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이번에도 트위터입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 일본에서 들어왔다는 카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푸딩이 맛있고 철판 프렌치토스트가 맛있다는 사진이 올라왔더군요. 달걀물에 푹 재웠다가 남부철기(로 추정되는) 프라이팬에 은근은근 구워낸 프렌치토스트의 자태가 너무도 아리따워 눈을 빼았겼습니다. 그리고 그 며칠 뒤, 출장 전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멀리 멀리 돌아 다녀왔습니다. 시간 여유가 조금 있어서 가능했지요.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내방역까지만 가면 찾아가기 쉽습니다. 따지고 보면 메종엠오와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ㅂ'






골목길에, 앞쪽으로 주차장이 있는 건물 1층에 자리잡아서 저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빵과 에스프레소와. 그래서 이름도 일본어와 영어 양쪽으로 적었습니다. 본점은 도쿄 오모테산도에 있는 모양이고요.






그러고 보니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는 휴가랍니다. 그 시기는 피해서 가시고..'ㅂ'a



매장이 꽤 넓습니다.  주문 받고 계산대 담당하시는 분은 나이 지긋한 장년의 남자분이십니다. 아버지뻘도 넘을 분인데 목소리가 매우, 매우 좋으십니다. 목소리에 살짝 홀렸...(...) 하여간 철판 프렌치토스트도 가능하다고 하여 덥석 주문합니다. 일반 프렌치토스트는 세트가 가능하며 단품 6천원, 철판 프렌치토스트는 세트 없이 단품으로 7500원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카페라떼 따뜻한 걸로 한 잔을 주문합니다.






먼저 나온 것은 카페라떼. 진하고 뜨끈뜨끈한게 맛있습니다. 웬만해서는 찬 음료 안 마시는 저니까 이런 더운 날에도 뜨거운 음료 시키는 거죠.






트위터 하다가, 소설 읽다가. 그러면서 프라이팬을 받아 듭니다. 프라이팬이 매우 뜨거우니 조심하라며 내려 주시네요. 도구를 잡고 집도를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게 14cm의 팬일 겁니다. 이걸 보고 홀랑 반해서 철판 프라이팬을 구입해야하나 고민 중인데, 크기를 아직 결정 못했습니다. 크흑, 어려워요! 이건 굽는데 쓴다기 보다는 통째로 오븐에 넣어 굽는다에 가까운 느낌이라.=ㅁ=




단면 사진은 없습니다. 프렌치토스트는 속까지 달걀물이 배어 들어가 속은 거의 푸딩에 가깝습니다. 촉촉한 것을 넘어선 경지라 이런 질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이런 프렌치토스트 만나기 쉽지 않아요. 집에서 만들 때도 이렇게 속까지 촉촉하게 달걀물에 적시는 것은 어렵거든요. 게다가 푹 젖은 말랑한 식빵은 다루기도 어렵습니다. 굽는 난이도가 훅훅 상승합니다.(경험담)



그리하여 아주 행복하게 먹고 나서....... G를 끌고 갔습니다. 그 뒷 이야기는 다음에.'ㅂ'

시간 흐름에 따라-라기 보다는 일단 제 탐라에 흘러 들어온 여러 건들을 부지런히 주워담아 정리했습니다. 다만 제가 RT봇 수준이라, 제 타임라인을 따라가도 완벽하게 처음을 찾는 건 어렵더군요. 다만 시작 트윗은 2018년 7월 26일 아침에 확인했습니다.


제 타임라인에 그 당시 들어온 트윗은 세 분의 것입니다.

체레네(링크), 아몽르(링크), 두나래.(링크).


두나래의 트윗 링크는 그 뒤에 더 이어집니다.



상황을 요약하면, 블루핑에서 보낸 정산서를 보니 책이 단 한 권도 팔리지 않았다는 달이 있어 정산 내역에 의문을 품고 원장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뒤 이은 소림(SFo)(링크), 유아르(링크)의 트윗도 비슷하게, 특정 인터넷서점이나 플랫폼에서 특정 기간에 도서를 구입한 사람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입니다.



해당 트위터가 타임라인을 휩쓸고, 제 타임라인의 다른 작가들도 위 네 분의 트윗을 RT하기 시작합니다.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가운데 여러 팁도 들어옵니다. 그 중 하나가 마이너's 다카엔이 올린 출판사의 원장부 확인 방법 관련 타래입니다.(링크)


자아. 타래의 내용을 요약하면 작가는 출판사와 계약하고, 출판사는 여러 플랫폼(벤더)와 계약을 하기 때문에 플랫폼은 작가에게 원장부를 보여줄 필요가 없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계약은 출판사와 했기 때문이지요. 플랫폼은 판매 내역을 출판사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이걸 PDF로 받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출판사가 원장부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이상하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나옵니다. 플랫폼은 작가에게 직접적으로 원장부를 보여주지 못하나, 작가는 계약서에 나온 대로 출판사에 원장부를 보여달라 요청할 수 있고 출판사는 응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니 위의 작가들은 해당 출판사의 작품의 구입을 말아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원장부를 요청하는 메일에는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오더니, 작품 계약 중지나 판매 중지에 대해서는 바로 답변이 오더랍니다.(관련 트윗 링크) 그리하여 위의 작품들에 대한 구매 중지 요청과 판매 중지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런 상황이 되니 그 출판사에 대한 구매 중지 요청은 작품 몇몇뿐만 아니라 전반에 대해서도 할 마음이 듭니다.(먼산) 정산 안하기로 유명한 모 출판사 못지 않군요. 그렇지 않아도 좋아하는 작품이 그 출판사에서 나오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구입을 포기했는데, 이번에도.-_-


자세한 상황은 설탕님의 타래를 참고하세요.(링크) 일단 해당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들 목록도 있고 구매하지 말 것을 요청받은 작가들 목록도 있습니다. 내용은 계속 추가됩니다.


두나래. 『1935년, 경성』

아몽르. 『연자』

유아르. 『내가 사랑한 악역들』, 『봄은 온다』

파사. 『도원향가』

야로안. 『혼자가 아닌』

아르노이실. 『조선탐정사』, 『복숭아 크림빵』, 『삐져나온 사과』, 『삐져나온 복숭아』


이후 추가

김증발. 『취향저격』, 『너나우리』

배통몸. 『누가 넣었니』


전체적인 내용 파악에는 출간작 RT 수동 봇님의 타래(링크)(링크2)도 파악하기 쉽습니다.


윗분들 외에 달밤달곰도 트윗을 올렸습니다.(링크)



마찬가지로 『모라는 노래한다』는 구입 중지 요청이 올라왔고 판매 중지 요청도 한 모양입니다.



구입 중지 요청 트윗을 보면 계약서 상에도 '작가가 요청하면 원장부를 보여준다'는 내용은 있는 모양입니다. 제가 본 것은 아르노이실의 트윗 타래였고요.(링크)



다만.; 이걸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에 이 출판사의 교정 이야기를 슬쩍 본 적 있는데, 작가 본인이 넣지도 않은 대사가 들어가고, 대사가 바뀌어서 맥이 끊기고 인물의 성격이 바뀌는 등의 '개작' 상황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출판사가 이 출판사더군요. 그리고 이번에도 관련 이야기가 올라옵니다.(아몽르의 트윗 링크 1)(링크 2) (아르노이실의 트윗 링크 1)(아르노이실의 트윗 링크 2)

아르노이실의 사례는 57만자 가량 되는 소설이 실제 출간되자 14만자짜리 두 권이 되었다는 것. 내용과 관련없는 신이 많다고 출판사가 교정 과정에서 잘랐답니다.


그에 대해 항의하고 계약 취소를 하려 하면 교정료로 많게는 330만원까지 불렀답니다.(링크) 제가 본 케이스는 57만. (갓노식스 트윗 타래 링크)



이것이 지금-2018년 7월 28일 2030까지의 상황. 이후의 상황은 그 다음글에 이어 써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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