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모임이 여행 직후에 있었던 터라 일찌감치 나와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원이 많으니 미리 좌석 선점을 할 필요가 있거든요. 늦은 간식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점심으로 먹을 것을 둘러보며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콥 & 요거트 샐러드를 주문합니다. 예전에 종종 다녔던 부처스컷에서 가장 좋아했던 메뉴가 콥 샐러드였고,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은 샐러드기도 했으니 궁금증이 컸던 겁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지만 그정도까지 맛없지는 않았습니다.







뚜껑을 열면 저렇게, 메추리알 두 개와 방울 토마토 하나, 닭가슴살 등등이 있습니다. 모양과 색만 보고 병아리콩인가 싶었던 오른쪽 아래의 노란 물건은 치즈더군요.


가운데는 요거트 소스가 있습니다. 일단 뚜껑을 열어서 소스를 아래의 잎채소 위에 뿌리고, 그 위에 다른 재료들을 넣습니다. 그리고 따로 챙겨둔 뚜껑을 잘 덮어 위 아래로 잘 흔듭니다.








실제 샐러드 잘 섞는 법에도 위의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샐러드 잎채소 분량도 적지는 않고, 늦은 간식 덕에 어느 정도 찬 위장에는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 샐러드만으로 끼니를 해결하기에는 조금 적습니다. 단백질도 조금 부족하고 탄수화물은 더더욱 부족하고요. 하기야 그런 용도로 만든 샐러드이긴 합니다만.







생협용 여행 선물들은 모두 센다이에서 들고 왔습니다. 그렇다보니 규탄과 즌다맛이네요. 딱 예상한 범위의 맛들입니다. 키노코노야마는 초코송이와 비슷하게, 즌다맛 화이트초콜릿입니다. 컨트리 하임은 바삭바삭 부서지는 초코칩쿠키 같은 식감을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그리고 프릿츠와 쟈가리코는... 더할 나위 없는 술안주입니다.


하기야, 이런 간식이 뒤에 놓였으니 위의 샐러드로 버틴 것이었지요. 거기에 콜드브루 음료 한 잔 시켰더니 그게 또 달달한 덕에 탄수화물이 조금 부족해도 괜찮더랍니다.




콥 샐러드는 여러 번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을 하였으나, 재료비가 만만치 않더군요. 하나씩만 준비해 산다고 해도 콥 샐러드 5리터 분량은 나오겠더랍니다. 닭가슴살 1kg, 달걀 한 판, 치즈 3종류 한 팩씩, 거기에 취향에 따라 콩도 추가하면..? 아보카도는 비싼데다 금방 상하기 때문에 넣기 좀 그렇고요. 아, 옥수수도 있지. 그렇게에다 채소를 추가하면 냉장고에 안 들어갈 정도로 많은 양이 나오지요. 하하하하하. 그리하여 마음을 접었다는 이야기입니다.'ㅅ' 나중에 다른 재료들이 준비되면 4~5종의 재료만 준비해서 한 번 시도해볼까요. 그것만 해도 며칠 치 끼니는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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