간은 야생 늑대와는 다르니 어느 정도 살아남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음주 포스팅도 아닌데 잠시 헛소리를 주절거렸군요. 오랜만에 하드보일드 느낌의 미국추리소설을 읽어 그럴 겁니다. 이런 소설은 아주 오랜만에 읽습니다. 최근의 독서는 거의 전자책이고, 종이책을 읽더라도 대부분 일본소설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미국소설은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그것도 읽고 나서 하드보일드 느낌이다 싶은 것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하드보일드일 수도 있고, 아니면 패트리샤 시리즈나 니암 링컨 시리즈와도 닮았습니다. 이 소설을 아마도 하드보일드라고 모호하게 언급한 것은, 동료가 있지만 그래도 고독하며 아직도 혼자인 것처럼 보이는 주인공 때문입니다.

 

『괴물이라 불린 남자』는 시리즈의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이고, 세 번째는 『죽음을 택한 남자』입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결말부분의 약 10%를 확인했고, 『괴물이라 불린 남자』는 전체를 다 보았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에이머스 데커가 자신의 문제를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를 담았고, 두 번째 편인 『괴물이라 불린 남자』는 에이머스 데커가 본격적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아직 못 읽었지만 이것도 꽤 기대중입니다.

책 뒷면의 줄거리만 보면 그리 취향은 아닐 것 같은데, 왜 손이 갔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괴물이라 불린 남자』의 결말 부분을 확인하고는 조금 흥미가 생긴 상태에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결말 부를 읽고, 그게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거든요. 아니, 개인적인 취향 문제이기도 했지만 정말로, 『괴물이라 불린 남자』의 결말부는 제 취향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갑니다. 정확히 맞았어요.

 

결말을 알고 봄에도 이야기를 읽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읽은 결말 부분은 데커 말고,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멜빈 마스가 정상적인 삶을 찾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하며 데커와의 끈끈한 우정을 남기고 떠나는 장면입니다. 혹시 모르니 이 부분은 슬쩍 가려 놓지만, 알고 보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책 뒷면의 줄거리를 보아도, 에이머스 데커와 비슷한 상황이 멜빈 마스가 어찌 될 것인지는 대강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소설 역시 그러한 기대를 크게 배신하지 않습니다.

물론 배신 당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소설 내에서 뒤통수는 세 번쯤 맞았나봅니다. 반전의 반전이라기보다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이지만, 그게 전개를 심각하게 해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전개를 해치는 부분은 주인공인 에이머스 데커 자신입니다. 이번 소설을 읽으며 생각했지만, 대체적으로 데커는 만능입니다. 소설의 전개와 실마리는 모두 데커가 끌고 나가며, 데커는 구글신을 포함한 각종 자료들을 읽고 파악하고 분석하여 진상에 접근합니다. 고전부 시리즈의 사토시가 자신은 데이터베이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있지만, 데커는 데이터베이스이며 그걸 분석하는 오레키 호타로적 능력도 지녔습니다. 아니, 고전부 시리즈의 팬이라서 읽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말리겠습니다. 이건 일상 추리가 아니라 미국식 범죄수사물입니다. 그것도 FBI 계통의 스릴러, 경찰소설, 탐정소설이요. 첫 번째 이야기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여는 장면 때문에 더 읽는 것을 포기했지만, 그리고 결말의 모습을 보고서 다음 권은 읽겠다고 생각했지만, 일본의 잔잔한 추리소설하고는 매우 거리가 있습니다. CSI나 NCIS보다는 덜 잔혹하지만 그래도 미국적인 추리 요소가 많습니다. 읽다보면 그렇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거기에 동료들과는 아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어떻게든 살아 나가기 위해 애쓰는 데커가 안쓰럽기도 합니다. 완벽한 인물이 아니라 애초에 바닥까지 떨어졌던 사람이고, 어떻게든 일어서서 걸어 나오다가, 자기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의 사연을 듣고 움직입니다.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그리고 전개에 해당하는 이야기로는 매우 적절했네요.

 

결말부가 취향 직격이라는 건 그래서이기도 합니다. 마지막까지 약자와 뒤에 남은 자에게 손을 내미는 듯한 그 모습이 좋았거든요. 그리고 끈끈한 우정이란.... 그래요. 읽고 나면 판도라 상자 맨 바닥에 남은 희망을 엿본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오랜만에 집어든 미국추리소설이 입맛에 맞아 다행입니다. 이제 다른 책들도 더 읽을 수 있겠어요.

 

 

 

 

 

 

 

 

데이비드 발다치. 『괴물이라 불린 남자』, 김지선 옮김. 북로드, 2017.

 

서점 목록 확인하고는 깨달았습니다. 이거 네 번째 이야기가 올 7월에 나왔습니다. 내용을 보고 궁금한 김에 앞 시리즈 검색하면서 알게되었나보네요.'ㅂ'

저는 안 사지만 다른 사람은 살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다양하고 취향도 다양하니까요. 그러니 어딘가에는 저 대신 이것을 구입할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일본 스타벅스의 메일링에 펜이 하나 등장합니다. 메일 제목이 그렇습니다. "스타벅스를 위한 펜이 나왔습니다."

응? 으으으응?

뭔 소린가 하고 들어가 보니, 말 그대로 스타벅스 펜입니다.

https://www.starbucks.co.jp/card/touch/pen/

 

Starbucks Touch The Pen|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ジャパン

スタイリッシュなボールペンにStarbucks Touchの機能を潜ませた、1本2役のスターバックスのためのペンができました。忙しい日常の中で、この1本のペンから憩いの時間が生まれ、新しいアイデアが湧き出るかもしれません。ただ書くだけではなく、スマートに。ファッションの一部として日常に変化が生まれる、そんな自分時間を作れる、新たな体験をお楽しみください。

www.starbucks.co.jp

주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 스타벅스 카드의 일종입니다. 그러니까 펜 자체에 스벅 카드칩이 내장된 겁니다. 한국에는 자개카드가 있다면 일본에는 펜카드가 있다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위의 통통한 부분에 침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은색과 검정, 흰색의 3종이 있고 가격은 나온 대로입니다. 조만간 소비세가 오를 것이니, 가격도 오르겠지요. 10%로 오른다니까 그 때가 되면 4400엔. 거기에 카드 최초 충전 금액으로 1천엔을 추가해야하나봅니다.

 

애초에 일본 스벅 카드를 갖고 있지도 않고, 스벅 펜의 필요성도 없으니 그닥 ...입니다만. 일본에 자주 간다면 하나쯤은 괜찮을지도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아니라 무하 포스터 구하기입니다. 갑자기 아침에 이게 왜 떠올랐냐 하면, 연상작용 덕분이었습니다.(먼산)

 

 

아침에 올라온 심심풀이용 무슨 사이트에서 언급된 것이 손에 백합을 든 신이었고, 그 부분을 보니 무하 그림 중에도 백합 든 사람이 있지 않던가 싶더랍니다. 그리하여 Mucha Lily로 검색하니 아예 Flower 연작 중 백합이 있군요.

 

 

그리고 제 블로그에서 검색해보니 이미 실물로 봤더랍니다.(https://esendial.tistory.com/4655) 이미 기억에서는 휘발되었고요. 저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예전에 무하박물관 쪽에서 공식으로 제작해서 파는 포스터가 있던데...?라는 옛 기억이 떠올랐고요. 블로그를 뒤져서 해당 사이트를 찾아냅니다. 저 그림을 들고온 사이트가 아니라, 무하 재단 페이지는 다른 곳입니다.(http://www.muchafoundation.org)

 

http://www.muchafoundation.org/home

불러오는 중입니다...

들어가보니 무하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일본에서 진행하는 전시회 안내가 있네요. 다녀왔지만 그리 마음에는 안들었고. 하하하하.

 

 

무하재단 웹사이트의 상단 메뉴를 보면 아예 SHOP이 있습니다.

 

https://mucha.museoteca.com/web_index.jsp?language=en

 

Print on demand - Mucha Foundation

 

mucha.museoteca.com

그리고 여기 사이트 이름이 아예 "Print on demand"고요. 주문하는대로 출력해준다는 겁니다. 포스터뿐만 아니라 드로잉, 디자인작품, 그림, 사진 등등이 있고 'Slav Epic'도 있습니다. 자아. 슬라브 연작, 슬라브 서사시라는데 홀딱 낚여서 들어갑니다.

 

 

https://mucha.museoteca.com/web_gallery.jsp?gal_id=31

 

Impresión a la carta - Fundación Mucha

Image 'The Slav Epic' cycle No.20: The Apotheosis of the Slavs, Slavs for Humanity Mucha, Alphonse Image Mucha working on the canvas 'The Coronation of the Serbian Tsar Stepan Dusan as East Roman Emperor' (The Slav Epic cycle No.6, 1924) Mucha, Alphonse

mucha.museoteca.com

 

슬라브 서사시의 원화 크기는 매우 큽니다. 웬만한 전시장에는 걸기 어려울 겁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천장 높이가 부족할 겁니다. 실제 원화 크기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복제원화에 가깝게 그림을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슬라브 서사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그림, 15번입니다. 학교였지요. 1번의 계시도 강렬하지만 분위기가 어두운 것에 반해, 이쪽은 봄 같은 푸릇한 이미지였습니다. 이렇게 그림을 선택하면 3단계 선택을 거쳐 주문이 가능합니다.

 

1. 출력방식

기본 설정은 High quality matt photographic paper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Canvas FineArt giclee. 그러니까 종이냐, 캔버스 출력이냐는 겁니다.

 

2.크기

종이는 XS가 25cm, S가 40, M이 50, L이 70, XL이 80cm입니다.

캔버스는 S가 40, M이 50, L이 70, XL이 80, XXL이 95cm입니다. 캔버스 쪽의 크기가

 

3.마감

프레임 없음, 나무틀, 진한색 나무틀, 검은색 나무틀. 총 네 가지이며, 당연히 아래로 갈수록 비쌉니다. 이건 종이의 경우고, 캔버스는 뒷면에 stretcher를 대는 버전이 하나 추가됩니다.

 

틀 없음을 선택하면 종이든 캔버스든 둘둘 말려 도착한답니다. 아래 설명이 따로 있었고요. 배송비 생각해도 틀은 없는 쪽이 낫습니다. 자아. 그러면 캔버스에 XXL(95cm)로 틀 없는 15번 그림을 선택해봅니다.

 

 

170유로. 당연히 배송비 별도겠지요. 으으으으으음.

 

 

 

13번 그림을 선택해도 가격은 170유로. 아마 동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캔버스가 아니라면 가격은 내려갑니다.

 

 

같은 13번 그림에 종이 출력을 선택하면 크기가 80cm로 줄고, 그러면 가격도 109유로로 떨어집니다. 같은 크기의 캔버스는 119유로. 역시 크기가 커지면 가격도 올라갑니다.

 

 

 

자아아아. 이렇게 그림 복제판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걸 깨닫자마자 지름신이 올라옵니다. 과연, 지름신은 이번 배틀에서 승리할 것이냐!

 

(그럴리가. 통장잔고님이 울고 계시니.)

 

 

1권 읽다가 내려놓고, 계속 읽을 것인가 고민중인 소설입니다. 왜 손이 안가는가 저도 신기한데, 내용 자체는 코믹이지만 제 취향하고는 거리가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저는 현학파(...)입니다. 이 소설은 가벼운 쪽이라, 그래서 손이 안가지 않나 싶고요. 끄응. 결말부분만이라도 확인할까요.

 

 

예담 책을 안 사겠다고 한 덕분에 『에보니』도 못사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부작용이 조아라 프리미엄으로 튀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결제한 딱지 금액이 3만원. 그나마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연기 관련 판타지소설도 그렇고, 게이트가 등장하는 판타지소설도 그렇고, 세계수가 등장하는 판타지소설까지 읽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하하하하. ... 저 3만원만 결제한 것 맞나요. 100편도 훨씬 넘는 소설 세 편에, 8월에는 『요리의 신』도 구입했으니 그보다 더 결제했을 건데?

 

 

마지막은 오늘의 유머.

 

https://youtu.be/qPftB1tfwF0

 

오늘, 중구 한국은행앞을 지나던 시위행렬에서 이 노래를 틀어 놓았더군요. 분명 자한당쪽, 태극기집회 맞습니다. 태극기집회 주체는 자한당이 아니지만 오늘 같이 하지 않았던가요. 하여간 이 노래 들으면서 잠시 귀를 의심했습니다. 오늘 여기서는 다른 집회가 열리는건가 하고요. 하지만 맞더랍니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저기... 님들? 님드으을? 노래 가사가 이상해요. 당신들이 '들어야'하는 노래잖아요? 게다가 앞뒤 맥락 맞춰보면 저거, "혁명가"이고 "독재를 타도하라!"이고 "민중들이여, 궐기하라!"잖아요. 당신들이 제일 싫어하는 그 빨갱이. 프롤레타리아들의 노래.

 

이러다가 집회에서 민중가요가 울려퍼지는 날도 올지 모르지요. 허허허허허허.

 

 

https://youtu.be/jof1En6Tq70

 

영어랑 한국어 자막 들어간 원곡 버전 하나 더 올리고 이만 사라집니다.-ㅁ-

자아. 폴더에 들어 있는 사진들을 탈탈 털어봅니다.

 

 

카페톤야의 커피콩. 시간과 자금만 허락해주신다면 조금씩 취향에 맞춰 커피콩 볶는 정도를 조절할 텐데, 그러기에는 제 인내심이 짧았습니다. 취향대로라면 아마도 저먼이나 프렌치 정도로 볶아야 할 듯. 다시 주문해볼까 하다가 그것도 귀찮아서 얌전히 내려놓았습니다...?

원래 콩 구입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고, 이미 달성했습니다. 선물용이었지요.

 

 

 

 

커피머신 갖고 있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구입했던 스타벅스 캡슐. 거기에 간식으로 먹을 그리시니와 점심으로 먹을 브리오슈입니다. 브리오슈 참 맛있지요.

 

 

 

어느 날의 점심. 아니, 아침인가요. 미친듯이 청소하고 정리하던 때 남은 사진입니다. 우유는 역시 그냥 흰우유가 제일 좋고, 거기에 제 취향대로 맞춰 타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은 그렇더라고요.

 

 

커피집 파란병에서 주문한 과자와 지브롤타. 나쁘지 않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 없는 곳을 좋아하니 재방문은 아마도 한참 뒤의 일일겁니다.

 

 

 

어느 날, 당분을 채우기 위해 들어간 폴바셋. 밀크티아이스크림이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진짜 맛있더군요. 흑당소스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모양입니다. 맛있다와 과하다는 의견이 있더군요.

 

 

 

인스턴트라도 좋으니 맛있는게 먹고 싶다며 사들고 온 레토르트우동. 그냥 저냥이었지만, 달걀이 있었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겁니다. 달걀, 사다가 쟁여 놓아야 하는데요, 역시 게을러서요.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정말 달걀 채워야죠.....

 

 

 

궁금해서 주문해본 모처의 파니니 샌드위치. 냉장보관해서 도착한 것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유산지 포장 그대로 팬에 올려 데웠습니다.

 

 

 

역시 이런 샌드위치는 데우는 쪽이 더 맛있습니다.

단면을 보면 아마도 ... 닭가슴살?

 

 

 

..먹은지 오래되었으니 기억도 휘발되었습니다. 흠흠.

데워 먹으니 맛있지만, 대신 양상추는 질깁니다. 아무래도 냉장보관했다가 데워 그런 모양으로, 양상추의 식감만 빼면 맛은 괜찮더랍니다.'ㅠ'

 

 

 

어느 주말, G와 같이 안국동 근방을 돌아다니다가 점심을 먹으러 들어왔습니다. 제가 강력히 주장하여 감자튀김을 일단 먹고.

 

 

 

아보카도와 파스타가 들어간 샐러드도 시킵니다. 구운 새우와 수란, 콩도 들어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끼니가 됩니다.

 

 

 

...아니, 이것도 콜드파스타였던가. 하여간 바닥까지 긁어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자튀김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옆에 꼬마만 아니었다면 맥주도 주문했을 겁니다. 꼬마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건 아직 한참 멀었네요. 몇 년 더 기다려야 하나.

 

 

 

G는 찬음료면 족하다고 했고, 저는 버블티를 시켜보았습니다. 거기에 녹차롤도 하나 주문했고요.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다른 메뉴도 더 주문했을 건데 아쉽습니다.

 

 

 

알콜중독이 되는 것이 아닐까 무서울 정도로 맥주를 퍼마시는 요즘. 1년치 술을 한 주에 들이붓는 중입니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도 이러면 안되는데.=ㅁ=

 

 

스트레스성 충동구매는 간식 구매에서도 드러납니다. HUGO & VICTOR의 밀피유, 치즈케이크팩토리의 오리지널치즈케이크와 화이트초콜릿라즈베리 케이크, 그리고 바오담의 떡 세트입니다. 시식 내용은 아래에.

 

 

 

엊그제 올린 이나니와요스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국물요리. 언젠가는 다시 방문하고 말겁니다!

 

 

 

아, 그래서 이건 밀피유입니다. 아침으로 먹었던 날이었지요. 이날의 커피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테라로사의 All Day Blend. 밀피유는 크고 답니다. 냉동제품을 해동해 먹은 것이라 직접적으로 맛을 언급하기는 미묘하고, 하여간 위쪽은 커스터드 크림에 아래는 화이트초콜릿무스인 모양입니다. 둘다 달지만 아래쪽의 흰 크림이 더 답니다. 포크로는 잘 안잘려서 결국 칼을 동원해 집도하며 먹었습니다. 진하고 달달하니 커피와도 잘 어울리더군요. 혼자서 하나 먹기에는 좀 버겁습니다. 물론 제 위 상태가 안 좋다는 점은 감안해야지요.

 

 

 

 

바오담의 떡은 6개입입니다. 찰떡이니 구워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냉동한 걸 해동해도 괜찮지만 역시 찰떡은 구워먹어야 맛있습니다. 굽다가 눌어붙은 누룽지를 떼어 먹어도 맛있고요.

 

 

 

화이트초콜릿라즈베리는 남긴 사진이 없나봅니다. 그쪽은 달달해서 치즈케이크보다는 무스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치즈케이크의 맛은 역시 오리지널이 좋네요. 치즈케이크가 땡길 때 한 조각 먹기 좋습니다. 딱 냉동케이크의 맛이긴 하지만요.

 

 

 

 

이건 코스트코의 블루베리베이글 흔적입니다. 잔뜩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 점심으로 애용하고 있지요. 달걀프라이를 곁들이면 더 좋을 건데,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주말에 달걀프라이 잔뜩 해다가 싸들고 올까봐요.=ㅁ=

웹소설 관련 논문이 급 궁금해졌던 터라, 관련 논문을 찾아서 출력해 놓고는 까맣게 잊었습니다. 엊그제 책상 정리하다가 발견해서는 그 중 손에 잡히는대로, 재미있는 것을 골라 몇 읽어보았습니다.

 

 

안상원(2017). 웹소설 유료화에 따른 플랫폼과 서사의 변화 양상 연구. 『한국문예창작』, 16(3). p.9-33.
이용준, 최연(2017). 외국 웹소설의 현황과 특성을 통해 본 국내 웹소설 발전의 시사점. 『한국출판학연구』, 43(3). p.113-143.
한혜원, 정은혜(2015). 한국 웹 기반 여성소설에 나타난 서사적 특성 연구. 『한국문예창작』, 14(2). p.81-105.
김경애(2015). 로맨스 웹소설의 구조와 이념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62). p.63-94.

 

이렇게 네 편입니다. 아마도 로맨스소설이나 웹소설, 검색하다가 걸린 자료인가봅니다. 예전에 찾아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하여간 이 중 제일 폭소하면서 보았던 것이 세 번째 논문입니다. 한혜원, 정은혜의 2015년 연구요. 처음에는 한국 웹 기반 여성소설이라는 말에 여성소설에 중점을 두고 보았지만, 아닙니다. 이 연구는 마유동과 야밤동, 이레동을 아울러서 여초 커뮤니티라는 '여성 중심의 가상 공동체'에서 생산된 '여성소설'의 서사를 분석한 이야기입니다. 논문에 마유동과 템프동의 게시판 자료까지 소개되어 있거든요. 분석 대상에 피모뿐만 아니라 단요한도 있습니다. 나머지 작가들은, 제가 잘 모르는 작가라 패스. 어쨌건 설화, 그러니까 동양판타지계통의 소설 서사를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안상원(2017)의 논문도 읽다가 폭소했습니다. BL소설과 GL소설의 유입을 언급하면서, 주석으로

성인동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작가들(피모, 텐시엘, 장량, 진양, 달군, 비원, 새벽바람, 이젠, 비담 등)이 이전에 출판했던 작품과 신작을 출판 혹은 재연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기반 유료연재 플랫폼이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작가군도 등장하였다(해위, 봄봄치, 르교, 장바누, 밤바담 등)

이라는 내용이 붙었습니다.(먼산) 주석 확인하고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아예 이 논문에서 언급하는 것이 조아라의 파탄난 프로젝트인 '개과천선 프로젝트'와 레진의 웹소설 서비스 일방 종료입니다. 전자의 주석으로는 마술사D의 『크리스탈 로드』 와 관련된 표절건도 소개됩니다. 그러니까 수잔 그리핀 作 『매혹의 여인들』 내용을 그대로 갖다 적었다는 표절 이야기를 간략하게 설명하는군요. 레진 건은 아무래도 기사로 제대로 나온 내용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작가 착취의 관점에서 내용을 설명합니다. 오오오오. 대단해!

 

그 뒤의 왕딸 표절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으니, 그건 이후에 등장했나보다 싶긴 하군요. 읽다보면 로맨스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의 계보를 적어가며, 각각의 클리셰가 언제쯤 등장하는지 연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근의 표절 의혹 등에서도 나타나듯, 얼개를 빌려와 놓고는 표절이 아니라 클리셰라고 주장하는 일도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걸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더더욱 필요하겠지요.

그 다음으로 큰 지름은 차일겁니다. 물론 집을 여러 번 산다거나, 집보다 비싼 차를 사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제게는 해당 안되는 이야기니 넘어가지요.

 

이번 주 금요일 퇴근하면서 차를 입고시킬 예정입니다. 문제가 생겨서 그러는 거지만, 없는 살림에도 차 상태가 안 좋으니 새차로 눈이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슬쩍 슬쩍 들여다보다가 재미있는 사이트를 발견합니다.

 

 

https://www.kia.com/kr/vehicles/seltos/microsite.html

 

Amazing Compact SELTOS

KIA SELTOS|기아자동차 공식 사이트

www.kia.com

기아 셀토스 사이트입니다. 원래 봐뒀던- 혹은 관심을 가졌던 차는 현대 베뉴입니다.

 

 

https://www.hyundai.com/kr/ko/vehicles/venue/launching/highlights.html

 

Highlights - 베뉴 - 전체모델 | 현대자동차

혼라이프를 즐기다. 혼라이프 SUV. VENUE

www.hyundai.com

 

베뉴 정보는 이쪽입니다.

 

 

 

베뉴는 차도 제대로 못봤으면서 광고를 보고 먼저 홀렸습니다. 원래 광고는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지만, 베뉴는 청각보다는 시각 중심이지요. 문자로 보내는 정보가 더 많습니다. 청각으로는 음악하고 이름 정도고, 그나마도 영상을 보지 않으면 이게 무슨 광고인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광고는 안 좋아하지만 ..... LG 시그니처를 두고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으니 취향 차인가봅니다.

하여간 베뉴는 혼라이프 SUV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나왔습니다. 대강 견적 찾아보고 비교해보니 리노보다는 위인가봅니다.

 

비슷비슷한 급의 셀토스, 스토닉, 베뉴, 리노, 코나 등을 둘러보려 했는데, 저 셀토스 페이지에서 '기아자동차 경쟁차 비교' 사이트를 발견합니다.

 

https://www.kia.com/kr/shopping-tools/comparisons/comparisons-select-korea01-01.html

 

기아자동차 경쟁차 비교 | 기아자동차 공식 사이트

기아자동차 국내차 비교 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기아 차와 국내 타 업체의 차종 별 성능, 제원 및 연비 비교 정보를 제공 합니다.

www.kia.com

 

기아자동차를 하나 넣고, 최대 3종의 타사 자동차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급의 비교가 가능하지만 시트로엥의 칵투스는 안 들어 있습니다. 스마트포포도 없다 했는데, 스마트포포는 현재 단종입니다. 하하하하하하. 여튼 비교 가능한 다른 차종을 넣고 같이 돌려봅니다. 그 결과.

 

-코나는 비교해보니 상태가 안 좋습니다. 가격은 높고 제원은 낮은 상황.

-리노는 가격이 높지만 환경등급이 2등급입니다. 다른 차들이 3등급인걸 감안하면 매우 좋음. 연비가 높아서 그럴 겁니다.

 

하지만 둘 다 가격 측면에서 비교했던 다른 차들과 안 맞습니다. G는 여기에 지프의 레니게이드가 좋다는 말을 꺼내던데, 그에 앞서 아버지가 밀었던(...) 푸조의 크로스오버 2008을 넣어봅니다.

 

 

 

 

 

크로스오버 2008도 연비가 좋아서 2등급입니다. 게다가 이쪽은 디젤.... 가솔린이 아니라 디젤임에도 이러네요. 물론 수입차 답게 가격은 높습니다.

 

 

하지만 아래 올라올 레니게이드에 비하면 푸조는 아주 좋은 차입니다.

 

 

 

와아아아아아. 차 가격과 연비와 1년치 기름값 비교와 자동차세를 더하니 매우 아름답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 게다가 연비가 아주 좋지 않아 심지어 4등급도 아니고 5등급이야! 지구 환경을 위해서는 마땅히 사라져야 하는 차! (....)

 

 

뭐, 환경문제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연비가 아주 아름다워서 사용하지 못할 차입니다. G에게 고이 사진을 건넸더니 마음을 고이 내려놓더군요.

 

 

현대차와 기아차도 제게는 삼성과 비슷한 포지션입니다. 그러니까 AS받기는 좋으나 AS받을 일이 생기는 그런 차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보니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데, 적절한 대체제가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 크흑.;ㅂ;

폭풍우 속에서? 폭풍우를 뚫고? 그런 단어가 매우 잘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올라와 황해도로 상륙한 바로 그날 약속을 잡았거든요.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말에 개점 시간 맞춰 찾아가기로 했다가, 태풍의 북상으로 시간을 조금 늦췄습니다. 다섯 시 반쯤 도착해서 들어가보니 사람이 진짜 없더군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인지, 아니면 태풍의 여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없어 호젓한 분위기에서 온갖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했더랍니다. .. 태풍만 아니었다면 C님도 참석 가능했을 건데 아쉽네요. 흑.

 

 

외식하면 보통은 을지로 녁을 가다가, 하도 이나니와 요스케의 저녁 메뉴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리하여 덥석 물었습니다. 약속 장소를 잡고 나니 태풍 때문에 하마터면 미룰뻔 했지만, 약속 시간 즈음에는 바람만 강할 뿐 비는 세차지 않아서 나갈만 했습니다. 조금 걱정했지만 다행이었지요.

 

 

태풍때문인지 시청 주변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토요일에 집회 없는 것도 매우 오랜만입니다. 어르신들을 만나지 않아 다행이었...기도 했고요.

 

 

 

그러고 보니 메뉴 뭐 주문했는지 잊었습니다. 아마 조림이 안들어가는 세트 메뉴였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제 선택이 탁월했다고 속으로 자화자찬했습니다. 이보다 코스가 더 길었다면 양이 늘어서 도중에 뻗었을 겁니다. 맥주와 함께하기에는 이정도가 적절합니다.

 

톳이 들어간 콩조림과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짭짤하고 또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거기에 차가운 생맥주가 있으니 더욱 좋군요.

 

 

 

그 다음 코스는 회.

 

 

 

그 다음은 어묵입니다. 그러니까 생선살을 으깬 것에... 뭘 넣어 뭉쳤더라. 하여간 어묵과 따스한 국물이 잘 어울리더군요. 기억이 맞다면 그 옆에 있는 길다란 채소들은 시큼한 맛이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도 어묵계통. 분홍색 살은 생선살이지만, 그 안은 마로 추정합니다. 파란 튀김은 풋콩이었을거예요. 아마도.

 

 

연어에는 레몬즙을 듬뿍 뿌립니다. 비리 않아 술술 넘어가는 맛입니다.

 

 

여기까지 먹고 나니 우동을 차게 먹을 거냐, 따뜻하게 먹을 거냐 묻더군요. 저는 따뜻한 쪽, B님은 차가운 쪽입니다.

 

 

 

거기에 초밥 3종, 생 고추냉이까지 함께 나옵니다.

대체적으로 제 입맛에는 간간한 쪽이라, 단무지나 생강절임 등은 손을 못댔지만, 여튼 저 면발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소면보다는 굵지만 또 칼국수보다는 훨씬 얇은 저 면발이, 매끈하게 입안을 자극하며 훌훌 넘어가는데....!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맛있더라고요. 다음에는 이 우동만 시켜 먹어보고 싶더랍니다.

 

 

 

마지막은 블루베리 소르베. 아니, 샤베트? 어느 쪽이건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크흡.

 

 

우동면만도 따로 팔지만, 기왕이면 매장에 직접 와서 먹어보고 싶더군요. 점심 때는 또 세트메뉴를 파는 모양이니.... 위장만 허락한다면 점심 세트에, 저녁 코스까지 도전하고 싶지만 - 무리입니다. 절대로. 이날 저녁 코스 먹고는 뻗었으니까요. 물론 평소보다는 탄수화물이 적었던 탓에 저녁 후 카페에 들어가서는 간식 시켜먹을라다가.... 간신히 막았습니다. 체중 감량을 향한 길은 요원합니다.

 

단맛은 상대적으로 적고, 신맛과 짠맛, 그리고 감칠맛이 감도는 코스더랍니다. 일식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거기에 알콜을 곁들이고 싶다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이날 감기 기운이 있어 생맥주를 한 잔만 시킨 것이 아쉬울 정도의 메뉴였습니다. 정말 술을 부르더군요. 제가 도수 높은 술을 즐겼다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지금은 맥주가 한계라.... 하여간 먹을 당시보다 먹은 뒤의 여운이 더더욱 아련하게 남아 다음 방문을 부르는 무서운 가게입니다.

 

다음엔 언제쯤 가볼까요...? 'ㅠ'

 

19년 9월, 두 번째 알라딘 사은품은 클립입니다. 책갈피만 가끔 쓰는 제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로군요. 끼워쓰는 종이계 책갈피 외에는 책장이 상할까봐 거의 사용하지 않아 그렇습니다. 그리하여 마음 놓고 장바구니를 털기 위해 대기중이고요. 왜 마음 놓았냐면, 맞춰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장바구니에서 몇몇 전자책을 삭제하고 나서도, 격한 적립금 사용 가능한 오늘 털겠다며 구입하고 싶은 대로 체크하고 나니 11.8만. ... 응? 1.18이 아니라 11.8이 맞습니다. 11만원 돌파. 예이~

 

『피어클리벤의 금화』는 아직 안 풀렸나봅니다. 예약시작하면 사은품 나올 모양이라 기다리고 있고요. 이쪽은 종이책이니 넉넉히 달려도 되고. 일단 오늘 목표는 전자책 구매입니다.

 

 

8월의 종이책 독서기도 써야 하는데, 그 새 뭘 읽었는지 잊었습니다. 다이어리에 적든지 해야 기록이 남겠군요. 이번 주말에 읽은 책들도 메모메모. 요즘은 글 쓸 기력이 나지 않아 자잘한 소비만 하고 있으니 아마 한동안은 일기만 올라갈 겁니다.'ㅅ'

 

 

...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알라딘 전자책에도 리디북스처럼 일부 발췌 기능이 생긴 김에 도전한 명대사. 보면서 미친듯이 웃었던 장면입니다. 잘생기면 미친짓을 해도 용서가 되지만, 그게 가능한 얼굴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요즘 배우와 영화들을 보며 같은 생각을 합니다. 쟤는 이해가 되는데, 쟤는 이해가 안돼. 아니, 이해를 넘어 양해도 안돼. 양해가 가능한 얼굴은 따로 있는 겁니다.

물론 얼굴이 전부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이혼으로 구설수에 오른 두 남배우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뭐, 이거야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가 문제였지요. 이상은 하략.

 

 

(잠시 냉장고에 맥주 찾으러 갔다가 실패. 김치냉장고 확인하고, 그러고도 없으면 그냥 실온 맥주 마셔야지요)

 

 

오늘 낮에는 뒹굴거리다가 스타벅스 한 바퀴 돌기를 시전했습니다. 목표는 토끼 파우치였지만, 예상했던 대로 다 품절이더군요. 지금 슬쩍 고민중인 스벅 가방도 수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기야 개강전에 나온 상품이라, 개강한지도 한참 된 지금은 물건 빠질 때도 되었지요. 가죽필통은 수량이 매우 많지만, 가방은 얼마 없더랍니다. 일단 질러두고 방출하더라도 살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가죽끈이라 불편하겠지만 예쁘기는 꽤 예쁘니 사볼까요. 평소 들고 다니는 짐들 생각하면 뭐, 나쁘지 않은 양.....

 

갑자기 떠오르는 악몽. 다음주에 출장이 두 건입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러고 보니 출장 말고 간략하게 마감해야하는 건도 하나 있구나. 아아아아아아. 상관님께 기획안 새 틀 잡아 가겠다고 약조하였으니 해야합니다. 으아아아아아....(통곡중)

 

연휴의 끝은 아직 멀었지만, 다음 주 중에 있는 두 건의 출장이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군요. 안되겠습니다. 맥주 꺼내러 가야겠...ㅠ

뒤의 차는 차(茶)가 아니라 차(車)입니다. 그도 그런게, 지난주에 차의 이상을 발견했고, 이번주에 확신했지만, 다음주에나 센터에 방문할 수 있거든요. 주말에만 방문이 가능하니 어쩔 수 없지요. 흑흑흑. 하여간 그런 상황이라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폭스바겐을 보니 눈이 홀리더랍니다.

 

https://funtenna.funshop.co.kr/article/14342

 

전기차로 돌아온 폭스바겐 1세대 비틀

물론 판매용은 아니다

funtenna.funshop.co.kr

출처는 펀테나. 폭스바겐 공식 홈에 올라온 모양입니다. 판매용은 아니고, 컨셉카 형태로 나온 모양이지만 양산 예정은 있나봅니다. 폭스바겐 1세대의 외형을 가진 전기차를 낸다는군요.

 

 

 

 

 

옛날 옛적, 디즈니의 모 영화에서 이 비틀을 보았을 때부터 로망을 느꼈는데 말입니다. 제 기억에 남은 첫 차가 아마도 그 차일 것 같단 말이죠. 하여간 그 때문에라도 비틀은 드림카쯤의 위치에 올라 있습니다. 첫 차를 구입할 때야 비용 문제에 일찌감치 목록에서 빼뒀지만, 지금도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 차가 실제 나와서 한국에 수입된다면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쓸모 없는 차지만 그래도 타고 싶은 유혹을 못 버릴겁니다. 하하하하하. 제일 큰 장벽은 역시 한국 수입 여부와 가격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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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발리 알파카의 네번째 이야기, 더욱 더 진지해진 이야기

페루에서 날아온 ‘컴발리 알파카’ 는 알파카 털과 가죽으로 만든 인테리어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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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 인형 참 귀엽죠. 이번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포근포근한 털이 참 좋지만... 인형은 이제 그만 구입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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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범과의 면담> 단행본 제작

<흉악범과의 면담> 웹툰 단행본과 설정집, 소설 외전, 여러가지 선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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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조금 고민됩니다. 『흉악범과의 면담』은 원작도 만화도 안봤습니다. 다만, 제목이 익숙한 것을 보면 조아라 연재 때 보았나 아닌가 싶네요. 출판사가 손봄북스라고, 낯선 곳이다 생각했지만 아닙니다. 최근에 『연의 편지』 단행본을 보고 매우 감탄했던 터라, 이 책도 걱정 안합니다. 물론 서점에서도 구할 수 있겠지만 풀세트는 못사겠지요. 증거품이라든지 설정집이라든지가 매우 땡깁니다. 풀세트 6.5만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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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가지 우리말 색이름과 그래픽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자연물의 이름과 색을 연결해 구체적인 색들을 우리말로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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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 초판이 나왔고 2006년에 개정판이 나온 『우리말 색이름 사전』의 저작자 허락을 얻어 새롭게 발행하는 책이랍니다. 한국산업표준과 우리말 색이름, 그리고 색상표를 함께 내는데다, 거기에 색상 견본 파일도 제공한다네요. 견본 파일은 나중에 홈페이지로도 배포할 예정이랍니다. 나중에 PPT 만들 때 색상 배치하기 좋겠다는 음흉한 속내를 잠시....

 

 

책 한 권에, 책표지 3종, 책갈피 3종을 더하면 30600원이랍니다. 책 한 권만 구입하려면 16200원.

 

 

 

그 다음에 다른 책들 들여다보다가, 이전에 사다 놓은 텀블벅 펀딩 책들 안 열어보고 있다는 걸 깨닫고 고이 도망쳤습니다. 단 몇 분 둘러본 것만으로도 이렇게 쏟아지면, 더 둘러보았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요. 어흑.

음주 트윗뿐만 아니군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분명 이 때는 트윗보다는 블로그 글을 더 썼습니다. 알콜의 기운을 빌려 올렸던 글이 최소 세 개는 있다고 해두지요. 세 개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하루에 두 개 썼다가 한 편 묵혀서 그 다음날에 올린 적도 있거든요.

 

 

맥주는 한 달에 한 번이면 많이 마신다 싶은 정도로 마십니다. 보통은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마시지만 1년에 12캔도 안 마시는 건 맞습니다. 그러니 한 달에 한 번도 많다고 적지요. 그런데, 최근에 어쩌다보니 몰아서 하루에 한 캔씩, 사흘 연속으로 세 캔을 비웠습니다. 그것도 작은 캔이 아니라 500ml였으니 과한 음주입니다.

집안 내력이 있어 음주는 제한적으로 하지만 맛있어 보이는 맥주가 셋이 있어, 스트레스성 지름으로 집어 들었다 그리 되었습니다.-ㅁ-a

 

 

 

맥주 캔 셋. 제주 백록담과 광화문, 그 옆은 경복궁입니다. 편의점에 갔더니 캔당 4200원이지만 세 캔 구입하면 3300원이라는 말에 홀려서 덥석 세 캔을 집었습니다. 4캔에 1만원 하는 수입맥주도 있지만 많이 사봐야 술만 늘지 도움이 안됩니다. 호기심으로 도전하는 것이니 덥석 물어봅니다. 백록담은 화이트 에일, 광화문은 에일, 경복궁은 아마 IPA였을 겁니다. 취향은 커피도 그렇고 산미보다는 진하고 묵직하고 쓴 맛을 좋아하는지라 제일 입에 안 맞을 것 같은 백록담부터 도전했습니다. 물론 다 마시면 엉망진창으로 취할 것이니 하루에 한 캔으로 제한했지요. 그보다 많이 마시면 숙면에 방해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첫날의 광화문. 유리잔은 상대적으로 닦기 쉬운 파랑새빵집 5주년 기념 유리컵입니다. 맥주 전용 유리잔도 있지만 잔이 얇아서 닦기 어렵거든요. 유리는 무조건 깬다는 두려움 때문에 두툼한 유리잔으로 집어 들었습니다.

 

의외로, 신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많이 시지 않으면서도 과일맛이 확실히 감돕니다. 신기하더군요. 입에 착착 감기면서 술술 넘어가는 것이, 자칫하다가는 술꾼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더랍니다.

 

 

 

 

광화문은 흑맥주-스타우트보다는 덜 진하지만 갈색이 많이 돕니다. 당연히 진하고 풍부한 맛이고요. 커피 섞은 건가 싶은 정도의 묵직한 맛. 그 전날 마신 백록담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경복궁은 사진을 안 찍었는데, 진한 맛으로 따지면 광화문이 제일 위, 그 다음이 경복궁, 그 다음이 백록담이었을 겁니다. 사흘 연속으로 맥주를 마셨더니 마지막 날의 경복궁은 그 전날보다는 덜 취하고 빨리 깨는 느낌이라 아쉽더라고요. 더 마실까 하다가, 이 상태가 지속되면 알콜중독의 길로 빠지겠다는 두려움에 얌전히 접었습니다. 물론 칼로리 계산해도 저녁마다 맥주 한 캔으로 식사를 대신하면 그럭저럭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중독은 사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놓고 저 세 캔이 매우 맛있다며 추석 때 상경하면서 가방에 한 캔씩 쟁여두었으니.... 본가 근처 편의점에도 있으면 다음부터는 안 사도 되겠군요.

어제 퇴근길에 미리 쟁이면서 들은 이야기지만 들여놓은 초반에는 맥주가 거의 안나갔답니다. 4캔 1만원인 수입맥주가 있으니, 세 캔 1만원하는 맥주는 아무래도 가격이 높지요. 그랬다가, 일본맥주 불매운동 하면서 한국 맥주도 조금씩 팔린 모양입니다. 부디 꾸준히 살아남았으면 좋겠네요. 그러려면 열심히 마셔야겠지만 그러기엔 좀 무섭고....?

실제 방문은 두 번입니다. 첫 번째 방문 때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터라 그 이야기를 G에게 했더니, G가 솔깃해하더군요. 도쿄점 방문도 상당히 괜찮은 경험이었으니 한국 지점도 가보고 싶을만 하지요. 그리하여 그 얼마 뒤에 G와 함께 한 번 더 갔습니다. 양쪽 모두 꽤 괜찮은 경험이었고요.

 

 

그 날이 아마도 토요일 오전이었을 겁니다. 원래는 10시 맞춰 가려고 하다가 생각보다 늦게 갔습니다. 10시를 넘긴 시점이었을겁니다. 그래서인지 줄이 꽤 길게 늘어섰더랍니다. 혼자가도 별 문제 없을 분위기이지만 대체적으로는 '블루보틀이 무엇인지를 알고' 방문한 사람들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그야 저렇게 길게 줄을 서 있으니 원래 방문하려는 마음을 먹고 가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지요. 실제 그런 사례도 보았습니다.(먼산)

 

중요한 점은 두 가지입니다.

1.마시고 가는 것도 가능은 하나, 테이블에 앉아 진득하게 마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3층의 풍경이 좋다지만 공간이 매우 좁습니다.

 

 

 

출입구부터 길게 줄이 서 있고, 그 앞에서 직원이 안으로 들어가는 인원을 체크합니다. 안이 지나치게 붐비지 않도록 조절하더군요. 안에서도 카운터까지 줄을 늘어섰고, 그 줄 끝에서야 주문이 가능합니다.

 

블루보틀 관련 책자는 두 종입니다. 하나는 『The Blue Bottle Craft of Coffee』 번역본이고, 다른 하나는 매거진B의 블루보틀편입니다. 그 외에는 가방이나 커피도구, 등이 있고 저기 보이는 블루보틀 커피캔도 있습니다. 왼쪽이 bright고 오른쪽이 bold. 이름 그대로 왼쪽은 조금 가벼운 맛, 오른쪽은 묵직한 맛입니다. 블루보틀 매장 방문 전에 마켓컬리에 들어온 걸 보고는 주문해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취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른쪽이. 브라이트는 품절이라 묵직한 맛만 보았거든요. 우유 섞어도 괜찮은 맛입니다.

 

커피콩도 따로 팔지만 예상보다는 가격이 높습니다. 공정무역커피 식으로, 커피농장들의 자립을 도우며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여 그럴 겁니다.

 

 

그러고 보니 블루보틀 특유의 바닥 넓은 머그도 있더군요. G가 여행선물로 사다준 덕에 한참 잘 쓰다가 안에 커피물 든 것이 치약으로도 지워지지 않아서 고이 폐기...(하략)

 

 

 

주문을 하면서 일부는 포장, 일부는 매장에서 먹도록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자리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주문은 1층에서하고 주문한 커피는 2층에서 받는데, 2층은 잠시 앉아 먹거나, 아니면 서서 먹는 공간뿐입니다. 3층에는 4인 테이블이 두 개인가 있었는데, 이미 차고 자리가 없습니다. 3층의 바는 세 자리 남아 있었지만, 사이폰 주문한 고객을 위한 자리라고 하더군요. 사이폰 주문할 걸 그랬나 조금 후회했습니다. 지브롤터 주문했거든요. 하지만 다시 주문하려면 1층으로 가서 다시 줄을 서서 주문을 해야하니 매우 번거롭죠.(먼산)

 

 

 

주문 시스템은 스타벅스에 비하면 매우 불편하지만 사람이 많아 그런 겁니다.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적절히 자리를 잡아 커피와 레몬쿠키, 트로피컬후르츠파운드(아마도)를 즐깁니다. 지브롤터의 커피는 블렌드와 스페셜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스페셜을 고르면 1천원 추가됩니다. 그리고 스페셜은, 독특한 맛이더랍니다. 신맛이 감돌아서 그냥 블렌드 주문할 걸 그랬나 아주 조금 후회했지요.(먼산)

 

 

사실 블루보틀에서 가장 마음에 든 건 이 시스템입니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드립세트인데, 추정이지만 저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기 가운데 드립세트 너머로 보이는, 가스레인지 삼발이 같아 보이는 것. 저게 포인트더군요. 이야아. 포트를 저기에 넣으면 순식간에 휙 헹궈냅니다. 설거지 공간이 따로 있기도 했지만, 하여간 첨단 주방이더라고요. 효율적으로 꾸민 카페라서 그 부분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 때는 토요일 점심 때 즈음이었습니다. 이 날은 G와 L이 함께 있었는데, L이 가는 도중에 유모차에서 잠든 터라 방문했을 때는 매우 조용했습니다.(...) G만 음료 주문하면 되니까 알아서 주문하라고 하고, 저는 중간에 줄에서 빠져 1층 안쪽에 돌 평상-돌로 된 정사각에 가까운 벤치-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날은 날이라, 이날도 유모차 끌고 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커피는 2층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G만 2층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는 이용 불가능한 카페로군요. 성수점이나 강남점도 조금 궁금하지만, 멀리 다녀올 정도로 궁금한 건 아니니까요.

 

 

여담이지만.

L은 과자와 빵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블루보틀의 오렌지크림치즈마들렌을 매우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방문 때 G에게 마들렌과 레몬쿠키를 사다줬더니 그렇게 전해주더군요.-ㅁ-

 

 

전자책 구입권 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나마도 다 읽은 것이 몇 종 안됩니다. 왜 인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요리의 신』 재독에 들어간데다 최근에 조아라 프리미엄에 손대서 전자책을 상대적으로 덜 봤습니다. 『요리의 신』은 7월 30일에 봤으니, 사실상 8월 중 독서기에 포함되어도 틀리진 않습니다. 재독 후에 감상 올릴 예정이었지만 이것도 조아라 프리미엄 때문에 .. 하하하하. 『헌터 세계의 정원사』 좀 읽다가, 지금은 『배우, 회귀하다』를 본편 다 결제해서 보고 있습니다.

 

 

양효진, 정연주. 『꽃사슴인 줄 알았더니』. 가하디엘, 2019, 1500원.

판타지, 로맨스, 동양판타지.

동양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고, 공저 작품이라 가릴 것 없이 일단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계략남주가 주인공인 모양입니다. 아껴 본다며 아직 손 못댔습니다.

 


러브트릭. 『로웰의 결혼식 외전』. 문라이트북스, 2019, 700원.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본편만 먼저 나왔고, 외전은 별도로 나왔습니다. 역시나 달달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첫 아이들이 쌍둥이였던 만큼 육아도 만만치 않지요. ...라고 적고 보니. 여성 모체에서 태어난 남자쌍둥이가 오메가였는데, 그렇게 되면 이 쌍둥이들의 유전정보도 모계의 X염색체를 통해 발현하니 쌍둥이 낳을 확률이 높아지는 건가, 잠시 망상해봅니다. 애초에 형질도 유전을 따르니 성염색체와는 다른 곳에 형질 유전자가 있는 걸까요? =ㅁ=

그런 의미에서 오메가버스도 SF라는 모님 이야기에 동의합니다. 센티넬/가이드버스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오메가버스도 SF지요.

 

 

별스러운. 『하이, 허니 1-3』. 비터애플, 2019, 각 3천원.

BL, 현대.

마약과 강간이 등장하기 때문에 해당 키워드를 질색하신다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저는 괜찮게 보았습니다. 워낙 청리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튼튼해서 괜찮다고 느낀 모양입니다.

고등학교 때 풋풋하지만 달콤한 사랑을 나눴던 청리와 리몬 두 사람은, 미국 국회의원인 리몬의 아버지가 개입하면서 불행하게 끝을 맺습니다. 한국인이었던 청리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자신의 사랑뿐만 아니라 꿈 역시 완전히 짓밟힌 리몬은 꿈도 희망도 없는 나날을 이어가지요. 폭력과 마약과 알콜로 점철된 십 년을 보낸 뒤, 리몬의 아버지는 비서를 통해 청리에게 리몬의 상태를 알리도록 하고, 청리는 그 아버지가 바랐던 대로 리몬을 찾아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청리보다는 리몬입니다. 물론 주 화자나 중심 인물은 청리가 맞지만,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은 리몬이라고 봅니다. 청리는 자신이 다루는 나무들 같이 바르고 곧으며, 어린 그 시절에 연인의 손을 놓았던 일을 매우 후회합니다. 그리고 다시 손을 잡을 기회가 왔을 때는 진짜, 한 그루 나무처럼 옆에서 지켜봅니다. 약물중독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매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리몬은 청리를 붙잡고 끝까지 버티고 살아 남습니다. ... 어쩌면 약물중독에서 청리중독으로 중독 대상이 바뀐 것 같다는 의심은 잠시 접어둡니다. 여러 곳에서 그런 징후가 보이지만, 훨씬 건강하니 그걸로 좋습니다.

 

전작은 하와이에 홀딱 반하게 만들지만, 이번은 핀란드입니다. 장소는 다르지만 『노르웨이의 나무』를 읽고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겁니다. 아, 무라카미 하루키 作 『노르웨이의 숲』(혹은 상실의 시대)이 아니라, 『노르웨이의 나무』라는 장작냄새나는 책이 있습니다. 무려 열린책들 책. 꼭 읽고 보세요. 둘다 재미있습니다.

 

하여간 더 구체적인 감상은 여력이 되면 쓰겠습니다.

 

 

 

두나래. 『XX 파트너 외전』. 고렘팩토리, 2019, 700원.

BL, 현대.

아껴본다고 하고는 아직 못 읽었습니다. 어흑. 밀렸다!

 

 

재겸. 『여왕 쎄시아의 반바지 1-5』. 비사이드, 2019, 각 3400원.

판타지, 로맨스, 의복.

『황후님의 바늘』과 비슷하게 의복 혁명을 다룹니다. 어디까지나 의복혁명이라는 소재만 닮은 것이고, 세부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평민출신 재봉사거든요.

망나니 왕이 죽고, 제국이 성립되어 여왕님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많지 않던 그 시대. 유리는 개선식을 보려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전생을 자각합니다. 패턴사로 일하다가 과로로 사망했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매우 옷이 불편합니다. 패턴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그냥 천을 잘라 얼기설기 이은 옷들은 불편하기도 하고 또 비싸기도 합니다. 아직 섬유들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실력만 되면 직접 옷을 만들어 보겠는데, 불행하지만 이번 생에도 손재주가 망했습니다. 바느질이 영 안됩니다. 그러니 패턴을 아무리 잘 뽑는다 해도 제대로 옷을 만들기는 어렵지요. 그리하여 이웃도시 양장점에 취직하러 간다고 하고는 수도로 상경합니다.

길고 길었지만 하여간, 이 이야기는 평민출신이었던 유리가 패턴을 통해 서서히 의복 혁명을 일으키고, 급기야 의복을 통해 사회변혁까지 일으키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편한 옷을 만드는 유리는 그걸로 떼돈을 벌고, 그리고 여왕 쎄시아의 명으로 편한 옷을 찾으러 온 에넌의 눈에 듭니다. 그리고 제국에 진출하고, 또 제국에 자리잡으며 의복 혁명을 일으키지요. 쎄시아가 황제가 되기까지는 여러 사건이 있었고, 이 또한 급진적이고 군사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귀족들의 세를 완전히 꺾지는 못합니다. 유리는 옷을 통해 쎄시아가 사회를 개혁하는 것을 돕습니다. 물론 다섯 권이나 되느니 만큼 그리 쉽게 되는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도 있거든요. 로맨스소설이니 연애도 하고, 서브남주도 있고, 심지어는 서브여주도 있습니다. 솔직히 전 서브여주 참 밀었어요.... 정말로요.

 

판타지 세계의 성역할을 깨부수며 나가는 소설로 상당히 추천합니다. 다만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 모든 것이 명쾌하게 해결되는 결말을 원한다면 조금 미진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모처의 공주님 같이.OTL

 

 

안경크리너. 『시간이 멈추는 순간 1-3, 외전』. 1-3권 각 3500원, 외전 700원.

BL, 오메가버스.

굳이 따지자면 배틀호모....?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 소설도 둘이 맞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결혼 압박이었고요.

결혼압박에 시달리는 왕자님은 오메가입니다. 그래서 온갖 알파들을 다 차버립니다. 눈에 들어오는 알파가 없긴 하군요. 유일한 왕손이자 유일한 계승자다보니 내내 결혼 압박을 받았고, 급기야 왕은 왕자님을 저 멀리 외유 보냅니다. 그리고 예상하신대로, 외유 갔던 저 멀리 백작령에는 마찬가지로 내내 결혼압박에 시달린 퉁명스런 알파가 있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유쾌하지 않았고, 그래서 더 싸웁니다. 하지만 싸우다가 정이 드는 건 금방이고, 영지를 사랑하는 백작영식과 나라를 생각하는 왕자님은 의외로 궁합이 맞습니다. 그렇게 결혼하는 이야기지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스티르. 『딥 골드 x 핫 밀크(Deep Gold x Hot Milk) 1-9, 외전』. 각 3500원, 외전 3000원.

BL, 현대.

아껴본다고 하고는 아직 못 읽었습니다. 어흑. 밀렸다! (2)

 

 

냥먕이. 『용사의 단골 잡화점 1-6』. 누보로망, 각 3천원.

판타지, 로맨스.

어....... 키워드도 제대로 못 적을 정도로, 1권 초반 읽고는 고이 접어 6권으로 점프했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리디북스 평범이 제 취향과 매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양효진, 정연주. 『꽃사슴인 줄 알았더니』. 가하디엘, 2019, 1500원.
러브트릭. 『로웰의 결혼식 외전』. 문라이트북스, 2019, 700원.
별스러운. 『하이, 허니 1-3』. 비터애플, 2019, 각 3천원.
두나래. 『XX 파트너 외전』. 고렘팩토리, 2019, 700원.
재겸. 『여왕 쎄시아의 반바지 1-5』. 비사이드, 2019, 각 3400원.
안경크리너. 『시간이 멈추는 순간 1-3, 외전』. 1-3권 각 3500원, 외전 700원.
아스티르. 『딥 골드 x 핫 밀크(Deep Gold x Hot Milk) 1-9, 외전』. 각 3500원, 외전 3000원.
냥먕이. 『용사의 단골 잡화점 1-6』. 누보로망, 각 3천원.

 

종이책도 조금은 읽었습니다. 엊그제 읽은 종이책 포함해서 한 번 정리를 ... 해봐야 하지만 안 읽은 종이책이 너무 많네요. 추석 때는 좀 털어야지.=ㅁ=

안 올린 것이 맞나 아닌가 지금도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 안 올렸을 거라 굳게 믿고(...) 뒤늦게 방문기를 올려봅니다. 서일페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고, 역시 주말이 아니라 평일에 가야하는 곳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평일에 갔음에도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서일페의 준비물은 코믹마켓의 준비물과도 비슷합니다. 첫 번째는 체력, 두 번째는 시간, 세 번째는 카카오페이 혹은 카카오뱅크 송금입니다. 마지막이 매우 중요하고요. 현금이 없어도 카카오페이 결제가 되는 곳이 많습니다. 아니, 제가 카카오페이와 뱅크송금을 조금 헷갈리고는 있지만 하여간. 어쨌건 카카오페이 충전하면 요긴하게 잘 쓸 수 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맨 끝부터 돌았습니다. A부터 갈까 했는데, 맨 끝이 오히려 가깝더라고요. 그리고 그 쪽은 미술용품이 많아서 눈구경하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라이언 제품을 보고 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돌아나오기도 하고요. 이런 캐릭터 상품은 수집형이 되기 쉽고, 그러면 보통은 서랍에 보관만하다가 고이 방출합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안사는게.(...)

 

 

 

 

 

뭐든 귀여운 건 좋습니다. 귀여운 토깽이는 더더욱 좋습니다.

나중에 찾으려고 해보니 사진에 찍힌 부스명과 실제 부스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있어서 기록으로 남기기에는 부적절하더군요. 다음에는 부스번호와 함께 찍어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몰라요...

 

 

 

귀엽기는 엽서들이 귀엽지만, 정작 구입할 때는 큰 그림이 좋더랍니다. 기왕이면 이보다 더 큰 것이었으면 좋았을 건데, 아쉽더라고요. 고양이가 등장하는 긴 그림이었습니다. 나중에 벽에다 장식하겠다며 잘 챙겨뒀지요.

 

 

 

근사하지요. 멋집니다. 십이지의 동물들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그림들. 저 호랑님의 웃음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토끼님은 어떻고요!

 

 

 

다음에는 카메라말고 그냥 아이폰으로 찍을까도 고민됩니다. 하지만 그러면 용량이 문제라. 사진만 백업해두고 치워둘까요.

 

 

 

이 샴고양이는 G가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귀여웠지요. 엽서말고 다른 것도 있었다면 덥석 집었을 건데, 아쉽게도 엽서와 코르크컵받침만 있었습니다.

 

 

 

한글을 모티브로 한 도안들입니다. 이 패턴들도 마음에 들더군요.

 

 

 

 

이쪽은 달.

 

 

핸드폰케이스를 구입했던 곳. 그리고 저 고양이와 책 읽는 소녀는 큰 걸개그림으로도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걸어둬야죠.

 

 

 

개보다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이것도 아마 귀엽다고 찍었을 거예요.

 

 

여기는 토끼.

 

 

 

이 부스.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어느 할아버님이셨는데, 그림이 진짜...... 다음에 기회되면 구입하고 싶더라고요. 공간만 되면 족자 하나 모셔가고 싶었습니다.

 

 

이 집도 일월도의 분위기를 재해석한 분위기입니다. 일전에 트위터에서 본 적 있는 그림이었지요. 고양이와 눈밭 그림을 덥석.

 

 

모든 가게의 사진을 다 찍은 건 아니고, 마음에 드는 곳만 골라 찍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전리품은 G의 몫.

 

 

 

G가 전체 구입 물건들 중 가장 마음에 들어한 것은 이 열쇠고리입니다. 전시품을 마지막으로 구입해 들고 왔거든요. 제목이 아침식사였나, 토스트였나, 샌드위치였나. 달걀프라이만 봐도 짐작될겁니다.

 

 

 

이쪽이 제 것.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고양이와 동양풍, 아니면 정물화에 가까운 그림들.

 

 

사신도 중에서는 역시 백호님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아... 저 꼬리 한 번 만져보고 싶어라!

 

 

 

 

이 흉배도 매우 귀엽습니다. 쓸 곳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OTL

 

 

 

아예 책가도 족자도 하나 샀지요. 어차피 집에서 안 쓴다면 주변에 선물로 줘도 됩니다.

 

 

 

서일페 매장 내에서의 카카오페이 결제는 장단점을 고루 갖췄습니다. 장점은 결제가 손쉽다는 것이고, 단점은 결제가 손쉽다는 겁니다. 전자는 결제용이성을 말하는 것이고 후자는 충동구매성을 가리킵니다. 후자 참 무섭죠. 마구 구입하다보니 순식간에 내가 얼마 썼는지도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마구 사들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제가 편하니 현금 따로 뽑을 필요도 없고, 계좌이체 때의 오류 문제도 생각 안해도 되니 편하고요.

 

겨울 서일페도 아마 다녀올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카카오페이도 적절히 제어해서 써야겠네요.

호시탐탐 엿보며 언젠가는 지르고 말거야-라고 외치는 지름예정 목록입니다. 예정이다보니 진짜로 지를지 어떨지는 저도 모릅니다.

 

https://farmingfund.co.kr/products/3068

 

네가 알던 내가 아냐. 다시 만나는 4가지 품종별 사과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달콤하고 아삭하기만 한’ 사과의 맛은 잊자! 우리가 만나보지 못했던 옛날 사과부터 익숙한 사과까지 새롭게 만나보세요.

farmingfund.co.kr

 

 

농사펀드의 사과는 몇 달 전부터 사나 마나 고민중이었지요. 그것도 홍옥. 가장 좋아하는 사과는 홍옥이 아니라 홍로지만, 그래도 익혀먹는 사과는 홍옥이 최고입니다. 잼 만들면 참 맛있어요. 사과파이도 좋고, 사과잼도 좋다보니 구입해놓고 까맣게 잊지만 않으면 좋은데, 조리해야 하니 그 번거로움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그냥 먹자니 좀 아깝기도 하고요. 평소 과일 섭취를 안한다면야 그냥 도전해도 좋을 겁니다. .. 아마도. 이거 오래두면 퍼석해질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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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ing] OAXIS Timepiece 아날로그 스마트워치 [펀샵]

[FUN-Ding] OAXIS Timepiece 아날로그 스마트워치 - 아날로그 시계를 잊지 않기 위한 펀샵펀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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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이 펀딩 마감인 오아시스 아날로그 스마트워치입니다. 아날로그 시계 안에 스마트워치 기능을 갖췄습니다. 싱가포르 제품이고 중국생산이라네요. 스마트워치 있으면 참 편할 거고, 평소 시계도 잘 쓰기 때문에 구입하면 유용하나,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그래도 스마트워치가 이 가격이면 상당히 저렴하지요. 펀샵 펀딩 종료는 9월 30일이고, 제품 발송은 10월 21일입니다.

 

취향은 화이트블랙인데, 41mm라 좀 큽니다. 38mm랑 그리 차이나지 않긴 하지만 뭐. 고민은 더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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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차이겠지만 저는 호박고구마보다 밤고구마가 좋습니다. 퍽퍽한 그맛을 더 좋아하지요. 제가 밤을 더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만, 하여간 밤고구마가 올라온 걸 보니 슬쩍 한 상자 주문해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어머니가 아시면 본가 냉동실에 잔뜩 들어 있는 고구마 말랭이를 들고 가라 하시겠지만 안됩니다. 저, 올 초에 치과 다녀온게 고구마 말랭이 먹다가 이 때운 것이 떨어져서 그랬던 거라서요. 무서워서 못 먹겠습니다. 흑흑흑. 그런 고로 고구마 맛있게 익혀 냉동했다가 먹는 것이 좋아요. 이 때운 것만 아니면 말랭이도 먹겠지만 아니됩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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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레소2 화이트 에디션 [펀샵]

스타레소2 화이트 에디션 - 가벼운 휴대로 어디서나 당신을 위한 커피 한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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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샵 레터는 지름신의 온상입니다.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던 스타레소 2. 에스프레소를 쉽게 뽑을 수 있지만 커피도구는 넨도로이드보다 무서운 증식의 대상이기 때문에 고이 마음을 접긴 했습니다. 그러다 또 언제 휙하니 마음이 바뀌어 구입할지도 모르지만요.

 

 

역시 견물생심이라, 물건을 보자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들이 잔뜩 생깁니다. 하지만 알라딘 구입 물품이 그러하듯이, 마음에 든다고 충동구매하면 높은 확률로 방출합니다. 충동구매의 결말은 그러하지요. 그러니 지름 목록은 적당히 합시다. 지금 가장 지름 가능성이 높은 건 레고입니다. 앞서 올렸던 레고. 엊그제 프렌즈 레고가 풀리자마자 일시품절된 것을 보고 또 등골이 오싹해서 말입니다. 한정상품과 품절상품만큼 무서운 것이 없지요. 그러니 일단 레고부터 쟁여야...(...)

전자책 다섯 권 사서 신나게 돌려봤는데, 뒤늦게 종이책이 나옵니다. 덩달아 신나게 구입하고는 지난 주부터 조금씩 읽고, 오늘 완결까지 다 본 뒤에 감상 올려봅니다.

 

전자책이나 종이책이나 내용은 같기 때문에 감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종이책에도 오타나 편집실수가 몇 군데 눈에 들어옵니다. 그정도야 그냥 눈감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이고요.

 

 

 

이 소설은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의 대립이 매우 눈에 띕니다. 전자책 감상기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간략히 내용 요약을 하며 인물을 짚어보지요.

 

 

주인공은 고요입니다. 결혼 전에는 고요 루비엣으로 루비엣 공작가의 장녀입니다. 알테 공작가의 테리오 알테와 결혼하는 인물이지요. 고요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있으며, 각각 의붓어머니가 데려온 메리시 루비엣과 낳은 이복동생 발터 루비엣입니다. 테리오와는 소꿉친구 사이였지만, 테리오의 고백으로 연인이 되었다가 약혼기간을 거쳐 결혼합니다. 그리고 결혼 얼마 뒤, 루비엣은 멸문합니다. 그 주동자는 메리시 루비엣과 결혼한 안시 베텔기우스 후작이고요. 메리시는 루비엣 멸문 즈음 사망했고, 루비엣 공작가는 반역죄로 몰락했으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 테리오입니다. 그리고 그 테리오는, 고요를 내내 고요 루비엣이라 부릅니다.

고요는 사망 후 회귀하여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모든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테리오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안시 베텔기우스에게 청혼하여 결혼합니다. 자아. 이것이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주인공이 고요 루비엣, 아니 고요 베텔기우스이니 반동인물은 그 반대편에 서 있는 테리오 알테입니다. 테리오는 고요의 회귀 전 죽음에도 관련이 있으며, 회귀 후에 약혼을 파기하는데도 책임이 있고 고요의 삶을 바꾸는데 매우 지대한 공을 세웁니다. 흔히 로맨스에서 표현하는 그 똥차입니다. 폐차 직전의 막나가는 차라고 해도 틀리진 않네요. 다시 읽다보니 이 반동인물의 가스라이팅과 정서적 학대 등이 매우 두드러집니다. 답정너, 그러니까 답은 자신이 정하고 그에 맞춰 상대의 답을 해석하는 인물이면서도 '남자로서의' 능력은 매우 뛰어나며, 그렇기 때문에 권위와 힘에 굴복하고 그런 것을 수치스럽게 여깁니다. 안시와의 대립에서 매우 두드러집니다. 고요와의 대립에서는 자기 중심적, 자기 본위적인 해석이 폭발합니다. 아주. 읽으면서 '이 자식, 어떻게 좀 하지 않으면…'이라는 대사가 절로 튀어나옵니다. 대화가 안되어요. 분명 고요와도 꽤 오랫동안 사귀었으면서 왜 요즘 말하는 그 인셀적인 특성을 보이는 걸까요. 아니, 무력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이런 사람이 공작이 되면 매우 문제가 커질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회귀 전에도 그렇고 회귀 후에도 그렇고요.

 

 

알라딘의 평가를 보니 여주인공이 하는 일 없이 남주인공이 다 해치웠다고 하더군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수동적이고, 테리오에게 맞추기만 하던 고요가 점차 성장한다고요. 안시에게 감화되어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어 후반부에는 베텔기우스 후작가를 지탱합니다. 물론 고요의 움직임은 안시 때문에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테리오와의 마지막 대결 장면에서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지요. 회귀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입니다. 그렇게 크기까지는 안시의 역할이 지대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적어도, 이전과는 달리 살려고 노력했고 또 달라진 그 모습이 여러 파장을 낳았던 겁니다.

 

 

안시의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라 고요가 묻히는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반동인물인 테리오 덕분에 안시나 고요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안시와 고요 참 귀여워요.///

 

 

과앤. 『메리지B 1-2』. 루나미엘, 2019, 각 13500원.

 

앞서 올렸던 십이국기 관련 상품 : 핸드폰 고리 장식물(https://esendial.tistory.com/8237)에 이은 이야기입니다.

 

 

이제나 저제나하고 기다렸던 표지가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라고 적고 보니, 아예 십이국기 이야기는 블로그에 올리지도 않았더군요. 트위터에만 적었던 모양입니다.

 

십이국기 공식 계정이 따로 있어, 그쪽에 올라온 십이국기 신작 발간 소식을 보고 쓴 트윗이 있습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157057363351703552

 

Kirnan on Twitter

“십이국기 신작 제목은 『은빛의 허, 검은 달 白銀の墟 玄の月』(しろがねのおか くろのつき). 대국의 이야기라고. 10, 11월 연속 발매 예정. 다 읽고 나면 제목의 울림이 달라질 거라는데, 제목 자체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어 그럴 듯. 墟는 언덕일 것인가, 터일 것인가. https://t.co/ol6eelNpbr”

twitter.com

 

https://twitter.com/12koku_shincho/status/1156761693994676224

 

小野不由美「十二国記」/新潮社公式 on Twitter

“「十二国記」新作長編のタイトルを発表します。『白銀の墟 玄の月』(しろがねのおか くろのつき)と決まりました。戴国を舞台とした物語であることに焦点が絞られ、決定しました。大長編を読み終えたとき、その意味が一層深く心に響きます。10月、11月の2ヶ月連続刊行を、楽しみにお待ちください!”

twitter.com

제 트윗은 아래의 오노 후유미 십이국기 신쵸샤 공식 트위터의 트윗 내용을 일부 번역한 것입니다.

「十二国記」新作長編のタイトルを発表します。『白銀の墟 玄の月』(しろがねのおか くろのつき)と決まりました。戴国を舞台とした物語であることに焦点が絞られ、決定しました。大長編を読み終えたとき、その意味が一層深く心に響きます。10月、11月の2ヶ月連続刊行を、楽しみにお待ちください!

 

위의 내용을 번역하면,

 

『십이국기』 신작 장편의 제목을 발표합니다. 『백은의 언덕 검은 달』( 『白銀の墟 玄の月』(しろがねのおか くろのつき))로 결정되었습니다. 대국을 무대로 한 이야기로 초점이 맞춰져 결정되었습니다. 대 장편 읽기를 마쳤을 때, 그 의미가 한 층 깊게 울립니다. 10월, 11월의 두 달 연속 간행을 즐겁게 기다려주세요!

쯤.

 

墟는 언덕과 터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서 어느 쪽으로 번역될까 싶네요. 백은의 터일까, 백은의 언덕일까. 어느 쪽이건 마지막 장면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집니다. 아니, 나쁜 의미는 아닐 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긍정적인 결말이 아닐까 하고요.

 

저런 트윗이 올라온게 8월이고, 지난 주말 즈음해서 일본쪽 트위터 계정에 표지 포스터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 사진 원 출처를 놓친 바람에..-_-a 하여간 저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불보듯 뻔합니다. 그리고 저 포스터의 원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오늘에야 공식 트위터에 올라옵니다. 아직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서점에는 표지가 안 올라왔습니다.

 

 

https://twitter.com/12koku_shincho/status/1168358524323123200

 

小野不由美「十二国記」/新潮社公式 on Twitter

“お待たせしました。新作『白銀の墟 玄の月』第一巻、第二巻 書影を公開いたします。18年ぶりの新作は、イラストもまた待ちに待っていました! 第一巻は、泰麒です。『風の海 迷宮の岸』で、王を選ぶ決断に苦悩した、稚い10歳の姿が記憶に残っているので、凜々しさと美しさに驚きます。”

twitter.com

 

 

이게 1권 표지이고, 2권 표지도 연이어 올라옵니다. 대 장편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이번에 출간되는 『백은의 언덕 검은 달』은 총 4권입니다. 엘릭시르판은 상하권 합본으로 나오나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지요. 하여간 평소 나오던 책의 두 배 분량이라 생각하면 됩니다.(먼산)

 

그리고 저 트윗에서 퍼온 1-2권의 표지입니다.

 

 

타이키는 기억하는데 폐하의 성함은 잊음. 어.... 뭐였더라. 하여간 1권이 대국 기린, 2권이 대국 왕입니다. 공식 트위터에서 밝혔고요. 어릴 적 폐하에게 안겨 있던 꼬꼬마 기린이 저렇게 장성하다니, 잠시 눈물 좀 닦고요......

두 번째 시리즈에서 인간의 틀을 벗지 못해 고생하던 기린님은 마성의 아이가 되었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라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그 다음권을 간절히 원했지만 과연.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결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쨌건 저 표지를 포스터로 내주신다면 감읍하고 구입합니다. 정 안되면.... 신쵸샤 홈페이지에 복제 원화로 올라오길 기다렸다가 덥석 물어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지금부터 엘릭시르 번역본을 기다립니다.

 

 

 

자아아. 이게 어제 저녁까지의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젯밤. 탐라에 사진 한 장이 올라옵니다. 정확히는 십이국기 이번 신작 1권 표지와 랑야방 정왕 사진이요.

 

https://twitter.com/cocolatte21/status/1168579464873164800

 

Anne on Twitter

“기존 트윗 삭제하고 새로 추가ㅇㅇ ㅈㄷㅅ 2차 창작 표절 건과 별개로 십이국기 일러에서도 랑야방 따라했다는 의혹 제기되고 있는 상황. 둘 다 최애 장르인데, 심지어 3년만의 덕후 대통합과 18년만의 신작으로 화제되고 있는 둘이... #랑야방 #왕카이 #십이국기”

twitter.com

 

 

 

 

트위터 상에서는 이 두 사진이 나란히 보이니 확연합니다. 진짜... 음. 매우 많이 닮았지요.(먼산)

간단히 요약하면, 나만 당할 수는 없지!입니다.

 

발단은 엊그제 탐라에 올라온 사진 한 장입니다. 십이국기 포스터로 추정되는데, 새 책이 10월과 11월에 나눠 발매되고 그 배경이 대국인 고로 포스터의 소년도 아마 흑기린님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이 포스터의 원본이 혹시 신쵸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을까 검색하다가, 책 표지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걸 보고는 마음을 접고 이리저리 헤매다, 이런 사이트를 발견했지 뭡니까.

 

http://www.shincho-shop.jp/shincho/index.html

 

신쵸샤 공식 온라인 샵입니다. 맨 왼쪽 메뉴를 보면 작품별로 모여 있는데. .. 어. 맨 위가 샤바케네요. 아니, 샤바케가 맨 위야? 십이국기보다 위?;

 

십이국기 상품도 일부는 품절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러스트 복제 원화를 보면 전부 다 있는 것 같진 않거든요. 만약 예의 그 포스터를 엘릭시르에서 발매 한정 포스터로 내준다면 파주를 향해 108배를 올릴 자신이 있습니다. 아니, 30일 분할 납부로 3천배도요.

 

 

삽화엽서와 복제원화가 대부분이라 눈에 들어오는 것 없다 했더니 이런게 보입니다. 핸드폰 스트랩. 그냥 보면 아무것도 아닌 물건인데, 설명을 읽으니 다르게 보입니다. 각각 경국, 안국, 대국을 형상화한 핸드폰 고리라는거죠.

 

 

이게 안국입니다. 가운데의 장식은 십이국기의 지도이고, 각각의 천연석 보석과 술은 상징색을 넣었다고 합니다. 술은 아마도 기린의 갈기 색일 것이고, 다른 색도 나름의 의미를 담았을 겁니다.

 

 

이쪽이 경국. 케이키와 요코의 색 조합이라 생각하니 흐뭇합니다.

 

 

 

그리고 대국.(오열중)

 

 

이번에 발매되는 신작은 『白銀の墟 玄の月』로 1-2권이 10월, 3-4권이 11월 발매입니다. 그 기념삼아 저 핸드폰 고리 셋을 단번에 지를까 고민되는 시점... 아니, 지금 당장이 아니라 조금 더 뒤에 말입니다. 지금은 명절 앞두고 허리띠 졸라매는 중입니다. 하여간 저 셋은 세트가 아니면 안된다고 부르짖으며......... 구매목록에 올려둡니다. 언젠간 살 겁니다, 아마도. 그 시점이 『백은의 언덕, 검은 달』 번역판이 나올 때즈음이 아닐까 생각하는 거죠.

관련글: 출판통계: 도서 정가제 이후 책 값은 올랐나? https://esendial.tistory.com/8235

 

앞서 살핀 통계 자료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데이터였습니다. 4년의 데이터 가지고는 책값이 오른 것인지 어떤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워 앞서의 자료도 살펴보자고 했지요.

...

그랬는데.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자료실에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의 데이터가 없습니다. 엑셀파일이건, 홈페이지의 표건 간에 데이터가 없습니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자료실의 글이 전혀 없네요. 왜 그랬을까.

데이터를 구하자면 못 구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구하려면 국립중앙도서관의 데이터를 퍼오거나, 아니면 대한민국 국가서지의 데이터를 뽑아야 합니다. 전자는 그럭저럭 할 수 있지만 후자는 대략 난감. 이전에 데이터 확인하겠다고 덤볐다가 좌절한 적 있거든요. CD 데이터입니다. 2012년 자료가 그랬어요. 다시 찾아보면 국중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걸 또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차근차근 해봅시다. 오늘 잡을 데이터는 데이터가 끊기기 전,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데이터의 출처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자료실입니다. 스프레드시트에 붙여서 분석했고, 데이터 내용만 보면 이거 뭔가 싶어서, 이번에는 그래프로만 추려 확인합니다.

 

 

 

<그림 1> 1980∼2003년 만화 도서 발행 종수   <그림 2> 1980∼2003년 만화 도서 발행 부수

왼쪽 <그림 1>의 계열 1이 전체 도서의 발행 종수, 계열 2가 만화의 발행 종수입니다. 퍼센티지로 보면 확연히 다가오는데, 2003년 즈음에는 전체 출간 도서의 25.6%가 만화입니다. 흑백만화 말고 과학만화나 한자만화 같은 학습만화, 그리고 그리스로마신화 시리즈까지 포함해서 그럴 겁니다.

오른쪽 <그림 2>는 발행 부수입니다. 부수로 따지면 점유 퍼센티지가 더 올라갑니다. 2003년 기준으로 29.9%. 출판시장의 상당수를 만화가 잡은 셈이었지요.

 

그리고 10년의 데이터를 건너뛰고, 2015년의 데이터를 보면? 총 출판 시장에서 만화의 점유율은 13.69%입니다. 종이 아니라 부수로 따지면 8.93%. 확 줄었지요. 짐작가는 부분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대여점의 존재 유무가 저 데이터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거라 보거든요. 만화 시장의 성장은 그 당시 대여점과 함께 했으니까요.

 

궁금한 것은 전체 출판시장 그래프가 확 꺾이는 저 시점입니다. 만화는 크게 변동이 없는데 말이죠. 저 때가 언제냐 하면 1990년과 1991년입니다. 1990년에 전체 45,842종 248,673,018부였던 시장은 1991년에 26,919종 140,436,655부로 확 줄어듭니다. IMF 때는 97년이죠. 97년은 212,313,339부에서 98년은 190,535,987부, 그리고 99년은 112,506,184부로 줍니다. 종수 자체는 아주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97년 3만 3천부, 98년 3만 6천부, 99년 3만 5천부 정도니까요.

 

 

출판 시장 규모를 보면 IMF의 영향이 두드러집니다. 만화 통계는 80년부터 잡았지만 제가 보고 있는 출판시장 통계는 94년부터 03년까지니까요. 시장이 IMF 때 확 줄어듭니다.

 

<표 1> 10년간 출판 시장 규모 추정액(단위: 부, 원)

표가 아니라 그림이지만 일단 표라 설명은 넣습니다. 하여간 97년과 98년의 통계를 보면 출판시장의 허리가 접혔다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97년. 98년, 99년을 비교해보세요. 그리고 2003년도. 최근 통계에는 시장 규모 추정액이 나오지 않지만, 계산법에 따라 2018년 통계를 집어 넣으면 2018년 시장 규모 추정액은 3조 2741억입니다. 어디까지나 추정액이고, 무엇보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여러 출판사들이 있음을 감안하면 수치는 더욱 큽니다. 무엇보다 전자책 시장이 포함되지 않거든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기 위해 받은 도서를 기준으로 만든 통계라 그렇습니다. 전자책 납본제도도 시행중이지만, 잘 되고 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아마 대형 출판사야 하겠지만, 장르문학의 소소한 출판사들도 하고 있는지는? 확신이 없네요. 이것도 찾아 봐야 하나.

 

 

본론으로 돌아옵니다. 중요한 건 부수나 종수가 아니라 가격이었지요. 원래 이 통계 들여다본 것이 도서정가제 이후 도서 가격이 오른 것이 맞나 아닌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고요. 그래서 예술분야의 도서 가격 확인도 해보자 했던 것인데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마침 1994년부터 2003년까지의 분야별 평균 정가도 통계가 있습니다.

 

<표 2> 연도별 평균 정가 현황 (단위 : 원)

만화는 94년 자료가 빠졌고, 95년부터 나옵니다. 넵. 그 때는 만화 한 권 평균 가격이 2,555원이었군요. 통계를 보면 대체적으로 사회과학, 기술과학 도서가 비쌉니다. 예술이 비싸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로군요. 전공서적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10년 통계에는 재미있는 시도가 있습니다. 1995년을 100으로 놓고 나머지 수치를 상대 수치로 바꾼 '지수' 통계를 만들었더라고요. 연도별 평균 정가를 지수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 3> 연도별 평균 정가 지수 현황 (1995년을 100으로 잡음)

통계를 보면 대체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립니다. 철학, 종교, 학습참고가 매우 높은데...  2002년에 학습참고서가 미친듯한 가격을 보이는 건 왜죠. 368.2라니. 뭔가 아주 비싼 책이 스치고 지나간 모양입니다. 하기야 생각의나무에서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등의 매우 비싼 시리즈를 낸 것이 이 즈음 아닌가 싶은데, 그걸 설마 학습참고서에 넣었나? 아니면 매우 비싼 백과사전류나 세트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지수 통계를 그래프로 봅시다.

 

<그림 3> 연도별 평균 정가 지수 그래프(1995년을 100으로 잡음)

총계의 지수 금액 그래프로 봅니다. 대체적으로 완만하게 상승중이지요. 98년에서 99년 사이에는 살짝 꺾이는 듯하지만 2002년에 갑자기 확 오릅니다. .. 아니 왜? 이 때 월드컵말고 또 뭔가가 있었던 걸까요?

 

 

평균 가격과 평균 면 수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이쪽도 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표 4> 연도별 평균 면수 현황(단위: 면)

평균 면 수만 비교하면 94년에 비해 03년이 적습니다. 그래프로 한 번 볼까요.

 

 

<그림 4> 연도별 평균 면 수(단위: 면)

95년에 급감했다가 다시 서서히 올라갔다, 01년에 다시 확 떨어집니다. 95년의 급감은 짐작가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닙니다. 만화 통계가 95년부터 들어갔거든요. 하하하하하. 94년의 평 균 면수를 제외하고 본다면 01년에 왜 급감했나 싶기도 합니다. 이 때 얇은 책자들이 발행되었거나, 그럴 가능성도 있군요.

 

 

<표 5> 연도별 평균 면 수 현황 지수(1995년을 100으로 잡음)

지수로 봅시다. 지수로 보면 00년까지 늘어났다가 01년에 다시 줄어든 것이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잃어버린 10년(...)은 빼고 생각해볼까요.

2015년 이후의 통계는 만화를 포함한 것과 아닌 것이 있지만, 이전의 통계가 만화 포함이니 끼워 넣고 봅니다. 2015년 출판통계에 2014년 자료도 같이 있으니 그것까지 포함해서 총 5년 간의 데이터를 넣고 봅시다.

 

 

<그림 5> 2004~2013을 제외한 평균 면 수(단위: 면)

면수가 확 늘었지요. 2003년에 평균 251면이더니 2014년은 272면부터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책들이 두꺼워졌네요.

 

 

<그림 6> 2004~2013을 제외한 평균 정가(단위: 원)

1994년부터 2003년까지, 그리고 2004년부터 2013년까지를 제외하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통계를 넣고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책값은 꾸준히 올라갑니다. 빨강선으로 친 그 다섯 개의 수치가 2014, 2015, 2016, 2017, 2018년까지 임을 놓고 보면, 그리고 그 사이가 휙 올라간 걸 감안하면 아마도, 점진적으로 책값은 올라왔겠지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오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10년의 데이터가 들어가면 더 완만하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다만 도서정가제가 책값을 끌어내렸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지요? 물론 2015년의 책값이 내린 건 사실이지만 그래프 상으로는 단기적인, 아니면 일시적인 움직임으로 보이니까요.

뭐, 더 두고봐야 알 이야기입니다.

 

 

 

예술 책 가격 비교도 할까 했지만 앞서 통계에서 사회과학과 기술과학 등 전공서적의 가격이 더 높은 것을 보고 고이 마음을 접습니다. 2018년의 데이터만 봐도 총 평균 16,347원에서 평균 이하의 책값을 담당하는 1등 공신은 만화(5,573) 2등 공신은 아동서(10,876), 그 다음이 문학(12,419)입니다. 문학서 가격은 2014년 통계(13,229)와 비교하면 아직 낮긴 하나, 이게 가격이 떨어졌다가 아님을 대강 짐작하긴 합니다. 교과과정에서 한 학기 한 책 읽기 운동이 시작되며, 창비나 미메시스 등에서 1만원의 얇은 책을 여럿 냈고요. 민음사 등에서도 한국문학은 얇은 책으로 내는 것이 대다수라. 라이트노벨도 생각은 해야겠지요. 하기야 2014년과 2018년의 라이트노벨 출간 통계는 비교하기 쉽지 않겠지만.

하여간 문학서의 평균 가격은 내려갔지만, 전체 도서의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 평균가를 보면 그렇군요.

 

 

더 장기적으로 보아야 하지 않나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독자가 책을 더 비싸게 사더라도, 그로 인한 수익이 저작자에게 돌아간다면 저는 찬성합니다. 안 돌아간다면? 시스템을 수정하고 고치고 개편해야지요. 뭐, 셋 다 같은 의미지만, 애초에 도서정가제의 시행 의미는 '창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이란데서 찬성했던 겁니다.

 

 

블로그에서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공공대출권과 관련한 보상금 제도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까지 길게 이어질 필요는 없는 것이고, 예술인기금이나 예술인연금 등으로 문화적 토양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상보다는 복지쪽일까요. 하여간 통계 잡는 건 이쯤에서 접고, 다음에 기회되면 국중도의 통계 자료를 더 찾아보겠습니다. 아마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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