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녘이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이야기는 작년 말에 들었습니다.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닌지라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1월에 B님과 함께 가려다가 절절하게 그 효과를 겪었습니다. 평일 점심에 가려고 했음에도 예약이 안된답니다. 일단 방문해보고 좌석이 있으면 들어가고,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합의를 하여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 앉았지만 점심시간에는 빈 공간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OTL 여전히 맛있지만 아마도, 다음에는 조금 더 텀을 두고 방문할 듯합니다. 흑흑흑.




1월 여행 후에 방문했고, 여행 다니면서 가벼운 위장장애를 겪다보니 일단 맥주는 제외. 음식도 많이 못시키고 피자 하나와 파스타 하나만 주문합니다. 양껏 먹자면 여기에 샐러드도 넣겠지만, 여름이 아니라 봉봉이 샐러드가 없습니다. 토마토 제철 즈음에만 나오더라고요. B님도 위 상태가 준수하지는 않으니 부족하면 나중에 추가하자고 하고 리조토 하나와 피자 하나를 주문합니다.






보리를 사용한 리조토에 갈비를 올렸습니다. 어, 이름이 뭐더라. 크리가 작아보이지만 절대 아닙니다. 위에 올라간 갈빗대의 크기로 가늠하시면 대강 짐작 되실 겁니다.







...먹은지 오래되어 홀랑 잊었지만 말입니다. 부라타 치즈 하나를 통째로 올린 치즈입니다. 저 상태로 나오고, 사진 찍을 것이냐 묻기에 잽싸게 찍었습니다.







찍고 나면 가운데의 치즈는 잘 갈라서 고루 펴 바릅니다. 부라타치즈는 이번에 처음으로 인지하고 먹었는데 우유맛이 듬뿍 나는 맛있는 치즈입니다. 다음에 치즈퀸에서도 구입하고 싶더군요. 물론 가격도 그렇고, 혼자 먹기에는 꽤 크지만, 샐러드 등에 섞어 먹거나 하면 맛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피자처럼 강렬한 맛의 피자 위에 올려도 맛있을 테고요.







리조토는 예상했던 대로 갈비찜 그대로의 맛이다보니 손이 덜 갔고, 피자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 다 밀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피자를 또 먹으려면 기다려야 한다니.;ㅠ; 하지만 평일에 방문하기가 쉽지 않으니 미루고 미뤄야지요. 장사가 잘 된다는 것은 적어도 없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고, 그렇다는 건 다음 방문 기회를 기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을지로 개발 사업 건을 물었더니 여기는 아직 예정에 없는 모양입니다.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이야기는 없다고 했던가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길 건너편의 모 가게도 을지로 개발 구역에 들어가는지 아닌지 알 수 없으니, 가능한 빨리 가봐야겠네요.




하여간 녘의 피자는 여전히 맛있으나 다음에는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ㅠ;







그리고 걸어서 근처의 찻집에 갔더랬는데.... 으음. 역시 밀크티는 로네펠트가 가장 취향입니다. 로네펠트의 밀크티 마시러 언제 가고 싶지만 삼성역은 좀 멀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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