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선물 마지막인 카린토입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데요, 일단 먹어보면 백이면 백, 다 알아차립니다.

"맛동산!" -ㅁ-;

포장도 예쁘게 되어 있는데 아예 이렇게 포장해서 팔았습니다. 구입처는 니혼바시의 미츠코시 백화점 본점. 그 때 마침 선물용 과자전을 하고 있어서 둘러보다가 마음에 들어 구입했습니다. 카린토가 맛동산 맛이라고 하는데 전통과자니 훨씬 건강한 느낌이지 않을까 해서 궁금했던 것도 있었지요. 긴자나 아사쿠사에 갔다면 직접 구입했을텐데 이번 여행에서도 양쪽다 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포장지를 벗기니 안에서 상자가 나옵니다. 아사쿠사에 있는 가게였군요. 포장지도 분홍색 벚꽃이 날리지만 상자도 그렇군요.



비닐봉지에도 벚꽃이 피었습니다.
카린토와 관련된 시를 쓴 것이 아닌가 싶은데 지금 저 종이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ㅁ-; 안에는 카린토 두 봉지가 들어 있습니다.



빛이 많이 들어가 하얗게 날아갔는데 실제는 저것보다 색이 짙습니다. 진한 여우색? 옅은 갈색을 이야기할 때 일본에서는 키츠네이로-여우색이라고 부르는데 유부초밥의 유부 색을 떠올리시면 될겁니다.

이건 기본 카린토가 아니라 콩가루 카린토입니다. 아마 맛동산 만드는 것과 비슷하게 기본 반죽을 잘라 튀긴 다음 물엿이나 설탕시럽에 섞어 코팅하고 콩가루를 입힌 것 같더군요.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가운데 붙어 있는 하얀 가루는 콩가루입니다. 하나 먹어보면 달달하지만 자극적으로 확 와닿는 단맛과는 다릅니다. 그 가운데 뒤에는 은은하게 고소한 맛이 옵니다. 맛동산보다 덜 느끼하고 많이 먹어도 부담이 덜합니다. 아, 하지만 밀가루 + 튀김 과자이니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하겠지요.

이 과자의 단점은 말입니다, 손을 멈출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일단 포장을 뜯어서 먹기 시작하면 *우깡도 아닌데 손이 계속 갑니다. 한 봉지 뜯어 놓고 책 읽고 있으면 정신을 차렸을 땐 빈 봉지를 더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니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통기한도 꽤 긴 편이라 선물로도 좋습니다. 다음번에는 다양한 종류의 카린토를 사올 생각입니다. 이러다가 가방이 과자로만 가득찰 것 같아 무섭지만; 일본 여행의 재미는 이런 거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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