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은 앞서 3월에 올린 글들입니다.

 

알라딘이랑 Yes24랑 교보랑 사이에서 계륵(링크) 2019.3.9

알라딘 커뮤니케이션에 고함(링크) 2019.3.12

알라딘 커뮤니케이션의 답변이 도착했습니다.(링크) 2019.3.13

 

답변이 도착한 뒤에도 약 한 달 간 알라딘의 지름을 금한채 두었다가, 전자책을 중심으로 천천히 구입을 시작했습니다. 종이책은 여러 문제로 잠시 구입을 미뤘고, 급한 책-북스피어의 신간이라든가, 북스피어 새책이라든가, 북스피어 출간작이라든가-만 우선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들여다보면서 살만한 책은 확인했더랬는데, 오늘 알림이 울리더군요. 최근 주문 도서는 지난주에 수령했고, 다른 것이 없는데 뭔가 했더니만 위의 글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알라딘 커뮤니케이션의 답변이 수정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팀장 표종한입니다.

지난 3월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 미달 사업장' 포함으로 인해
실망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 1차 답변 후, 미루지 않고 서둘러 개편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만,
사내조사와 평가, 인선 작업에 3개월 가까이 소요되어 이제서야 추가 답변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여러 작업들을 마무리 해,
며칠 전 여성 관리자 12명을 포함하여 총 20명의 관리자를 새로이 선임하였습니다.
본사(이하, 물류센터 포함)의 여성 팀장은 기존 2명에 2명을 추가로 더하여 총 4명이 되었습니다. 매장의 경우 점장 이상 여성 관리자는 기존 6명에서 추가로 10명을 선임하여 총 16명이 되었습니다. 본사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기존 17%에서 27%로 변화되었고, 매장은 기존 19%에서 34%로 변화되었습니다.
매장은 기존에 여성 관리자가 없던 지역장 직책에 3명의 여성 관리자를 선임하였고, 점장 직책에는 7명을 선임하였습니다.
본부장, 팀장, 지역장을 포함한 전체 관리자 중 여성 관리자의 비중은 32%가 되었습니다. 알라딘 직원 중 여성 직원의 비율은 61%이며, 새로 선임된 관리자 중 여성 관리자의 비율은 60%입니다.

2018년 기준 업계 평균 29%와 고용노동부 최소기준 20%를 겨우 넘어서는 정도이니, 흡족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이번 개편을 추가 개선의 지렛대로 삼아 앞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성 평등 가치가 온전히 실현되는 조직체계와 직장문화를 만드는데도 게으름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약하면 그 3개월 간의 경과보고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자의 비중보다, 그 이전에 지적된 육아휴직 후 복직 시 퇴직을 유도하는 발령이라든지 등의 성차별 문제와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에 대한 답변은 미진하지만, 그래도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OTL

 

그 사이 리디북스가 한 건 이상 했고 사건도 하나 터졌고, 교보문고도 한 건 하지 않았던가요. 아니, 하나 이상이었나. ㅎ여간 저는 오프라인 서점과 병행해 조용히 알라딘에 뼈를 묻겠습니다.(음?) 피드백을 받았으니 이제 매의 눈으로 확인하며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여성친화적인 기업이 되는지 지켜볼겁니다.+ㅅ+

 

 

 

덧붙임.

자아. 그럼 슬슬 SNS(트위터) 활동도 시작하려나요...? 부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정신상태. 사진은 여행 중에 찍은 것으로, 수박 튀김을 먹고 있는 두 사람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수박 튀김입니다. 분명 수박을 반으로 가르는 모습을 보았는데 잠시 아이패드를 보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뭔가를 튀기고 있더군요. 모양이 각잡혀 있어 설마, 설마!를 외쳤는데 설마가 사람잡았습니다. 빨간 수박을 썰어서, 튀김옷 입혀 잘 튀겨 먹습니다.

뭐, 맛이야 튀긴 수박맛일 건데 두 사람의 반응도 참으로 뜨듯 미지근했습니다. 뜨뜻하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고 차가지도 않고, "뭐, 그냥저냥 맛있네?" 정도 더군요. 반응으로 따지자면 '해파리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대량증식한 해파리를 잡아서 잼으로 만들어 그걸 시식하는 리포터의 모습'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죠. 아니, 조금이 아니라 조금 많이.

 

 

여행중에도 그랬지만 피로가 안가십니다. 일부러 하루를 남겨 쉬었건만 어제도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고 저녁에 재미없는 책을 한 권 보고는 후회하며 잠들었더니, 아침에 도저히 못 일어나겠더군요. 내내 이불덮고 굴러다니다가 느지막히 일어났습니다. 그래봐야 출근 1시간 전에 도착. 평소보다는 많이 늦었습니다만, 아침운동도 건너 뛰었으니까요.

 

 

그러니 여러분...... 건강관리 합시다. 연휴라고 막 놀면 아니되어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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