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이야기에 이어, 오늘도 충동구매 이야기. 제목에 달았듯이 충동구매 대상은 털실입니다. 이전에 아마존 UK 링크 올리면서 이미 지르기로 마음 먹었고, 그래서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실을 중심으로 주문했습니다. Laceball이 Zauberball보다 얇은 실로 보여서 굵은 실로 주문했는데, 그럼에도 도착한 실은 상당히 얇았습니다. 두툼한 실을 생각하고 있다가 배신당한 느낌...;ㅁ;

 

 

도착한 택배 상자입니다. 생각보다 작은 상자라 안심했습니다. 하기야 국제배송이라 추가 비용은 들지 않았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이것도 한진택배를 통해 도착했습니다. 국제배송이든 이하넥스 이용하든 어느 쪽이건 한진택배로군요. 허허.

 

오는 동안 상자가 살짝 찌그러져 왔지만 내부 파손만 안되면 문제 없습니다. 게다가 파손될 제품도 아니었고요.

 

 

 

받아보고 당황. 나 6개만 구입했던가...?

보고서야 6개 구입한 걸 떠올렸습니다. 장바구니에 10개까지 담았다가 최종 금액 보고 한참 고민하고는 몇 종을 도로 뺐습니다. 이것 저것 다 담아보고 싶었지만 참았고요. 레이스볼을 도로 꺼낸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나쯤 구매해볼 걸 그랬나요. 실 굵기 비교겸.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것으로만 구했는데, 구매 내역은 이렇습니다.

 

 

결제는 USD로 했습니다. 아마존 UK라 금액은 파운드로 보이지만, 카드 설정을 USD로 해놓은 터라 아예 USD로 바꿔 보이더군요. 다만 카드 설정을 그렇게 해두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결제가 안됩니다. 거기서 쓸 때는 풀어 놓아야 하고요. 결제할 일이 드무니 별 상관은 없습니다.

 

 

 

 

Schoppel-Wolle Zauberball 100, Simple Spruce, 
Schoppel-Wolle Zauberball 100, Lilac Breeze 
Schoppel-Wolle Zauberball 100, Autumn Champion 
Schoppel-Wolle Zauberball, Magic Forest 
Schoppel-Wolle Zauberball, Rare Earth
Schoppel-Wolle Zauberball, Floral Language 

 

적고 보니 Zauberball 100과 Zauberball을 섞어 구입했네요. 꽃의 언어나 희귀한 흙, 마법의 숲의 세 종만 Zauberball이고 다른 셋은 Zauberball 100입니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크게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어차피 다 실은 얇습니다.

 

 

 

사진이 어둡게 찍혔다는 걸 감안해도, 그럭저럭 색은 비슷합니다. 옆에 있는 것이 XR이니 비교 사진으로 참고하시길.

 

 

 

 

실의 굵기가 연두색이 조금 더 굵어보이는데..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Zauberball이거든요.

 

 

이렇게만 봐서는 실의 굵기가 감이 잘 안와서 다른 제품과 찍어봅니다. 집에 털실은 이것뿐이지만 G가 만든 목도리와 모자가 몇 있습니다. 그 중에서 비교할 만한 걸 꺼내왔습니다.

 

 

 

올 겨울에 받은 모자. 이쪽이 지난 번에 올렸던 라이어트실을 쓴 겁니다.(링크) 라이어트 실도 그렇게 굵은 편은 아니라 생각한 건 저 뒤에 보이는 목도리가 상당히 굵기 때문입니다. 기억이 맞다면 저 목도리는 실을 두 겹으로 써서 떴습니다. 모자는 한 겹일거예요.

 

 

 

 

 

이렇게 보면 굵기 차이가 확연하지요. 목도리가 제일 굵고, 그 다음이 라이어트, 그 다음이 Zauberball입니다. 자우버볼이라고 읽나요. 두 겹으로 겹치면 모자실쯤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건 실제 떠봐야 알거고요. G가 실을 보자마자 모자? 를 외치던데, 진짜 이 실은 모자 뜨면 굉장히 화사하고 화려한 색이 나올 겁니다. 어, 진짜 G에게 부탁해볼까요.

 

 

일단 한동안 자취방에서 데굴데굴 굴리며 감상하고, 내킬 때 G에게 부탁해야겠습니다. 그 사이에 라이어트 실도 더 주문할지 모르지요. 하여간 충동구매는 언제건 무섭습니다. 이달의 카드명세서가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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