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정식 가게 이름은 더베이커스테이블일겁니다. 포털에서 검색할 때 이름이 그렇게 잡히더군요.



평소 같았으면 귀찮다고 대강 챙겨먹었을 테지만, 이날은 어떻게든 꼭 먹겠다는 필사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별 이유는 아니었고, 이번에도 안가면 다음에 언제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일종의 위기감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매번 번거롭다며 적당히 사먹었더니 거꾸로 오기가 생긴 셈입니다.

이차저차한 일로 강남쪽 들러가는 김에 서울역까지 올라와 슬렁슬렁 걸어갔습니다. 11시에 맞춰 가는 것은 무리니 아예 늦은 오후에 들렀지요. 점심의 가장 붐빌시간을 넘겨 간 덕에 자리는 넉넉했고요.



매번 갈 때마다 예거 슈니첼을 시키는데, 이번에는 저 토마토소스가 떠올라서 덥석 물었습니다. 간이 센 것은 기억했지만 그래도 예거 슈니첼에는 저 감자 튀김이 안나오거든요. 예거 슈니첼은 위에 으깬 감자가 올라가니, 감자 튀김이 먹고 싶으면 다른 메뉴를 시켜야 합니다. 흑. 아쉽지만 위는 한계가 있으니 이번에는 파프리카와 양파가 들어간 저 붉은 소스에 감자 튀김을 푹푹 찍어 먹으면서...!




이번에 메뉴판 보고 조금 의아했던 것은 고기가 돼지고기로 명시되었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고기 종류는 안나왔다고 기억하고, 거기에 돼지고기는 아니었다고 기억하는데 오래전 일이라 가물가물하네요. 돼지고기 슈니첼이라니 좀 아쉽지만 그래도 고기는 좋습니다.



다음에 가면 예거로 먹어야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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