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 집들이 하는김에 다른 친구의 생일축하까지 같이 하자고 여럿이 의기투합했습니다. 마침 일이 있어 종로에 들렀다 가게 되었으니 카페 뎀셀브즈에 들러 케이크를 사가지고 가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큰 케이크도 좋지만 여럿이 나눠 맛을 보자는 생각에 고른 것이 케이크 네 종류.


맨 왼쪽은 딸기쇼트케이크, 앞쪽은 치즈케이크, 오른쪽은 티라미수, 맨 뒤로 보이는 것이 큐브 3 캐러멜 버전입니다.


문제는 이 케이크들을 먹은 시점이 넷이서 점심 다 챙겨먹고 배스킨라빈스 패밀리까지 다 먹고 난 다음이었다는 것. 그 때문에 제대로 케이크맛을 볼 수 없었습니다.;ㅅ;



딸기 쇼트케이크. 기본적인 맛이긴 한데, 딸기는 역시 통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얇게 잘려 깔린 딸기는 보기엔 좋지만 먹기엔 불편합니다. 포크로 잘리지 않아서 딸려 나오더군요. 대부분의 과일 케이크가 그렇긴 합니다.'ㅂ';



치즈케이크. 이건 나중에 다시 사서 먹고 싶습니다. 진한 커피 한잔 가져다 놓고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어요. 무스인줄 알았더니 아래 바삭한 시트가 있는 구운 치즈케이크입니다. 상당히 진해요.



티라미수는 어떻게 해도 예쁘게 가져오는 것은 어렵군요.



하지만 이 티라미수 때문에랄까, '네가 만든 티라미수가 더 맛있어'란 말을 들었습니다. 음하하하~. 근데 생각해보니 그 케이크 만들었던게 벌써 몇 년 전인데?;
이 티라미수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만든 것은 시트(레이디핑거) 비율이 높고 그 때문에 커피맛이 강합니다. 이쪽은 크림 비중이 높지요. 그러니 제가 만든 쪽이 덜 느끼해서 그런겁니다. 그 때 만들었던 것은 크림치즈를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음에 만들어 가면 아마도 마스카포네 치즈를 쓰겠지요.
(그리하여 친구들의 입맛을 버려™ 놓는 것이 최종 목표.;)



가장 인기가 없었던 캐러맬 큐브.
답니다.
달아요.
게다가 뽑기맛.;ㅂ;
하지만 이건 다른 케이크들과 비교해서 그런 것이고, 설탕을 그을린 쌉쌀한 맛-캐러맬 맛이 꽤 잘 살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메가*바 맛이라고도 이야기 할겁니다. 그런 맛을 떠올리면 비슷해요. 혀가 쉽게 지치는 맛이라 인기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만 사다가 여럿이 나눠먹으면 재미있는 맛이라 하겠지요.



다음에 카페 뎀셀브즈는 언제쯤 갈지 모르지만 그 때는 치즈케이크랑 밀피유를 사다 먹어볼 생각입니다. 맛있는 커피 한 잔에 홍차 한 포트 준비해놓고 티타임 가지면 딱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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