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에 주문한 박스들. 이 때는 책이 꽤 빨리 왔습니다. 다른 책들은 원서가 뒤섞여 있어서 늦은 것도 있었거든요. 이 때의 메인은 『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 4-5권이었습니다. 5권이 완결이라, 조아라에서 연재되다 끊어진 그 뒷 부분이 궁금해서라도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거기에 북스피어 신간이 나왔습니다. 번역자는 이규원 씨. 그리하여 덥석 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스테리아 17권도 같이 주문했고요. 아니, 17호.


랩걸 파우치는 원래 책 담는 주머니인데, 아이패드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데미안은 지퍼형인데다 가로로 되어 있어 백팩에 들고 다닐 때는 불편합니다. 세로형으로 어떤 걸 주문할까 하다가 색이 진한 랩걸을 골랐지요. 이 책도 읽어야 하는데 아직 손을 못댔습니다. 하여간 주머니 받아 놓고 보니, 스펀지가 아니라 솜 같더랍니다. 말랑말랑하니 손에 잡히는 느낌이 재미있습니다. 딱딱한 이전의 패드용 파우치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리고 이게 미스테리아 17호의 사은품. 배달의 민족 할인쿠폰이랍니다. 쓸 일이 손톱만큼도 없어서 고이 집어 넣었는데, 어, 이거 어디 두었더라..?

애초에 이런 종류의 어플리케이션을 전혀 안 쓰기 때문에 말입니다. 나중에 다시 찾으면 G에게 줘야겠네요.



그리고 여기 찍힌 책 중에서 도서관 마녀 두 권과 ACCA만 다 보았고 나머지 책들은 아직입니다. 으으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도 많으니 가능한 빨리 읽고, 읽은 책은 가능한 빨리 리뷰를..!


뒤늦은 것도 아니고 철 늦은 딸기 리뷰입니다. 그도 그런게 킹스베리는 이미 철이 지나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주문한 시기도 끝물이라, 농사펀드보다 늦게 올라온 락식에서도 킹스베리는 몇몇만 남아 있더랍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킹스베리 중 대과. 특대가 아니라 그 아래 것이었습니다.


생과일인데다 무르기 쉬워서 포장은 진공포장 팩 비슷한 곳에 한다더군요. 꽉하지도 않고 약간 공기가 들어가는 포장인 모양인데, 주말 지나서 본가에 도착했기 때문에 저는 못봤습니다. 딸기다보니 도착하면 바로 뜯어서 먼저 드시라고 했거든요. 그리하여 총 9개 온 딸기를 부모님과 조카가 나눠 먹었답니다. G도 그날 먼저 먹어본 모양입니다. 사진을 보내왔는데 달걀보다야 당연히 크고 손에 잡힌 모습도 굉장히 컸습니다.

집에 가보니 제 몫으로 두 개 있더군요. 그 두 개가 사진에 있습니다. 받아보니 크긴 큰데 작은 딸기와 비교해서 보는 쪽이 더 확실할 것 같기도 하고요? 달걀보다 크다는 것도 중자 크기의 달걀보다 크다는 의미입니다. 특란과 비교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것도 직접 비교는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건 맛 자체입니다.

딸기는 딸기인데 먹으면서 사과맛이 나는 것 같더랍니다. 정확히는 사과향입니다. 그 새콤달콤한 향이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쫄깃합니다. 과육이 단단한 편이네요. 다른 종의 딸기는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속에서부터 사르르 녹는 것 같은 단맛이었다면, 킹스베리는 단단합니다. G는 쫄깃하다고 표현하던데, 일반적인 딸기 과육보다 확실히 단단하고 쫄깃한 느낌이 있습니다. 게다가 신맛과 단맛의 균형이,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터라 확실히 다릅니다.


도전해볼만 했지만 문제는 이게 시즌이 끝나서 내년을 기약해야하는 거라.;ㅠ; 내년에 주문할 때는 대가 아니라 특대로 주문하겠습니다. 딸기철에 한 번 쯤 품종별로 주문해서 비교해 먹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다음에도 부디 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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