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쉬는 날과 출장이 연속으로 있다보니 업무가 밀립니다. 출장 준비로 허둥지둥하다가 물품 주문 하나 늦었고, 결재라인 중 한 곳이 비다보니 또 그거 해결하느라 이리저리 뛰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업무는 다 마쳤고, 덕분에 내일은 마음 편히 제 본래의 업무만 하면 됩니다. 출장 전 부가 업무 하나만 하면 되는 걸요. 그것만 해결하면 내일은 출장 준비..OTL

 

 

하여간.

 

7월 초에 있는 워크샵 준비로 항공권 결제를 하다가 기겁했습니다. 아놔. 제주도의 가장 비싼 항공권은 규슈의 싼 항공권보다 훠얼씬 비싸네요. 대한항공으로 주말 항공권 결제하다보니 25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성수기도 아닌데 주말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게다가 날짜가 얼마 안남은 것도 있고요. 어쨌건 결제하고는 깨달았습니다. 제주 가는 것보다 일본 가는 것이 싸다는 것을요. 게다가 일본에 가면 면세점 상품도 면세한도 600달러! 레고도 사올 수 있어! 맛있는 것도 더 많이 먹을 수 있어! 호텔에서 뒹굴어도 마음 편히 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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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조금 맛이 갔습니다. 주말 동안 수면주기가 조금 깨지더니 이모양이네요. 토요일에 낮잠도 잤고, 거기에 이어 밤잠도 잤고. 그리고 폭식 기미도 있었고. 핫핫핫. 그래도 지난 주에 채소 챙겨먹은 것이 도움이 되었나봅니다.

 

잠시 딴 소리 하자면 냉동채소믹스를 이번에 처음 사서 카레에 넣어봤습니다. 미네스트로네 등에도 쓴다고 하지만 수프 만들일은 드물고, 맛이 별로라고 해도 카레를 넣으면 맛이 중화될 것이라 중박은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죠. 그리고 만들어 놓고는 후회했습니다. 당근과 깍지콩, 완두콩 등이 들어간 냉동채소였는데, 채소가 질깁니다. 맛이 없어요. 완두콩은 괜찮지만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들은 얼었다가 익히니 퍽퍽하면서도 질깁니다. 채소가 너무 부족해서 먹지 않으면 죽겠다 싶은 상황이 아니라면 입에 대고 싶지 않더랍니다. 하지만 채소 부족의 상황이었던 데다 버리기엔 아까웠고 그럭저럭 먹을 수는 있다 생각해서 뒀습니다. 매번 먹으면서 두 번 다시 사지 않겠다고 후회하고 있지만요. 완두콩만 괜찮지만 완두콩이야 그냥 별도 믹스를 써도 되니까요. 게다가 완두콩은 채소라기에는 콩이다보니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경계 어드메에 있지요. 완두콩만 잔뜩 넣은 카레도 묘하고, 무엇보다 콩류는 카레를 만들어도 쉽게 상합니다. 강낭콩이나 팥이 그렇듯 완두콩도 안심할 수 없어요. 콩을 좋아하지만 콩 넣은 뭔가는 만들면 무조건 두 주 이내에 해치워야 하니 골치입니다. 뭐, 콩만 퍼먹어도 문제는 없겠지만, 익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잠시 헛소리가 지나갔고. 어쨌건 체중조절을 위한 음식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어떤 것이 좋을까...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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