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어느 날의 술판. 감기도 대강 끝났으니 신난다며 찬장에 넣어두었던 코젤을 꺼냅니다. 가장 좋아하는 맥주..-ㅠ- 마시고 나면 적당히 취하고 적당히 배불러서 좋아합니다. 맛 자체도 취향이고요.


지난 달인가 그 전부터 이상하게 머릿속을 도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대강 내용은 이런데..


***은 카이사르야. 카이사르의 부인은 의심받아서도 안돼.

BL인 걸로 확신하는데, 주인공의 예전 애인에게 새 애인이 충고하듯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왜 저 대사만 떠올랐는지 몰라도 분명 어디선가 봤는데 그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한참을 끙끙댔습니다. 과거형인 건 어제 드디어 알아냈기 때문이고. 어제 문득 저 이야기와 연계되는 다른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떠오른 겁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가장 힘든 건 상실이 아니라 그 부차적인 업무들이었다고 하는 누군가의 회상이나, 힘들어서 쉬어야 겠다고 하는 장면이나. 거기에 강아지 관련 에피소드 몇 가지, 그리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만났는지, 그 뒤에 어떤 에피소드가 이어지는지까지.

하하하하하하.

R모님의 소설이었습니다.


개인지는 다 모았으니 집에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오늘 아침에 뒤져보니 어디에 들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생각난 김에 요 며칠 또 떠오르던 테니스 소재의 소설도 같이 찾아보고 뒤적이고, 책 꺼내서 확인하니 나옵니다. 제목은 견당사. 맞습니다. 주인공들이 각각 삽화가랑 수의사였고, 수의사가 삽화가의 옛 연인에게 하는 것이 저 대사였습니다. 어제 운전하다 말고 저 대사에 이어지는 상황이 떠올랐을 때 얼마나 어이 없었는지.-_-


덕분에 책 꺼내 놓고 읽을 참입니다.



오늘은 치과진료 받는 날이니 그 전에 도서관 가서 다음주 발표 자료 더 쟁여 놓고, 내일은 잊지말고 그거 보충하고. 크흑. 그렇게 되면 토요일에 들고 나가야 할 자료가 몇이냐 싶네요. 아무래도 토요일에는 다른 백팩을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 때는 잊지말고 샘소나이트 백팩 중 쓸만한 걸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15인치 노트북에 전공서적 3권 쯤 가뿐히 들어가는 그런 가방으로..;

Q. 출근하자마자 우산 쓰고 누수관 밸브 잠그러 가는 심경을 간략히 서술하시요.


A. 일찍 출근하는 게 죄다.



여튼 이차저차한 상황으로 옷과 신발을 적셨고, 허브도 젖어서 인터넷이 안됩니다. 이 역시 핫스팟 물려서 끄적이는 중이고요. 와아. 오늘의 혈압상승원이란.



건강상태는 그럭저럭이지만 언제건 엎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스트레스로, 다음주에 있는 소규모 발표 때문에 골치입니다. 거기에 귀찮다고 끼니를 적당히 때우다보니 영양 불균형 문제도. 하하하하. 이러면 안된다고 매번 쓰지만 고쳐지지 않는 건 제가 게으름뱅이라서 그렇습니다.(먼산)


아냐, 그래도 다음주에는 뭔가 만들어 먹을겁니다! 냉장고에 사다 놓은 재료가 슬슬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털어 쓸 예정이지요.


간밤에 트위터 타임라인은 여성 서사 문제를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던 모양이지만 거기에 숟가락은 올리지 않습니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으니까요. 뭐라해도 트위터는 짧은 글인만큼 그 앞뒤 맥락을 보충해서 읽지 않으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내가 의도한 것과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충분히 보충해서 써야하는데, 타래를 잘 만들지 않으면 그것도 쉽지 않으니까요.


다만, 로맨스소설 결말에서 주인공이 남주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첨언해서 다룰 생각입니다. 그런 결말을 볼 때 불편한 심정이 되는 건 제가 비혼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건 최근에 읽은 소설들과 처분한 소설들 전반을 다뤄야 하니 쉽지는 않겠네요. 목록이라도 미리 작성해둬야 하나..?

트렁크 터는 사진도 찍어 놓았지만 초상권 문제가 있어 올리는 건 고이 접었습니다.-ㅁ-a



한창 난리 치며 트렁크 속의 물건을 꺼내고 있을 때의 사진. 이건 왜 따로 올리냐면, 제 물건이 아닌 것이 여럿 끼어 있어 그렇습니다. 스누피 모양 캔이나 피라미드 윗부분 자른 것 같은 상자나 둘 다 쿠키입니다. 의외로 스누피 박물관의 과자들은 맛이 괜찮더라고요. 물론 보관 문제 때문인지 단맛이 강한편이지만 차나 커피와 곁들이기 좋습니다.

가운데의 병은 땅콩버터인데, 어떤 맛인지 못 물었네요. 오른쪽은 레몬시럽입니다. 3~5배 희석해서 마시면 된다는데, 마셔보면 그보다 더 희석해야합니다. 상당히 맛있지만 먹고 나면 이가 살짝 시린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썩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마시고 나면 제가 만든 레몬잼을 떠올리며 이 정도의 단맛을 내려면 설탕을 얼마나 들이 부어야 하는가 회의도 찾아옵니다. 하하하.




동그란 쿠키는 기본 쿠키 맛이고, 캔에 들어 있던 납작한 쿠키는 그보다는 조금 더 단단합니다. 이건 플레인과 코코아쿠키 두 종이 있었고 둘 다 맛있습니다.-ㅠ-




그리고 이게 전체 사진. 상당히 많습니다. 부탁하지 않은 물건도 여럿 있고요. 아니, 이 중 부탁한 물건을 찾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태공은 가지 않았으니 셈에서 빼고, 그 옆의 후쿠사야 카스테라, 그 위의 블루보틀 머그만 부탁했습니다. 고디바의 초코프레첼, 그 아래의 드립커피백, 맥주 두 캔과 블루보틀의 커피, 포키, 레모네이드 등등은 모두 받은 겁니다. 돈베도 두 개 들고 왔더라고요.-ㅠ-

이중 나중에 따로 포스팅이 올라갈 건 스누피와 루피시아 콜라보 홍차 정도일겁니다. 나머지는 고이 모셔두거나 이미 사라지고 없고......



보고 있노라니 다시 항공권 끊고 싶습니다. 하지만 통장님이 도와주지 않으시니 참아야지요. 쇼메 전시회 건은 아직 그렇게 확 땡기지는 않기 때문에 미정입니다. 그 돈이면 오븐을 사고도 남지만, 오븐도 구입 후 제대로 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애초에 오븐 들어갈 자리에 있었던 전자렌지도 몇 년 동안 쓴 것이 한 손에 꼽을 정도니까요. 그리하여 여즉 고민아라는 이야깁니다. 쓰지는 않을 것 같고, 부수적인 소비가 늘 것은 뻔히 보이고, 그럼에도 사고 싶은 마음은 있고. 언제나처럼 지름 고민입니다.-ㅁ-/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눈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력이 나쁘고 난시와 근시가 함께 있지만 특별히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는데, 피로할 때는 종종 주변 사람들이 지적하는 눈의 이상상태가 오긴 합니다. 겨울에 검진 받을까 말까 고민만 하고 미루다보니 벌써 겨울이네요. 언제 검진 받으러 가야한다고 말로만 그러네요. 하여간 전시 들어가서와 나오고 나서, 분노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눈 나쁜 사람에게는 매우매우매우 좋지 않은 전시라고요. 게다가 조명 때문에도 작품 감상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트위터에도 올렸습니다만,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고요. 전시회 관련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봅니다.



작품 수는 전체 41쌍입니다.

노아의 방주에서 따온 전시로, 미술 전시로 유명한 작가와 반 클리프 앤 아펠이 손을 잡고 기획한 전시랍니다. 일단 DDP 어디서 전시회를 하는지를 몰라서 한참 헤매다가 간신히 A2라고 듣고는 찾아갔습니다. 전시회장 앞에서는 사전 예약줄과 현장 예약줄로 나누어 기다리는데, 사전예약자는 그 수가 매우 적더군요.

하지만 입장 구분은 없습니다. 사전예약한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지만, 안에 들어가서는 잠시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는 전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갈 때는 순서 없이 자유롭게 들어갑니다.


빛과 소리를 사용한 전시라는 이야기는 입장 전의 설명에서 나왔는데 들어가기 전부터 알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폭풍우 속을 의미하는 듯, 전시공간 밖에 있는 동안에도 간간히 천둥 번개가 있습니다. 일단 입구로 들어가면 굉장히 어두운 속에 간간히 천둥 소리가 들리고, 그 안에 에어즈록(...)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게 방주겠지요. 방주 안을 들어가면 이런 모양인데..





방주 안쪽에 전시공간이 있고 그 안에 매립형 공간이 있어 작품을 배치했더랍니다.





방주 안에 들어갈 때는 몸을 숙이고 아주 작은 통로를 통해 들어갑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읽은 것이 하도 오래 전 이야기지만 드문드문 기억은 나는군요.


방주 안은 앞서 사진처럼 환하고 밝습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그 환하고 밝은 것이 모두 LED 조명입니다. 벽과 천장까지 모두 LED조명이더군요. 그렇다보니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매우 피로합니다. 게다가 매립형의 전시작품들은 정육면체에 가까운 상자 안에 있고, 조명은 상자의 천장부분 앞에서 비추기 때문에 지나치게 보석이 반짝입니다.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더군요. 만약 지난 여름에 교토 전시장을 안봤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전 전시를 기억하는 입장에서 이번 전시는 조명이 최대 난관이었습니다. 내가 보러 온 것은 방주 자체가 아니라 그 안의 동물들인데 왜 이모양인거니...





화아아안하게 날아갑니다. 하하하하. ISO라도 조절하고 찍을 걸 그랬나요. 하지만 그럴 정신도 없었지요. 정말로 QR코드로 볼 수 있다는 그 정보가 정확할 지경입니다. 하하하..(먼산)




멍멍이들.





양과,





고양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부 한 쌍입니다. 방주에는 암수 한 쌍을 집어 넣었다고 하니까요. 유전 풀은 어쩌냐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해오라기일까요.





이쪽은 물총새.





막판에 있던 비둘기. 비둘기가 물고 온 것이 올리브 가지였다고 기억하는데 처음에는 뭘 물고 왔더라..?





후투티일까요. 음.




사진만 봐도 짐작하시겠지만 조명에 대한 불만이 매우 많았습니다. 전시장 둘러보는데 15~20분쯤 걸리고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사전예약할 때 왜 15분 단위로 끊었나 했더니 실제 관람 시간도 그정도입니다. 제가 빨리 보는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오래 있고 싶지 않더군요. 나오고 나서도 한참 동안 눈이 시렸습니다. 하하하.


정리하면,

1.전시 공간의 벽면 패널이 LED로, 눈을 매우 피로하게 만들었다.

2.동물 쌍들을 전시한 매립형 전시 공간도 조명 문제 때문에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이 두 가지 문제가 큽니다.


나이 먹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니, 일단은 가보세요. 예약만 하면 무료이기도 하니 보고 오신 뒤 감상 부탁드립니다.(먼산)

발단은 C님. 제 탐라에 올려주신 분이 바로 C님입니다....


미쓰비시이치고칸 미술관 계정에 다음 전시회 예고가 올라왔습니다.

https://twitter.com/ichigokan_PR/status/980729691358113792


일정: 2018. 6. 28 ~ 9. 17

장소: 미쓰비시이치고칸미술관


제목이 「ショーメ 時空を超える宝飾芸術の世界 ―1780年パリに始まるエスプリ」. 해석하면 '쇼메 시공을 넘어선 보석장식예술의 세계 - 1780년 파리에서 시작한 에스프리'쯤 됩니다. 날림 해석이지만 대강 그런 이미지고요. 쇼메라고 하면 나폴레옹이 단골이어서 그 때부터 뜨기 시작한 보석상입니다. 반 클리프 아펠보다 선배격입니다. 비싼 걸로도 유명하지요. 물론 그냥 비싼 것은 아니고 보면 왜 비싼지 절로 알 수 있습니다. 하여간 그 전시회를 일본에서 한다면 꽤 볼만할 거고, 그것도 미쓰비시이치고칸이라면 꽤 기대할만 합니다. 공간 구조가 재미있어서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거든요.

...

이미 낚였고.OTL


아직 구체적인 전시회 일정이 올라오지 않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입장료는 사전권이 1500엔, 당일권이 1700엔입니다. 그냥 당일권 구입해서 가도 되고, 두 번째 수요일 오후 5시 이후는 여성우대로 입장료가 1천엔인 모양입니다. 사람 많이 몰릴테니 그 때 피해서 가야겠지요.


트윗을 보면 홈페이지도 이제 막 생긴 모양입니다. http://mimt.jp/chaumet/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 공개 전시작을 보면 이렇습니다.




나폴레옹 초상화(유화)도 올라오는 모양이고. 그렇다면 조세핀도 가능성은 있겠네요. 아니면 유제니 황후라든지.




굉장히 화려한데. 음. 솔직히 취향은 반 클리프 아펠 쪽이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실물 보면 참 좋겠지요. 한국에 올지 안 올지 모르니 가서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니, 까르티에도 왔는데 쇼메는 가능성이 없으려나요?


추가 공고들 보고서 고민은 하겠지만 당일치기 가능성도 낮진 않습니다. 일단 자금은 열심히 모아 두고..OTL

일단 엔타 시호부터 이야기를 꺼내지요.


발단은 이번에도 트위터입니다. 타임라인에 사사이 잇코(笹井一個)라는 삽화가의 부고가 올라왔습니다. 본인의 계정(https://twitter.com/sasaiicco/status/980718528301953024)으로 3월 20일에 영면했다는 내용이 올라왔고, 이걸 다른 분이 리트윗하면서 확인했습니다. 웹 검색을 보면 많이 알려지진 않은 듯하고, 작년 말에 출간된 『변경의 노기사』 삽화가로만 언급됩니다.

만. 당황한 건 그 때문이 아니라, 사사이 잇코를 검색하다보니 노조키메의 표지 그림이 뜹니다. 그림체가 전혀 달라서 혹시 같은 사람인가 한참 헤매다가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150명을 소개한 어느 책에 두 사람이 함께 소개되면서, 그 책 소개글들이 검색되는 바람에 함께 나온 모양입니다.


미쓰다 신조 작품 중에서 가장 무서운 작품으로 꼽는 『노조키메』 표지는 굉장히 평범합니다. 아니, 공포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평범함을 말한 겁니다. 표지의 소녀는 미형이며 표지는 무해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면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여튼  『노조키메』의 표지 그림을 그린 이가 엔타 시호(遠田志帆)라는 것을 알았고, 화집을 알라딘에서도 판매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다른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조금 홀렸습니다. 오오.-ㅁ- 하지만 저 화집 들여다 놓으면 내내 아야쓰지 유키토와 미쓰다 신조의 망령에 시달릴 것 같단 말입니다.



오른쪽이 아마도 본편, 왼쪽은 애니메이션 나올 즈음 나왔던 에피소트 S의 표지인가봅니다. 특히 오른쪽의 표지는 일러스트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는데 멋집니다. 이 작가도 원화전에 한 번 가보고 싶더군요.




왼쪽은 한국에 번역되었나 모르지만 오른쪽은 읽은 적 있습니다. 프릭스. 이것도 굉장히 희한한 내용의 작품입니다. 표지만 이상한게 아니라요...




오른쪽이 노조키메 표지입니다. 왼쪽은 흉가인지 화가인지, 아니면 아직 번역 안된 그 시리즈인지 모르겠네요. 흉가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화가의 원제는 禍가였던 걸로 기억하니 말입니다. 왼쪽의 표지만 봐서는 낚이기 쉬운데, 속지마세요. 미쓰다 신조입니다. 표지가 예쁘다고 집었다가는 그날 밤...(하략)



그리하여 오늘도 알라딘 장바구니에 화집을 담아 놓고 머리 부여잡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그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하겠습니다.(먼산)

관련글은 앞서 올린 '쥬주마루쓰네쓰구 1/8 피규어(http://esendial.tistory.com/7625)'.


이정도로 인기 있는 캐릭터면 넨도로이드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있었습니다. 츠루마루 쿠니나가 재판과 함께 발매되었더군요. 츠루마루는 540번이고 쥬주마루는 827번입니다. 그러고 보면 얼굴이보구다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세이버 아서 프로토타입은 842번입니다. 그렇게 크게 차이 안나니 그 몇 달 전에 나온 셈인가요. 현재는 알라딘에서 예약판매종료로 뜹니다. 아차. 아서 프로토타입도 잊지말고 구입해야지요. 미루다가는 나중에 일본 여행 갈 때나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쥬주마루는 넨도로이드 보면서 왜 신경 안 썼는지 알겠더랍니다. 무네치카와는 다르게 이쪽은 안예쁩니다.(굿스마일 홈페이지 링크)



물론 미의 기준은 매우 다르지만 이쪽은 사고 싶을 정도로 예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인형놀이할 때도 스윗드림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났던 터라.





조형이 나쁜 것은 아닌데 구슬을 이렇게 해 놓으니 꼭 수도꼭지나 수도 호스를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가 됩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연꽃인가요...




뒤통수는 이렇고.

아무래도 넨도로이드는 논스케일이다보니 생략된 부분이 많습니다. 가격 차이도 있지만 묘사차이도 상당하지요.





이게 굿스마일홈 구입 특전이었습니다. 사지 않아도 무방한, 그런 것.


오늘 아침에 앞서 올린 피규어 글에 추가했지만, 스케일 피규어는 특전을 그만큼 주고 사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알라딘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그리하여 특전을 어찌하냐 두고 고민중이고요. 조만간 결정하겠지요.(먼산)

카드 바꾼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바꾸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대한항공 불매.


현재 쓰고 있는 카드가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라, 이걸 아시아나 적립카드로 바꿀 생각이었거든요. 과거형으로 쓰는 것은 '마일리지를 모아서 이걸로 항공권 결제 해 타는 것이 대한항공에게 더 손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현재 결제 카드들을 몽창 다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지요. 통신요금 자동 결제와 몇몇 등록된 요금 결제 문제가 뒤엉켜 그렇습니다. 번거로움을 질색하는 제게 카드 변경은 또 하나의 장애물인겁니다.=ㅁ=


주거래은행이 SC라, 여기와 부거래은행인 KB의 카드를 두고 살핍니다.

그러나 사실 비교하는 의미도 거의 없고. 뭐라해도 SC에서 쓸만한 마일리지카드는 연회비가 4.9만입니다. 전월 실적이 2백 이상이면 1천원당 2.5마일리지, 50만원 이상이면 1.3마일리지입니다. 연회비가 너무 비싸 쓸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KB는 카드가 워낙 다양하게 나와 있어 비교하고 골라도 되는데, 이것도 연회비에 따라 적립 정도가 다릅니다.


1.아시아나 체크카드

KB 체크카드입니다. 연회비는 없고, 2500원당 1마일리지입니다.


2.아시아나 신용카드

위의 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으로 연회비는 1.5만, 1천원당 1마일입니다.


3.FINETHECH카드(아시아나)

모바일 버전으로 신청하면 연회비가 1.9만입니다. 국내 사용 금액 1천원당 1.2마일.


4.마일리지 가온카드(아시아나)

연회비는 2만. 1천원당 1마일이지만 해외이용과 면세점이 2마일 적립이 됩니다.


현재 쓰고 있는 카드는 4번의 대한항공 버전입니다. 1번부터 4번까지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고민되는 거죠. 1번은 무엇보다 연말 소득공제에 도움이 됩니다. 신용카드는 연 소득의 25% 초과분에 대해 15% 공제가 되지만 체크카드는 30%입니다. 그 두 배가 되는 거지요. 다만 체크카드 단독으로도 25% 초과분을 채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많이 회의적이고. 제가 1년에 쓰는 카드값 해봐야... 아. 책값과 항공료 합하면 적지는 않을 겁니다.OTL

하여간 2, 3, 4도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고민중인데.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1번이네요. 마일리지 적립은 포기하고 연말 소득공제에 올인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연회비가 없으니까요. 3번은 플라스틱 카드 있는 것으로 신청하면 연회비 2.5만. 해외이용 금액은 아주 많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 가끔 친구나 아버지가 여행 때 주문하는 분량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래도 총액은 1년 50만원은 안넘을 겁니다, 아마도. 그렇다면 1천마일 추가 적립이라는 거죠.

계산하기 쉽게 1년 카드 결제 총액을 400으로 잡아 놓고 이 중 50만원이 해외 및 면세점 결제 금액이라 가정하면,

1: 4,000,000 ÷ 2500 = 1600마일

2: 4,000,000 ÷ 1000 = 4천 마일

3: 4,000,000 ÷ 1000×1.2 = 4800마일

4: 3,500,000 ÷ 1000 + 500,000 ÷ 1000 × 2 = 3500 + 1000 = 4500마일


4번의 경우, 해외 사용금액을 1백 만원으로 두 배 늘리면,

4(2): 3,000,000 ÷ 1000 + 1,000,000 ÷ 1000 ×2= 3000 + 2000 = 5천마일


해외 사용 금액이 많으면 가온카드가 유리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핀테크가 낫습니다. 다만 핀테크는 실물카드 받으려면 5천원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모바일카드를 아이패드로 써야하기 때문에 저는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비수기 기준으로 3만 마일이 일본 왕복 항공권이고, 계산 편의를 위해 30만원 항공권으로 잡으면 1마일당 대략 10원인 셈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12원에서 20원까지도 갑니다. 1번과 3번을 비교하여 계산하면 3200마일은 대략 3.2만 차이. 그럭저럭 연회비는 넘고도 남습니다. 관건은 역시 소득공제 건.


여튼 여러모로 고민해보겠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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