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한 저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떠오른 곡. 배경음악은 아래 곡으로 깔아주세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합니다. "황제의 행진".







박력 넘치는 저 연주에 맞춰 행진한다 생각하니 더 멋집니다. 오오오...!



내일은 12월 1일. 그런 고로 얌전히 알라딘 장바구니를 정리중입니다. 이것저것 담아 놓은 것이 많고, 최근에 담은 전자책 때문에 장바구니는 포화상태입니다. 그나마 종이 책 몇 권은 편법으로 처리해서 많이 줄였으니 다행이지요.

최근에는 구입이 거의 전자책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종이책은 몇몇만 챙기고, 나머지는 여기저기 도서관에 분산이나 복수신청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공간 문제로군요. 그럼에도 책 사들이는 속도는 줄어들지 않지만. 하하하.



어제 오늘 추가된 지름목록에는 레고 타지마할도 있습니다.(기사링크) 레고 코리아에서 다음달-아마도 12월부터 재판매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한 모양입니다. 한국 판매 가격은 50만 가량이네요. 새턴이 더 끌리긴 하지만 한정이라는 말에 홀랑 넘어간 것도 있으니 고민은 됩니다. 다만 산다면 타지마할 보다는 다른 쪽... 이라 적으면서 확인하러 갔는데, 허얼.




레고코리아 쇼핑몰 링크(링크)

NASA의 여성들이 들어왔습니다. 판매 가격은 4만원. 이정도면 충분히 지를만 하다고 보고요. 새턴하고 같이 올려 놓으면 딱 좋겠다 싶습니다. 이게 들어올 줄은 몰랐는데..+ㅅ+



그리하여 연말에도 지름신을 만나 통장 잔고를 흘깃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ㅁ-

따로 올리자니 쓸 말이 적은 사진들을 모아 한 번에 올려봅니다. 그러니 최근의 간식 모음 글이 되겠네요. 간식이 아니라 본식인 경우도 있겠지만.






덴비의 베로니카 교토에 오랜만에 우린 홍차를 담았습니다. 여기에 홍차를 담아 마시는 건 처음이군요. 무엇보다 요즘에는 커피를 주로 마셔서 홍차 우리는 것 자체가 드뭅니다. 가끔 소화 안 될 때나 위장 장애가 있어 커피 대신 홍차를 선택할 때나 마시고요. 뭐, 속쓰림을 포함한 역류성식도염에는 홍차보다는 커피가 낫습니다. 경험담이라 다른 사람도 같은 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곁들인 과자는 메종엠오의 마들렌 어텀과 마들렌 글라쎄입니다. 최근 푹 빠져 있는 것이 저 마들렌 글라쎄인데, 개당 3600원이라 과자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진지하게 집에서 제조하는 것을 고려중이나, 과연?





어느 날의 아침. 냉동실에 두었던 떡을 프라이팬에 구워 한 번에 처치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소화가 안되더군요. 결국 점심은 과자로 적당히 때웠습니다.(응?)

어디까지나 제 경우지만 소화가 안 될 때는 거하게 차려먹는 것이 아니라 과자든 빵이든 먹고 싶은 걸로 간단하게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날 점심은 회식이었지만 슬쩍 도망쳤습니다.





공방 다녀오는 길에 발견한 빵집입니다. 위치 설명이 쉽지 않은데, 홍대 KT 서쪽편 골목을 헤매다 보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카페 imi와도 그렇게 멀지 않군요. 가는 길에 봤다가 오는 길에 들러 이런 저런 빵을 샀습니다. 이날 바보짓을 두 번 하는 바람에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터라 빵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같은 가격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하기에는 빵이 제일 좋습니다. -ㅠ-





G를 위한 스콘과 아버지를 위한 호밀빵, 그리고 제가 먹을 밤바게트를 사왔습니다. 맨 왼쪽이 밤을 넣은 바게트로, 이름은 바게트지만 생긴 것은 덩어리빵입니다.'ㅠ'





빵반죽을 펼쳐서 그 사이에 밤을 듬뿍 넣었나봅니다. 썰어 올 것을, 그냥 통째로 들고 왔더니 뜯어먹기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천연발효빵과 과자빵 양쪽이 다 있던데 다음에 가면 크림빵을 들고 올까 합니다.'ㅠ'






삼청동쪽에 갈 일이 있었던 G가 선물로 들고 온 케이크. 저 때의 스콘과 교환했습니다. 당근케이크와 레몬케이크를 들고 왔더군요. 당근케이크는 얇게 채썬 당근을 넣은 케이크고 이쪽은 겉에 설탕을 뿌린 레몬케이크입니다. 위크엔드케이크와는 다른 분위기고 굳이 표현하자면 미국풍 과자..... 특별히 모양을 내지 않고 커다란 금속틀에 붓고 터프하게 구워낸 것 같은 빵입니다. 이런 빵도 좋지요. 이게 그 날의 아침이었던가, 점심이었던가.

..

요즘 식생활이 그렇습니다. 적고 있다보니 체중조절을 핑계로 식생활이 엉망이 되어가는군요. 하하하.;ㅂ; 최소한 세 끼 제대로 챙겨먹기는 해야할 건데 건너 뛰는 일이 잦습니다.





그러니 이런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그 날의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이 되는 사태도 벌어지지요. 하하하. 맥에 갈까 배스킨라빈스에 갈까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이 조금 더 끌린다는 이유로 갔는데, 다녀와서 후회했습니다. 오랜만에 체리쥬빌레를 먹었더니 속이 달더군요.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넣었다 꺼냈다를 반복하며 먹었으나 한동안 아이스크림은 안 떠오를 겁니다. 입맛도 슬슬 변하나 싶네요.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식생활도 더 신경써야하는데 자금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식비입니다. 간식을 좋아하다보니 고급 간식을 위해서 평소 식비를 줄이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빵을 좋아하니 식생활 자체에 큰 불만은 없지만 이게 나중에 후폭풍으로 돌아올까 걱정은 합니다. .. 걱정되면 더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면 되지만 그럴려면 또 생활비 감당이 쉽지 않아 쳇바퀴 돌듯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고 보니 슬슬 자동차 보험 갱신도 생각해야 하네요. 돈 문제는 언제쯤 덜하게 될까요. 죽음과 동시에 끝날 것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그 전에 해탈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ㅂ;



지난 일요일의 풍경. 오랜만에 브리카를 꺼내 들어 커피를 추출했습니다. 목적은 그 전주에 사다놓은 치즈를 써서 티라미수 만드는 것. 아니, 치즈는 그보다 두 주 쯤 전에 구입했고 전 주에 구입한 것은 크림이었습니다.


냉장고 청소 하신다던 어머니는 김장시즌 직전에 닥쳐온 집안 행사 한 건 때문에 미처 손을 못대셨고 그 뒤에는 바로 김장이 왔지요. 그리하여 잠시 안심하고 두었다가 더 미루면 못 만들겠다 싶어 일요일에 모카포트를 잡았습니다.






밀라의 마스카포네 치즈 작은 걸로 한 통-250g, 매일 유크림 한 팩-250g, 거기에 사보이아르디 한 봉지와 커피.


패인은 커피와 설탕이었습니다. 크림이 생각보다 안 달게 나온데다 커피를 덜 적셨더니 속까지 안 뱄더군요. 역시 커피는 두 번 뽑아야했던 겁니다. 커피콩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지.=ㅁ=





모양새는 그럭저럭 괜찮았으니 다음에는 커피 두 번 추출하고 설탕은 치즈 쪽에 한 큰술, 생크림에 한 큰술 넣으며 과자에 커피를 듬뿍 듬뿍 붓겠습니다.

다만 다음에 치즈를 언제 구입하느냐가 관건. 매일 유크림은 밀봉팩이라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지만 치즈를 언제 구입할지 모르겠네요. 코스트코 제품은 두 팩 묶음이라 살 가능성은 낮고, 과연 언제 치즈퀸에 주문하느냐가 추가 티라미수 제조를 가를 겁니다.






그래도 저는 맛있게 먹었으니 그걸로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커피 말고 말차 티라미수를 해볼까요.'ㅠ'

제목은 저리 적었지만 사케는 맥주보다 더 못마십니다. 소주보다는 낫지만 사케도 알콜 특유의 향이 있어 대체적으로 술맛이라 인식하는 통에 맥주보다 못마십니다. 맥주야 사실 쌉쌀한 보리맛 청량음료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사케는 술. 그러니 마시긴 하지만 맛있다고 생각하며 마시는 일은 드뭅니다.

물론 이런 훌륭한 안주가 있다면 안주와 함께 흐뭇하게 즐길 수 있겠지요. 그러니 오히려 조심해야합니다. 자칫하다가는 온갖 술을 사들이며 하나씩 정복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무서운 책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와카코와 술』이 떠오릅니다. 그쪽은 만화라 술 마시는 배경이나 술 자체, 그리고 거기에 따라오는 여러 음식의 묘사가 참 맛있다면 이쪽은 대놓고 사진을 놓아 "이거 만들기도 간단해, 어렵지 않아. 그러니 마셔!"라고 부추긴다는 것이 다릅니다. 보고 있노라면 안주만 먹는 저도 안주 때문에 저 술이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앞부분에는 사케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주 간략하게 설명을 해놓았습니다. 이 책 한 권이 있으면 호기심에라도 사케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한두 병 정도 사두었다가 양쪽을 비교하며 마시고, 집에서 홀짝이고, 그러다 한두 병이 열 병이 되고 날마다 반주를 즐기는 지경이 되면 그야말로 술꾼이겠지요. 하지만 그러고 싶을 정도로 안주가 맛있어 보입니다.


일본 음식을 기본으로 하여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섞어 절충요리를 만든 것이 많은데 유즈코쇼 만드는 법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영귤과 청양고추, 소금을 섞어 만듭니다.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아서 도전할만 하네요. 유자 구했다면 진즉 도전했을 건데 그건 무리고. 제주레몬 오면 그걸로 해볼까 잠시 망상해봅니다.


나카가와 히데코. 『히데코의 사계절 술안주 秋 사케편』. 맛있는책방, 2017, 12000원.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다양하고 수준도 다양합니다. 냉장고에서 재료 꺼내 뚝딱 만들 수 있는 히야얏코(냉두부)부터 손이 많이 가는 도미소금구이나 히야시라이스 같은 음식까지 많으니, 취향대로 골라 만들어 보죠. 맥주편도 좋았지만 사케편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야...!



제목 사이에 몇몇 단어가 빠졌지요. 통장을 눈 앞에 두고 지름목록을 체크하다. 정확한 문장은 이쪽이지만 적절히 줄였습니다.

통장을 눈 앞에 모셔두면 지름목록도 경건히 살필 수밖에 없습니다. 통장은 한도가 있으며 지름은 시기가 있습니다. 그런 고로 목록을 잘 살펴 위 아래로 조정을 해야 적절한 시기에 통장잔고의 균형을 맞춰 알맞은 지름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대체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과 한정의 문제인 거죠.



그런 의미에서 넨도로이드는 지름이 제일 뒤로 밀립니다.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우며 아마존에서 여행 때 맞춰 구입할 것이 아니라면-그러니까 알라딘을 이용할 것이라면 미뤄도 됩니다. 발매시기까지는 지름을 늦춰도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구할까 고민하는 워스파이트는 발매일이 12월 말. 아직 여유가 있지요. 아서 팬드래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더 급한 것은 12월의 과자들과 시즌 과일들.



시나노골드는 가격 때문에 망설였다가 락식에 다시 올라온 것을 보고 작은 용량으로 주문할 예정입니다. 못난이보다는 맛있는 것이 좋겠지요.'ㅠ' 10-13과라면 혼자 먹기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그다음은 레몬. 이쪽은 아직도 망설이는 중이기는 하나 레몬케이크에 홀려 있기 때문에 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레몬으로도 마말레드 가능하기도 하고요. 제대로 담그려면 안 쪽의 속살을 꽤 잘라야 하지만.


이 두 가지가 가장 급한 과일입니다. 레몬보다는 시나노골드가 더 급하니 이쪽부터 구매합니다.



그리고 연말 기념 과자들. 그러니까 슈톨렌은 일단 베이커스테이블부터 찍어 놓고, 평이 괜찮은 오월의 종도 추가 구입 예정입니다. 쿄베이커리는 평을 못 들어봐서 일단 도전해볼 생각이고요.

거기에 라 빠스티체리아의 판도로나 파네토네를 주문할까 고민중입니다. 산다면 아마도 파네토네 밀라네제에 판도로 조합이거나, 그냥 파네토네만 주문할 가능성이..'ㅠ' 연말 선물로 도전해볼까요. 일단 통장 잔고 확인부터...



결국엔 비상금을 탈탈 털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핫핫핫. 계절성 우울증의 습격을 받고 있으니 이정도 폭주는 아마도 괜찮을 겁니다.

제목 그대로. 책 뒷면의 소개처럼 치즈를 만들기 시작해 먹기까지 한 시간 걸린다며 소개하는 치즈 만드는 법 책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나도 만들 수 있어를 외치며 당장 재료를 구입해야할 것 같은 그런 책입니다. 보기만 해도 참 좋아요.-ㅠ-


치즈의 주 재료는 우유입니다. 거기에 산이나 소화효소-레닛을 넣어 응고시켜 유청을 빼고 굳힌 것이 치즈지요. 중간에 가열하고 주무르는 과정이 추가되면 탄력 있고 늘어나는 치즈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치즈는 리코타, 모짜렐라, 코티지, 파니르, 부라타입니다. 이 중 리코타와 코티지는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제가 정말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해봐야 아는 겁니다...



책 앞머리의 서론이 길어 읽다가 자주 조는 바람에 읽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서문을 넘어서면 만드는 법은 대동소이합니다. 중요한 건 반응을 관찰하면서 적절히 산을 가감하는 것, 그리고 반드시 온도계를 써서 우유 혹은 혼합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겁니다. 우유의 상태나 기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응고가 덜 일어나면 산을 추가하고, 온도를 올릴 필요도 있으니까요. 단 번에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실패하더라도 원인을 잘 살피고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여간 읽고 있노라면 말린 과일을 넣은 와인 안주용 치즈 쯤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거기에 중간에 등장하는 치즈토스트는 ....! C님이 보시면 홀랑 넘어갈만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코티지 치즈를 만들고 프라이팬에는 버터와 꿀을 섞어 가열한 뒤에 꿀버터는 옆에 덜어두고 그 프라이팬에 그대로 코티지 치즈를 꾹꾹 눌러 펼쳐 피자나 빈대떡 만들듯 납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위에 꿀버터 투하. 그대로 은근은근 가열해 토스트를 만드는 겁니다. 글을 적는 것만으로 그 맛이 절로 상상되지 않으십니까! 집에서 해보고 싶은 술안주더군요.)


게다가 각 제조법 뒤에는 다른 변형 방식을 소개합니다. 크림을 빼고 우유만으로 만든다든지, 산을 바꾼다든지, 버터밀크가 없으면 레몬즙을 쓴다든지 등등으로 대체방법을 제안합니다. 꼭 레시피 대로가 아니더라도 도전할 용기가 생기는 책이더군요. 게다가 뒤에는 버터 만드는 법도 나와 있고 말입니다. 좋은 우유를 구한다면 시도해보고 싶은데.. 그러한데...(먼산)



진짜, 어디 시골에서 주말농장 식으로 주말축산업을 제공해서, 주말에 우유 한 통씩 제공받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겠다는 망상을 해봅니다. 한 주에 한 통 전유를 받아 윗부분의 크림은 떠내 버터와 버터밀크를 만들고, 아래의 우유는 이렇게 치즈를 만든다면, 그것도 좋지 않을까요. 흑흑흑.;ㅠ;




클라우디아 루세로. 『원 아워 치즈 One-Hour Cheese』, 나윤희 옮김. 청림라이프, 15000원, 2017.


좋은 책입니다. 그러니 C님은 당장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으세요.(...)



이것도 묵은 사진입니다. 한 두 주쯤? 일이 있어 상암동 쪽을 갔다가 로네펠트에 갈까 싶어 들렀는데 아래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매장을 이래 놓은 걸 보면 아무리 봐도 철수지요. 오랜만에 아이리시 밀크티 마셔야 겠다며 즐거운 마음이었던 터라 더욱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눈물을 머금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꿩 대신 닭이 아니라, 꿩 대신 다른 꿩을 찾아 갑니다.


주문진에 있는 커피전문점 보헤미안의 서울 지점이 상암에 있다는 건 이전에 들어 알았습니다. 하지만 멀어서 못가고 내내 미루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까의 사진으로 돌아가...






뭘 시킬까 한참을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가 디저트는 크레이프케이크랑로 일찌감치 정했지만 커피 고르기가 어렵더군요. 이것도 마시고 싶고, 저것도 마시고 싶고. 한참 고민하다가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마시겠냐 싶어 베트남 커피를 골랐습니다. 의외로 만나기 쉽지 않아요.






아래에는 연유가 깔려 있고 그 위에 베트남 커피를 붓습니다. 아이스다보니 연유가 녹지 않아 저렇게 층이 생겼지요. 당연히 맛있습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쓴맛과 달달하고 부드러운 연유의 맛이 섞이니 맛없을리가 없지요. .. 물론 커피가 맛없으면 이것도 맛없게 나옵니다.(경험담)






크레이프케이크도 맛있습니다. 플레인과 초코, 녹차가 있었던가요. 가장 기본부터 먹자는 생각에 플레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잘못 만들면 크레이프가 질겨서 잘 안 잘라지는데 이건 슥슥 잘립니다. 말랑말랑 부들부들한 크레이프와 달달한 크림의 조합이 커피와도 잘 어울립니다. 흡족하게 즐기고 있다보니 커피 한 잔이 더 생각나더군요.






그리하여 막판까지 고민하던 에스메랄다 파나마 게이샤를 주문합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고 유명한 커피라는 것은 알지만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 입에 안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제가 잘 알압니다.

제 커피 취향은 한결 같습니다. 신맛이 덜하고, 과일향보다는 초콜릿, 스모키, 흙향을 좋아합니다. 과일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보다는 묵직하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쪽을 선호합니다. 그렇다보니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인도네시아고 그 다음이 코스타리카입니다. 중남미 커피 중에서는 코스타리카가 묵직한 편이거든요. 파나마나 페루는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그럴진대 아무리 고급이고 좋은 커피라 해도 에스메랄다 파나마 게이샤가 제 입에 맞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OTL

한 모금 마시면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산뜻하고 과일 같은 그런 향. 신맛도 강한 편입니다. 그러니 쓴맛을 좋아하는 저는 분명 좋은 커피임에도 좋아하는 커피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밖에요. 그래도 경험했으니 그걸로 족합니다.'ㅠ'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드나들며 종류별로 다 돌아가며 마셔볼 건데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아니, 매번 이야기하는 거지만 가까이 있었으면 카드값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것이니 다행입니다. 다음에는 언제 기회되면 강릉점도 가봐야겠네요.



오늘 떠오른 또 한 마디. 그렇습니다.-ㅁ-

그 이상의 말은 아끼고 아래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끄적입니다.



텀블벅에 소금집의 달다구리 펀딩이 올라왔다길래 들어갔다가, 어차피 저는 캐러멜 류는 그리 즐기지 않으니 살 필요 없다는 생각에 접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김에 음식 관련 카테고리를 보았습니다. 종종 들어가서 지름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지름신이 아니라 분노신을 영접했습니다. 아니, 딱히 크게 화난 것은 아니고 그저 스위치가 눌렸을 뿐입니다.

목적은 목적일뿐, 물품이 가져야할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목적이 아무리 좋아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었다고 해도 맛없으면 안 팔립니다. 재료가 좋으면 뭘하나요, 그걸 잘 써서 맛있게 만드는 기술력이 부족한 걸. 신토불이 음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지역의 재료를 써서 만들고 농민을 생각했다 하더라도 음식이 맛없으면 끝입니다. 아무리 목표나 목적, 비전이 있다고 해도 최소한의 기본은 갖추어야 팔릴 것이고 그 기본을 넘어선 무언가가 없다면 목적이나 목표가 좋아도 소용 없습니다. 라벨만 잘 붙이고 패키지만 잘 만들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키하바라의 메이드나 집사 쿠키는 그 팬들이 가끔 사주는 것이 아니면 일부러 사먹을만한 맛은 아니지요. 그러니 시즌마다 패키지를 달리해서 내놓는 걸 겁니다.

그럭저럭 중간 정도의 맛은 되니까 그럭저럭 팔리는 것이지, 만약 그런 맛도 못냈으면 패키지가 어쨌건 팔리지도 못할 겁니다. 그럴 진대...


대놓고 말해, 독도 쿠키라는 이름을 걸고 만들 것이었다면 아예 독도 모양의 쿠키틀을 사용하거나 독도와 관련된 다른 연계를 두거나 했어야 합니다. 그런 것도 아니고 단순히 독도는 우리 땅이니까 지역 쿠키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펀딩하면 그것 참. 사회적 기업이라 해도, 위캔쿠키와 같이 비슷한 배경으로 올라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있지 않나요. 물론 다른 기업이지만, 그래서 차별화 마케팅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단순히 독도라는 것 외에 뭔가 다른 지향점을 갖췄어야 합니다. 아니면 질적 향상을 보인다던가요. 과자 포장지에 스티커 하나 붙이고 독도라고 해봤자, 쿠키를 팔아 독도 기금에 후원을 한다고 해도 크게 소용 없지요. 만약 그 쿠키가 독도 인증을 받고 독도 여행갈 때만 사올 수 있는, 현지 판매 쿠키라면 또 달랐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이전에 나왔던 독도 쿠키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팔리지 않아 사라졌다면, 그건 경쟁력이 없어 그런 겁니다. 맛있는 것이라면, 뭔가 지속해서 판매될 이유가 있다면 달랐겠지요. 그냥 독도 이야기만 했다면 모를까 반일 감정과 애국 감성을 불러 일으키면서 그 외의 특이점은 없다보니 스위치가 더 강하게 눌렸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일본에서 다케시마 쿠키나 다케시마 관련 상품을 판매하여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서 그 반대 급부로 내놓을 것이라면 뭔가 더 다른 상품을 내놓아야 하지 않았나.

-'독도'를 붙일 것이면 관련 인증을 받았다거나 독도에서만 판다거나 하는 관련 마케팅이 더 강화되어야 함.

-상품의 질 보장, 브랜드 네이밍의 연계 마케팅 없는 단순 이벤트성 판매로 보임. 이 두 가지 없이는 지속되기 어려움.




천둥번개에 비 쏟아지는 걸 보고 있노라니 문득, 여행이 가고 싶어서. 시간과 돈과 체력이 있다면 갈만한 장소를 꼽아 보았습니다.


1.영국 정원 기행
2.윌리엄 모리스의 레드하우스
3.VAM
4.겨울 삿포로
5.교토 매화
6.3-4월의 도쿄
7.5월의 삿포로
8.호시노야, 교토나 도쿄
9.하와이

1번부터 3번까지는 영국. 4번부터 8번까지는 일본, 9번만 미국. 그나마도 하와이는 이전에 다녀왔고, 아주 간절한 것은 아니며, 항공 시간이 길...... 아. 영국이 더 멀죠. 하여간 항공기에서 버티지 못한다는 사실을 여러 번 경험했던 터라 일본을 제외한 곳은 갈 가능성이 매우 낮으나, 돈을 열심히 모으면 언젠가는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퍼스트로.... 퍼스트로 갈 정도가 되려면 엄청나게 많은 마일리지를 모아야 하니 카드도 열심히 써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평균 생활비를 감안해도 매우.

그래서 4번부터 8번까지는 어떻게든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히려 달성 가능성이 높지요. 이쪽은 비행 시간이 짧으니 체력을 많이 요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쉬러 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약간의 시간과 더 많은 돈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아... 역시 중요한 건 시간과 돈?



그리하여 먼저 G4를 달성하면 그나마 체력과 시간이 덜 중요하고 돈을 퍼부으면 가능할지 모르는 8번을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힘내라.-ㅁ-b



.. 앞으로 알라딘 관련 잡담은 태그를 추가해야겠습니다. 검색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 하도 이야기를 많이 썼더니 오히려 검색에서 지나치게 많이 잡힐 것 같단 말이죠.


하여간 이것도 알라딘 사은품인 머그를 샀더니 책 세 권이 왔다는 농담입니다. 본말전도이지만 정말로, 머그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었는데 누군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은 주인공이 집사다."라고 하는 바람에 바로 장바구니 담아서 채우고 다른 책 두 권을 더 추가했습니다.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중 일본인이 주인공인 것은 내용이 미묘해서 구입을 망설이게 되더군요. 그리하여 차라리 이쪽으로.

하지만 이 소설도 다른 소설의 시놉과 상당히 유사한데. 다 읽을 것인가 이 책만 도전할 것인가 고민하기에 앞서, 일단 이 책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안 읽었다는 이야기의 다른 표현입죠. 넵. 이것도 읽을 책 무더기에 쌓아 놓고 내뒀습니다. 이래 놓고 지금 자료 추가 검색과 도서관 대출 도서를 쌓아 놓고 있다는 것이 문제.



다른 두 권은 앞서 간략히 이야기 올렸던 『별이 되다』입니다. 어제 3권도 도착했고 3권 분량은 조아라 연재분량을 돌파했습니다. 한 두 권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머그가 도착하면 항상 찍는 사진. 태공을 담아 찍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그 용량이 꽤 큽니다. 무광이라 물드는 것이 걱정이지만 두께에 비해 상당히 가볍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요즘 신나게 쓰고 있네요. 한동안 본가 머그는 이걸로 쓸 겁니다. 훗훗훗. 커피를 담아도 잘어울리고요. 묘하게 상앗빛이 도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요즘은 파랑이 도는 흰색보다는 우윳빛이나 상앗빛이 도는 흰색을 선호하네요.'ㅂ'

엊그제 주문한 농사펀드의 유자차가 도착했습니다. 원래 유자를 주문할 생각이었는데 미루는 사이 생유자는 이미 다 판매가 끝났더라고요. 고민하다가 유자차라도 먹어보자 싶어 한 병 주문했습니다. 주문해서 받아 보니 선물용 포장이더군요. 그것도 냉장 보관 필수랍니다. 설탕이 덜 들어가 그런가 싶어 일단 맛이나 보자는 생각에 뚜껑을 열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행사하는 내내 긴장해서 그런지 체기가 있어 뭔가 제대로 된 밥은 못 먹겠더군요. 그래서 유자차 한 잔 마실 생각이었습니다.





왼쪽이 유자차 포장, 오른쪽은 덤으로 온 유자생각. 유자즙이랍니다.'ㅠ'






1kg이라는데 만만치 않은 무게입니다. 유자즙은 G에게도 줄 요량으로 챙겼고요. 오늘은 유자차만 맛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큰 술 머그에 떠넣으면서 남은 숟가락을 핥았다가 후회했습니다. 으어어어어어어억! 이건, 이건! 퍼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있는 맛이 아닙니다! 세 숟갈 정도는 떠먹어야 속이 달아 진정되는 맛. 아니, 그렇게 단 편은 아니지만 다음 숟가락을 부르는 마성의 유자차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먹는 방법에 뜨거운 물 부어 유자차로 마셔도 좋지만 빵에 얹어 먹어도 좋다더니 정말로 그렇습니다. 유자껍질을 상당히 잘게 썰어서 씹기도 좋고요. 뜨거운물 부어 먹는 것보다는 그냥 그 상태로 퍼먹거나, 크래커에 올려 먹거나, 담백한 빵에 올려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야 말로 유자 마말레드로군요...






유자차로 마셔도 좋지만 퍼먹는데 맛을 들이면 유자차의 소비도 빨라질 겁니다. 연하게 타는 것보다는 진하게 타는 것을 선호할 테니 소비가 빨라질 것이고, 발라도 먹는다면 쑥쑥 들어갈 겁니다.


그리하여 한 통 더 주문할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과연 한 통만 더 주문하면 버틸 수 있을까요.



출처: http://www.starbucks.co.jp/new/lineup/?mode=cafe_pc_002


출처가 추천상품 페이지라 나중에는 링크가 날아갈 겁니다. 하여간 이런 상품이 있었다는 기념으로 남겨봅니다. 어차피 그림의 떡이니까요. 하.하.하.



상품보다는 먹을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마 올해도 못 먹지 싶습니다. 연말은 움직일 생각 못할 정도로 정신 없이 바쁘다보니 갈 생각을 못하네요. 크리스마스  전에 일본 갈 수 있는 그 날은 언제뇨. 아마도 백수가 된 뒤가 아닐까 합니다만.(먼산) 나중에 1박 2일로라도 시도해볼까요.ㅠ_ㅠ

먼저 비쉬트 가 이야기부터.

이쪽은 비교적 최근에 작성한 이야기입니다. 그 최근이 언제냐면, 올해. 그것도 올 여름 전후에 써서 짧게 마무리한 것이니 작성 속도는 굉장히 빨랐습니다. 맨 마지막의 짧은 후기부터 짚어 보지요.


뭐라해도 우성알파인 페넬로페는 미인이다. 올리비에에게는 경애의 대상이었을 것. 나이차이는 많이 나지 않지만 일찌감치 공작가를 이끌어온 인물이며 관리자적 측면이나 본인의 업무적 능력, 개인적 능력 모두 뛰어난 인물. 자신은 그렇기 때문에 호감은 있어도 바라보고만 있었다는 상황.

바라만 보던 인물이 프로포즈를 해왔을 때, 상대의 손을 잡아도 될 것인지 고민하는 부분은 날려버릴 생각이었다. 대부분의 로맨스소설이 그러하듯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거야.-ㅁ-/ 무엇보다 먼저 반한 쪽은 페넬로페고, 프로포즈도 페넬로페가 먼저 했고, 그만큼 가장 아껴줄 것이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할리킹. 아니, 확실한 할리킹.



올리비에의 이름은 한창 제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섬의 궤적 등장인물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실은 그보다 훨씬 앞서 『황금박차의 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서 따옴. 같은 올리비에지만 이쪽은 더 평범하고 평온한 삶을 보낼 것임.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이 소설에서 다루고 싶었던 것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성평등에 가까운 국가, 다른 하나는 여성 알파, 그리고 인공수정. 인공수정 건은 보다가 짐작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퍼즐나비의 『별을 따는 방법』을 보고 떠올렸습니다. 오메가버스는 대개 오메가가 임신하고, 대부분이 BL이다보니 남성 오메가가 임신을 합니다. 여성의 임신이 등장하는 오메가버스는 제가 읽은 중에는 없었습니다.

애초에 기획단계부터 여성의 임신은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 당시 제 타임라인에는 여성이 임신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제 생각도 그랬습니다. 즉, 일정 이상의 권력을 가진 사람-특히 왕이나 고위 귀족은 여성인 경우 임신하면 출산 전후로 3개월 가량은 권력의 누수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측근이 있고 관료제 사회라 잠시간 자리를 비워도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그리고 일 중독자인 경우라면 임신을 거부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러니까 육아보다 직장이 우선하는 셈.

거기까지 생각하니 인공수정을 통해 반려인 오메가에게서 자식을 보는 여성 알파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알파의 이미지에서, 『아이고, 폐하!』에서 나온 것처럼 대대로 여성 알파만으로 이어지는 마녀의 가계를 떠올렸고요. 마녀는 우성 알파이며 자식은 거의 딸이고 우성 알파라는 설정은 거기서 유래합니다. 그 때까지는 의학이 발달하지 못해서 알파임에도 가주인 공작이 임신했지만 페넬로페는 다릅니다. 임신보다 일을 선택하고 배우자로 자신을 대신해 임신할 오메가를 두기로 결정합니다. 결국 그 뜻을 꺾었다가 전화위복이 되었지만 소설이니 그렇습니다.


마지막에 언급한 것처럼 올리비에는 『황금박차의 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거의 마지막까지 살아 남았지만 결국에는 주인공을 대신해서 사망하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지략가이며, 알스란 전기의 나르사스와 굉장히 비슷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기본이 기사이기 때문에 체력은 상당하지요. 열성 오메가라는 이미지와는 안 어울리지만 이름만 따왔다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공작가에서 일한다는 것은 사실상 지방공무원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비쉬트 가는 광역시급이니 광역시의 공무원..? 그러니까 능력도 중간 이상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한은 정년이 보장됩니다. 대신 연금은 없다고 설정했습니다.




별과 길잡이는 그보다 훨씬 전에 쓴 소설입니다. 이건 첫 파일이 언제쯤 나왔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 이야기는 말하자면 모티브가 된 소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소설 자체도 한참 전에 읽었지요.

S의 추천으로 봤다고 기억합니다. 구입해서 모셔두었다가 서가 압박으로 방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읽으라면 못 읽을 소설입니다. 현대로맨스였지요. 굳이 표현하자면 이것도 할리킹에 가까운데, 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가정불화 등을 겪은 여주인공이 직장 상사와 연애하면서 일도 잡고 사랑도 잡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결말이 문제였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여주인공은 '자신의 애인이 힘든 것을 못보겠다'는 상사의 의견으로 여러 업무에서 밀립니다. 그리고 업무 강도가 낮고 매우 편한 일로 배정을 받습니다. 거기에 여주인공도 동의를 하더군요.

후일담에서 스쳐 지나가듯 나온 내용이었지만 그렇게 고생해서 올라갔으면 끝을 봐야 하지 않나? 나이도 어린데, 사랑에 성공했다면서 거기서 접는 거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배치를 돌린 상사도 능력 있는 사람의 날개를 꺾은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람에 따라서는 높은 강도의 업무를 선택한 이유 자체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었기 때문에 편한 삶으로 내려가도 문제는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그 소설의 결말에 대한 불만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가이드버스가 아니었습니다.

가이드버스로 개작 전 제목은 「異-또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특수기사단에 배속된 에이드리언은 팀장인 세실과 만나고 연인관계가 되었다가 헤어지고 3년 뒤 재회해서 다시 시작합니다. 그랬던 이야기를 가이드버스로 바꾼 겁니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를 다룹니다. 하나는 한쪽의 일방적인 호의가 상대방에게 악의가 된 상황과 그걸 끊어내는 이야기,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연애에 서툴렀던 사람들이 첫 매듭을 잘못 묶었다가 풀고 다시 묶는 이야기라 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그 3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길잡이는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성인이 되었고 에트와르는 일방적인 송신자에서 송수신을 모두 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사람이 되었고요.




양쪽 모두 뒷 이야기가 더 있지만 마무리 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다듬어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이 된 이야기부터 먼저 내놓고 다음 이야기들은 짤막하게 덧붙일 겁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 더 두고 봐야죠.;


내내 펀딩에 참여할까 말까 망설였던 오리너구리 펀딩은 막판에 참여했습니다.

오리너구리 두 마리에 당당스티커도 함께 왔지요. 저건 자취방에 들고오지 않아 잊었습니다. 사진은 집에서 지난 주말에 찍은 겁니다.





스티커 두 장과 상자 두 개가 도착했습니다. 이건 올해 제 생일 선물입니다. 등가교환의 법칙에 따라 오리너구리 두 마리를 받아 왔지요.






까망 오리너구리 램프와 보석함 세트. 보석함은 아래의 돌부분을 분리한 상태로 찍었고, 아랫부분 가운데다 램프의 왕관을 올렸습니다.






받아 보고는 램프도 흰색으로 할 걸 그랬나 잠시 생각했지만 어느 쪽이건 예쁘니 괜찮습니다. 검은색은 완전 까망이 아니라 잿빛, 차콜이라 부르는 진한 회색에 가깝습니다. 보석함은 생각보다 크더군요. 원래 예정했던 대로 저 당당한 팔에는 목걸이를 걸어 놓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바닥에 내려 놓았는데 걸어 놓으니 딱 좋습니다. 액세서리가 없다보니 목걸이 걸어 놓는 용도로만 쓰지만, 괜찮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거 피규어에 가깝습니다.-ㅁ- 장식용 너구리 두 마리 들인 거죠.


램프는 실제 사용해볼까 살짝 생각했지만 알콜 사오는 문제랑 향 추가하는 걸 생각하니 일단 조금 더 두고 보고요. 아직은 그거 구입해서 쓸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12월의 수 많은 업무 마감이 끝나면 그 다음에 생각할렵니다. 당장 12월 초에는 산골짝 출장이 있으니. 하하하하.;ㅂ;

그러니 업무 끝나면 좋아하는 향도 찾아보고 알콜도 사다가 자취방의 군냄새를 좀 날려볼 생각입니다. 다만 화재는 안내도록 조심해야지요.'ㅅ'

굳이 정확한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계량 때문입니다. 각 케이크의 재료를 보면 모든 단위는 g이며 달걀마저도 무게 계량을 해야합니다. 『파파톨드미』에서 잠시 등장한 것처럼 제과는 화학이며 정확한 단위로 계량해 정확한 방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뭐, 만화에서 등장한 화학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베이킹은 과학이다』를 보시면 정말 과학적인 제과 제빵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중급 이상을 위한 레시피입니다. 만드는 과정 사진이 나와 있지만 잘 만든 일본 레시피책보다는 조금 떨어집니다. 과정 사진은 반죽의 질감(텍스쳐)나 혼합물의 색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필요합니다. 보고 있노라면 설명과 사진이 조금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꼭 이 과정의 사진이 들어갈 필요는 없는데, 중요한 사진은 아닌 것 같은데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요.

거기에 만드는 과자들이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피낭시에 같은 건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지만 그것도 소금캐러멜 피낭시에다보니 소금캐러멜을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보면 절대 초보는 따라하기 어렵겠다 싶은 게,

1.냄비에 설탕을 넣고 중불에 올려 천천히 녹이면서 캐러멜라이즈한다.

2.불에서 내린 다음 미지근한 생크림을 2-3번 나누어 넣고 섞어 하나로 만든다.(Tip 이때 뜨거운 수증기가 갑자기 올라모므로 데이지 않도록 조심하며 섞는다)

는 설명이 있습니다. 사진이 있지만 그 아래 설명은 이게 끝입니다.

으으음.

일단 캐러멜라이즈는 좋은데 어느 정도까지 설탕을 가열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엊그제 올렸던 『진한 치즈케이크』는 비슷하게 캐러멜 만들 때 어떤 색이 될 때까지 가열한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그렇게 친절한 책은 아니었지만 이쪽은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거기에 팁으로 언급된 수증기도 그렇거니와, 생크림을 살짝 데워서 넣더라도 일단 뜨거운 냄비이기 때문에 생크림을 붓는 순간 사방으로 마구 튈 겁니다. 그것도 조심해야 할 건데 언급이 없군요.


그러니 이 책은 실제 클래스를 다녀본 사람이거나 어느 정도 제과제빵을 해보아서 설명하는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 행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 유용할 겁니다. 대신 등장하는 레시피는 독특하기도 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특이한 케이크가 많으니 제과 좋아하는 사람이나 간식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눈요기에 참 좋습니다.-ㅠ-



김수경 지음. 『르와지르 디저트 수업』. 비타북스, 2017, 15800원.


쓰는 걸 잊었군요. 청담동 쪽의 제과클래스인 르와지르의 레시피북이랍니다. 그래서 중간에 클래스를 언급했지요.



그러고 보니 밭에 심은 유자는 옷 입히는 걸 까맣게 잊어서 올 겨울 사이 얼어죽을지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이 .. 아니, 요 며칠 사이가 상당히 추웠으니 진짜 벌써 얼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다보니 오늘 온 눈은 꽤 쌓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스파한의 장미를 올린다며 찍었던 오른쪽 사진은 올리기도 전에 왼쪽으로 변모했지요. 뭐. 지금보니 사진 찍은 상태가 엉망진창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패드로 찍었기 때문이고. 그렇습니다. 아이패드는 사진 찍을 때 거의 안 쓰다보니 사진 찍는 기술이 안 늡니다. 그러니 저렇게 손가락으로 렌즈 가려 놓고도 이제야 눈치채는 거죠.


내년에 심을 장미는 이미 주문해뒀습니다. 제대로 잘 키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력해야죠. 출근길에 보이는 이런 저런 장미들이 씩씩하게 잘 크는 걸 보면 저도 욕심이 생깁니다. 과연 어디까지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지만 진짜 노력하려고요. 그럴려면 여기서 더 버텨야 하는데 ... 그러한데...




농사펀드에 올라온 사과즙 세트를 보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사과는 그냥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홍옥 사과즙에 양광이라니까 궁금하잖아요. 사과즙 3종 50포(10+20+20)가 3만 5천원이면 도전할만하고요. 물론 사과 사먹는 것이 더 저렴하다 할 수도 있지만 하루 한 팩씩 먹는다고 생각하면 비슷할지 모릅니다.'ㅠ' (링크)

사실 어반비즈 꿀도 좀 끌리는데 꿀 쓸 일이 없다보니 고민되네요. 끄응. 제과할 때도 꿀은 잘 안 쓰고 집도 꿀이 넘쳐납니다. 이번에 제주 레몬 사면 꿀이랑 섞어서 뭐 좀 해볼까요. 그것도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스트레스를 받긴 받았나봅니다. 지금 지름목록이 증식하는 걸 보면 짐작은 가는데. 음. 적당히 폭주하여라.;



그러고 보면. 왜 애거서 크리스티는 집에 한 권도 안 사뒀지요....? 안 산 사람은 저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저도 신기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서가 부족이 아닐까 싶긴 한데. .. 아. 한 권은 있군요. 해문판으로 ‘화요일 클럽의 살인’은 갖고 있습니다. 황금가지판으로 열세 가지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나온, 미스 마플의 첫 등장 이야기일겁니다.


미스마플이 등장하는 첫 출간작은 그게 아닐 것이고, 가장 유명한 것은 저 시리즈에도 들어 있는 ‘예고 살인’이 아닐까 하는데 저는 열세 가지 수수께끼가 가장 좋습니다. 짧은 사건을 두고 그 진상을 밝히기 위해 그날 저녁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것이 참. 그리고 그 답을 가장 많이 맞춘 사람이 미스마플이란 것도 좋고요. 훗훗훗./// 읽다보면 세인트 미드는 범죄의 온상 같지만- 그런 의미에서 베이커 마을의 원형일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여러 이유로 구입하지 않았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이 왕창 생겼습니다. 에디터스 초이스, 편집자 선작집 시리즈 박스세트가 엊그제 도착했습니다.

며칠 전에 브릿지에서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신규가입 이벤트 당첨이라더군요. 상품은 랜덤 발송이고 주소를 확인해달라는 말에 발송 주소만 추가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집에 와보니 택배가 와 있더라고요. 민음인. 브릿지는 황금가지에서 운영하고, 황금가지는 민음인=민음사의 자회사니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하지만 무슨 선물인가 싶긴 했는데. 오오오. 이렇게 제게 없는 책이 도착할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애거서 크리스티를 읽겠습니다.



영문 제목만 보고 대강 번역제목을 때려맞출 수 있다는 것도 좋군요. 나중에 업무 영역에서 써먹어야지.


D님이 주신 은혜로은 그림. 얼굴이 보구라는 아서 팬드래곤 프로토타입입니다. 페이트 시리즈의 아서 팬드래곤은 버전이 굉장히 많은데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등장하는 랜서 등등도 있지만 프로토타입은 초기부터 원형이 있던 인물입니다. 성배전쟁 1-2차에 등장하는 걸로 설정되어 있고요. 그야말로 바르고 의로운, 정의로운 아서왕. 그 자체의 인물입니다. 3-4차 성배전쟁 세이버의 남성형으로 봐도 되...지는 않지요. 양쪽의 아서 팬드래곤은 연원이 다르니까요.


하여간 제가 금발 벽안 미남을 사랑한다는 걸 재차 확인했습니다.-_-; 장르 불문, 종류 불문하고 눈 색은 녹색, 파랑, 보라를 좋아하며 머리카락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금발을 좋아합니다. 양쪽의 조합이 제 취향. 거기서 벗어난 것은 이글 비전하고 카인 정도군요. 카인도 머리색은 진한 갈색이고 눈은 녹색이니 약간의 변주. 이글은 은발 금안입니다.

그러고 보면 은발은 딱히 수비 범위 안에 안 두었던 것 같은데..?



위의 조합이 아님에도 사랑받는 인물이 하나 더 있군요. 와타누키는 그 살림 실력 때문에 사랑받으니까요.




본론은 그게 아니라 저 그림에 홀딱 반해서 넨도로이드를 구입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굿스마일 특전이 없기 때문에 알라딘에서 구매 예정입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무엇보다 발매 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발매 시점 전후해서 일본 갈 예정이 없습니다. 5월 발매거든요. 그러니 배송은 알라딘에게 맡기면 됩니다.-ㅁ- 여기에는 엊그제 받은 아르바이트비를 쏟을 예정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퇴근 후 알라딘 책 구매, 유자 구매, 레몬 구매, 한컴 오피스 구매, 넨도로이드 구매를 한 번에 해치우고! 이게 가능한 것은 모두 다 아르바이트 덕분입니다. 하하하.;ㅂ;


트위터에서 주워온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만든 컬렉션이라는데 보고 있노라니 이거.. 음.. 만든 사람이 나이가 많진 않구나 싶습니다. 일단 10번의 유튜버와 38번의 존잘님에서 그런 생각도 했고요. 오늘은 상대적으로 시간도 있고 하니 천천히 적어봅니다.

(그리고 아침에 시작해서 지금 끝냈다는 것이.-_-)



1.음식/요리

1.1 음식

먹는 것은 좋아하지만 체중조절 관리로 위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식생활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주말 식생활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하하하.

1.2 요리

요리는 많이 해야 많이 느는데 귀찮다며 한 번에 카레 한 솥 만들어 놓고 두 주 정도 납니다. 그런 고로 해먹는 것이 두 주에 한 번인가요. 솜씨가 늘 일이 없군요.


2.과일

가장 좋아하는 건 아마도 수박? 포도도 먹긴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머루포도와 거봉입니다. 최근에는 샤인머스캣을 포함해 다양한 종에 도전중입니다. 도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가격이...; 사과도 평소 먹던 부사 말고 제철 맞춰 나오는 양광을 시도했고 꽤 마음에 들었지요. 다음은 레몬하고 유자.'ㅠ'

복숭아도 좋아하지만 편식을 좀 합니다. 물렁한 것보다는 단단한 쪽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살짝 쫀득하게 씹히는 종을 좋아합니다. 올 여름에 종명을 확인하니 유명이더군요. 이거 참 맛있습니다. 달고 쫀득한 복숭아입니다. 길게 나오는 종이 아니라 그렇지.


3.과자

구움과자라고 보통 무르는 퍽퍽한 과자를 선호합니다. 같은 과자라도 촉촉한 초코칩보다는 사브레나 단단한 쿠키를 좋아합니다. 마들렌도 좋고, 레몬 위켄드 케이크도 좋고, 파운드케이크도 좋고요. 끈적한 쪽보다는 퍽퍽한 것을, 말린 과일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것을 좋아합니다. 잼 올라간 것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스노우볼도 종종 사다 먹는데 속에 견과류가 들어 있어 그렇습니다. 주로 호두가 들어가더군요.

쇼콜라윰에서 쿠키 사올 때는 잼쿠키, 크랜베리쿠키를 주로 집어듭니다.


4.커피/음료

홍차보다는 커피파. 홍차는 다즐링보다는 다른 홍차를 선호하며 가장 좋아하는 것은 트와이닝의 얼그레이와 포트넘앤메이슨의 로열블렌드입니다. 흐린 맛보다는 진한 맛을 좋아하나봅니다. 커피도 신맛보다는 쓴맛 나는 쪽을 좋아하고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인도네시아입니다. 인도네시아 커피 참 좋아요. 중남미 쪽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제일 입에 맞습니다.

엊그제 마신 파나마 게이샤는 다행히 제 입에 안 맞았습니다.


5.책

책을 위해 집을 넓혀야 하는 처지입니다. 이건 따로 기이이이일게 쓰던가 하죠.


6.시

안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육사의 청포도는 여러 모로 잊을 수 없는 시.


7.영화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좋은 영화가 있어도 보통은 집에서 구르느라 영화관에 안갑니다.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본 것이 뭐더라.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은 에반게리온 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뒤에도 아마 더 보기는 했을 겁니다.


8.드라마

안봅니다. 못보는 것도 있지만 안보는 쪽이 더 맞습니다. 어떤 종류의 드라마든 일단 다 튕깁니다.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가 무엇이냐면 아마도 BBC 셜록 1탄..? 네. 2탄은 안 봤습니다.


9.만화/웹툰

만화 구입은 꾸준하게 하지만 구입 종수는 꾸준하게 줄어듭니다. 그참. 몇몇은 종이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고요. 프라임 미니스터라거나. 눈이 피곤하다보니 전자책은 글씨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그리고 만화책은 종이로 보는 걸 더 선호합니다.

9.1 만화

가장 영향을 받은 만화는 .. 그걸 적으면 나이가 폭로되니 참아야 하나. 차, 참죠. 좋아하는 한국 작가..를 꼽는 것보다는 작품을 꼽는 것이 빠른데, 그걸 적으면 또 나이가 드러나니 참..... 나중에 마음의 준비가 되면 적겠습니다.

9.2 웹툰

안 봅니다. 거기까지 손대면 전 인생 종료해야 합니다. 소설과 트위터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많이 빼앗기니.


10.유튜버

싫어함.


11.노래

잘 안 듣습니다. 가장 최근에 빠진 노래는 Shape of you, 그 전에 빠졌던 건 Just the two of us. Shape of you는 끄적이는 모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고요, 후자는 다른 소설의 커플 배경곡입니다. 원곡인 빌 위더스와 어반자카파의 노래 버전에 따라 각각의 커플의 배경음악이라 정했지요.


12.가수

그게 뭐죠?


13.연예인

좋아하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모건 프리먼? 제레미 아이언스도 좋아합니다. 기억에 남는 배우는 그 외에 『본 콜렉터』의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 워낙 영화를 드물게 보니 좋아하는 연예인을 꼽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14.패션

입는 옷은 보통 청바지와 회색, 검정색 옷 조합입니다. 바지는 항상 청바지. 정장을 안 입어도 되어 다행입니다. 이게 주로 작업복.


15.악기

피아노는 다룹니다. 그 외의 악기는 그닥. 기타도 G에게 받아 왔지만 아직 잡아보지도 못했습니다.


16.색깔

파랑, 빨강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식기는 아이보리.


17.장소

주 활동지는 집. 집이 제일 좋습니다.


18.날씨

기분이 좋다면 맑건 흐리건 상관없지만 기분이 가라앉으면.. 하하하하.


19.계절

봄은 봄이라 좋고, 여름은 아이스크림 신나게 먹어서 좋고, 가을은 밤이 있어 좋고, 겨울은 뜨끈한 음식이 맛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봄은 황사라 싫고 여름은 더워서 싫고, 가을은 일이 많아 싫고, 겨울은 추워서 힘듭니다. 보통은 해가 짧아지면 계절성 우울증이 찾아오기 때문에 해가 긴쪽이 좋지만, 아침 잠은 해가 짧은 쪽이 좋지요.


20.시간/시간대

새벽 일찍 일어나고 9시에는 이불 속에 들어갑니다.


21.말

말이 빠릅니다. 이건 다혈질이라 말하다보면 저절로 빨라집니다. 가능한 속도 조절을 하려고 노력 중인데 집중도가 높아지면 살짝 들떠서 조절 안될 때도 많습니다. 음... 그래서 말보다는 글이 더 좋습니다. 더 생각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거든요.


22.단어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책..?


23.물건

물건에 대한 애착을 버리려고 노력중입니다. 애착을 가지면 분실했을 때 힘들거든요.


24.명언/명대사

기억나는게 그닥 없고...


25.숫자

숫자 중에서는 소수를 제일 좋아합니다.


26.과목

사회와 과학을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예체능은 어렵습니다.


27.필기구

가장 좋아하는 필기구는 연필입니다. 하지만 흑연이 묻어나는 것 때문에 다이어리는 만년필을, 일기장은 굵은 볼펜을 씁니다.


28.머리스타일

아침에 관리 가장 덜 해도 되는 머리스타일을 좋아합니다.


29.사람 성격

성격 나빠요. 사람을 잘 찌르고 말투가 차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물론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허당이란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강약약강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성격 나쁜데 일도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들으려고 또 노력을.


30.인형

피규어는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고 구체관절인형은 셋 있습니다. 세 번째 녀석도 이번에는 굳건하게 버티는군요. 언제 박박 닦아서 메이크업 보내야하는데..=ㅁ=


31.꽃

내년에는 장미 키우기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32.동물

못 키웁니다. 본가는 부모님이 싫어하시고, 자취방은 동물 금지입니다.


33.운동

스트레칭도 하고, 아침마다 걷기도 합니다.


34.냄새/향기

34.1 냄새

좋아하는 냄새는 이것 저것 있지만 갓 지은 밥 향기, 빵 냄새. 제빵과 제과 중에서는 제빵 냄새를 더 좋아합니다. 제과는 달고 느끼하다고 여길 때도 있어서요.

34.2 향기

커피는 향기로 분류하지요. 커피 향기, 카페라떼 향기도 좋아합니다. 단향은 위 상태에 따라 호불소가 갈립니다.

향수는 대체적으로 불호에 가깝습니다. 특히 강한 화장품향으로 받아들일 때는 더더욱. 같은 향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뿌린다면 호에 가깝지만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독하다고 받아들이니 심인성일겁니다.

가장 쓰고 싶은 향은 장미인데, 모 소설의 영향입니다. 그 때문에 한 때 장미향수를 구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단종되어서..(먼산)


35.로드샵

응? 이건 뭔가요?


36.별명/애칭

닉이 별명(別名)인거죠.'ㅂ'


37.게임

온라인게임은 마비노기만 했습니다. 넥슨 해고 사태 전에도 자주 접속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건 이후로는 아예 들어가질 않습니다. 요즘에는 모바일게임만 하네요. 고양이모으기(네코아쓰메), 프렌즈사천성만 합니다. PS4는 구입 예정이지만 아마 블루레이 플레이어로만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37.존잘님

응? 그게 뭔가요?


39.캐릭터

뭘 묻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다..


40.애니메이션

거의 안 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영향을 받은 애니메이션은 『소녀혁명 우테나』. 그래서 이번에 나온 텐죠 우테나 피그마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전 스케일 피규어는 세이밥만 둔단 말입니다! 뭐, 세이밥 이외의 스케일 피규어도 없고, 가동형 스케일 피규어는 더더욱 없군요. 구체관절인형도 가동형 피규어로 본다면...'ㅅ';



작성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했더니 이게 40개... 그러니 오래 걸리죠.=ㅁ=



새로 나오는 음료도 두 종 있군요. 진저브레드는 발매중이지만 캔디드 피스타치오와 라즈베리 모카는 11월 22일부터 새로 등장한답니다.


중간에 등장한 작은 쟁반은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은품이랍니다. 다만 선착순이고 물건이 떨어지면 증정 행사도 종료라니 빨리 가야 챙길 수 있을 것이고.... 몇몇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있긴 하지만 꼭 사야한다는 것은 없네요.-ㅁ- 이번에도 다행입니다.

일본 여행을 자주 간다면 넨도로이드를 아마존에서 구입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특히 중고를 구입한다면 일본여행 때 구입하는 수밖에 없지요. 아마존 프라임 배송은 아마존 직배송이라 편의점 수령이 가능하지만, 아마존 프라임으로 판매하지 않는 오래된 넨도로이드는 호텔로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존과 알라딘 사이를 고민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자. 이 가격을 두 종의 넨도로이드로 비교해서 생각해보지요.


첫 번째는 넨도로이드 워스파이트(Warspite) http://esendial.tistory.com/7249

두 번째는 넨도로이드 아서 팬드래곤 프로토타입 영기재림 http://esendial.tistory.com/7441






양쪽 모두 리뷰를 올린 적 있으니 자세한 사진은 그쪽을 보시면 됩니다. 다만 워스파이트의 가격은 제대로 안 적었네요. 포스팅에는 7천엔 가까이 된다고 했으니 6800엔 남짓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까지 적고 제대로 확인하니 세금 전이 6574엔입니다. 8% 세금을 더하면 7100엔. 7천엔이 넘는군요. 워스파이트는 783번(링크), 아서 팬드래곤 프로토타입 영기재림은 842-DX(링크)번으로 5370엔, 8% 세금을 더하면 5800엔입니다. 발매일은 각각 2017년 12월, 2018년 5월이고요.



아마존에서 워스파이트는 현재 아마존 프라임으로 6056엔(링크)이고 영기재림은 5256엔(링크)입니다. 발매일이 가까워 그런 건지 워스파이트의 할인폭이 더 큽니다. 영기재림은 아직 9% 남짓. 워스파이트는 15%지요.

이게 알라딘에 오면 워스파이트가 81990원, 아서는 51960원입니다. 예약 당시의 환율이 적용되는 모양인지 이거, 워스파이트의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되었나요.


NO. 아닙니다.


왜냐하면 알라딘에 올라온 아서는 영기재림판이 아니라 일반판입니다. DX가 아니네요. 하하하하. 일반판 아서는 정가 4500엔, 할인가 4190엔입니다. 영기재림판이 올라올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전 산다면 영기재림판이라 생각했으니, 이러면 조금 더 생각해보고..=ㅅ= 게다가 워스파이트의 할인을 생각하면 다음 일본 여행 때 챙겨오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발매일이 5월이면.. 으으으음. 어찌되든 발매 후에 구하게 되겠네요. 이러다가 다른 넨도로이드 구할 때처럼 시기를 놓쳐서 프리미엄 물고 구입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5월이면 차라리 알라딘에서 구입하는 것이 나을 거예요. 아마도.



여행 가는 시기가 대개 겨울이다보니 발매시기를 봐서 잘 생각해야합니다.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면 시기에 맞춰 사는 것을, 아닐 것 같다면 미뤘다가 할인판매를 노릴 수도 있겠지요. 다만 발매한지 시간이 많이 지나면 도로 프리미엄이 붙으니까요. 그것도 어떤 분야냐에 따라 다릅니다만.


그러니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할 때는,

-아마존에서 편의점 배송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가? = 아마존 프라임인가? 아니면 숙소에서 수령 가능한가?

-여행 갈 일정이 있는가?

-발매 전후에 추가로 더 할인될 가능성이 있는가?

-엔화 환율의 추이가 어떤가?


를 고려하면 됩니다. 편의점 배송이 불가능하면 숙소에서 받아야 하나, 숙소에 따라서는 투숙객의 짐을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의 환율은 매우 중요합니다.



알라딘에서 구입한다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생깁니다.

-내가 기억하지 않아도 알아서 지정장소에 배달해준다. : 아마존은 수령해야 한다.

-카드 결제가 국내 결제다. 해외 결제가 아니다. : 연말정산이나 기타 한국내 소비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에 포함된다.

-5만원 이상 구입시 2천원 추가 적립이 생긴다. 포인트가 추가된다. : 일종의 할인

-외국도서 할인쿠폰을 쓸 수 있다. : 이것도 할인



다만 양쪽 모두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굿스마일 샵 특전이 붙는 경우인데, 그럴 때는 배송비 2천엔을 감수하고 굿스마일샵에서 구입합니다. 이번에는 양쪽 모두 특전이 없습니다. 그러니 상황에 따라 구입하면 되는데.....




무엇보다 가장 크게 고려해야하는 것은 자금 사정입니다. 다 그런 거죠...(먼산)



171116 추가.

알라딘에 넨도로이드 아서 팬드래곤 프로토타입 영기재림 버전도 들어왔습니다.(링크) 62190원. 음. 더 할인되지 않는다면 적절한 환율이니 이대로 구입해도 좋을...(...)

티라미수 이야기입니다.-ㅁ-;






제목은 치즈면서 왜 이상한 상자를 보여주냐-하면 치즈퀸의 첫 주문으로 도착한 상자라서 그렇습니다. 주문하면 배송비가 4천원 붙는데, 저렇게 스티로폼 상자에, 맨 아래에 아이스팩이 깔려와 그렇습니다. 신선식품이다보니 냉장배송은 필수겠지요.


이모저모 고민하고 잔뜩 살까 어쩔까 하다가 통장을 보고 타협해서 결정한 것이 위의 모양입니다. 한달 생활비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더 늘리자니 심정적으로 찔리는 부분이 여럿이라 포기했습니다. 적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금액이니까요.





태공을 보면 크기가 짐작되실 건데 그리 큰 것은 아닙니다.'ㅠ'





주문품.

그릭요거트 블루베리맛, 마스카포네 치즈, 그리고 버터. 버터와 치즈는 금방 쓸 것처럼 말해놓고는 자리 차지만 하고 있지요. 허허허. 조만간 주문할 레몬 섞어서 이걸로 케이크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과연. 아직도 주문 안하고 있으니 언제 만들지는 기약도 없습니다. 허허허. 그래도 티라미수는 조만간 만들겁니다. .. 아마도.



버터는 가격이 상당히 비쌌지만 어차피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스콘을 위해 괜찮다며 구입했는데 그 사이 이미 의욕이 확 꺾여서 언제쯤 쓰게 될지 모릅니다.... 괜찮아요. 원래 인생은 다 그렇것. 재료가 있어도 시간과 기력이 없으면 못하는 거고, 기력이 있어도 시간과 재료가 없으면 못하는 거고. 하하하.;ㅂ; 언젠가 이 세 가지가 다 갖춰지길 기다려봅니다.



그릭 요거트는 이번이 첫 도전이었습니다. 먹어보니 이건 그냥 먹는 것보다 베이킹재료로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짝 뻑뻑한 요거트고 단맛이 전혀 안 돌아서 블루베리 잼 없이 먹기가 어렵더랍니다. 대신 잼이 들어가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가격만 아니면...-ㅠ-;;;



사과의 이름을 제대로 알고 먹기 시직한 건 비교적 최근 일입니다. 그 전에는 사과 종은 알았지만 시판 과일들은 그냥 사과, 귤, 배 정도로만 나오다보니 제대로 알고 먹은 건 아오리와 부사 정도였습니다. 그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홍옥을 찾기 시작했고 그 뒤에는 홍옥 대신 즙 많고 아삭한 홍로의 이름도 알았지요. 홍로도 생산 시기가 비교적 짧지만 홍옥보다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습니다. 홍옥은 .. 정말 구하기 어렵죠. 신맛이 강하고 과육이 단단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래서 설탕 넣고 가열하면 맛있습니다. 쓰읍... 재배하기가 쉽지 않은 건지, 아니면 판로가 안 잡혀서 그런 건지 시장에서 구하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먹는 사과는 거의 부사인게, 가장 보관이 용이해서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저장성이 좋으니 판매 기간도 길고, 사과 먹는다 그러면 다른 종류는 거의 찾아서 먹어야 하지만 부사는 있는 것 집어들면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양광도 이번 도전이 처음이었습니다. 락식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고 가격이 높아 한참 고민하다가, 끝물 사과 할인판매 하는 것을 보고 도전했습니다. 개당 2천원 가까이 되는 것이 할인된다 해도 그리 싼 것은 아니지만 도착한 사과를 보고 만족했습니다. 예쁩니다. 진짜로요. 그러니까 마트에서 봉지에 담아 파는 그런 사과가 아니라 어디 선물로 보낼 그런 사과가 한 상자 왔습니다. 오오오. 이런 사과는 제 손으로 처음 사봅니다! 거의 바구니나 봉지 사과였는데!



부모님은 맛이 그저 그랬다 하셨지만 약간의 실망감을 감추고 먹어봤습니다. 음. 아니, 맛있는데요. 물론 드라마틱하게, 번개 맞은 것 같은 그런 충격받을 만한 맛은 아니지만 맛있습니다. 물이 꽤 많고 시고 단맛의 균형이 좋습니다. 부사는 단맛이 강하지만 이건 신맛이 좀 돕니다. 아마 부모님 입맛에 덜 맞았던 것도 그 신맛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퍼석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퍼석한게 아니라 물이 많아 살짝 그렇게 느껴지는 겁니다. 허벅거리는 그런 맛 없이, 준수한 사과입니다. 쓰읍.


덕분에 내년에는 양광 말고도 다른 사과도 도전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다른 용돈을 줄이고 아껴서 이런 데 쓰는 거죠 뭐. 지금 자취방 냉장고에 모셔둔 양광이 있으니 괜히 더 신납니다. 훗훗훗.




그래도 아직 시나노 골드를 구입할 정도의 담력은 못 키웠습니다. 그럴려면 저금통에 돈을 더 모아야...


교육자료는 초안 어제 만들었고,

어제 회의록은 방금 전 정리해서 공유했고,


지금부터는 청소기 돌리고 나갈 준비하고 결혼식 착장으로 나갑니다. 돌아올 때 홍대 갈지 말지는 그 다음에 결정할 예정.


다녀와서는 카드 결제금 정리하고 통장 정리하고 차계부 정리하고...

아차. 결혼식 나갈 때 잊지말고 어제 오후에 도착한 책박스 정리해서 차에 실어야 함. 으으으. 나가기 전에 오리너구리 찍을 시간은 있을 것인가!


그나마 결혼식 시간이 늦어서 게으름 피울 수 있는 것이 다행이군요.



지난 주말의 폭식 증거. 집에서 가장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은 롯데리아지만 맥도널드도 그럭저럭 가깝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비슷할까요.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맥도널드가 훨씬 가깝습니다. 롯데리아는 아예 선택지에서 빠지니까요.


그날도 아침 내내 놀다가 점심시간 되기 전에 맥에 들러 이것 저것 사왔습니다. 이날 사온 것은 항상 그렇듯 상하이치킨버거랑 사과파이 둘. 사과파이는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 있을 때 열심히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이 뒤에 이미의 케이크를 먹었는데, 그러니 케이크 맛이 제대로 느껴질리가요. 배고플 때 먹었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뭐...'ㅂ';



지난 주도 식생활이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맛없게 만들어진 카레였는데, 커리가루를 너무 부어서 지나치게 강렬한 맛이 났거든요. 거기에 크림소스 믹스를 부어도 회복 안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러니 먹는게 더뎠고, 그러니 상할 수밖에요. 상한 것 같다고 생각한 건 며칠 되었지만 금요일 아침에 확인하고 고이 버렸습니다. 게다가 요즘 일이 바빠 평소보다 먹는 양이 줄었습니다. 금요일의 식사량은 따지고 보면 이거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인데...

그리하여 오늘 아침에 잰 체중은 올해 최저치였습니다. 음.... 부피는 줄어든 것 같지 않은데 이모양이면 아무래도 건강 적신호인데. 이번 주말에 떡볶이 양념 만들어서 들고 가야겠습니다.(응?)



호시노야 도쿄는 4개월 전에 예약하면 50%의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답니다. 교토 지점을 다녀온 모님이 극찬하여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 낼 수 있는 시점을 따져보니 아마도 2월. 3개월 정도 남았지요. 그래도 일단 가격 확인한다고 해보니 2월 말은 대략 7만엔 대. 3월은 5만엔 대입니다. 물론 5만엔대라 해도 6만엔에 더 가까운 5만엔 대. 호시노야의 원래 가격을 생각하면 확실히 싸죠.(...)

한 번쯤 가보고 싶지만 3월은 시간 내는 것이 무리라. 일단 내년을 목표로 삼고 움직일 생각입니다. 그 때까지 돈 열심히 모아 둬야지요. 요즘 그렇지 않아도 소비가 늘어서 걱정인데.



조만간 구입할 생각인 물건들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농사펀드의 유자

-농사펀드의 레몬

-한컴 오피스 2018


일단 이정도만. 락식의 먹을 것도 몇 종 검토중인데 아직 망설이는 중입니다. 예비 자금 요즘 너무 털어 쓴 것도 걱정이고, 조만간 들어갈 차 보험료도 걱정..-_-; 하여간 조금 더 허리를 졸라 맬 생각입니다.....(먼산) 그리고 가장 졸라매기 좋은 것은 식비지요. 하하하하.;ㅂ;



턱시도 고양이를 만난 그날 왜 카페 이미에 갔는지는 그날 쇼핑 결과물이 보여줍니다. 혹시 신작 케이크가 있을까 싶어 사러 갔지요.'ㅠ'





분홍색 상자에 케이크가 각각 담겨 왔는데, 과자가 올려진 쪽이 얼그레이 쇼트케이크입니다. 오른쪽은 몽블랑. 이날은 덴비의 베로니카를 꺼냈군요.






개봉사진은 안 찍고 데코레이선 완성 사진만. 음료는 달지 않게, 하지만 이미 아침에 커피를 마신 뒤라 오후 늦게 라면 밀크티가 좋습니다. 로열블렌드를 진하게 우려서 데운 우유에 부으면 끝입니다. 우유 반 물 홍차 반이지만 최근 가장 자주 마시는 홍차 음료입니다. 로열밀크티라고 해서 팬에 데우는 쪽은 텁텁한 맛이 도는 것 같아 이쪽을 선호합니다. 설거지가 아주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진은 안 찍고 바로 포크를 가져다 대었으니 이하는 설명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몽블랑은 영 아니었습니다. 위에 올라간 밤크림은 상당히 뻣뻣했는데 포크를 갖다 대면 부서지더군요. 모양도 그렇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도 그렇고 뭔가 익숙한데 싶었더니만... 아폴로.(...) 불량과자인 그 아폴로가 떠오릅니다. 식감도 상당히 그와 비슷합니다.

구조는 타르트, 구운 필링, 밤, 크림, 마론크림의 순입니다. 맨 아래 타르트 바닥이 있고, 거기에 밤크림반죽을 넣어 구워내고, 거기에 조린 밤을 큰 것으로 하나 올린 뒤 크림으로 뿔 모양을 만들어 마론크림을 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겉의 마론크림이 단데다가 부서지는 것이 걸리더군요. 차라리 더 묽은 반죽으로 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더랍니다.



얼그레이쇼트케이크는 그야말로 얼그레이입니다. 한 조각 잘라서 입에 넣는 순간 향이 확 올라오니, 얼그레이 싫어하는 사람은 못 먹겠다 싶은 정도더군요. 저야 밀크티도 얼그레이로 자주 만들어 마시기 때문에 즐겁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가져 오려던 것은 얼그레이가 아니라 푸딩류였는데 포장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푸딩은 유리그릇을 쓰기 때문에 매장에서 먹는 것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크흑. 하지만 카페 이미 가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는 것은 언제나 가능할지 모르는데...;ㅁ;

언제 시간 내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평소 랜선고양이와 가상고양이만 바라보던 접니다만.. 제 성격이나 생활 습관 상 고양이 키우는 건 절대 무리라는 건 압니다. 그러니 남의 집 고양이만 바라보며 흐뭇해했는데..


이날 발견한 것은 홍대 카페 imi(이미)에서 데리고 있던 턱시도 고양이. 키우는 고양이는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확실히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다만 저렇게 방석과 펠트로 만든 집까지 있다니. 그러고서도 상자에 들어 앉아 있는 것이 참으로 고양이 답습니다.=ㅁ=



사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본 뒤 신나게 카메라를 꺼내들었는데, 카메라를 꺼내니 고양님의 표정이 참. 말로 표현하면,

"하, 너도 또 사진이냐?"

"멋지게 포즈 잡아줄 테니 잘 찍어봐."

쯤. 그러나 제가 사진 타이밍을 놓친 터라 저런 사진 밖에 못 건졌습니다.





"사진 포즈까지 친히 잡아 줬는데 타이밍도 못 맞추고."



넵. 죄송합니다.ㅠ_ㅠ




덧붙이자면.

요즘 사무실 주변에서 검은 고양이를 종종 봅니다.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올 초, 아직 새끼였던 녀석을 사무실 근처의 풀숲에서 종종 보았고 영역으로 삼은건가 싶었습니다. 그랬는데 얼마전에는 청소년묘를 넘어 거의 성묘가 된 녀석을 마주했습니다. 어릴 적은 눈색이 조금 흐릿했는데 최근에 만났을 때는 맑은 노랑의 멋진 색이더군요. 사무실에서 문 열어 놓고 일하다가 정면으로 마주쳐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게다가 그게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를 읽은 직후였단 말이죠. 노이랑 닮았습니다. 그러니까 일곱 번째 노이랑. 검은 털에 호박색 노랑 눈이니까요. 아오! >ㅅ<


그리고 그 얼마 뒤에 한 번 더 마주쳤습니다. 이 때는 실수하던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쳤지요. 건물 바깥의 창문 턱에 올라가려다가 균형을 잃고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 당황해 하는 것 같아 조용히 모른척하고 넘어갔습니다.



보고 있노라니 언제 간식이라도 조금 챙겨줄까 싶긴 하더라고요.=ㅁ= 그릇도 있는데 정말 밥 챙겨줄까..? 오늘 또 날 추운데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Typemoon의 시리즈인 Fate/Stay Night은 원래 프로토타입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페스나로 줄여 부르는 저 게임 버전이고, 그 뒤에 Fate/zero가 나왔지요. 페제의 성배 전쟁 뒤에 벌어진 또다른 성배전쟁이 페스나고 그 앞의 프로토타입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한국에도 번역된 소설 버전이지요.

그리고 페스나와 페제의 세이버는 동일한 아서 팬드래곤(여성형)이지만 프로토타입의 이야기는 아서 팬드래곤 프로토타입이 나옵니다. 초기에 페스나의 세이버는 남성형으로 했다가 뒤에 바꿨고, 이 설정을 살려서 소설을 냈는데 ... 아주 잘생겼습니다. 대놓고 말하면 취향입니다. 금발 벽안 계통이라 제 취향을 직격했지요. 하하하하.;ㅂ;


페이트 시리즈가 모바일 게임인 Fate/Grand Order(페그오)로 나오면서 넨도로이드도 꽤 다양하게 나옵니다. 이미 세이버는 다양한 버전의 넨도로이드로 나왔지만.. 이쪽도 같지만 또 다른 넨도로이드지요. 아마 랜서 아서 팬드래곤도 나올 겁니다. 그쪽의 아서 팬드래곤은 색은 같지만 훨씬 육감적인(...) 이미지의 누님이십니다. 거기에 대면 세이밥은 그냥 소녀..(...) 아서 팬드래곤 프로토타입은 잘생긴 청년입니다.


이번에 버전을 둘 냈는데, 부속이 더 많이 들어간 쪽이 영기재림입니다. 이쪽이 확장판이긴 하나 왜 양쪽을 나눠 냈는지는 모릅니다. ..라고 적고 보니 번호는 동일합니다. 영기재림 버전은 842-DX가 붙습니다. 그야말로 확장판, 디럭스판인거군요. 하나만 사서 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제가 있...-_-;;

일반판 링크(링크)와 영기재림판 링크(링크)로 비교해보세요.





일반판은 저 망토가 없습니다. 망토는 탈착 가능합니다. 추가 부속 사진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정의를 부르짖는 아서 팬드래곤의 이미지 그대로... 하지만 이건 토마스 말로리 경의 소설판인거고 실제 아서 팬드래곤은 이런 판금갑옷 안 입죠.






후드를 써도 참 귀엽습니다.






씩씩한 청년. 청년이라고 해도 뭐 나이는 꽤 어릴 겁니다.





검도 두 종류... 아, 기술 쓰는 것까지 하면 셋인가요.






기본 모양.






진지한 모양.






마스터가 여자라 그렇습니다. 설마하니 에미야 시로에게 이럴까요. ... 그 조합도 은근 궁금한데, 시로는 매번 아서에게 구박 받겠지만 이리 되면 키리츠구가 아니라 아서가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슬쩍 생각해봅니다. 사실 롤모델로서 이상적인 인물은 랜서 아서 팬드래곤인지도 모르지요. 그 쪽은 '이뤘'으니까요.





자. 그래서 추가되는 부속은 이렇습니다. .. 안 살 수 없는 조합이라. 산다면 DX... 지만 과연 살지 모르겠네요. 어떨라나.-ㅁ-

굿스마일 메일링을 받는 건 가끔 눈에 들어오는 제품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가끔. 어제도 베란다 들어갔다가 쌓여 있는 넨도로이드 상자를 보고는 제 통장 잔고를 위해 잠시 묵념했습니다. 애도의 시간도 간혹 필요합니다. 그러다가 자제신이 오시면 그건 그대로 좋으니까요.


이번에 나온 쿠쿠리는 마법진 구루구루의 그 마법사님입니다. 귀엽죠. 넨도로이드로도 굉장히 멋지게 나왔습니다.


출처는 굿스마일 홈페이지.(링크)




기본형입니다.






"쿠쿠리가 넨도로이드가 되었다!"

음. 저절로 나레이션 버전으로 들리는군요.






그리고 이 얼굴. 고양이 얼굴이라면 제일 먼저 료기 시키의 고양이 얼굴이 떠오르지만 그쪽은 심술궂은 얼굴입니다. 이렇게 '후후후후훗'한 얼굴은 아닙니다. .. 양쪽이 뭐가 다르냐 물으신다면 그냥 다르다고 답할 수밖에..






이 얼굴도 좋군요....(먼산)






저 앞에는 북북노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귀엽지만 구입하지는 않을 겁니다. 원작은 대강 아는 정도고 썩 즐기진 않았습니다. 파생을 좋아했을 정도고요. 그러니 얌전히 마음을 접고.... 지를까 말까 고민하는 다음 넨도로이드로 넘어갑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추천 못합니다. 추리소설로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으며 라이트노벨로 치자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니시오 이신이지만 말장난은 덜합니다. 그럼에도 캐릭터 성은 상당히 있어보입니다.


읽다보면 니시오 이신이 오란고교 호스트부를 보고 감동한 나머지 소설을 쓰기로 한 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니, 어쩌면 이 작품 자체가 오마쥬인지도 모르겠네요. 읽는 내내 오란고교를 읽는 건가 싶었으니 말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유비와 학원의 중등부 2학년인 도지마 마유미입니다. 어느 날 옥상에서 꿈을 포기하려는 순간 우연히 마주한 소년에게 끌려와, 학원=재단학교 내에 파다하게 소문이 퍼진 미소년 탐정단의 사무실로 쓰고 있는 미술실에 끌려 옵니다. 거기서 반쯤 자포자기한 상태로 의뢰를 하지요.

의뢰는 별을 찾아주세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10년 전에 보았던 그 별은 찾지 못했지만 다른 별을 찾았습니다.(한숨)


넹. 지독히도 클리셰를 모아 놓은 것 같은 모양의 소설입니다.

-곤란에 빠진 소녀를 구한 것은 미소년

-그 미소년이 속한 집단, 미소년 탐정단이 소문의 그곳

-미소년 탐정단의 주요 멤버들은 하나같이 잘난 인간들

-그리고 거기에 이질적인 소녀가 끼어드는데..


짐작 하시겠지만 주인공도 비범합니다. 절대로. 이하는 내용 폭로라 잠시 접어둡니다.


능력적으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전체 멤버 중 가지고 있는 특기 같은 것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인물도 있으니 다음 권에서 더 공개가 될 모양입니다 그러나 다음 권을 읽을지는 조금 고민 중인데..


딱 표지의 소개대로 서로 다른 설정의 미소년이 다섯 명 있으니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는 겁니다. 저야 취향에 근접해도 딱 맞는 쪽은 없어서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불량 학생이지만 섬세하고 경찰에 연이 닿아 있는 인물

-학생회장

-실질적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차기 이사장, 현 후계자

-사슴다리의 히토...가 아니라 영양다리의 효타, 변태 속성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일단 저 넷을 이끄는 리더. 그런데 알고 보니..(하략)


취향을 따지자면 두 번째나 세 번째지만 읽는 도중에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일단 세 번째는 적어 놓은 것만 봐선 딱 클램프학원탐정단의 누구가 떠오르는데 말입니다. 이것도 클리셰니까요.



일단 다음 권까지는 읽어보고 그 다음 어떻게 할지 결정할까 합니다. 장바구니에는 담아 놓아야지.=ㅁ=


니시오 이신. 『미소년 탐정단: 너에게만 눈부시게 빛나는 암흑성』, 현정수. 영상출판미디어, 2017, 1만원.



일단은 추리소설이라 가능한 내용 폭로를 하지 않으려고 두루뭉실하게 적었습니다. 하지만 추리소설로서는 실격입니다. 그 이야기가 들어가면 SF나 판타지가 되지 추리소설은 안되니까요. 게다가 트릭이라고 적은 내용 자체도 얼척 없는 수준을 넘어 섭니다. 그냥 하하하하하하, 니시오 이신이니까, 하하하하하하 라고 넘어가는 쪽이 속 편합니다.

트위터에 올렸던 여러 조각글들의 모음입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 때문에 길게 쓰지 못한 것을 여기 모아 길게 길게 쓰는 겁니다. 물론 여러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도 있지만.




이야기의 발단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의 사라진 장서에 대한 퀴즈입니다. 기사로 뜬 것인데, 서울대학교에서 행방불명된 도서가 약 8만 8천권이고, 그 중 5만권은 규장각으로 이동했지만 나머지 3만 8천권의 자료 행방이 묘연하다는 겁니다. 개 중에는 40-50년대 출간된 도서들도 있다는군요.


이게 참 애매합니다. 보통 도서관들은 1년에 한 번은 장서점검을 합니다. 장서점검 예산은 별도로 확보하여 해마다 장서의 분실과 망실 도서를 확인하고 오래된 자료들은 폐기하기 위함입니다. 예전에는 도서관 장서가 재산으로 취급되었지만 최근에는 오래된 장서는 솎아 내서 서고를 확보하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만.... 국공립과 사립의 연간 장서 폐기 책수를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장서 증가 종수에 비하면 폐기 책수가 너무 적어요. 뭐, 종과 책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 으으응? 왜 종수와 책수로 따로 넣은 거지?



위의 정보는 학술정보통계시스템에서 확인했습니다. 국가도서관 통계시스템에서 보려 했더니 대학도서관은 학술정보통계시스템으로 넘어가더군요.

http://www.rinfo.kr/jsp/statistics/chartView_2.jsp?NUM=5&OWASP_CSRFTOKEN=ZAD9-J8G3-HMD5-FW2O-L6XA-9Y37-AQUS-L2XM





좌절한 부분은 이 부분. 국공립의 경우 사서직이든 기타든 도대체 직원 수가 왜 이 모양인 겁니까. 기타라고 하면 아마도 전산직이 아닐까 추측은 하는데, 평균이 이정도면 서울대가 얼마나 하드캐리 하는 거죠?


비정규직이 적다는 걸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하나 생각합니다. 허허허. 그나마도 국공립은 직원 수가 많지만 사립은 꿈도 희망도 없고. 국공립은 ... (하략) 대학원 대학은...(하략)

사실 저래서 대학도서관법에서 직원을 세 명으로 규졍한 거랍니다. 이것도 날치기 통과라고 얼핏 들었는데 못 채우는 도서관이 너무 많으니 최저 기준인 셋을 잡자-고 했는데 그래놓고는 잘 돌아가는 도서관까지 최저기준의 수준으로 맞추게 만드는 거죠. 법안을 잘못 만든 케이스입니다. 그 때문에 올 여름에 공공도서관법 개정안 두고 또 한 번 화르륵 불타 올랐고, 무사히 개정안이 철해되었습니다. 그 개정안에도 공공도서관 별로 사서를 세 명 둔다는 걸 개정안으로 넣었습니다.






카즈오 이시구로, 또는 가즈오 이시구로. 이번에 노벨상 타면서 화제가 되었는데 높은 확률로 제 취향은 아닐 겁니다. 책 소개를 보면 취향에 안 맞을 것 같은데 저 머그가 탐나서 한 권 쯤 구입해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통장 잔고가 관건이로군요. 먹을 것이 먼저냐 사은품이 먼저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컴오피스 2014를 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벌써 2018이 나왔습니다. 구입한다 하고는 계속 미루고 있다가 올해 구입했는데. 하하하하. 아니, 뭐,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러니 2018은 빨리 구입할 생각입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2018을 선호하는 건 저 맞춤법 때문입니다. 부산대학교에서 만든 그 맞춤법 사전이 내장되었답니다. 거기에 참고문헌이랑 공백포함이긴 하지만 글자 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군요. 그리하여 가능한 빨리 구입할 생각입니다. 이것도 이달의 통장 상황이 관건입니다.




어제 글 올리면서 잠시 삽질했던 것은 레드썬! 본 사람이 없었을 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흑흑흑. S 덕분에 같은 글 두 번 올리는 바보짓은 면했습니다. 하여간 어제 올린 가이드버스 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모아서 풀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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