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반납은 했지만 아직 책 감상을 적을 기력이 없어 손대지 못한 책들입니다. 사실 이것말고도 조금 더 있습니다. 『천의 얼굴』도 주말 사이에 재독했고, 전자책도 상당히 있습니다. 아래는 도서관에서 빌린 것이라 다 종이책입니다.


근데 적고 보니 진짜로 별도 리뷰 적을 책이 없네요.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는 읽다가 반납한 터라 더 기다려야합니다. 책이 자취방에 있어서 본가에서 보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리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읽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다른 책을 더 손대고 말았네요.


『후 항설백물어』는 상권과 하권이 시간을 두고 따로 나왔습니다. 상권을 다 읽고 나니 이제야 하권이 손에 들어온 참이군요. 다만 상권 읽는 도중에 앞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앞의 『항설백물어』와 『속 항설백물어』, 거기에 교고쿠도 시리즈 여럿을 빌려왔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읽는 것은 미래의 제게 미룹니다. 그 사이에 사회학서적 여럿이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랩걸』도 아직 안 봤군요. 거기에 장바구니에 신간 여럿을 담아 놓았습니다. 『한국 괴물 백과』나 『Brutus』 등등등.


『집은 그리움이다』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제 취향하고는 거리가 멀더군요. 건축주와 건축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일까 싶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저자가 살아온 집들에 대한 이야기, 집을 짓기까지 이사해왔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열한 번의 생물학 여행』은 영국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강연 중 생물학과 관련된 강연 몇을 뽑아 선별해 간략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요약한 것이다보니 그 강연의 생생한 맛은 떨어지지만 거꾸로 총집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강연을 열었는지, 기획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나마 곁들였고요. 책도 그렇고 딱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앞서 다른 시리즈도 한 권 있는 모양인데 찾아 읽고 싶더군요.


『월영 골동품 감정첩』은 슬쩍 어드메에서 감상 흘리지 않았나 싶은데. 결말 때문에 호불호가 조금 갈릴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무난하게 보기 나쁘지 않네요.


『스콘』은 앞서 본 마들렌 못지 않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총 3종류의 스콘을 소개하는데, 비스킷에 가까운 스콘, 영국식 스콘, 스타벅스 스타일의 스콘이 그겁니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레시피는 C님이 소개한 그 레시피입니다. 버터는 무조건, 무조건 많이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곽재식(2018).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위즈덤하우스, 13800원.
가노 가오리(2018). 『카오린느 제과점의 치즈 케이크』, 이소영 옮김, 윌스타일, 13000원.
최효찬, 김장권(2018). 『집은 그리움이다』. 인물사상사, 19000원.
타니자키 이즈미(2017). 『월영 골동품 감정첩 1~3』, 정승민 옮김. 율, 각 9800원.
헬렌 스케일스(2018). 『열한 번의 생물학 여행』, 이충호 옮김. 한즈미디어, 16500원.
해피해피레시피(2018). 『스콘』. 청출판, 12000원.
교고쿠 나츠히코(2018). 『후 항설백물어 (상)』, 심정명 옮김, 비채, 13800원.



다음에는 항설백물어를 소개하겠네요. 가만있자, 같이 읽을 비소설 도서는 뭘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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