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쪽까지 올라왔습니다. 귀국은 신치토세 공항에서 하고 삿포로에서 하루를 더 머무릅니다. 다만 내일은 눈폭풍 예보라 걱정되네요. 과연?


오늘 오후에 약 사러 잠시 나갔다 올 때도 기상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우산 챙겨올까 하다가 말았는데, 지금의 짐 상황으로는 안 들고 온 것이 맞네요. 아니, 트렁크가 이렇게 넘칠 줄은 몰랐습니다. 이 모든 것은 과자가 원인...(...) 심각한 정도가 어느 정도냐면, 더 이상 어떤 과자도 사면 안된다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먹을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역류성 식도염이 도진 것인지, 수분 섭취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런 것인지, 멀미 하는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고 쓰림 현상이 나타납니다. 아. 이 익숙한 증세는 역류성 식도염일거야. 보통은 스트레스 증세와 함께 나타나는데, 아마도 ① 귀국일의 폭설로 인한 결항 걱정 ② 재택 업무용 시스템 접속 문제 ③ 어제 작성해서 배포한 회의록 3건과 그에 관련된 업무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특히 3번. 회의록 3건 중 하나는 올해의 삽질이 시작됨을 이야기하고, 하나는 작년에 이어진 업무이며, 다른 하나는 G4와도 관련된 것입니다. 이럴 때는 저절로 주를 찾게되는군요. 아니, 냉담자를 넘어서, 베이스가 불교임을 매번 확인하는 상태인데 주를 찾아봐야 관용구 이외에 의미가 있나요. 하하하.



쓸데 없는 이야기지만 여행 와서도 업무 삽질중이라는 반증입니다.



사진은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 도쿄 매장을 시작으로 확산된 커피점이라고 알고 있는데 삿포로에도 있습니다. 스텔라 플레이스 4층에 있더군요. 매장에서만 마실 수 있는 스트리머 커피-아이스 버전은 내일 시간이 되면 가서 마셔볼 생각입니다. 과연 폭설이 어느 정도일까요. 그에 따라 밖에 나갈 수 있느냐 아니냐가 갈릴텐데 말입니다.



겨울의 삿포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두 번은 모두 여름이었던지라, 삿포로의 겨울은 처음 겪어보는데 오늘은 예상보다 덜 춥습니다. 하기야 삿포로가 서울보다 덜 춥다는 이야기도 여러 번 들었지요. 그렇다보니 오늘 날씨는 '이 정도면 쾌적하게 다닐 수 있는 정도네'라는 생각이 문득. 하하하하. 만용을 부리면 감기 걸립니다. 조심해야지요.


위가 좋지 않아서 영양보충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일도 고기 열심히 챙겨먹으렵니다. 아차, 잊지말고 『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도 찾아봐야지요. 온 김에 궁금해서 사볼까 합니다. 하지만 어제의 센다이 마루젠 매대 쪽에도 그렇고, 오늘 삿포로 지하의 서점 매대 쪽에도 나오지 않았더군요. 키노쿠니야는 갈 생각 없었는데 가야하나 고민됩니다. 일단 마루젠 가보고 생각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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