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진 찍은 김에 오늘도 책 만드는 이야기.



지난 주말은 공방에 책을 잔뜩 들고 갔습니다. 공방 이사 전에 받았던 작업물을 정리하다보니 마감이 안되었던 책이 한 둘이 아니더군요. 한 차례 정리해서 먼저 끝낼 수 있는 책들을 골라 들고 갔습니다. 천천히 해도 되는 것들은 미뤄둘 생각이고요. 공방도 공간의 한계가 있으니 작업 해갈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해가려고 합니다. 그래야 진도도 빨라지지요. 물론 마음만 그렇습니다. 시간도 그렇고 체력도, 예전처럼 100%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주말에는 뻗지 않으면 주중에 견디지 못하니까요.


서론이 길었는데, 위의 책도 그렇게 발굴한 책입니다. 예전에 작업 열심히 해두다가 까맣게 잊었습니다. 가끔 '그 책 어디 있더라?'라며 회상할 때는 떠올랐지만, 딱 거기까지.






이쪽은 앞표치






이쪽은 뒤표지.


이걸 알아볼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아직은 없습니다. 트위터에 올리면서 탐라에서 이걸 제일 잘 알아볼 것 같은 세 분을 찍었는데 음....(먼산)

최소한 그 세 분은 이 책을 읽으셨으니까요. 확신합니다.


이 책은 가죽 가는 것이 조금 더 까다롭기 때문에 완성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게다가 엠보싱이라, 작업 후에는 케이스를 만들 가능성도 높군요. .. 그거 잘라 놓은 것 같은데? 일단 확인은 해봐야겠네요.



먼저 작업할 예정인 책은 다른 겁니다. 그건 가죽을 전체로 싸고 그 위에 금박이나 색박을 할 생각입니다. 모자이크 가능성도 있고요. 녹색으로 담쟁이를 그릴까도 생각을. 그것도 나쁘지 않으니 디자인은 미리미리 해둬야 겠습니다. 분명 그것도 스케치북에 그렸을테니, 일단 사무실 짐 정리하면서 도안옹 스케치북도 들고 와야지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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