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을 각각 리뷰 하려다가 각 감상이 짧아서 모아 담습니다.



『나답게, 마흔』부터 적어봅니다.

알라딘 신간 목록을 뒤지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으면 바로바로 도서관에 신청하거나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구입합니다. 목록을 보다가 나답게 마흔이라길래 마흔에는 뭘 하나 싶어 궁금증에 챙겨보았습니다...만. 결론은 돈이더군요. 부제인 '두근거림과 여유가 있는 마흔의 라이프스타일 43'은 기본적으로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시작부터가 목돈입니다. 43개 중에서 첫 번째가 편안한 집으로 이사한다. ... (먼산)

마흔을 맞아 그간 임대주택에서 살던 것을 바꿔 집을 새로 짓기로 합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짓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고, 자신의 소소한 스타일로 장식을 하고. 하지만 생활 방식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이렇게 사는구나 싶은 정도? 삶의 방식이 거의 안 맞으니 그냥 구경하듯 지나가게 되더군요.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 기대한 것은 마흔이 되면 뭔가 달라지는 것인가에 대한 답이었는데, 책에서 다룬 것은 글쓴이 자신만의 생활 방식이었습니다. 소소하게 정리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고, 소소하게 꾸미고. 공부도 하고 꾸준히 자신을 가꾸는 것은 보이지만 와닿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런 책들을 많이 보아서 그럴까요.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 부분은 다른 이들의 조언을 얻은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주변 인들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것이고, 전문가라고 부른 사람들의 도움도 그리 와닿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마흔이라는 기점에서 뭘 더 준비해야 하나 싶어 찾으려다가 얻지 못해 그런 모양입니다.


그러니 라이프스타일 관련 책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소소한 일상을 보면서 하나씩 체크할 수 있을 겁니다.



『산다는 건 잘 먹는 것』은 도서관 서가에서 보고 집어 들었습니다. 이쪽은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짤막짤막하게, 식재료나 요리도구에 대한 자신의 감상과 에피소드를 곁들여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재미있기는 한데 이쪽도 공감을 100%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도 이런 책들을 많이 보다보니 비슷하게 보여 그런가.OTL

그래도 이 책은 수필집에 더 가깝습니다. 자학적 이야기도 꽤 많고 체념 섞인 지름기나 수집기, 정리기도 있어서 오히려 위의 책보다는 접근하기 나은지도요.


식재료와 음식 이야기 중에는 한국 음식도 꽤 섞여 있습니다. 고춧가루나 홍어 같은. 그 외에도 여러 에피소드들이 가끔은 『멋진 그대에게』의 음식 버전에 조금 푼수기를 섞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음식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읽을만합니다..


야나기사와 고노미. 『나답게, 마흔』, 이승빈 옮김. 반니, 2018, 13000원.

히라마츠 요코. 『산다는 건 잘 먹는 것』, 이은정 옮김. 글담, 2015, 13800원.



두 책에 대한 감상이 박한 것은 아마도 제 개인적 상황 때문일 겁니다. 요즘 지름을 연속적으로 실패하다보니 쇼핑을 장려하는 이런 책(...)에 대한 평가가 덩달아 낮아 지네요. 시큰둥하게 '그래서 뭐?' 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가봅니다.


어느 날의 아침. 아침일 겁니다. 이게 저녁일 가능성은 낮아요. 아침부터 라면 끓이는 일은 자주 있지만 저녁에 먹는 일은 드뭅니다. 위장 소화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뭔가를 먹으면 6시간은 지나야 소화가 됩니다. 그래서 일찍 자는 저녁으로 먹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없진 않은데, 아침까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자제력이 낮아지면 저지릅니다.


이날도 아침밥 치고는 평소보다 양이 많습니다. 그런 이유는 남길 것이라 감안하고 차려서 그런 것이었고요. 으음. 체중 조절은 참으로 험난합니다.





그리고 이게 냉동제품으로 나온 순희네 빈대떡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맛없었습니다. 맛없는 가장 큰 이유는 퍽퍽함입니다. 기름을 둘러 지졌다면 조금 나았을 건데, 그대로 데우듯이 굽다보니 기름기는 덜하지만 녹두전의 퍽퍽함이 강조됩니다. 간장양파절임도 없다보니 퍽퍽함을 해소할 것이 없고, 그렇다고 옆에 맥주가 있는 것도 아니니 많이 아쉽더군요. 기름을 둘러 지져내거나 양파절임이 추가되어야 나을 겁니다. 단독으로 먹기에는 부족함이 많네요. 게다가 제 취향은 나물류를 섞어 지지는 녹두전이라 더 그럴지도..'ㅠ'a



그러니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제목이 저런 건 원제를 그대로 옮겨서 그렇습니다. 원제는 『The Secret Life of Cows』이고, 표지에 나온 '명랑한 소들의 기발하고 엉뚱한 일상'이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설명합니다. 책의 저자인 로저먼드 영은 영국 코츠월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60년대부터 쭉 유기농 방식으로 Kite's Nest Farm, 솔개 둥지 농장을 운영해왔습니다. 로저먼드의 부모님 때부터, 완전방목형 농장을 운영했다더군요.


이 곳의 소들은 자기가 원할 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방목에 가깝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새끼 낳을 때도 내키지 않으면 사람 없는 곳에서 낳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생길 때는 '내 친히 너를 간택하노니 와서 새끼 낳는 것을 도와라!'라며 인간을 끌고 갈 수 있습니다. ..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이 곳의 소들은 성격이 다 제각각이며 인간에게 기대지 않고 독야청청하는 소들도 많답니다. 그런 애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외에는 사람들을 닭보듯(!) 하는 모양입니다.



책 내용은 저자가 겪은 수많은 소들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사고쳤고, 어떻게 인간에게 토라졌고, 용서하지 않았는지 등을 적은 겁니다. 읽다보면 내가 읽고 있는 것이 소들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사춘기 청소년의 이야기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부모와 절연했다가 다시 관계 복구를 하기도 하고, 두 번 다시 안 보기도 하고, 애 낳고 관계가 바뀌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입양도 하고, 친구의 아기를 봐주기도 하며, 절친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앙숙은 절친보다 드문 모양입니다. 아니, 인간을 한 번 찍으면 두 번 다시 용서하지 않는 소도 있었으니 그걸 앙숙이라 볼 수도 있을지 몰라요.



누구의 자식인 누구의 자식인 누구-식으로 소 계보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책 맨 뒤의 면지에 계보도가 일부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계보는 그냥 대강 넘어가도 되지만 성격은 혈통을 따라가는 모양입니다. 하여간 소들도 개나 고양이 못지 않게 매우 귀엽습니다.



로저먼드 영. 『소들의 비밀스러운 삶』, 홍한별 옮김. 양철북, 2018, 13000원.



어쩌면 저렇게 똑똑한 소인 건 얘들이 홀스타인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에어셔 종이라는군요.

CEREAL은 출간 당시부터 이름은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킨포크보다는 뒤에 나왔는데 판형이나 표지나 내용을 봐서는 아주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더군요. 그러다 도서관에 가서 책 꽂힌 것을 보고 일단 집어 들고 왔습니다.


킨포크는 음식 이야기 때문에도 관심이 있어 집어다 종종 보았지만 최근 권은 대강 훑기만 하고 안 들고 옵니다. 판형이 크고 종이가 두꺼워 무거운데다, 음식 레시피도 행간이 매우 많아 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었거든요. 그리하여 안 본지 좀 되었는데, 그리고 본 책도 최근에는 평이 그리 안 좋았는데....


시리얼은 한 권을 읽고는 더 안 봐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책 보지를 보면 TRAVEL & STYLE이라고 하여, 여행과 생활(스타일)을 동시에 잡으려 했던 모양입니다. 표지에 나온 총 7가지 내용 중, 표지를 보고 내용이 떠오르는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리뷰를 쓰기 위해 책 내용을 보니 또 읽은 기억은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만약 하나의 책으로 나오거나 블로그 등에 올라왔다면 정독하고 기억에 남았을 건데, 이상하게도 분명 읽었던 내용이 머릿 속에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편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림을 보는 듯 여백은 상당히 넓고, 글자들은 한 번에 읽기 쉽지 않습니다. 죽 따라 읽으면 읽히지만 일부러 행간을 좁게 조정하고 글씨도 매우 작습니다. 내용은 나쁘지 않고 몇몇은 기억에 남았지만 책을 덮으면 휘발됩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건 잡지와도 비슷한데, 오히려 잡지 쪽의 기억이 더 생생하게 남습니다. 그참 묘하네요.


하여간 한 번 보고 나니 그걸로 되었다 싶은 생각과, 차라리 이걸 얇더라도 책으로 만났다면 각각의 내용이 상충되지 않고 이어져 기억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하기야 킨포크도 이미 효용(?)은 다했지요.(먼산)



『시리얼 vol.11』, 이선혜 옮김. 시공사, 2016, 18000원.



책에 실린 이야기 중 포고 아일랜드와 비엔나의 이야기는 꽤 괜찮았습니다. 비엔나는 비엔누아즈리, 비엔나의 빵이 기억에 남았고 포고 아일랜드는 늙어가는 섬을 살리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야기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모든 섬이 이런 프로젝트는 펼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요즘의 섬 내 물부족 이야기를 들으면 쉽지 않겠다 싶지만, 그래도 무인도로 변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평소 읽는 책 중 일본어 번역서의 비중은 상당히 높습니다. 음식 관련 도서는 상당수가 일어 원서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지요. 일본음식뿐만 아니라 디저트 책도 그렇습니다. 음식을 소재로 한 일본어 책을 찾아 읽는 일도 많다보니 번역에 대한 불만도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감상 적을 때는 아예 번역 문제만 따로 언급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불만을 폭발시켰습니다.(먼산)



1권 읽을 때는 느끼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2권은 번역 중 불만 사항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앞서 도서관에서 빌렸던 『조리법별 일본요리』에서 느꼈던 감상과 비슷합니다.


외국 음식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난감한 것은 이걸 풀어서 설명하느냐 아니면 이름 자체를 두느냐의 문제일 겁니다. 그게 일본 음식이라면 더더욱 골치아프고요. 예전에는 어떤 음식이건 일단 풀어 설명하는 쪽이 많았을 겁니다. 아니면 이름을 적고, 거기에 간단한 설명을 적습니다. 최근에는 각주를 달아 설명하는 것이 많고요. 그러한데, 어떤 음식은 한국어로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훨씬 더 직설적으로 다가온다 생각합니다.


『조리법별 일본요리』는 대강 훑어봐도 일반인을 위한 도서가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일본요리를 배우려는 사람들, 아니면 초보자 이상의 일본요리 지식을 갖고 있으며 더 깊은 내용을 공부하려는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원서의 대상도 그렇고 한국에서의 독자 대상도 그렇다고 봅니다.

하지만 『에미야 가의 오늘의 집밥』은 다릅니다. 이 도서가 Type-Moon 세계관의 2차 창작에 가깝고 이미 공인된 형태가 되어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 졌다고 하지만 그렇게 즐기는 사람들 모두가 일본요리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닙니다. 즉, 직역이 아니라 한국어로 해석해서 보여주어야 할 부분이 있는 거죠.


이번 요리도 충분히 한국어로 바꿀만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1.10화의 카라아게

현재 국립국어원(빠드드드득)의 표기에 따르면 카라아게가 아니라 가라아게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렇게 되면 키리츠구가 아니라 기리쓰구가 되어야 하니 넘어가고. 가라아게가 한국에서도 안주 중심으로 조금 알려진 요리라고 하지만 닭고기 튀김으로 써도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니, 이건 갸웃거려도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습니다.



2.12화의 오뎅

오뎅 재료들은 참 난감합니다. 사츠마아게, 아게네리모노, 아츠아게, 간모도키, 칸표, 츠미이레, 한펜, 치쿠와, 야사이텐, 고보텐, 모치킨챠쿠, 우오가시아게 등의 재료가 등장하거든요. 이게 모두 다 각주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걸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해야 하나 아니냐의 문제도 골치 아프지요. 다만 야사이텐이나 고보텐은 한국어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야채어묵-채소어묵보다는..-_--, 우엉어묵이라고요. 거기에 모치킨챠쿠는 각주를 보면 '유부로 떡을 싼 것'이라 설명했는데, 그 앞 페이지에 만드는 모습이 나옵니다. 유부를 열어 속에 떡을 넣고 칸표-박고지꼬치-로 입구를 막은 것을 만들더군요. 그게 모치킨챠쿠이니 차라리 떡 유부주머니나 그냥 유부주머니 등으로 바꿔 넣어도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완전히 바꾸기는 어려우니 번역의 어려움도 있지요.



3.14화의 매실 시소마키

전갱이 매실 시소마키. 전갱이 매실 차조기말이. 어느 것이 나을까요. 호네센베와 전갱이뼈튀김 중 어느 것이 나을까요.



4.15화의 스콘

솔직히 고백합니다. 제가 일본 원서의 디저트 책을 볼 때 스위치가 눌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생지라고, 한자로는 生地라고 씁니다. 뜻은 반죽. 정확히는 반죽한 그 덩어리, 아직 굽기 전의 반죽 덩어리를 생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단어가 맥락에 따라 번역 가능하기 때문에 생지라고 쓰는 것을 보면 번역 제대로 안된 책이라고 우깁니다. 가끔은 다른 부분의 번역은 정확한데 이 생지라는 단어 때문에 두 번 안보는 책도 생기더군요.

그리고 스콘 편은 생지와 생지와 생지와 생지가 나옵니다.(먼산)

-차갑게 보관한 버터를 더해 생지가 소보로 상태가 될 때까지~ → 차갑게 보관한 버터를 더해 전체가 소보로 상태가 될 때까지~

-~반죽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섞는 식으로 생지를 정리하고 → ~반죽하지 않고 가볍게 섞어 정리하고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으면 손으로 생지를 모아준다) → (대충 정리되었으면 손으로 반죽을 모은다)

-랩으로 생지를 싸서~ → 랩으로 반죽덩어리를 싸서~


그리고 버터만들 때, 잘 식힌 생크림보다는 차갑게 한 생크림이 맞지 않나 합니다. 식히다가 틀린 단어는 아니지만 뜨거운 것의 온도를 낮춘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니,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식히다보다는 차갑게 하다가어울립니다. 아니, 더 직관적이라 보거든요. 거를 때도 흰 무명천보다는 거즈...(하략)


-밀가루(강력분)을 뿌린 판에 생지를 놓고, 생지를 늘리고 접는~ → 덧밀가루(강력분)를 뿌린 판에 반죽을 놓고, 반죽을 늘리고 접는~

-~두께로 만든 생지를~ →~두께로 만든 반죽을~


그러고 보면 버터와 초콜릿 자를 때도 육면체로 자른다고 하던데, 주사위 모양으로 하면 ... 하기야 요즘 주사위는 육면체가 아닌 것도 많지요.


맨 뒤의 요리 설명을 보면 아삭아삭 스콘이라는데, 아삭아삭보다는 바삭바삭.... 이건 원어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5.16화의 빙수

천연수. 천연수에 설탕을 타서 얼음을 만들던데, 천연수보다는 생수가 낫지 않을까요. 거기에 순정 생크림은 또 뭘까요. 그냥 생크림이나 우유 생크림이라고 하면 식물성 생크림을 피할 수 있지 않나요.


6.17화에서

상어지느러미와 송이버섯과 캐비어 이야기가 나오는데, 송이버섯일지 트리플(송로버섯)일지 궁금합니다. 이건 원서 확인을 해야할 건데. 3대 진미이고 발언자를 생각하면 송이버섯보다는 송로버섯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7.번외편 1의 감 오르되브르

교자피, 보다는 만두피가 낫지요.



그외에도 자잘하게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재독하면서 대강 집어 보면,


맛이 배이도록 만든다 → 맛이 배도록 만든다

약 2분씩 정도 → 약 2분 정도 / 2분 가량

바깥 면을 제대로 익힌다 → 겉면을 제대로 익힌다

좋은 홍차를 손에 넣었거든 → 좋은 홍차를 구했거든 / 좋은 홍차가 들어왔거든

가늘게 채썰기로 자르고 → 가늘게 채썰고

아삭하게 만들어졌으면 → 아삭해지면


등등이 있었습니다. 재독은 위의 번역 문제 집어 내느라 훑듯이 본 것이라 다 집어낸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직역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도 재미있으니까요. 3권도 나오는대로 구입 예정입니다.'ㅂ'


TAa.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 도영명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8, 7500원.




부모님이 여행 가신 사이 본가를 지키는데, 어제부터 말썽이던 냉장고가 또 말썽입니다. 몇 시간 간격으로 삐삐~ 소리를 내면서 점검하라고 알려주네요. 지금 보니 나이가 ... 음. 꽤 많습니다. 아마 전원 계통에 이상이 생긴 모양인데, 그냥 두면 내내 삐삐 거리니, 그 소리를 끝내려면 전원을 뺐다가 도로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상적으로 작동하거든요.


이게 비정기적으로 울리는데, 아침에는 대략 1시간 10분, 그 다음에는 대략 1시간 40분, 지금은 ...네, 이제나 저제나 소리가 울릴까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덕분에 잠도 부족하고 제대로 못자서 몸 상태는 늘어지고. 그리하여 빡친 김에 밀린 작업 중입니다. 그러니까 몇 달 전에 구입하고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치즈를 꺼내 들었단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유통기한 확인하고는 잽싸게 크림 구입해뒀지요.



솔직히 말해 저 밖에 못 먹을 티라미수이긴 한게, 주재료 중 하나인 사보이아르디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건조과자니 괜찮다며 무시하고, 거기에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대략 4샷 정도 뽑아서 준비. 커피를 푹 적셔 넣었으니 맛은 어떨지? 냉장고에 넣어두었으니 조금 있다 꺼낼 겁니다. 게다가 커피를 그거 반 통 만드는데 다 써서 매우 오래된 말차 가루를 써서 만든 말차 티라미수. 음. 으으으음. 이거 먹고 배탈 안나려나 조금 걱정되네요.



그래서 집안일은 뭐냐 하면 AS 신청입니다. 신청하는 사람이 많은지 15분을 기다려 연결되었고, 그러고도 방문 일정은 다음 주에나.(먼산) 하기야 이런 열기에는 파업(...)하는 가전제품도 많겠지요. 여튼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으니 조금 뻗겠습니다.OTL

따로 기록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넣어버린 책 기록입니다. 감상이라기보다는 기록 수준이고요.


와타나베 유코.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지금 검색하다보니 이 책은 정가가 인하되었습니다. 현재 7천원. 그렇다면 한 권쯤 사다 놓고 보아도 괜찮겠네요. 제목 그대로 좋아하는 조리도구와 식재료의 이야기를 짤막짤막하게 담았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띵굴마님의 책과도 비슷하나 그보다 판형이 작습니다. 이쪽은 조금 더 본격적인 느낌이 있고요.



로이드 칸. 『로이드 칸의 적당한 작은 집』.

졸면서도 열심히 보았습니다. 로이드 칸의 책인 『셸터』와 다른 책들을 보고 꿈을 키웠던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자신만의 집을 지어 올린 내용입니다. 제목 그대로 작은 집이 아니라 적당히 작습니다. 적당히 작다고 해도 한국 기준에서는 매우 큰 집인 것은 단독주택이기 때문입니다. 뭐, 카메라 렌즈 덕분이기도 하겠지요. 광각렌즈.



장석주. 『외롭지만 힘껏 인생을 건너자, 하루키 월드』

이 책은 하루키 머들러를 준다는 말에 홀려서 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다 내려 놓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만 좋아하고, 소설은 정말로 취향에 맞지 않아 그렇습니다. 그나마 보겠다고 도전한 것 중에는 『렉싱턴의 유령』이었나, 약간 공포 분위기 돌던 그 소설만 기억 납니다.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치를 떨었고, 『1Q84』도 읽고 나서 이거 뭔가 고민했습니다. 반명 수필집은 경중을 가리지 않고 다 좋았습니다. 『먼 북소리』는 지금 읽어도 당장 여권을 꺼내들고 어디론가 떠나야할 것 같고, 『언더 그라운드』는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논픽션은 이렇게 써야 한다고요.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옴 진리교 교주 사형 건으로 마이니치 신문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기고한 글도 좋았습니다.(기사링크)

짧게 줄이면 소설을 중심으로 분석을 한 이 글은 대부분 동의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두 편을 읽으며 자기 복제적인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성적인 뉘앙스가 강한 부분도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았고요. 끄응. 강간 코드나 미성년자 성관계 장면이 등장하는 것도 질색입니다. 그런 고로 이 책은 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먼산)



『조리법별 일본 요리』는 츠지요리학교로 흔히 불리는 츠지조리사전문학교에서 낸 책입니다. 다만 번역부분에서 걸리는 것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걸 전문서적으로 감안하고 본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조리 용어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대신 해설을 길게 붙였습니다. 한국어로 바꾸는 쪽이 이해하기는 쉽지만, 이 책은 정말로 전문가를 위한 책이니까요.



간단리뷰는 이걸로 끝.-ㅁ- 다음은 리뷰로 넘어갑니다.



와타나베 유코.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방영옥 옮김. 한즈미디어, 2016, 15000원.(정가 인하로 7000원)
로이드 칸. 『로이드 칸의 적당한 작은 집』, 박단비 옮김. 한즈미디어, 2018, 35000원.
장석주. 『외롭지만 힘껏 인생을 건너자, 하루키 월드』. 달, 2018, 14500원.
츠지조리사전문학교. 『조리법별 일본 요리』, 최강록 옮김. 클, 2018, 33000원.


판타지소설입니다. 그리고 BL입니다. 그러나 Boy's Love보다는 Boy's Life에 가까우며, 그 사이에는 survival이 들어갑니다. 본편 중 후기에 언젠가 언급되었던 것처럼 이 소설은 본편 내내 분위기만 잡다가 마지막에 고백, 그리고 본격적인 연애담은 외전에 등장할 예정이랍니다. 추측인 건 외전의 제목과 간략한 내용만 나왔고 아직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쓰시는 중이시랍니다...(먼산)


조아라 연재작으로 8월 2일 습작, 그리고 9월 중순 경부터 리디북스에서 새로 열리는 기다리면 무료형 유료 연재플랫폼에서 연재가 시작될 것이고, 그 뒤에 전자책 출간예정이랍니다. 연재 후에 일정 기간의 독점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대략적인 예상으로는 내년 4월에나 전자책 출간이랍니다. 그리고 리디북스 독점될 거고, 그 다음에야 이퍼브에 풀릴 것이니 저는 어린이날에도 볼까말까 하네요. 하하하하.;ㅂ;


그래도 저는 예전에 사고 친 기업이 반성하고 개선하지 않는 이상은 열심히 패는(-_-) 터라 이퍼브를 고수합니다. 내 돈이 그런 기업들의 이익이 되도록 둘 수 없습니다.-ㅁ-!




조아라에서 전체 86화로 끝났지만 원래는 30화 내외의 단편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30화 즈음에는 그게 절대로 무리라며 댓글에서 endless 30화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80화를 넘겼지요. 아무래도 미궁의 구조 때문에라도 30화로 끝나는 건 무리였나봅니다. 물론 훨씬 가볍게 쓴다면야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쓰다보니 본격 판타지가 되었다는 것이 문제였고요.


언급한대로 이 소설은 본격 판타지입니다. 그것도 던전 공략을 주제로한 판타지고요. 이 소설 외에도 던전 공략을 소재로 한 판타지는 가끔 나옵니다. 하지만 이 소설처럼 '게임 속에서 던전을 돌파하는 것과 같은' 소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안경원숭이의 『세레나와 불가사의한 미궁』이 조금 닮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방향이 다릅니다. 그쪽은 던전 돌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살아 남는 것이 목적이고, 이쪽도 살아 남는 것이 목적이기는 하나, 목표가 따로 있다는 것이 다릅니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세레나~는 목적은 있지만 아직 목표는 없고, 목적 달성하기만도 벅찬 상황이었다 치면 던전상인은 목적을 달성해가는 와중에 목표가 생긴 것에 가깝습니다. 아마도 완결 여부가 큰 차이기는 하겠지요.(먼산) 세레나~는 100층짜리 던전 중 지금 위의 초반만 공략한 상태니까요.



'나'는 교통사고로 죽어갑니다. 죽어가는 것을 느끼며 살고 싶다, 하지만 아프니 빨리 죽고 싶다라는 상반된 소원을 빌었던 것이 원인일까요. 정신차려 보니 이상한 실내 공간에 있었는데 몸은 죽기 일보 직전에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러한 몸의 상황을 머릿 속으로 직접 전해오던 인형의 지시에 따라 좌판을 펼칩니다. 농담이 아니라, 인형의 설명에 따르면 내가 떨어진 곳은 하레이어 지하 미궁이며 이 최하층에는 악의 근원이 잠들어 있고 용사가 그 정화를 위해 미궁을 탐험하며 지하로 내려가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나는 미궁에 떨어진 불운한 언데드, 그것도 몸이 매우 불완전하기 때문에 깨끗한 영혼이 필요하며 그 정화된 영혼은 용사에게 얻으랍니다. 그것도 물물 교환으로. 게다가 일정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섭취해야 한답니다.

쉽게 말하면 언데드가 된 나는 던전 탐사를 통해 아이템을 수집하고, 그 아이템을 용사에게 주고 정화된 영횬을 받아 몸을 유지합니다. 그렇게 던전상인이 된 나는 마법사와 전사와 용사로 이루어진 파티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미궁의 지하까지 내려갑니다.



소설의 얼개는 저렇습니다. 다만, 거기에는 몇 가지 다른 것들이 섞입니다.


1.나에게는 인형이 붙어 있습니다. 인형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묘하게 미궁 내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말투가 독특한 것도 특징입니다. 1인칭도 아니고, 나의 생각을 읽는 것과도 비슷한 1인칭 같은 2인칭 발언을 합니다.

2.미궁 최하층에는 악의 근원이 있다는데, 그 때문에 세상은 멸망으로 가고 있답니다. 이미 오염이 심각하게 되어, 그걸 해결하기 위해 용사가 나섰답니다. 그리고 그 용사는...(하략)

3.전사로 보았던 인물은 전사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전사의 정체는 따로 있으며, 이 사람은 2차 전직..이라기보다는 3차 전직을 합니다.(결말부)


3에 덧붙여 쓰면 파티 구성원들의 조합도 독특합니다. 용사는 용사고, 전사는 알고 보면 아빠(아버지 아님)나 삼촌, 나이 많은 형 같은 존재며 마법사는 투덜거림 심한 둘째 형이나 엄마 포지션입니다. 애초에 파티가 3인 파티였으니 던전상인은 옵저버나 NPC에 가까운데, 후반부에는 파티원이 됩니다. 약초를 공급한다는 점에서는 힐러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인형은 파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마스코트. 그러나 내 정체는 창대하겠지-.

인형의 정체는 초반부터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미궁의 비밀과 관련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나 미궁의 정체부터 시작한 여러 수수께끼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퍼즐조합을 하듯 맞출 수 있습니다. 초반에 맞추기는 ... 음. 아뇨. 초반은 그저 던전 탐색을 즐기면 됩니다. 수수께끼는 후반에 가면 되고요.



읽으면서 가장 감정이입하기 어려운 인물은 전사입니다. 연재 당시에도 답답하다는 평이 많았고, 재독하면서도 제일 답답하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게 또 하나의 실마리이기도 합니다. 왜 그가 보수적이고 답답한 인물이 되었는지는 .. (하략) 아냐, 적으면 안됩니다.=ㅁ=



연재 마지막은 결말까지 일직선으로 달린 것 같고, 그 마지막의 절정부와 결말부는 소년만화-아니, 클리셰적인 게임 결말 엔딩 같지만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소설 내 묘사가 현장감(...)이 매우 높아서 몇몇 부분은 고어와도 같지만, 그런 묘사가 있기 때문에 대단원과 결말을 감동깊게 바라볼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조합도 좋고요. 상인은 한국인이니 평범한 흑색의 눈과 머리칼일 것이고, 용사는 용사답게 금발에 파란눈입니다. 게다가 찰랑이는 금발머리라는 묘사가 몇 번 나옵니다. 전사는 붉은 머리카락에 녹색 눈, 그리고 곱상하게 생긴 얼굴이라는 설명이 있었지요. 마법사는 용사가 머리를 땋아준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긴 은발. 그리고 까무잡잡한 피부라는 것이 초반에 나옵니다. 솔직히 마법사는 저 조합이 요즘 자주 등장하는 그, 코난의 a모와 조합이 비슷해서 그쪽으로 치환되는군요.


묘사는 그림같기도 하지만 굉장히 세밀합니다.

예를 들면, 연재하는 동안은 재주행 없이 가다가, 완결 후 재주행하면서 마주한 초반의 상인은 이질감이 있습니다. 재주행은 만 하루가 걸렸는데, 그간의 주행에서보니 초반의 성격은 후반에 한 번 더 드러납니다. 막 미궁에 들어온 상인은 아직 언데드로서 거듭나기 전이라 감정 표현이 매우 풍부합니다. 그 표현이 대개 항의와 분노로 나타나지만, 죽은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험악한 환경에서 버티려면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고는 견디기 어렵겠지요.OTL

그랬던 상인은 인형의 안내대로 영혼을 흡수한 뒤에는 몸의 상처가 회복됨과 동시에 진정한 언데드(...)로 거듭납니다. 그럴 때의 성격은 사뭇 다릅니다. 척박한 환경에도 거리낌 없이, 몸 한두 곳, 아니, 열 곳 쯤 부서진다 해도 문제될 것 없으리! 라는 생각 아래, 남이 보면 문자 그대로의 분골쇄신을 보입니다. 그게 좀 고어이긴 한데, 그래도 소설이라 넘어갈 수 있는 범위 안입니다. 그 때문인지 연재 중 후기에서 웹툰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고 저 역시 동의합니다. 보석으로 이동하는 층에서 벌어진 사건이나, 턴제로 돌아가는 층에서 벌어진 일이나 그림으로 그려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먼산)


하여간 처음부터 일직선으로 던전 돌파의, 던전 돌파에 의한, 던전 돌파를 위한 이야기였습니다. 책으로 만날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이미누. 『극한직업 던전상인』. 2018. (조아라, 2018.2.2~2018.7.31. 리디북스, 9월 예정)




어느 날의 간식...이 아니라 점심. 별을 더 얹어준다는 말에 홀려 별 주는 메뉴 중 가장 괜찮아 보이는, 그리고 저렴한 것을 골랐습니다. 거기에 찬 음료도 캐러멜콜드브류였나, 하여간 신작 메뉴를 골랐지요. 이름을 외우고 있지 않다는 건 다시 먹을 생각이 없다는 것과도 일맥 상통합니다.(먼산)






타임라인에서 저 음료가 더위사냥맛이라길래 반쯤은 포기하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더위사냥을 마지막으로 먹은 것이 꽤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래도 이 커피음료가 아이스크림보다는 덜 달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방향도 조금 다르고요. 굳이 표현하자면 베트남의 커피믹스인 G7에서 단맛을 뺀 그런 맛입니다. 커피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거든요. 약간은 탄 듯한 캐러멜 향이 그 커피믹스를 떠올리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크. 누군가 먹어보고 싶다며 시킨다면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볼 케이크. 녹차생크림케이크입니다.

맛없습니다.

녹차 특유의 쓴맛이 돌고요, 녹차 특유의 풀비린내가 충만하고요, 생크림이라더니 우유크림이 아니라 식물성크림이라 입 안에서 기름이 따로 돕니다. 느끼하고 풋내나며 쓴 맛이 나는 총체적 난국이 입안에 펼쳐집니다.


찬 음료와 함께 먹어 그럴지도 모르지만 여름에 나온 케이크에 뭘 바라시나요. 하하하하.(먼산)




그러니 스타벅스에서는 검증된 맛만 도전합시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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