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몇 번 올렸지만 BGM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재즈입니다. 카페에서 틀어 놓을 법한 그런 재즈를 좋아하는데, 트위터에서 우연히 인터넷으로도 들을 수 있는 재즈 라디오 주소를 하나 알았습니다. Radio Swiss Jazz. (http://www.radioswissjazz.ch/en) 알려주신 분 정말로 복받으실 거예요!


오늘은 거기에 비도 오다보니 분위기가 잘 어울립니다. 신나게 듣고 있는데 스쳐 지나가는 음악이, 예전에 제목을 찾고 싶어서 한참 헤매던 그 노래입니다. 덥석 사이트를 확인하니 "your love is king / smooth operator title no 3 of our music jury". 일단 확인은 했으니 메모해두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천천히 확인합니다.


원곡은 Sade랍니다. Sade의 Smooth Operator. 그러니 제가 들은 것은 재즈 버전으로 편곡된 것이겠지요. 하지만 원곡 자체도 재즈 분위기가 감돕니다.




다른 블로그의 정보를 보니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으로 Sade는 본인 이름이기도 하고 밴드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83년에 밴드 결성을 하고 84년에 발표한 곡이라네요.


가사를 보고는 잠시 고개를 갸웃했는데 해석 버전을 보고는 폭소했습니다.


smooth operator라는 단어 자체가 아예 구문으로 '멋진 사람'이라는 뜻이 있네요. 바람둥이로, 여기저기 떠돌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여자를 만나는 능력있는 남자에 대한 노래입니다. 가사 내용을 알고 듣고 있다보니 묘합니다.



이건 2011년의 라이브랍니다. 84년의 분위기보다는 더 원숙한 느낌입니다. 이쪽도 좋고요.


가사 때문인지 이 곡은 남자가 부르는 것보다 여자가 부르는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남자가 부르면, 특히 젊은 남자가 부르면 이상하게 들립니다. 가사에서 연유한 개인적인 감상이 그런 거라 생각하세요.-ㅁ- 그럼에도 원숙한 남자가 부른 것이면 또 괜찮습니다.





바에서 듣는 노래 같은 느낌. 중후한 남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속삭이듯 들려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패드에 담아 놓고 듣는 노래가 몇있고, 그 중 몇은 율리히-칼과 연우-카밀로의 커플 곡으로 생각합니다. 율리히와 칼의 커플곡으로 생각하는 것은 빌 위더스의 Just two of us이고 연우-카밀로는 어반자카파 버전입니다. 그 두 곡은 들을 때마다 그 커플이 반드시 떠오릅니다. 거기에 Ed Sheeran의 Shape of you은 칼의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율리히가 출근하고 난 뒤, 침대 위에서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는 칼의 이미지. 그렇다보니 이 노래를 율리히 이미지로 잡고 나니 노래로 커플링이 됩...(하략)

여기까지 생각해놓고 보니 음악 자체로 BL 쓰는 것도 가능하겠더군요. 이전에 Shape of you 듣고는 이걸 소재로 누군가 연성해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Smooth Operator도 마찬가지입니다. 곡의 이미지 자체는 누구 한 사람에게 정착하지 못하는 재벌공/수에 가까우니까요. 이런 사람을 휘어잡을 만한 그런 사람이라면 더더욱 매력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ㅅ+


그리하여 근 한 시간째 여러 버전의 Smooth Operator를 듣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재즈 버전. 이건 유튜브의 퍼가기를 막아 놓아서 링크로 남깁니다.

https://youtu.be/_9DhNDmDQcQ



덧붙임. 제가 들었던 곡을 찾았습니다. Laura Fygi의 Your Love Is King과 Smooth Operator의 연속 곡.






솔직히 창법 자체는 이쪽이 제 취향입니다.



오른쪽의 아몬드쿠키는 폴 바셋에서 왔지만, 이건 간식이 아니라 점심이었습니다. 점심 챙겨 먹기가 귀찮다면서 쿠키 한 통과 우유로 점심 끝. 물론 간식을 더 먹었으니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저기 보이는 체리 쿠키나 펑리수나 누가 쿠키들, 어제 받은 간식들은 모두 뱃속으로..-ㅠ-a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D님.+ㅆ+



대만을 가고 싶다면 그건 다른게 아니라 저 과자들 때문입니다. 펑리수도 좋고, 저런 간식들도 좋고요. 한국에도 몇은 수입되는데 수입 가격이 꽤 높다보니 마음에 드는 과자를 직접 사러 다녀오고 싶다는 망상을 하는 겁니다. 이게 망상인 이유는, 왕복 항공권 생각하면 그냥 여기서 비싸게 사먹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폴 바셋의 아몬드 쿠키는 나쁘지 않았는데 분유맛이 강하게 올라오고 제 입에는 꽤 답니다. 쿠키가 얇아서 바스라지는 것 같다는 것도 그렇고요. 하지만 가격과 양을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합니다.


아차. 지난 토요일에 사먹은 쇼콜라윰의 쿠키들은 사진을 안찍었네요. 이번에 갔더니 포장이 바뀌었더랍니다. 이전 포장이 더 마음에 들었던 터라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맛은 여전하네요. 고양이발쿠키를 사오지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둘만 고르자면 역시 크랜베리 쿠키와 잼쿠키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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