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츄오가 뭐냐면, 커피머신이요. 정확히는 네스프레소 버츄오이고, 머신 종류는 아마도 픽시일겁니다. 몇 번 봤지만 G네 있는 머신 종류가 뭐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ㅁ-a 제가 안 쓸 거라 대강 보아 그렇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생겼거나, 혹은 아니거나. 하여간 일반 네스프레소와는 캡슐 모양이 다릅니다. 네스프레소는 작은 캡슐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버츄오는 반구형에 가까운 모양새입니다. 모양 설명을 하고 있노라니 이거 꼭 '캣타워에 종종 달아 놓는 반투명 구'와 비슷하다는 설명이 떠오릅니다. 뭔가 이건 아닌데..?

 

최근 G가 속병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커피를 금지하다보니 제게 저 버츄오 머신을 가져갈 생각이 없냐 묻더라고요. 저도 위병이 없지는 않지만, 커피카페인에는 상당히 강한 듯하야 신경쓰지 않고 마십니다. 심지어는 마구마구 퍼 마십니다. 캡슐은 잔뜩 사두었지만 안 마신다면서 제게 가져가려냐고 묻는데, 개인적으로는 캡슐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고민중입니다. 게다가 가끔 얻어 마셔봤지만, 캡슐커피 마시느니 그냥 드립커피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맛없습니다. 드립커피보다 훨씬 더 맛없고요. 집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둘까 고민하다가도, 에스프레소 계열 음료는 라떼만 좋아하지 아메리카노는 그닥 취향이 아니라는 점을 매번 떠올리며 지름을 물리칩니다.

 

 

그런 주제에 오늘도 이런 영상 보는 중이고요.

 

 

https://youtu.be/lwwbZ31OOb0

 

 

정지화면으로 보이는 기구는 사이폰이지요. 참 멋진 기구인데,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한 터라 얌전히 마음을 비웠습니다. 멋지죠. 하지만 저 기구 쓰고 나서 설거지 한다 생각하면 조용히 발을 빼게 됩니다. 설거지도 번거롭고 말리는 일도 번거롭습니다. 거기에 한 번에 내리는 커피양이 석 많은 것도 아니고요. 이과 감성을 자극하는 모양이지만 아래의 둥근 플라스크에서 커피 따르는 장면과, 그걸 솔로 닦는 일을 상상하면 안 쓰는 쪽이 속 편합니다.

 

아니 뭐, 서울카페쇼가 3주 가량 남았으니 거기서의 헛된 소비를 방지하기 위한 자기 방어 체계 구축중이긴 하고요. 가서 사이폰에 반하지 말 것이며, 엉뚱한 포트에 눈돌리지 말 것이며, 쓰지 않을 에스프레소 추출 도구에 눈독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카카오페이가 있어 어디서든 순식간에 계좌이체 가능하다는 점이 제일 무섭습니다만. 카드결제가 안되어도 그런 이체가 가능하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핳.

 

 

다음에 본가 가면 모카포트나 챙겨와야겠습니다.-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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