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가미된 판타지입니다. 로맨스보다는 판타지의 비중이 높고, 어떻게 보면 역 클리셰를 활용한 작품입니다.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요.'ㅂ'



리온 하르트는 회귀했습니다. 기사로서 어중간한 재능을 갖고 기사학교를 졸업한 뒤, 친우인 테론의 호위기사로 카르온 공작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리온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페릴 호칸은 카르온 공작가를 공격하여 몰락시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버티고 지키다가 함께 죽고, 역사에는 최초의 여기사인 페릴 호칸, 그리고 그의 약혼자인 웨일턴의 이름만 남습니다.

페릴은 평범하고 착했지만 페릴에게 빙의한 강은아는, 원작의 전개를 알고는 모든 것을 독식합니다. 그리고 리온은 거기에 휘말려 자신이 얻었어야 했던 기연을 빼았겼지요. 그리고 리온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테론 역시 죽음을 맞이합니다. 페릴의 속에 강은아라는 다른 이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회귀하면서 알게된 리온은 거꾸로 행동합니다. 그러니까 강은아가 빙의하여 모든 것을 빼앗기 전, 자신이 기연을 얻고 준비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그랬는데.

기사학교에 돌아와보니 테론도 바뀌었습니다. 짧은 대화와 함께 깨닫지요. 테론 역시 회귀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둘은 페릴(강은아)의 분탕질을 막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리온은 회귀 전 페릴이 제대로 얻지 못한 그 기연을 끝까지 뚫고 새로운 세력을 얻어냅니다. 이 상황은 왕국의 계승다툼과도 맞물리며 상황을 완전히 바꿔 놓습니다.



감상 제목에서 적은 것처럼 이야기는 결말까지 일직선으로 달립니다. 회귀를 통해 단단히 연마된 주인공들은 모든 상황에 대처하고 새로운 상황도 헤쳐나가며 정의로운 결말로 갑니다. 특히 리온은 성실하고 바른, 노력형 검사로서 거기에 기연으로 재능까지 추가하여 검의 극의까지 봅니다. 항상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모습이 어떤 의미로는 열혈계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도 듭니다. 성격은 전혀 다른데도 읽으면서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 중 하나가 떠올랐거든요. 물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성격은 전혀 다릅니다.


소설의 단점도 여기서 옵니다. 완성된 인물들이다보니 주인공들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이들은 이미 완성된 상태에서 아주 약간의 손질만 더하는 정도이고요. 오히려 성장은 페릴이나 호칸 집안의 이야기에서 두드러집니다. 특히 호칸 집안의 결말은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반동인물인 페릴이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는가도 매우 중요하지만 보통의 악녀와는 조금 다른 결말을 갑니다. 여성이 많으면 여성 서사도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리안과 페릴의 대비에서 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뭔가 호쾌하고 일직선으로 달리는, 어떻게 보면 무협지와도 비슷한 구조의 판타지가 읽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다락방마녀. 『나는 엑스트라가 아니다 1-4』. 제로노블, 2018, 세트 14000원.



로맨스 판타지이기는 하나 로맨스의 비중은 적은 편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감정의 확인이 이미 다 끝난 뒤에 출발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로맨스보다는 파트너, 동반자로서의 모습이 많습니다. 그런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주문하고 약 5일만에 먹었습니다. 이유는 복잡다단한데, 주말 동안 먹을 틈이 없어 실온에 두었다가, 또 먹을 시기가 마땅치 않아 미루고 미뤄 뒤늦게 먹었기 때문입니다. 아예 상자채로 방치해두었던 터라 사진도 나중에야 찍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비닐 밀봉이 된 타르트가 나오는군요. 역시 들고 다니는 와중에 흔들렸는지 살짝 찌그러졌습니다.







그래도 레몬타르트는 웬만하면 맛없기 힘드니까 기대와 함께 세팅합니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타르트지가 바삭하지 않고 눅눅합니다. 며칠 방치했던 터라 습기를 머금어 축축할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그래도 크림이 많이 달지 않고 새큼새큼한 것이 좋더군요. 비타민C를 보급하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위에 올라간 저 레몬필도 생각보다 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달달한 쪽이더군요. 하기야 저것도 설탕절임일테니까요.



역시 타르트는 주문해서 바로 먹는 것이 베스트고, 그런 의미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레몬타르트는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이 광화문 테라로사에서 주문해 먹은 것이었습니다. 다음에는 한 번 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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